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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랑 사위간 사이 안 좋으신 분들은 어떻게 처세하세요?

난감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0-09-21 23:54:27
저희 신랑은 거의 방치수준의 방임으로 자라나서 어른들의  간섭에 무척 싫어해요.
그게 보통 수준이고 보통정도의 잔소리라도 말이죠. 솔직히 가정교육은 정말 못 배워먹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 부모한테는 물론이고 저희 친정부모님에게도 어른에 대한 예의는 쌈싸먹은
사람;이거든요.
뭐...자기 부모한테 그러는거야 제가 신경 뭣하러 쓰겠습니까만, 산후조리해주려 온 저희 엄마에게도
조금 잔소리한다는 이유로 싫은 표정 팍팍 드러내고 저한테도 장모님 왜 저러시냐고 해서 지금
산욕중인 절 스트레스 받게 합니다...
맘같아선 당장 엄마에게 산간 그만 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그럼 엄마가 더 서운해하실까봐 최대한
신랑을 좋게좋게 포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시부모에게 자꾸 안좋은 감정이 드네요.
대체 애를 어떻게 키웠기에 이렇게 어른도 몰라보게끔 하는가...라구요.
자식에게 인색하신 사람들. 정도 인색하게 주셨나...
그냥 속으로 너가 우리 부모님에게 하는 만큼 나도 너네 부모한테 한다. 하고 이제 시댁에는
명절은 물론이고 부모님 생신, 그리고 아이 백일같은 중요한 날에도 안 챙기려 합니다.
그리고 굳이 우리 친정일에도 그전만큼 신랑을 끼워넣고 싶지 않네요. 하면 말고 안해도 말고...

친정엄마랑 사위, 혹은 친정식구들하고 사위하고 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 관계회복을 위해
중간에서 노력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어느정도의 이상기류는 그들이 알아서 풀도록 관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중간에서 피가 마르는것 같아서 솔직한 마음으로 아이만 데리고 두 사람에게서 도망치고도 싶습니다.
처가에 잘하는 신랑 두신 분들...정말 부러워요...

IP : 222.104.xxx.1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0.9.22 12:02 AM (114.204.xxx.152)

    원글님, 저랑 너무 같으십니다.
    저도 처가에 잘하는 신랑 두신 분들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요.
    그분들은 대체 뭘 드시고, 얼마나 좋은일을 많이 하시면서 사셨길래...

    저는 이제 친정 식구들에게 제 남편에 대한 기대를 버려달라고 하고 있어요.
    그냥 포기하라구요.
    바라지도 말고, 섭섭해 하지도 말고,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라고 하는중이에요.
    그래도 저희 부모님은 섭섭해 하시고 하네요.
    저도 시댁 식구들이 미워질라고 해요. 괜히 미워요. 남편 때문에요.
    이야기 해서 고쳐질꺼면 몇 번 말하면 고쳐졌을 것이고,
    왠만해서는 안고쳐지더라구요.
    말해봤자 싸움만 더 커지고, 감정만 더 상하고, 쉽지 않아요.

  • 2. ....
    '10.9.22 12:12 AM (220.83.xxx.126)

    사람인이상 간섭하는건 다싫어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간섭하는건 질색이구요 그런데 간섭을 왜 하시는지 그것부터 해결해야할듯싶어요
    사람은 그런것같아요 본능적으로 자기를 사랑해서 간섭한다고 느끼는건
    간섭이라고 여기지않아요 거의 .그런데 그반대인경우에는 못견뎌한다는거죠
    우리가 시댁에서 잔소리 듣는거 죽기보다 더싫어서 미워하는것과 똑같다고 봐요
    저같으면 잔소리를 하지말라고 싫어한다고 말하고요
    내가정의문제니까 나하고 무엇이든 해결하고 내선에서 살것인지 말것인지 결정내리겠어요
    그리고요 결혼한이상 사람을 만들던지 이혼을 하던지 하고요
    시댁에서 어떻게 키웠길래 그건 아닌거같아요 못된짓하게 시키는부모 별로없고요
    잘못키웠다해도 성인이 되었으면 주변에서 보고배워서라도 고치면서 살수있어요
    니네집에서 더 배워와라 못배워먹었다고 욕하고 전화하는 남편이나 시부모와 같아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내가정 침범못하게 하시고 결정을 내가 내리세요 아니다싶을때요

  • 3. 비록
    '10.9.22 12:29 AM (121.130.xxx.42)

    친정부모님 포함 어른들께 버릇없는 남편이어도
    남편으로서의 역할이나 아빠로서의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성실한 가장이라면, 일단은 친정어머니(아버지)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세요.
    남편에게는 당신이 엄마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내가 지금 마음이 괴롭다.
    이래선 도저히 산후조리 못하겠다. 엄마 그냥 가시라고 하고 도우미 부를거다.
    엄마는 옛날분이라 내가 당신이 불편해해서 가라고 하면 서운해하실테니
    오해 없으시도록 최대한 잘 돌려 말하겠다. 조근조근 말하세요.
    친정엄마 오해 없으시도록 엄마 이제 힘드니 집에 가시라고
    도우미 부르고 *서방이 좀 더 신경써주면 될거같아. 엄마 나땜에 힘든 거 싫다고 말씀하세요.
    용돈 두둑히 드려서 잘 배웅하시고요.
    지금 이 상황이 오래되면 알게 모르게 오해만 쌓이고 장모 사위간에 앙금만 더욱 깊어질 겁니다.
    일단 엄마는 보내시고 엄마가 해주시던 산후조리의 일부분을 남편이 퇴근후와 주말에
    대신 해보면 장모님 힘드셨겠다 하는 생각도 들겁니다.
    원글님 남편이 어른께 좀 사근사근한 성격이면 좋았겠지만 이제와서 어쩌겠어요.
    사람 성격 확 바뀌는 것도 아니고 이제 한 아이의 아빠, 한 집안의 가장인데
    아무리 장모님이라해도 잔소리 하면 듣기 좋겠습니까?
    또 친정엄마는 딸 둔 죄로 힘든 산후조리에 사위 뒤치닥거리 다 해주고 서운한 말 듣겠어요?
    그러니 두 사람이 이렇게 함께 생활할 상황 자체를 피해야죠.
    장모 사위 관계도 고부관계랑 비슷합니다.
    서로 멀리 예의 갖추고 존중해준다면 뭐 그리 얼굴 찌푸릴 일이 있겠습니까.

  • 4. 제남편도
    '10.9.22 8:48 AM (210.0.xxx.18)

    그래요. 물론 b형의 전형적인 남자라 윗사람한테 사근사근 할줄 모르고 싫으면 얼굴에 다 표현이 되고..
    그래도 참고 울 친정부모님께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려고 했는데 몇년전에 아이 때문에 친정엄마랑 함께살면서 완전히 틀어졌어요. 저도 사실 엄마맘도. 남편맘도 다 이해가 됩니다. 같이 살면 안되겠더라구요. 고부간의 갈등에서 가운데낀 사람이 제일 힘들고요.

    근데 저는 시댁분들한테 잘 합니다. 최대한. 내가할수 있을만큼.
    그러니까 남편이 미안(?)해서 나름대로 친정부모님께 노력을 하긴합니다. 사람마다 푸는 방식이 틀리니까 원글님도 무조건 시댁에 나도 똑같이 안한다..하시는데 그래봤자 가정불화만 생길수가 있어요. 적당히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 5. 으..
    '10.9.22 12:20 PM (110.12.xxx.53)

    울집은 사이가 않좋은게 아니라 아예 원수가 됐네요.(--);; 사업상 같이 동업 비스무레 했는데 자립심 강하고 아부 못하는 울 신랑이 친정아부지랑 틀어져버렸죠.저도 평소에 친정에 감정이 좋지 않고 그간 쌓인게 많아서 최근1-2년은 발길을 뚝 끊었는데...한번씩 생각하면 기분이 그렇네요..울 신랑이야 솔직히 남이니 아쉬운게 없어도 전 그래도 핏줄인데 오늘같은 명절이나 생신이나 그럴땐 혼자 맴이 싸 ~합니다.한두살 먹은 애들도 아니고 다 큰 어른들 이제 60 넘으신 어른들이니 한번 가슴에 생긴 앙금이 쉬이 없어지지 않을것 같네요.그건 저희도 마찬가지구요.신랑이 친정 욕할때마다 저두 솔직히 시댁 식구 꼬투리 잡을것 없나 궁리 합니다.왜냐면 말이죠..아무리 미운 친정이라도 욕하면 기분 나쁘다 이거죠..(--);; 근데 이렇게 서로 헐뜯고 싸우다보면 답은 없고 서로 생치기만 생길듯해서 요즘은 이런 얘기 제가 피합니다...답은 없는거 같아요.

  • 6.
    '10.9.22 2:56 PM (115.137.xxx.138)

    저랑 비슷하시네요..전 산후조리이후 엄마가 애봐주시는데 원래 잔소리 심한 분이라 신랑이 엄청 저한테 뭐라고 해서 대판한적있어요..전 솔직히 엄마단점 알기때매 신랑한테 널이해한다 근데 어쩌겠니 육십평생 저렇게 산분이니 니가 포기해라 이렇게 달랬고요 그뒤론 좀 잠잠해졌어요
    엄마한텐 비밀로했구요 살짝 눈치챈거같은데 그냥 넘어가주셨어요
    근데이번추석또대판하고 저혼자 집에서 애보고있네요 ㅠㅠ 스트레스 넘심하시죠 괴롭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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