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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음식 제수를 그냥 혼자 다해버리시는 시어머니...

제사를 조회수 : 8,850
작성일 : 2010-09-22 07:06:54
저희는 제사가 없는데
시집간지 2년된 여동생네 사돈 어른땜에 동생이 좀 고민인가 봐요

시어머니께서 살림을 봐주시고 여동생은 일을 하는데
장손네 집이거든요.. 그러니 단촐은 해도 제사 꼭 지내고
시골서 몇은 올라오고 시누들도 오고.. 이러는데
시어머니께서 항상 그 전날이나 추석 당일 새벽 귀신같이 혼자
후닥닥 해버리시고
뭘 같이 안하신다네요
문제는 명절때 연휴라 대부분 집에 있는데
여동생이 아직 아이도 없어서 너무너무 뻘줌하대요
뭘 할까요 도울까요.. 묻거나 해도 됐다 한 마디고...
안시키시려는 배려라서 좋은건 좋은데
그 시간에 방에 발뻗고 누워 잘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쩌면 좋냐고 하는데.. 저도 참 이런 경우는 첨이라..
아무리 물어봐도 할 거 없다고만 하시고
전부치고 이런것도 시누이들더러 해오라고 하시고
막상 국 찜 나물 이런건 손이 빠르셔서 후닥닥 혼자 하시고
여동생이 할 만한 주제도 아니긴 하지만요..

IP : 220.86.xxx.1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려 하셔도...
    '10.9.22 7:41 AM (114.207.xxx.8)

    눈치것 설겆이도 하고 차렛상에 그릇도 나르고 하면서 어깨너머 배워야지 방에 들어가 있는건 안되죠.
    일 마치시고 티비 시청이라도 할라치면......어머님 힘드셨죠 하면서 어깨라도 주물러 주시면 덜 침드실듯.
    여자들 힘들어도 알아주는 사람 있어 말이라도 고맙다는 표현 들으면 어느정도 풀리잖아요.

  • 2. 그럴때
    '10.9.22 8:16 AM (121.129.xxx.165)

    시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음식? 다른 손님들 드실 음식 같은것 하나를
    그러니까 메인요리정도요...
    손님이 몇분 오시는것 같으니 제사 음식말고 먹을만한것 하나를 만드세요.
    화장실 청소도 좀 해놓으시구요.

  • 3. 저는
    '10.9.22 8:26 AM (24.10.xxx.55)

    결혼하고 처음엔 청소만 줄창 했어요
    어머님 그럼 전 거실 한번 닦을게요 하고 거실 청소하고
    눈치껏 부엌 쓰레기 정리하고 싱크대 그릇 하나라도 나오면 설겆이 하고
    어머님이 뭐 준비하시면서 필요하겟다 싶으면 가위나 행주 같은것 집어드리고
    아마 동생분이 딱딱 시키는것만 할줄 알지
    알아서는 하나도 할줄 몰라뵈니 시어머니 입장에선 하나하나 시키기도 그렇고
    그냥 혼자 해버리고 마시나 봅니다
    음식 만느는게 서투르면
    청소가 심부름 걸레빨기 전화받기 뭐이런거 해야죠
    그런데 이런일이 앉아서 전부치는것보다 훨씬 힘들죠
    몇시간 동동 거리고 뛰어다니다 보면
    발바닥 아프고 허리 아파서 밤에 끙끙 앓아요
    전 이제 외국이라 심심해서 82에서 놀지만
    몇년전만해도 명절내 어머님 형님들 뒷심부름 하다보면
    밤에는 몸이 아파 잠을 못자기도 했었죠 ㅜㅜ

  • 4. ^^
    '10.9.22 8:40 AM (58.143.xxx.81)

    그런건 어느정도 눈치껏 하셔야죠.
    됐다... 다했다... 하셔도 마냥 방에 다리 뻗고 있는거 좀 그렇고..
    여기저기 청소도 하시고 쓰레기도 버리고...분리수거 할거 없나 둘러보기도 하시고
    마당이 있다면 마당도 좀 쓸어놓으시고...

    식사 끝나면 후다닥 달려들어 설겆이라도 하고 그릇 정리라도 하고...
    다같이 먹을 과일이라도 깍아내고... 차도 끓여내고...

    동생분이 아직 융통성이 없으셔서 그렇지 둘러보면 천지가 일이예요.
    단지 어머님께서 이것저것 시키자니 괜히 잔소리 하시는것 같아 말씀 안하시는 걸 수도 있어요.

  • 5.
    '10.9.22 8:42 AM (121.151.xxx.155)

    그런 시어머니는 배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직 새댁이라면 일을찾아서 한다는것 쉽지않지요
    그럼 내옆에 앉아서 있다가 내가 필요한것좀 가지고 올래
    아니면 마늘이라도 까라
    등등 일을 시키면 좋죠
    그런데 할일없다 그래서 들어가서 있으면 또 며느리가 되어서 ㅉㅉ하죠

    동생에게 어머님이그리 말해도 들어가지말고
    옆에서 어머니 말벗이라도 해드리라고 하세요

  • 6. 어머님
    '10.9.22 9:45 AM (221.151.xxx.35)

    옆에 서 있다보면 뭔가 할 일이 눈에 보일 거예요.
    빈그릇 나면 얼른 받아서 설거지 하시고, 뭐 찾으시는 것 같으면 뭐 찾으시냐고 좀 찾아서
    갖다 드리고..음식 만드시면 아~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하면서..
    시키는 게 더 힘드시니까 혼자 하시나 본데 곁에서 요령껏 도와 드리세요.
    그러면서 배우는 거예요.
    저희도 어머님이랑 큰형님이 자리잡고 일 하셔서 뭐 할 게 없어 보일때는
    어머님 냉장고 청소 해 드리면 너무 좋아라 하십니다.

  • 7. 솔직히
    '10.9.22 10:08 AM (222.109.xxx.88)

    그 시어머님은 복도 없으시군요...며느리가 아니라 상전 아닌가요? 저도 며느리지만 그건 아니죠,

  • 8.
    '10.9.22 11:23 AM (203.236.xxx.246)

    저희 친정엄마 스탈이시네요.
    엄마 생신상 차려드릴려고 딸들이 모였어도 그 새벽에 본인 생신상 후딱 해치우시는.
    저야 딸이니까 이것저것 껴들어서 하긴해도 우리 올케만해도
    어떤거에 손을 댈지 잘 몰라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엄마가 시키는 스타일도 아니구.
    그래도 저희 올케는 어린 애기가 있어서 차라리 애 보는게 도와주는거라고는
    합니다만... 원래 그렇게 본인이 다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 9. ㅋㅋㅋ
    '10.9.22 11:24 AM (122.40.xxx.14)

    우리집도요 제사가 있는것도 아닌데 뭐 그닥 화목한 집안도 아니고 명절에
    할게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일을 일부러 만들어서 부산스럽게 보내려고 하네요.
    멀거머니 티비 보는것도 웃기고 하니 전이라도 부치자 암묵적 동의속에 열심히 부쳐요 들.

  • 10. ㅎㅎ
    '10.9.22 2:20 PM (125.137.xxx.110)

    저도 일 혼자 하는거 좋아하지만, 옆에서 재료 다듬어주고 설거지라도 해주면 일이 훨씬 쉽게 끝나게 되요.옆에서 자꾸 서성이고 그릇이라도 들었다 놨다...하라고 하셔요.일 할때 같이 옆에 있어주는거 중요한듯....

  • 11. 아휴
    '10.9.22 4:30 PM (121.167.xxx.1)

    딱 제 여동생네 시어머니 얘기로군요. 또 제 친정할머니 같기도 하구요. 울 친정엄마 아주 처음에 환장을 하셨대요. 아무리 일찍 일어나도 할머니가 먼저 일어나서 다 해 놓으시더라는...

  • 12. 똑같네요
    '10.9.22 4:33 PM (110.11.xxx.73)

    저희 시어머니도 원래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시고, 본인 요리에 자부심이 강하신 만큼 혼자 후딱 해치우십니다. 결혼해서 첫 명절에 나름 각오(?)를 하고 시댁에 왔는데, 너무 혼자 다 해 치우시니까 첨에는 당황 스럽더군요. 그래도 그냥 뻘쭘하게 앉아 있을순 없어서, 걍 싱크대 옆에서 보고만이라도 있으니 그래도 하나둘씩 할일이 눈에 보이더군요.
    그릇이나 조리 기구 닦는 거라든지, 눈치 보고 상 닦고, 수저 놓고 하는 일들이 계속 눈에 보이더군요. 그러니 시어머니도 나름 일거리가 조금이라도 줄어드니 좋아하시는것 같구요.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도 맘이 편하지 않을 테니, 걍 싱크대 옆에 서서 말벗(?)이라도 해 드리라고 하세요. 아무리 혼자 하시는 시어머니라도 그런것조차 마다하시는 분은 안계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몇년 지나다 보니 대충 뭘 할지가 보이더군요.

  • 13. 흐미..
    '10.9.22 5:12 PM (175.116.xxx.15)

    청소라도 하면되죠,,
    깨끗해도 놀고 누워있느니
    방 한 번 더 닦고
    먼지 한번 더 덖고
    하다못해 우리를 닥더래도 할 일이 많을텐데...

  • 14. ..
    '10.9.22 6:37 PM (112.153.xxx.220)

    지금은 안계신 어머니시지만.. 제 시어머니도 요리자격증까지 있으신데다 너무나 부지런하셔서 제게 거의 시키지 않으셨어요. 심지어 전 어디에 쌀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 -; 전혀 그런걸 안 알려주셔서요...
    전 그저 정리.. 그리고 너무도 맛난 음식먹고 엄니 넘 맛있어요~ 하기만 했던.. 날들이 있었네요...

  • 15. 새댁시절
    '10.9.22 10:02 PM (119.237.xxx.162)

    생각나네요.
    울 오마니, 아들만 있는 데다, 손빠르고 솜씨 좋으신 분이라
    부엌가면 어머니 뒤에서 멀뚱멀뚱 서서, 다리 엄청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다른 분들 말씀처럼, 엄니 뒤에서서 이런저런 말 붙이다가 찬장에서 깨소금도 꺼내드리고,
    컵 1개, 숟가락 1개라도 설겆이 거리 나오면 반갑고... ㅎㅎ
    청소나 빨래 개기도 막 찾아서 하구요..
    일 다 하신 담에 과일도 깎아드리고, 그런 등등.. 동생분이 눈치껏 하셔야겠네요
    5년 정도 지나니 슬~ 제가 할 일 알겠고, 10년 되서 아랫 동서도 있고 손주들 늘어나니까
    어머님은 한 발 물러나시고, 동서와 같이 음식준비하고 그럽니다

  • 16. 덴버
    '10.9.22 11:54 PM (110.11.xxx.132)

    아이고. 저는 시어머니가 뒷짐지고 입으로만 일을 하셔서 미치겟습니다. 조금 부럽네요 ㅋㅋㅋ

  • 17. 음..
    '10.9.23 4:54 PM (58.141.xxx.157)

    어머님이 며느리를 아껴서건 미덥지 못해서건..
    혼자 일하신다니..
    동생분이 뻘쭘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일 안하니 고맙겠쥬?
    그럼 고마운 맘에.. 다른 때보다 용돈 더 드리라 하세요
    아님 특별 선물을 해드리던지(어머님이 좋아하는 걸로)
    어머니~ 늘 이맘 때면 혼자 고생만 하시고~ 알랑알랑~ 뭐 이런 식으로 노랑목소리 내면서요
    우리 며느리 최고당~하며.. 엄청 좋아하실 걸요?

  • 18. 아마도..
    '10.9.23 4:57 PM (58.141.xxx.157)

    너는 이럴 때나 푹 쉬거라~
    하는 말쌈 나올수도.. (실제상황)
    누구 얘기라고는 말 못하겠슴~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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