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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우울하고 외롭네요 그저 웃음만..

ㅋㅋ 조회수 : 3,052
작성일 : 2010-09-23 16:20:35


4년을 만나고 결혼을 준비했던 남친은

두달전에 헤어졌지요.

양다리를 몇개월이나 하고 있었거든요.

철썩 같이 믿고 이 남자는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제가 미쳤지요.


헤어질때까지만해도 전 당당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끊임없이 작아지네요.

다행인건, 만난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남아있는 미련이 없다는 거지만 이 것도 괴롭네요.

하긴, 헤어질 때 너무 막장인 모습을 봐서 정이 다 떨어져버렸는지도 모르지요.

기억을 더듬어야 생각날 정도로 그 남자는 제게서 멀어졌지만

그 만큼 너무너무 외롭네요.


나이는 벌써 몇 달 후면 30살인데

30살이라는 나이를 참 우습게 봤었는데. 오히려 어서 빨리 그 나이가 되고 싶기도 했었지요.

근데 막상 이렇게 내 곁에 사람 없이 그 나이가 되려고 하니

주변에서는 온갖 겁을 다 주네요. 소위 말해 훅 간다는 거지요.


오늘은 진짜 우울하네요. 날씨도 저렇게 좋은데.

한 달 전에 알게되 호감이 있었던 남자는 처음엔 적극적이길래 지켜봤더니

그새 흥미가 떨어졌는지 연락도 없고

오늘 소개팅 하기로 되어있었던 약속은 저녁이 다 되가는데 전화도 없네요 ㅋ


나원참.

어디가서 자존심 상해서 이야기도 못하겠고 그냥 여기다 풀어요.

먼저 연락하고 해볼까 하다가 관뒀어요. 왠지 그럴 기분도 아니고 내키지가 않네요.

남들은 무슨 동호회를 나가봐라 멀 해봐라 그러는데

솔직히 말해 안 그런척 해도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그냥 가만있어도 누군가 찾아왔음 좋겠어요 ㅋ


휴.. 한숨 나오는 날이네요.

양다리에 큰 돈 까지 빌려가놓고 갚지도 않고 도망가버린 그런 남자를 이 나이에 4년씩 만났고..

헤어지고 나니 나이가 많네 앞으로 어떻게 할래 이런 말이나 들어가면서

파란 하늘을 그냥 물끄러미 보고 있어요.


언제쯤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을까요..
IP : 183.98.xxx.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0.9.23 4:22 PM (120.142.xxx.115)

    이제 서른인데 뭘 걱정하십니까
    힘내요

  • 2. 그럼요
    '10.9.23 4:24 PM (125.178.xxx.192)

    이말 생각나네요.
    똥차가고 벤츠온다?

    양다리 걸치는 놈 결혼하면 바람필 확률높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기운내세요~
    하늘이 정말 너무 예쁘죠.
    하늘 오랫동안 보시고 좋은영화 한편 보세요~

  • 3. 행운
    '10.9.23 4:29 PM (115.136.xxx.234)

    지금은 외롭고 힘들겠지만
    잘하셨어요?
    떠난 사람 그대로 두세요.
    빌려준 돈 제대로 갚지도 않은 남자 참 저질이네요.
    아마 벌 받을 거에요. 언젠가는 그남자...

    고통은 시간이 지나야 되는 거 같아요. 새로운 사람 빨이 만나면 제일 좋겠지만
    인연의 때가 되어야 되겠지요...

    이런 고통 참고 이겨내면 나중에 그만큼의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화이팅 화이팅

  • 4. 저도
    '10.9.23 5:02 PM (218.50.xxx.150)

    지금 서른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해 마흔됐습니다.
    내게 이런날이 이리 일찍 올줄 몰랐지요
    더 학년높은 언냐들은 저보고 좋을때라고 하시겠지만요^^
    아마 지금 힘듬도 그냥 힘들지는 않을겁니다.
    그게 다 내공이 되고 지혜가 되는게 아닐까싶습니다.
    글고 그 똥차 잘 보냈습니다.
    벤츠 올겁니다..
    힘내셈 홧팅!!

  • 5. 현재를
    '10.9.23 5:39 PM (116.126.xxx.107)

    즐겨보세요. 몇년뒤 결혼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가 힘들어요. 지금 맘껏 즐겨보세요.

  • 6. ..
    '10.9.23 5:44 PM (211.217.xxx.122)

    결혼까지 안가고 그 전에 알게 된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큰 복 받았다고 생각하셔도 좋을듯...
    허망한 심정으로 물론 힘드시겠지만요...
    힘내세요~

  • 7. 사랑이여
    '10.9.23 5:58 PM (58.230.xxx.219)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우선 시간이 약이라고만 기억하길 바랄게요.

    상대를 만나는 것만이 지금을 모두 상쇄시켜주는 일은 아닙니다.
    상대를 고르는 일도 '물건' 고르듯 하는 마음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며칠 몇날을 두고 지켜보기 말입니다.

    지금의 '괴로움'을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10일동안 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돈을 빌려줬다고 하는데 어떤 기한을 주고 갚으라고 연락했는데 안 갚으면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해보세요.
    집에서 편하게 지내며 결과를 기다릴 수 있는 제도입니다.
    소액재판이라고나 할까요? 끝까지 받아내길 바랍니다.
    괘씸하잖아요?

  • 8. ^^
    '10.9.23 6:20 PM (112.172.xxx.99)

    여행 다녀온들 돈만 쓰지 달라질것 있습니까?
    열심 사십시요
    연기 하듯 행복한척 사세요
    그래야 행복해 지는것입니다
    그리고 맥놓고 살지 마세요
    30이면 다음을 준비하시고요

  • 9. 다행히..
    '10.9.23 6:56 PM (125.185.xxx.165)

    얼마나 다행이에요..
    다행히 서른밖에 되어셨고..다행히 ..서른전에 그 몹쓸인간과 끝났으니 말이에요..
    걱정 뚝....
    82쿡에서 보았는데 똥차가고나면 ..수입차 그 뭐시기..페라리...인가 그거 온 다 잖아요
    그 똥차땜에 못들어온 ..킹왕짱...이 차고 들어올 기회가..한 서른번은 남았을 꺼에요
    조급해 마세요...

  • 10. 디행히..
    '10.9.23 6:58 PM (125.185.xxx.165)

    언니야들 말들으면 자다가 떡이 생겨요...
    걱정마시고...쉬엄쉬엄 즐기며 열심히 살다보면...
    아구 그리워라 서른.....후~~~

  • 11. 궁금
    '10.9.23 7:14 PM (59.4.xxx.216)

    여자는 30이 외모의 절정기예요.
    33까지.
    인생에서 최고의 날들만 남았는데 그깟 남친땜에 얼굴에 주름살 만드실래요?
    젊어서 부럽수.. 어쨌든.

  • 12. 제친구랑
    '10.9.23 8:24 PM (122.202.xxx.154)

    같은 케이스네요..
    양다리..
    나쁜노무시키라고 실컷 욕해주고 차라리 잘된거다..
    결혼했으면 니가 더 피곤했을꺼고.. 또 바람까지 필 남자다..
    결혼전에 그만둔게 천만다행이다.. 이렇게 말해줬네요,,
    님.. 님에게 더 잘 어울리는 좋은 남자 만날꺼예요..
    나이는 신경쓰지 마세요.. 한창 좋은 나이예요~

  • 13. 사랑은...
    '10.9.23 9:26 PM (183.99.xxx.28)

    또 찾아옵니다.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스물중반 즈음에 많이 힘들어서 방황했어요
    지금은 그 방황이 참 덧없지 싶습니다.
    차라리 그때 정신 번쩍 차리고 좀 더 나은 사람으로 태어나
    행복한 내 모습을 찾을껄.......

    정말 지나고 나니 후회되네요
    그냥 흘려 듣지 마시고....조금 더 나에게 투자하세요
    곧......죽고 못사는 사랑이 또 찾아옵니다.
    인연이...

  • 14. 술마셔도...
    '10.9.23 9:27 PM (183.99.xxx.28)

    술로 정신이 몽롱...알딸...감정이 격해져도
    절떄 전화해 찾지 않기!!!!!!!!!
    그러면 또 다시 일어나야 할 시간이 길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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