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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아들은 왜 둘 낳은걸까요.

속좁은 맏며늘 조회수 : 2,289
작성일 : 2010-09-24 10:11:19
남편이 장남입니다. 바로밑에 시동생하나 있구요. 형제뿐이죠.
시어머니 결혼후 늘상 하시는말씀이 형제끼리 잘 챙겨야한다. 형제애를 엄청 강조하셨죠..
지금도 아들하나인 저한테 형제 만들어주라고 엄청 강요하시구요. 남는건 형제뿐이라고...

그런데 결혼해 살다보니...도대체 장남이라는 자리는 돌아가신 아버님 대신하는 가장에다...어머니 남편노릇에... 시동생 뒤치닥거리 전담입니다.
시동생은 결혼하고나서 직장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하는바람에...당장 학생신분이라는 명목으로 온갖 경조사에 돈한푼 안내고...어쩌다 형이 열번내면 한번정도 자기도 미안한지 돈내겠다고 나서면 어머니가 나서서 말리더군요. 형이 내게해~ 형이 먼저야~(항상 돈내는것만 먼저)
그동안 어머니 용돈이며 뭐며 다 우리 차지였고...역시나 시동생은 학생이니까 열외..
그러면서도 항상 돈없는 가난한 부부인 동생네는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녔구요.
웃긴건 시동생이 당장 현금이 쪼달리는지는 몰라도 서울에 집이 두채거든요. 전세끼고 사놓은집요.
저희는 아직도 전세살이하면서 남편외벌이로 애키우며 살고있구요.

암튼 그리고나서 드디어 시동생이 취직을 했어요. 연봉도 꽤 놓은곳으로요.
근데 시어머니는 똑같으세요.
얼마전에 시동생네가 돈들어갈일이 생겼거든요. 몇십만원정도요.
근데 그얘기를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얘기하고 있었는데...시어머니가 자기돈으로 그걸 해주겠다는거에요.
그래서 남편이 그냥 동생더러 하라고 냅두라고 하니...대뜸 하시는말씀이
걔가 돈이 어딨니??

정말...장남은 어디 줏어온 자식인지 온갖 의무만 짊어지게하고 둘째는 하나라도 못줘서 안달인거 같아요.
어머니 그렇게 돈 많으시면 저희한테 용돈달라는 소린 왜하시나요.
그렇게 용돈드리는걸로 시동생네 다 흘러들어가는거 정말 기분 드럽거든요!!!

어머니 저렇게 장남한테만 기대고 둘째한테 퍼붓는거 보면...진짜 자식 둘 낳기 싫어요.
첫째한테 짐만 지우면서 무슨 형제애타령이고 무슨 형제밖에 없다는건지...
남편도 자세히 말은 안하는데 절대 둘째 안낳겠다고해요. 어릴때나 형제지 커서는 다 필요없다고...ㅡㅡ;
IP : 118.91.xxx.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가
    '10.9.24 10:19 AM (122.36.xxx.11)

    아직도 작은 아들을 그저 '작은' 으로만 보고 계시네요.
    언제 한번 이야기를 하세요
    이제 다 커서 독립했으니 형과 짐을 나눠도 될 나이라고요.
    저는 남매가 있는데...
    작은 애를 자꾸 어리게만 보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요.
    (둘다 아직 청소년)
    누군가가 제대로 지적을 해주면 해결될 일인지도 몰라요.

  • 2. 저도
    '10.9.24 10:20 AM (59.29.xxx.218)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진짜 할 말 많아요
    저희 신랑이 너무 안됐어요
    그런데 어려서부터 그렇게 자라서인지 남편 본인은 별 불만이 없나봐요
    아니면 제 앞에서 티를 내면 제가 더 억울해할거 같아서 그런건지..
    모든 의무는 저희 남편이 모든 혜택은 시동생네가 다 봅니다
    특히 저희는 시동생네가 미국에 살아서 집안문제는 하나도 몰라요
    시어머니는 저한테만 예민하다고 하네요
    자기가 잘못한게 뭐 있냐고
    진짜 하루 날 잡아 조목조목 이야기해봐야하는건지

  • 3. ..
    '10.9.24 10:31 AM (120.142.xxx.251)

    원래 장남들이나 장녀들은 그렇지 않나요 또 본인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 4. 그게
    '10.9.24 10:33 AM (220.120.xxx.196)

    형제가 여럿이면
    벌어서 안 쓰고 가져다 주는 자식 따로 있고,
    부모가 받은 돈 당연하게 가져다 쓰는 자식 따로 있던데요.

  • 5. 저는 그래서
    '10.9.24 10:38 AM (155.81.xxx.253)

    아이 생기면 하나 낳고 둘 낳으려고 노력 안할거예요.

    하나면 외롭다 어쩌고 하는데 안외로운대신 짐덩어리 얹히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거든요.

    저도 질려서...부모님 바꿀 순 없고 하지만 굳이 둘 낳으려고 노력은 안할거예요.

    외로운거나 가족에 치여 부담스러운거나 도찐개찐이거든요.

  • 6. 애휴
    '10.9.24 10:38 AM (221.139.xxx.169)

    그 반대인 집도 많아요.
    형은 왕대접, 동생은 머슴대접. 한 배에서 낳은 자식 맞나 싶은 집도 있어요.

  • 7. .....
    '10.9.24 1:21 PM (119.71.xxx.159)

    아들이 둘이면 큰아들은 장남....연년생이어도 작은 아들은 귀여운 막내...
    막내아들....오십이 넘어도 그어린게 뭘아느냐 하시고 막내며느리 김장때마다
    그 어린걸 엄마가 해서 줘야한다고 걱정걱정... 김장배추 절여서 주시고 꺼리장만
    다해주시는데 그거 큰아들도 힘들게 번돈이지요...큰며느리는 스물다섯부터 혼자
    다하게 하시구요 큰아들집에 있는건 콩알반쪽도 나눠먹어야한대요 그런데...작은아들네가
    훨씬 잘살지요... 그래도 애처롭대요 저승길 떠나실때 막내아들이 걸려서 어찌하나시지요

  • 8. 나름이에요
    '10.9.24 2:58 PM (219.254.xxx.183)

    형제 둘인데
    큰 아들만 이층집 사주시고. 큰집 손주들만 챙기시고.
    작은 아들은 주워오셨나요? 하고 묻고싶을정도.

  • 9. 에휴2
    '10.9.25 2:55 PM (121.136.xxx.254)

    그 반대인 집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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