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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감성이 풍부한것 같은 6세 딸, 어떻게 잘 키울수 있을까요?
몰입하다가 악쓰고 우는 거예요
안 그러는 영화도 있긴 했지만 위기가 절정에 달하거나 하면 한번 정도는 우네요
어려서 그런다고 이해했지만 6세나 되었음에도 이러니...
지난번 토이스토리 볼때
장난감들이 부서지면서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또 비명을 지르면서 한참을 우는 거예요
영화관이 떠내려가지요, 물론 그럴때마다 혼자 울고 다른 아이들은 안 울어요
걱정말라고 안아주고 죽지 않을거라고 달래주고 하니 조금 있다 그치긴 했지만
주변분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어요
하긴 다른분들도 아이가 우는 사실에 공감은 하는 거 같긴 했지요
아이에게 물으니 장난감들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자기 몸이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어제는 노래방 가서 또 해프닝이 생겼어요
아이가 노래부르기 춤추기 너무 좋아하거든요
유치원에서 초등고학년이 배우는 노래 '기차를 타고'를 배웠는지 부르겠다고 하네요
근데 후렴부쯤되니 아예 노래에 취해서 눈을 감고 부르는 거예요
문제는 얘가 그닥 암기력이 좋지는 않아요
항상 노래 일부분은 기억을 못하는데
ㅋㅋ 눈 감고 취해서 부르다가 가사가 안 떠올라 눈을 떠보니
가사자막은 이미 흘러가있구요
이내 뒤따라 부르다가 다시 눈을 감고
2절이 시작되니 아예 눈을 뜨지 않네요
지그시 감고 취해 부르는 그 모습이란...
첨엔 기특하다 싶었는데 도중에 가사를 놓쳐 버벅대고 또 눈 감고...
웃다가 답답하다가 했네요
제가 초등때 노래대회 나가면 감성이 풍부하다고 그 부분에서 득점이 컸는데
절 닮았나 싶다가 그래도 전 이날이때까지 눈감고 취해본적 없었기에 좀 뜨악하기도 하네요
게다가 영화보다가 비명지르고 우는 모습 보면서 몰입이 너무 심한가 싶고
예수못박히는 장면 보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노인에 대한 미국기사가 떠오르고요
그분도 제 아이처럼 감정이입이 잘되는 분인가 싶고요
여튼 즐겁기도 하지만 염려도 한편으로 되는 육아기예요
아이가 고집이 센편이고 뜻대로 안되면 안죤 뒤집어져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답니다.
포기와 양보가 빠른 저와는 또 다른 부분이예요 ㅡ.ㅡ
1. 애가
'10.9.25 2:09 PM (175.116.xxx.165)애가 우느라고 시끄럽고 엄마가 달래느라고 시끄럽고;;
주변인들은 뭘 밟은 날이겠군요.2. ..
'10.9.25 2:12 PM (118.220.xxx.78)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ADHD검사 한번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감정이 풍부하다고 보기엔 넘 심하고 또 고집세고 뜻대로 안되면 뒤집어진다고하셔서요..3. 저도
'10.9.25 2:49 PM (119.64.xxx.14)이런 말 좀 조심스럽긴 한데요... 얘기하신 걸로만 봐서는...감성이 풍부하다기보다는 정서적으로 뭔가 좀 불안한 상태인 것 같아요. 미술치료 같은 거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4. 글쎄요
'10.9.25 4:37 PM (125.142.xxx.250)윗 댓글들은 좀 부정적인 말들이 많으신데........ 모든일이 그렇긴하지만,그런 경향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을듯해요.즉 단점이라면 단점,장점이라면 장점이요.아이가 혹시 영민한면이
있나요??? 영재성있는 아이중 감성이 발달된 경우 어렸을적 일반적이아닌 과한
감성 표현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암튼 영재냐 아니냐가 중요한게아니라 아이가
예민할수록 엄마가 평정심을 잃지마시고 침착하고 따스하게 보듬어주세요.
그런 성향이 완전히 없어지진않아도,크면서 조금씩은 나아져요.5. **
'10.9.25 6:51 PM (210.94.xxx.239)영재들의 예민함이나 감수성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고요.
지능은 평범함을 넘지 않고
원글님 생각하신대로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아이로 보여요.
올려주신 글만 봐선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는 건 없어보이고요
다만 ..
아이가 고집이 센편이고 뜻대로 안되면 안죤 뒤집어져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답니다.
-----> 이건 전적으로 아이의 타고 난 성격탓만이라기보단 엄마의 양육태도에 조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6. 감성
'10.9.25 8:30 PM (124.80.xxx.33)예민하고 감성이 풍부하고 자기를 표현하는데 당당하고 고집도 있고 .. 제가 봤을 때는 예능 쪽을 공부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우선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쳐 보시면 어떨까요.
7. ...
'10.9.25 9:44 PM (218.153.xxx.80)제가 그래요.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어
학교 다닐 때 교련시간에 응급처치 배우고 나면 온몸에 화상, 자상, 쇼크를 경험한 것처럼
하루 종일 앓곤 했어요. 덕분에 그때 배운 응급처치는 지금도 생생하지만요.
드라마든 노래든 들으면 바로 눈물 콧물 쏙 빼구요.
배우가 되었으면 기가 막히게 잘 했을 듯 싶기도...
과도한 흥분도 몰입이 주는 부작용이기도 하거든요.
잘 키우세요. 예민한 만큼.
공부 시키거나 지시하거나 할 때도 그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해주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좋은 결과를 낳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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