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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평생 가족들이랑 외로울꺼라더니...

사주 조회수 : 2,755
작성일 : 2010-09-23 12:47:18

저도 좋은거만 믿자~ 이런 주의인데
자의로 사주를 본적은 없구요.
울 어머니가 종종 보시면 얘길 하더라구요.

그중에 어렸을때부터 종합해보면
결혼전엔 가족들이랑 항상 떨어지거나 외로울 사주.
결혼후엔 넌 이혼사주이니 남편한테 잘하라.
남편복이 또 좋으니깐 잘참고 살아라.
뭐 등등이였는데.

가끔 가족관계가 외로울 꺼라더니 그말이 참 맞는거 같네요.
아빠 아프시다고 애틋한 마음에 잘해드리면 가족들중에 제일 만만한 저한테만 화를 내시고.
엄마 아프시다고 잘해드리려 하면 결국 니 성질머리가 나빠서 내가 못산다로 끝내시고.
뭐 제가 윗 형제들보다 돈이 없으니 좀더 그럴수도 있겠지요.

된장 고추장도 한번 친정꺼 얻어먹고 싶어서 얘기했더니 갑자기 막 화를 내시면서
그런건 시댁에서 받아먹어야 한다고...화를 내셔서 무안했었는데 다른 형제들은 다 받아먹더라구요.
어렸을때 엄마 심부름같은거 다 제가해도 오빠랑 혼낼때 저만 더 말 안듣는다고 혼내고
좀 억울한게 몇개 있었지만 그냥 우리가족은 화목한 가정이려니 하고 살았는데

크고 보니깐 화목한 가정은 맞는데 저한테는 화목한 가정이 아니였던거 같네요.
결혼하고 나서도 넌 이혼사주도 이혼할꺼다 이말 정말 듣기 싫었는데
남편이랑 사이가 너무 좋아서 그냥 넘길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몇마디 하면 엄마 몸이 정말 않좋으신데 소리를 지르시고 뒤로 넘어가시려고 하니깐
결국 다른 형제들한테는 저만 나쁜 사람이 되더이다.

어릴때부터 풀리 서포트를 받으셨던 분들 정말 부러워요.
다만 감정적인 부분만이래도요.
넌 잘할꺼야. 너가 하고싶은게 뭐니? 너 생각이 뭐니?

뭐든 잘하는게 정상이고. 폐 안끼치는게 정상이고.
남들보기엔 잘 자랐지만

가족밖에 남는게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가족이 결국 남편밖에 없는거 같네요.

아아...
추석끝에 참 외로운시간이 맞네요.
시댁도 참 저를 힘들게 하는데

그래도 마음 한자락 쉴수 있는 좋은 남편이 있으니깐
더 좋은 제 가정 이루려고 더 노력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사주 얘기는...무의식이 무서운건지 한번씩 이런 느낌이 들면
사주때문인가...싶어요.
무섭죠.

저라면 하물며 자식사주를 보게 된다면
절대로 나쁜 얘기는 안해줄꺼 같네요.
저한테 사주로 좋은 얘기는 딱두개.
남편복이랑 돈복인데 전자는 맞는거 같고 후자를 가지려고
치열하게 살아야겠어요.
IP : 160.39.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3 12:50 PM (121.153.xxx.34)

    남편이라도 좋으분이니 위로받고 사세요.
    사주라기보다 세상사는게 다 힘들고 외로운거여요
    남편이 못된집도 부지기수이고요.
    요즘사는게 사는게아니랍니다.
    진짜 어려운사람무지많어요

  • 2. 원글님
    '10.9.23 1:05 PM (174.88.xxx.68)

    기분이 언잖으신거 같은데.... 저한테는 투정으로 들립니다
    전 부모복, 형제복, 자식복 다 없습니다. 거기다 남편복도 없네요....
    그냥 없는 정도가 아니라 지지리도 없네요
    너무 화나게 없어서 내용을 말하고 싶지도 않네요

    다만 하나 있는거 인복은 좀 있는거 같아요
    좋은 친구들이 옆에서 힘들때 도와주니 그만해도 감사합니다

  • 3. 그냥 갈수가 없어서
    '10.9.23 1:14 PM (110.10.xxx.45)

    어쩌면 꼭 저를 보는듯 합니다
    제부모 님짜도 붙이고 싶지 앟은 사람들 입니다
    나이 오십이 넘은 지금은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삽니다
    하물며 짐승도 지속으로 낳은 새끼에겐 그리 안할겁니다
    님이 만만하니까 사위에게도 함부로 하지 않던가요?
    다른 자식은 가슴이 아파서 잠도 못이룰만큼 애틋하고 마음이 시려합디다
    전 그런거 아예 바라지도 않아요
    다른 친척들에게 제 말을 만들어서 욕하고 다니지만 말았으면 합니다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는 자식들은 아까워 하는 마음이 있는지 의심이 간답니다
    말로는 자식들 똑같이 사랑한다고 합니다
    행동은 판이하게 다르지요
    난 수술하고 누워서 밥차려줄 사람도 없어 굶고 있어도
    자기들은 전국을 놀러다녔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입니다
    편애하는 자식들 하나이상 이혼하고 사는 꼴 우습지요
    남의 편이라는 남편이 제인생엔 무지 고마운 사람입니다
    남편도 처가식구들은 이상한 정신을 가졌다고 하지요
    내복이려니 그리 사세요
    친정을 가능하면 멀리 하고 사세요
    죽어라 해도 돌아오는건 욕뿐일걸요
    님의 남편과 자식이 최고라 아끼면 사랑하세요

  • 4. 믿고 싶지 않지만
    '10.9.23 1:36 PM (218.235.xxx.23)

    저도 좀 고독한 사주라더군요.이혼하고..재혼했습니다.남자가 바뀌어도 외로움의 무게는 비슷하구요.언제나 합리적으로 일을 이끌고 마무리하고 나의 게입으로 헝클어졌던 것들이 조용히 해결되어도 남의 공으로 돌아가고 저는 조용히 빠져있습니다.그런 것도 가끔씩 외롭더군요.팔자가 있는지. 내 처신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내 마음을 잘 읽어주고 소통이 잘되는 사람은 사실 없을지도 모르죠.인간의 원초적 고독탓에 알고보면 누구나 외로운 존재들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 5. ..........
    '10.9.23 2:07 PM (123.204.xxx.179)

    화목한 가족분위기에서 자랐다가 개그지같은 남편 만나서 평생 고생하는거 보다는 백배 낫습니다.
    원글님 같은 분은 조그만 화목에도 만족하고 행복해 하시기 때문에 친정에서 뜯어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의외로 남편과 별 불만없이(기대치가 낮아서) 원만하게 생활하는 경우도 꽤 됩니다.
    남편복과 돈복이 있다니..최고의 사주라 봐도 별 무리 없어요.

  • 6. ...
    '10.9.23 2:20 PM (222.106.xxx.112)

    화목한 가족분위기에서 자랐다가 개그지같은 남편 만나서 평생 고생하는거 보다는 백배 낫습니다.22222

    저도 명절 지나니 머리가 멍해서 ㅠㅠ뭐라고 조언을 못 드리는데,,,남편이라도 좋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괜찮아요,,,,

  • 7. 음..
    '10.9.23 3:00 PM (114.200.xxx.81)

    제가 요즘 네이트 톡의 귀신이야기에 맛 들려서 계속 보고 있는데요, 그중 어떤 분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무엇인가 겁내고 무서워하고 흠칫흠칫하는 사람에게 더 귀신이 달라붙는다고요. 좋은 것만,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게 되면 그런 잡귀(?)들이 어느새 떨어져나간다고...

    그렇게 니 사주가, 네 팔자가, 너 때문에.. 이렇게 입으로 남의 소중한 인생을 저주(?) 비스무리하는 말을 들으면 당사자는 자연히 움츠러들게 돼 있습니다...

    내 인생 소중하죠? 나한테 이쁘다, 잘한다, 넌 역시 최고다 이런 말을 해주는 분들을 주변에 두세요.. 가족이라고 자식이라고 말 함부로 하는 분들 많죠.. 안좋은 말을 가족이랍시고, 친구랍시고 탁탁 해대는데 애정에 깃든 비판과 날을 세운 비난은 구분이 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 애정을 못 받고 자랐어요. 항상 주눅이 들어 있었죠. 아버지 애정을 못 받으니까 대학 다니면서 남자애들이 나 이쁘다고 좋아한다고 해주면 황송해 했어요. (객관적으로) 남자애가 더 기우는 상황인데도, 나 좋아한다고 해주니까 제가 감격해서 사귀고 그랬어요. (오죽하면 자취했을 때 집주인 아줌마하고 동네 아줌마들까지 나서서 말릴 정도 .. "아가씨야, 엄마가 안 좋아하겠다.."이러면서. 저는 그저 저 좋다고 해주는 남자에게 황송해 하면서 사귀자 하니 사귀고..)

    직장 다니면서 보니 항상 밝고 당당한 후배가 있었어요. 학벌이 좋은 것도 아니고 뛰어난 미인도 아닌데, 그 자신감과 당당함이 또 사람들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켜요. 그 후배 가만히 살펴보니 장녀(남매)였는데 아버지가 엄청 딸네미 아끼면서 키웠더라구요. 부모한테(특히 아버지한테) 이쁨 받고 자란 딸들은 나와서도 당당해요. (당연히 사랑받는다 생각하니까 남 눈치 보는 게 없어요)
    - 잘못 빠지면 버릇없게 되지만(그 후배도 가끔 버릇없는 짓을 할 때 있음), 기본적으로 당당하고 밝고 자신감 있고 그러니까 주위 사람들도 걔를 무시 못해요. 스스로 뿜어 나오는 자존감을 인정하는 거지요.

    자.. 원글님. 사주나 팔자, 가족들 다 차치하고요, 원글님 이쁘다, 좋다 해주는 남편분의 말만 듣고 사세요...

  • 8. 사주
    '10.9.23 10:26 PM (160.39.xxx.110)

    다들 말씀 감사드립니다.
    많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말씀하신대로 더 긍정적으로 살아야 겠어요.

    윗분 말씀대로 전 아빠가 절 좋아한다고 별로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항상 다른 가족들은 아닌데 저한테 화를 많이 내셨죠.
    무서웠구요.
    그런 자존감...이 그래서 저한테 없었나보내요.

    그래도 뭐 이제 결혼했는데 우하하 웃으며 살아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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