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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제가 가져오는게 나을까요?

현명한 조언 조회수 : 1,098
작성일 : 2010-09-24 23:00:52
남편 형들이 둘인데 이혼해서 제가 막내며눌이자 외며늘이에요.
명절때 어머님이 음식 손질해놓으시면 전 가서 전부치고 음식하고 해요.
큰아주버님이 이혼하셔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계신데 딸하나를 함께 키우고 계세요.
근데 정말 거의 어머님이 다 살림해주시고 50이 다 되어가는 아들 아직도 밥상 차려주시고 치워주세요.
큰 아주버님은 정말 손하나 까딱 안하세요.
돈을 모으는 성격도 아니라 버는 족족 다 써버리구요.
시댁에 갈때마다 그런 모습이 보기 속상한 남편이 시댁에 자주 가잔말을 안해서 좋긴 한데...
정말 70이 넘으시 아버님이 명절 차례상 장을 보시고 어머님이 허리 굽으셔서 집안일을 도맡아 하시고
저도 피하고 싶지만 사람인지라 안쓰럽고 답답하고 그러네요.

이번에 명절때 갔는데 어머님이 몸이 더 안좋아지셨는데 허리도 잘 못피시고
손도 덜덜덜 떠시고....ㅡㅜ 어머님이 불쌍하면서도 남편 형들 원망도 되고 그러더라구요.
이제 제사를 제가 가져와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ㅜㅜ

남편은 어머님 건강이 더 안좋아보이니 너무 맘대로 산 형들 원망을 하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싶은 생각까지 드나봐요. 휴...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한 마음만 들어요 ㅜㅜ
IP : 59.25.xxx.1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0.9.24 11:11 PM (125.129.xxx.73)

    추석명절이 바로 끝난뒤라 그런지 시누 올케 공방전?이 대단했는데 이런 감동의
    도가니도 있네요 . 힘드셨을텐데 ...
    이혼하신 시아주버님도 아직 젊으시고 하니 시부모님 살아계실때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고
    나중에 결정하심이 어떨지..

  • 2. 제사라는게
    '10.9.24 11:17 PM (125.180.xxx.29)

    한번가져오면 평생지내야하고 원글님 아들대에까지 내려가야하는건 알고계시지요?
    원글님의 고운맘은 이해하지만 저도 원글님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제사를 가져온 경험으로는 말리고 싶어요
    시아주버니두분이 다 이혼하셨나요?
    제사가져오는문제보다 두분들을 재혼부터 시키는게 더 급할것 같네요

  • 3. 반대
    '10.9.24 11:19 PM (124.216.xxx.69)

    저도 위에 형 형 있어요 그런데 저희도사정이 있어서 제가 제사를 모셨어요 저야 종손집 막내딸로 커서 제사 즈기면서 음식만들어요 그래서 그때 이런 생각했어요 제사 그냥 내가 가지고 올까? 어머님도 힘든데 친정엄마 한데 이야기를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울고불고 내딸이 왜 제사 지내냐고 (저희친정엄마 일년에11번 제사 마다안하고 지낸분이랍니다 그런데 언니도 막내한데 시집보냈고 저도 막내한데 시집왓어요) 저보고 그냥 음식을 너가 만들어가라 제사는 절대 가지고 오면 안된다 너가 문제가 아니라 저희 아들이 문제라고 그래서 제사 가지고 오지않았구요 음식만해서 갔어요 그러다가 10년지나고 3년전부터는 큰형님이들어와서 지내고있어요 절대 반대입니다 차라리 음식만들어가세요

  • 4.
    '10.9.24 11:43 PM (203.130.xxx.61)

    윗분말씀이 맞는것 같습니다..
    음식을 다 만들어 가시고 그곳에서 지내시는게 좋을듯해요..
    제친구가 비슷한 케이스....형님이 종교 문제로 못지낸다고 해서 어머님이 막내한테 주셨어요..
    좋은 맘으로 제사 모셔왔는데...
    그런데 제사 가 문제가 아니라 오는손님 대접하는게 더 힘들데요.
    그리고 큰 형집에서 제사를 안모시니 서로 왕래도 안해요...
    제사때 남편만 보냅니다 ..미리가서 장보시고 준비해주시고 오시던지
    아님 음식을 다만들어 싸가시는것이 현명하실듯해요

  • 5. 그냥
    '10.9.24 11:58 PM (222.106.xxx.112)

    어머님은 집에서 쉬시라고,,제가 다 해가겠다고 하세요
    제사 가져오면 제기며 병풍 돗자리,,,한 짐이 옵니다,
    혹시 아주버님이 재혼하면 그분이 하셔야 할일이니,,그냥 계시고 많이 도와드리세요..

  • 6. 참으셈
    '10.9.25 12:57 AM (110.10.xxx.210)

    참으세요. 정말 몇 년뒤 안되겠다 싶을때 그때 다시 생각하네요,
    생각은 깊이 하세요

  • 7. .
    '10.9.25 2:35 AM (175.117.xxx.11)

    그 정신 못차리는 남자 형제들이 문제내요. 아마도 그런 사람은 어머님이 돌아가셔야 정신 차릴듯 싶어요. 아마도 큰 아주버님 늙어 죽을때 까지 어머님이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해주고 다 하실걸요. 어머님 세대들이 자식들을 아주 잘 못 키운 결정적인 예입니다. 저희 시댁도 그래요.

  • 8. 남편분이
    '10.9.25 9:14 AM (116.41.xxx.186)

    제사 가져오고 싶다 해도 펄쩍뛰며 말리셔야 할 분이~~ㅠㅠ

    세상 너무 쉽게 보지 마세요. 생각지도 못한 많은 문제들이 생겨납니다.

    먼저 제사는 며느리가 지내는 것이 아니라 아들이 지내는 것입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큰아들이 지내는 겁니다. 큰 아들이 부인과 아들이 없어도 큰 아들 살아계실때까지 큰아들이 지내고 음식은 사서해도 되고 원글님이 해가셔도 되고 하지만, 만약 원글님이 가져오게 되면 무조건 해야 되는 것이고 나중에 힘들어 죽겠어도 " 누가 가져가라 했느냐. 본인이 좋아서 가져가 놓고 생색이라하고~~" 나중에도 좋은소리 고맙다는 말 못 듣습니다. 억울해서 화병생기고, 집안에 분란만 생깁니다. 절대 가져오지 마세요~~

  • 9. ㅇㅇ
    '10.9.25 11:36 AM (123.213.xxx.104)

    며느리 일이라는게.. 그렇게 감정적으로 결정해서 안될 일이더라구요...
    저두 순수한 맘으로 시댁에 여러가지 했다가 온전히 내 일이 되는게 몇번 있어서 그 후로는 몸을 사리게 되더라는..

  • 10. 현실을 보면
    '10.9.25 1:51 PM (112.150.xxx.121)

    점 2개님 말씀이 정말 현실적으로 와닿네요.
    모든 댓글이 살이되고 피가 되는 말씀들이네요.
    잘하고 싶은 착한 마음이 용솟음 치시더라도 참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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