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제로 시어머니께 옴팡지게 욕 먹고 당분간 잊고 지내자 하고 지낸것이 두달 가량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 학교일로 바쁜 것도 있었고 당분간 엮이고 싶지않아서 전화 드리는 것을 피했었어요.
명절이 다가오니 안 할수도 없어 고민하던중 출근하는 남편이 그래도 명절이니 전화를 드리랍니다.
여기는 외국이예요. 시차를 계산하니 이미 차례를 지내고 식사를 끝냈을 시간이더군요.
하려면 당신이 지금 하라며 전화번호를 손수 눌러 전화기를 건냈습니다.
아버님이 받으셨는지 한참 통화를 했고 저야 뭐 아버님과는 큰 감정이 없는지라 바꿔달라하여 몇마디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었지요.
전화를 하며 문득드는 생각이 이렇게 전화까지 했는데 시어머니랑은 말도 안 섞고 끝어버리는 싸가지 없는
며느리 소리 들을까봐 기본도리는 하자 싶어 어머니를 바꿔달라 했습니다.
전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소리는 안받으시겠다는 소리와 그래도 와서 좀 받으라는 아주버님의 목소리였어요.
아버님은 그게 제게 들리는 줄은 모르고 바쁘다니 나중에 전화해라며 끝으시더군요.
몇일이 지나고 한국에 계신 형님과 통화를 하게 되어 그날 그런일이 있었다고 하니 저희 일 때문에
속이 상해서 매일밤 잠도 못자고 병원 다니며 약을 드신다 하더군요.
예전에 저 같으면 걱정이 앞섰을텐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참 오바를 해도 정도껏해야지...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어머님과 저희 부부 사이가 안 좋아진것은 올봄에 친정근처 집을 사면서인데 저에게는 상의도 없이 산것에
불만을 품으셨지만 알고보니 친정근체 간것이 화근이며 본의아니게 일의 마무리를 친정엄마에게 맡긴것을
당신 재산 왜 친정에서 주물럭대고 *랄 이냐는 욕설이 나올 정도로 커졌습니다.
참고로 재산도 있으신 분이 당시 사정이 좋지 않아 천만원 보태 주셨고 결혼 3년만에 빚 1억 갚고 신도시
아파트 하나 더 구입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산 아파트도 순수하게 저희 돈으로 했구요. 또 결혼 당시 많이 보태주시진 않으셨지만
한번도 불평하거나 원망한적은 없습니다.
왜 "내 재산을 주물럭고 *랄이냐"는 말은 저희 신랑도 그게 왜 당신 재산이냐 내 재산이지 라고 합니다.
친정엄마에게 마무리 일을 맡긴것은 친정엄마께서 시간이 많으시고 집도 가까우시고 또 제가 한국에 잠시
있는 동안 집을 구입했기 때문에 부동산과의 내용도 다 알고 계셨고 반면 시어머니는 서울에
거주하시나 각종 여행,행사,주말농장 일등으로 서울에 계시는 경우가 드물어서 였어요.
그냥 전화 받으시고 나중에 저희가 한국에 갈 일이 생기면 서운하신 감정을 말씀하시면 좋으련만
매번 본인 고집대로만 하시려고 하니 이젠 저도 진절머리가 나네요.
요즘 인연 끊고 사는 분들 심정은 이해하지만 전 그렇게 하지 못해서 더 답답합니다.
중간에서 조정해보려고 애 쓰던 남편도 다 필요 없고 있는 집도 다 팔아버리고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는
집도 안사고 살겠다고 합니다.
왜 어머니 때문에 내 집 한칸도 없이 살아야하는지...
외국서 벌써 10년 가까이 외롭게 사는것도 서러운데 참 오늘은 정말 마음이 좋지 않네요.
남편도 늦는다는데 아이 자면 혼자서 맥주나 한잔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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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야하는 적정선은 어느 정도 일까요?
시어머니 조회수 : 464
작성일 : 2010-09-24 22:13:19
IP : 122.162.xxx.10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흐음
'10.9.24 10:19 PM (119.65.xxx.22)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안 바뀔거에요..
원글님안테도 그리하시는데 윗동서분과는 괜찮을까요:::
보통 그런분은 며느리들 골골루..괴롭히시더이다.. 흠냐.. 그런데
시부모 재산은 아들 부부 재산이 아니듯.. 아들 부부 재산도 시부모 재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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