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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그래요. 며느리 입장의 제사 문제
제 기억속에서 제사를 집에서 지낸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외가가 제사를 지냈기때문에 참석한적, 어릴때 몇번이 희미하게 기억나구요.
그러다 결혼을 했는데
남편은 차남인데 장남의 행적이 불분명해서(아마 평생독신)
제가 유일한 며느리입니다.
시댁은 시어머님이 독실한 불교시구요
제사는 1년에 두번 있구요
명절, 추석때 차례를 지내는데요.
저는 기독교집안에서 자랐고 결혼 당시 이런 문제를 생각하지 않아서
처음에 제사 지낼때 인사차 제사상에 절 하란 소리에 기겁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제 성격이 게으르고 심하게 귀찮은거 싫어해서 겨우 제몸 하나 건사하며
자식 한명 기르고 사는데..
제가 제사를 없애자고 하면 시댁에서 반응이 어떨까요?
어차피 시댁제사는 어머님이 지내시지만
저는 지낼 마음도 없고
산사람 우선이지 죽은사람 챙길 생각 전혀 없고
귀신 사후세계 이런거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요.
게으르기로는 어쩔땐 라면 끓여먹기도 귀찮아서 그냥 굶습니다 -_-;;
살아생전 어머님이 제사를 주관하신다면 그냥 옆에서 음식만들때 잔 심부름은 할 수 있는데
저보고 지내라면 그냥
만약 꼭 지내야 한다면
현재 전업이지만
당장 아무데나 취직하고 제사날엔 야근을 반드시 하고
음식준비는 퀵서비스 제사음식 배달시켜서 시간 맞춰 참석하는데만 의의를 두고 지낼거 같습니다.
제사를 집에서 지내보신 분들, 그리고 지금 지내고 있으신분들
제사 안지내는 며느리에 대해 어찌 생각하세요...?
1. 아마도
'10.9.24 4:06 AM (99.225.xxx.21)앞으로는 세대가 변화되면서 제사의 양상도 많이 달라지리라 추측됩니다.
저의 경우 증조부에서부터 기독교를 믿고 계셔서 제사는 오랫동안 지내고 있지 않지만, 기일에는 각자의 집에서 추도식을 올리면서 (가까이 사는 가족들은 함께 모입니다.) 추모합니다. 몇 대가 계속 그렇게 해오고 있구요. 모여 앉아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윗세대의 추억이나 사진,전해오는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음식은 외식도 좋고 집에서 차리는 것도 좋구요. 모임의 주체가 딸이되기도 하고 아들이 되기도 하구요.
저희집은 현재, 딸이 셋이고 아들이 하나인데, 네 가족이 모두 모여서 묘소에 가서 간단히 예식을 드리고 가까운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얘기들을 합니다.
가끔 사촌네랑 모여서 함께 가기도 하지만 외국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이구요.
제사의 의미도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는 것이니만큼, 그 전통을 이어가는 것도 의의 있다고 보이구요, 전통이라는 것은 내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토의에 토의를 거치고 합의하에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지, 내가 하기 싫어서 안하고...그러는 것은 잘못된 해결 방식이라고 보입니다.
따라서 제사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시고, 또 사전에 원글님 생각을 전달하시고,
다른 사람이 그 전통을 이어가도록 사전에 대비를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방식이나 간소화등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겠구요.2. 교회
'10.9.24 4:52 AM (121.165.xxx.102) - 삭제된댓글저도 친정이 교회다니는 집안이었지만,제사만 없지 음식은 다 하고 친척들 다 모였어요.
기독교라고 안하는것 아닌데, 괜히 욕먹겠네요.
직장다니고 음식 다 살거라면 전업이라도 다 사면되지요. 괜한 분쟁만 만들지 싶네요.3. 음~
'10.9.24 8:49 AM (211.63.xxx.199)종교가 기독교인 제 친구들은 그래서 결혼할땐 사랑이나 경제력 이런것보다 종교가 우선이더군요.
이런문제로도 이혼까지 가는 경우도 발생하니까요.
우짜뜬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요. 어차피 며느리는 절 할일도 없고 음식 만드는게 다 인거잖아요?
원글님이 명절 음식 준비만 하시면 문게 될게 없다고 봐요. 음식준비야 누구나 힘들어요. 태어날떄부터 척척한 사람 없고, 다들 결혼해 몇년간 빡세게 고생하다보니 몸에 조금씩 익는거죠.
요령껏 사서 하든가, 만들든가 하시고요.
친정 새언니가 기독교이지만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어요. 명절이나 제사는 친정엄마가 알아서 하시니까요. 물론 새언니가 거들고요.
부모님들 돌아가시면 제사가 아닌 예배로 바뀔거란거 말 안해도 다들 알고 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들도 제가 결혼했을떄만 해도 제사를 지내셨는데 시할머니 돌아가시니 추도예배로 바꾸셨습니다. 명절 음식은 거의 다 만들어요.
남편분도 교회를 다니시면 시부모님들도 받아 들이시겠지만 원글님만 교회를 다니는 상황이라면 설득이 쉽지않겠네요.4. 음
'10.9.24 8:52 AM (203.244.xxx.194)종교가 기독교여서 제사를 안 지내시겠다는 건 아니네요? 그냥 귀찮아서? 어찌되었든 시어른 살아계실 때 제사 없애자 이런 얘기하시면 제일 먼저 나올 얘기는 며느리 잘 못 들였다 아닐까요?
5. .
'10.9.24 9:00 AM (119.203.xxx.19)우선은 남편과 뜻이 일치해야 하고
며느리가 나서는 것보다는 남편분이 말씀드리는게 옳다고 봐요.
가장 좋음 모습은 부모님 생전에 부모님 뜻 따르고
원글님에게 제사가 넘어 오면 원글님과 남편 주관대로 하는게
바람직하죠.
어머님이 살아 계시면서 제사를 넘겨 주신다면
서로 의견 조율이 필요하겠지요.
남편분과 먼저 상의해 보세요.
어쨌거나 제사 문화도 우리 세대로 넘어 오면서
많이 바뀌긴 할거예요.6. ....
'10.9.24 9:29 AM (211.210.xxx.30)식구들이 다들 절하고 있을때 일부 며느리만 안한다면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지만
식구들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예배를 본다면 괜챦아 보입니다.
그거 반대하는 사람 있으면 말들이 많더라구요.7. 종교...
'10.9.24 9:31 AM (180.66.xxx.18)친정의 종교가 그래서 제사를 접하지않은게 아니라
종가가 아니거나 제사가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래도 기독교인이 불교집안에 시집간걸로 봐서는 그집안풍습은 익히겠다로 보여지구요.
자신이 생각한 바가 이정도가 아니네?라고 생각하신것인지
애초부터 난 못하겠네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그 제사라는게.....그냥 사람이 근본도 없이 태어난게 아니다라고 하는 증거이라
윗조상을 날잡아서(?) 생각하는 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크리스마스가 예수탄생일이라면서요?그날 예수를 생각하듯이...
단지 장소가 다르고 시간이 다르고 그윗대조상을 아는 사람이 한정적이라는 차이가 있어요.
다 아시는 내용이라 언급한 제가 더 그런데요....
그걸 종교로 풀려고 하니 거부감이 생긴다는 기독교인을 하도 많이 봐서리...
음...간단히 말해서...
친정엄마가 돌아가신날.....남들은 막 웃고 즐겁게 박수치는 모습에...
이 좋은세상에 일찍 떠나신 울엄마가 더 생각나고
그날은 평소에 엄마가 좋아하신 음식을 대접해드리고 싶은 마음?어떻게 달래보실런지요?
다 그런생각끝에..그날은 그분을 아는 사람들만 모여서 다소의 형식을 맞춰(이것도 하고저것도 하면 더 복잡하니까..이정도?라고 틀을 잡은셈)
저쪽 세상에서도 편안하시라고..저희는 잘 지낸다고...추모하는게 그닥 나쁘지는 않아보이진 않은지..
전 무교이지만..
불교식으로 절을 하던..기독교식으로 교회에서 기도를 하던....
조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을 기리는 그 자세...다 좋아요.
조상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깐요...8. ........
'10.9.24 10:20 AM (203.130.xxx.204)저도 제사 지내요
그냥 친구를 사귀어도 그 친구의 취향과 습관 같은 것....이해하고 배려하려고 하는 것처럼
결혼이라는 제도 하에서 며느리가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결혼 전에 그 부분에 대해서 심사숙고 했어야겠지요
그냥 지내요
나중에 제가 집안에서 상어른(?)이 됐을때.....가족회의를 해서 결정하려구요9. .
'10.9.24 3:06 PM (110.14.xxx.164)시부모 돌아가시기 전까진 그냥 지내고 님 대에서 없애던지 해야할거에요
지금이야 주체가 시부모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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