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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때 시댁가서 밥만 먹고 온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명절병 조회수 : 4,371
작성일 : 2010-09-21 16:12:17
저희 작은집도 그런식이었거든요
명절되면 작은아버지와 사촌들만 와서 밥먹고 놀다가요
점심때까지...
작은엄마는 교회 다닌다는 이유로 안오죠

명절때 큰집이 어떤지 겪어보신분들은 다 아시죠?
며칠전부터 집안 대청소며 음식준비로
우리엄마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까지 동원되는거...

밥먹고 설겆이는 아이들 차지였습니다
아침은 큰집인 우리들이 하고
점심은 작은집인 사촌들이 설겆이 담당하라더군요
이건 작은아버지가 정해준 순서입니다
공평하게 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좀 크니까 그나마 여자 사촌들마저 다 빠지더군요
작은아버지와 남자 사촌들만 왔습니다

엄마랑 우리들 빌었습니다
차라리 오지말라고...

어떤 이유로 시댁가서 밥만 먹고 오는지 모르겠지만
그럴려면 차라리 가질 마세요
일 보태지 마시고
포기하고 안보면 차라리 속 편합니다




IP : 59.6.xxx.9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1 4:15 PM (112.149.xxx.175)

    완전 큰집 며늘과 큰집 아해들의 고통을 100% 동감합니다
    명절 1주일전부터 슬슬 준비가 시작된다는...
    그래서 결혼도 안한 큰집 아해들은 명절 증후군을 미리 겪는다죠

  • 2. 님의 아버지에게
    '10.9.21 4:16 PM (114.200.xxx.56)

    동생보고 직접 얘기하라고 하세요.

  • 3. 그런데
    '10.9.21 4:19 PM (59.29.xxx.218)

    안해본 사람들은 몰라요
    점심설거지하면서 자기들은 이렇게 공평하고 배려심 많다고 생각할겁니다
    자기가 책임감을 가지고 일 안해본 사람들은 절대 몰라요

  • 4. 명절병
    '10.9.21 4:20 PM (59.6.xxx.95)

    114.200.86.xxx /그렇게 했어요

  • 5. ^^*
    '10.9.21 4:32 PM (112.170.xxx.69)

    멍절아닌 평상시에도5시간거리인 친정,,멀어서 명절엔 안가구요.(명절전엔 저혼자 댕겨와요)
    대신 명절에 시댁은 가지만,,당일 아침가서 차례 지내고 밥먹고 설겆이 끝남 바로 집으로 와요.
    제가 명절 절날 모듬전이랑 갈비찜,잡채는 만들어서 가져가고 차례지내고나면 설겆이뒷정리 해주고오는데..
    시어머님 천천히 놀다 가면 물론 더 좋아하시겠지만 솔직히 할것도 없이 그냥 앉아서 있기도 눈치보이고 대신 남편도 처가가면 불편할텐데 멀어서 피곤하기까지할꺼라 안가자나요.
    울 엄마도 사위오면 대접하느라 넘 힘들어서 저혼자 선물사들고 오는걸 이젠 더 좋아하시구요.
    시어머님도 손많이가고 돈많이 드는 음식은 제가 해오니 좋아하세요.
    모두가 100%만족은 못하겠지만 서로 조금이라도 덜힘들고 좋은쪽으로 하는게 좋져^^

  • 6. 아니
    '10.9.21 4:36 PM (175.112.xxx.37)

    댓글들이 잠깐 어이없는게...
    사실 얌체처럼 빠지는 사람들이 욕먹어야 하는건데..
    자기 형제에게 오지 말라고 말하기가 어디 쉬운가요?
    원글님은 자기가 딸로서 보면서 답답하고 어이없던 상황들을 얘기한거잖아요.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남의 집에 가도 밥만 얌체처럼 먹고 오진 못하잖아요?
    그런데 남편 낳아주신 부모님계신 집에 명절에 가서
    밥만 먹고 온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을 보는 또다른 입장의 사람들 생각을 쓴건데..
    뭐 틀린 말 없는거 같은데..
    당일날 아침에 가서 밥만 먹고 오는게 자랑은 아니잖아요?

  • 7. ㅇㅁ
    '10.9.21 4:37 PM (122.32.xxx.193)

    원글님 아버지가 결단을 내리셔야 될 거에요

    저도 어릴때 종가집인 울집 매년 명절 마다 이리 저리 핑게 대고 나중엔 당연한듯이 남편과 아이들만 보내는 숙모들 보면서 참 어이가 없더만요
    게다가 가지수 맞춰 음식들 싸주라고 늘 챙기는 아버지 덕분에 음식까지 바리 바리 싸갖고 가더만요

    밥상,술상,다과상, 동동거리며 종일 큰며느리인 엄마 혼자 다하시는게 당연시 되던 어이 없는 시절이었어요

    울집은 불교에 가까운 무교지만,결국 아버지 돌아 가시면서 유언으로 제사 폐지하라 하시고, 제사 일절 안지냅니다.

  • 8. ..
    '10.9.21 4:39 PM (175.112.xxx.184)

    빌지 말고 그냥 직접 엄마 아버지가 이야기 하시라고 하세요.아버지와 합의가 먼저 선행되야 하겠지만..남편만 보내는 작은집도 오지 말라고 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걸요.어차피 화목하고 우애 좋고 마음 있으면 명절 아니라도 마음 먹으면 다 만나고 살잖아요.서로 눈치 보고 말도 못하면서 억지춘향으로 할 수 없어 서로 보는거 피차 괴로울테니까요.

  • 9. 명절병
    '10.9.21 4:42 PM (59.6.xxx.95)

    제가 그 부분을 깜박했네요
    더 열받는게 집에 가면서 음식 바리바리 싸가는거...

  • 10.
    '10.9.21 4:48 PM (122.36.xxx.41)

    원글님같은 큰집이면 힘드시겠어요.

    나 시집오기전... 큰아버지댁은 전혀 안그랬거든요.

    울엄마 숙모들에게 음식종류하나씩 해오라고 시키고... 설겆이도 숙모나 울엄마 차지.

    큰어머니의 역할은 집빌려주기...그 집도 그나마 명절 당일만 오픈되고 그것도 점심때까지만.(성묘 가면서 그집서 다 나와서 각자 갈길 가라식)

    큰엄마가 워낙에 집에 사람오는거 싫어하고 음식하는거 싫어하면서 유산은 다 차지했죠.
    (할아버지할머니 모시기로한 조건으로 받았는데 받고나니 안모심)

    더 어이없는건 큰집 사촌오빠 언니들 명절때 자기 방에서 나오지도 않더라구요-_-

    이런집도 있다구요;;

  • 11. ....
    '10.9.21 9:52 PM (182.209.xxx.164)

    새내기 며느리까지 데리고 큰 집에 명절날 아침에 나타나, 명절상 다 받아먹고 가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다들 그러고 사시는건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원글님 네도 아마 꽤 힘드셨을겁니다....
    또 어떤 집은, 설날에 먼 친척인 구순 다된 어른께 세배한다고, 그 집 며느리들과
    10명도 더되는 꼬맹이 아이들까지 다 데리고 놀러옵니다. 애들 교육상 한다나요....
    손님 치르는 댁은 외며느리인데, 명절만 되면 스트레스 말도 못하지요. 에구.....
    tv에서나 보던 종가집들이 아마도 그러하겠지요??

  • 12. 큰집딸작은집며느리
    '10.9.21 10:51 PM (115.161.xxx.98)

    큰집딸이어서 원글님심정 너무 잘압니다.
    결혼해서 작은집며느리가 되었는데, 시아버지가 5시간거리 큰댁을 굳이 데리고 가려고 하십니다.
    가봤자, 멀리서 온 저, 일할것도아니고 짐만되는거 뻔히압니다.
    한명 더오는게 숟가락하나 더놓는게 아니라 얼마나 싫고 힘든데요.
    저는 절대 안간다고 버팅기고 시아버지 노발대발하십니다.
    제발 작은집며느리 대동하고 오지말라고 한소리좀해주세요 큰집아버님들

  • 13.
    '10.9.21 11:04 PM (175.118.xxx.113)

    저희집은 아버지가 둘째아들이셨는데, 저도 명절에 큰집가면 먹고만 왔네요. 물론 엄마와 작은엄마들은 할당받은?? 전이며 음식 싸들고 가시구요. 그 음식하는건 집에서 제가 돕구요. 큰집가면 큰엄마, 엄마, 작은엄마들이 차려주시는 음식 먹고 놀다가 왔어요. 설겆이는 커서 좀 거든정도.

    저희는 큰집이랑 그 밑의 형제들이 무척 사이가 안좋습니다. 큰아버지가 장손이라며 집안 돈 다 쓸어다 탕진하고 재산도 당연히 제일 많이 물려받고 그 과정에서 별별일 다 있었고 등등..

    전 우리집이 그런 문제가 있어서인지 장손이 제사모시는건 재산 다 가져가니까 그런거구나 하고 있었어요. 하도 큰아버지 큰어머니가 장남이 제사모시는거 갖고 할아버지 괴롭히고 형제간에 불화를 만들어서 차라리 우리집(둘째임)에서 명절 지내면 안되냐고 그럴정도였어요. 근데 할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제사는 안넘기대요. 장남명분이 없어지니까요.

    장손의 힘듦이 있다면 그만큼의 혜택도 있는거 아닌가요?
    큰아버지랑 큰어머니는 재산 다 빼돌리고는(저희 아빠 몫으로 된 재산도 학생이었던 저희 아빠 돌봐주겠다는 명목으로 받아챙겨놓고 빼돌리고 저희아빨 집에서 내쫓아서 아빤 도서관 전전하며 지내셨더랬어요-_- 덕분에 강하게 커서 지금은 가장 잘되셨지만요) 할아버지 돌아가시니 명절이고 제사고 다 때려치던데요 -_-
    할아버지 돌아가시기전 아프셨을때도 장남 제외한 형제들이 돈걷어서 수발했어요. 돌아가시기전 아프실때도 그랬으니 그전 모든 용돈 등등 효도는 저희 아빠가 다 하셨죠. 장남이 장남도리고 뭐고 자식도리를 전혀 안하니 그 밑 동생들이 다 하는거예요. 장남도리라면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 제사를 큰집에서 지냈다는거정도 겠네요. 그것도 음식은 밑의 형제들 다 할당받아서 해가구요.

    이런집도 있어서 뭐. 전 종가집, 장손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라죠.

  • 14. 아무튼
    '10.9.21 11:40 PM (115.161.xxx.98)

    제말은 직계만 모였으면 좋겠어요. 자기 부모님 차례 지내려면 본인들만 다녀오시구요.
    양가부모님 챙기기도 힘든세상에 무슨 큰집까지 다녀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작은집 며느리 손주까지 모이면 큰집은 무슨 죕니까.
    정말 싫어요,

  • 15. 그작은집
    '10.9.22 12:06 AM (124.80.xxx.52)

    며느리인데요.
    저도 정말 가기 싫어요.
    게다가 제가 막내며느리랍니다.
    결혼 후 뭣도 모르고 가야된대서 친정도 못가고 따라간 종손집에서 이제 막내까지 결혼했으니 안오실줄 알았다고 가족끼리 모여서 지내실 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맞는 말이죠.
    우리 시아버지께서 한 양반놀음 하시는 분이라
    당신 부모 제사지내는 곳이라고 당신이 못가면 우리부부라도 꼭 가서 조상 섬겨야 한다고 가고 있습니다.
    그걸로 남편과 얼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남편도 내말 수긍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아버지가 살면 얼마나 사시겠냐고 아버지 하자는 대로 하자고 그러고 있네요.~~
    끌려가는 작은집 며느리도 좋아서 가는거 아니랍니다.
    큰집에서 단칼에 좀 가지치기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ㅠ.ㅠ

  • 16. fhr로긴을 부르는
    '10.9.22 12:15 AM (175.115.xxx.207)

    저도 큰집 맏딸이여서 100% 이해합니다.
    거의 2-3주터 맘이 바빠지고 이불빨래부터 대청소에..휴~~
    어릴대부터 결심한것이 난 절대 맏녀느리안할거야.. 였습니다.
    정말 맏며느리역할 너무 싫고 힘든거 알아서 둘째 아들한테 결혼했더니만..
    이거 완전 ..
    큰형님이라은 분은10년동안 명절음식하는거 한번도 못봤고
    몇년전부터는 시댁이랑 신경과 인연을 거의 끊고
    아주머님(이라고 쓰고 남편의 형이라고 부른다.)과 애들만 보냅니다.
    빈손으로 입만 가지고요.
    시어머니는 큰집식구들이 잘 먹고 갈 때 싸주고 싶어서 넉넉히 많이 하라고 하셔서
    저 엄청 열받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가요??

  • 17. 저기요
    '10.9.22 12:14 PM (211.59.xxx.13)

    와서 일 안하고 밥만 먹고 가실꺼면 ""차례비""라도 들고 오세요!!!!

  • 18. 울 형님
    '10.9.22 12:35 PM (221.138.xxx.198)

    제사 지낸다고 가져간 재산으로 "차례비"...."백만번"도 더 쓰고 남을 걸요.
    재산 가져가더니, 형님은 제사 슬그머니 줄이고,,시숙은 줄이는 건 안된다고,,,둘이서 싸우고,,
    결국 줄이더군요. 요즘 마누라 이기는 남자 드물잖아요.
    며느리 볼 때 되니까 더 줄인다고 하더군요.
    참나, 작은집에선 큰집에 뭐 밥 얻어먹으러 가는 줄 아나보죠, 제발 좀 오지 말라고 먼저 말해주세요. 막상 안 가면, 어른을 몰라보네, 버릇이 없네, 등등 이야기하지 말고.

  • 19. ㅜㅜ
    '10.9.22 1:17 PM (121.141.xxx.220)

    글들을 읽다보니 참 서글프네요. 비합리적인 문화가
    가족이란개념도 다 변질시켜놓는다는 느낌입니다
    크리스 마스나 추수감사절에 친족간에 이렇게 맘상하고
    힘들 이유가 없을 남에 나라가 부럽군요 과거에 잔재들을 지키느라
    정작 중요한 의미는 없어지는 한국명절 언제나 바뀔까요
    친척끼리 찬한잔만 마셔도 흥겹고 즐거울수있는 문화였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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