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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힘든거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 조회수 : 1,618
작성일 : 2010-09-21 09:24:52
글이 두서가 없을거에요.....흠..그래도 한번 꺼내볼게요..

제가....초등학교때 까지 잘 지내다가.초 5때 인가.아빠가 그떄

실직 하시고........엄마 는 다른 남자랑 바람펴서..사실상 도망가고

그 이후로 아빠 공사 일하시고.. 새엄마 만나서 재혼 하시고..그랬어요..

흠 그렇게 지냈는데 저랑 새엄마랑 사이가 안 좋았어요......

막 괴롭히고 그런건 아니라도 자기 자식이랑

저랑 동생이랑 차별하고 아빠 있을때는 착한척은 다하고

(일례로 저랑 동생한테 말하지말라하고 자기자식한테 50짜리 과외시키고
우리는 과외는커녕 학원하나 안다녀봤어요..이건 한일례고 수없이 많아요.
이건 약과에요.... )

뭐 지금은 다행히 20살떄 독립하고......좀 나아졌지만

그 당시에 고2~고3때에는 가정환경 떄문에 항상 우울해했고 그랬던것 같아요 그냥 새엄마 말고도

솔직히 아빠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구요

그래서...고3때는 더심해지고 입시스트레스에 이런 새엄마랑 지내는게 정말

정말 제 입장에서는 너무 스트레스 엿어요 ..그 정신적인 압박이 너무 심했어요

저도 몰라요 ...그떄는 정말 그랬어요..미치기 일보직전..그게 점점 심해져서 ..살기위해서

죽고싶었어요........

정말 ......

자살 결심 했었어요 그리고 실천에 옮겼는데....하늘에 뜻인지 뭔지 저 목메고

언제인지...아마 몇분도 안되서 바로 동생이 들어 왔었을거에요,

그렇게 살아나고.. 저희집은 뒤집어지고.....아 그떄 생각하면 꺼내보기도 싫네요 어쩃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지금 대학생까지 됐는데..

사실 지금도 우울하고 그래서.... 그냥 그떄 죽었으면 더좋았을걸

새엄마 눈치표 얻는거 싫어서 대학 생활비 다 내가 돈벌어서 하고.....(네 물론 어른이니까 그래야하는 걸수도 있지만)

그떄보다 편해 졌는데도 집에 갈등있거나..그냥 너무 힘들떄 되면 또

그냥 그떄 죽었으면 .이런 시련 안겪어도 되겠지?..살기싫다..이런 생각 아직도 들어요

죽고싶다 까지는 아니지만...그런데 제가 생각해도..저보다 힘든사람 많아요..

얼굴이 정말 너무 못생기다거나...장애가 있다거나 그런애들 보면 제가 저입장이면

난 벌써 이미 죽었겠다..이생각해요.제가 정신력이 참약하죠 ..저도 알아요..

겨우 이런걸로.객관적으로 더 힘들어보이는 사람도 사는데..

근데...남들에게는 사소해보일지라도 정말 저이유가 죽을만큼 힘들었어요...지금도 그래도좀나아졌지만요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다 어떤심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나만큼 절박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보다 더 힘들면 미쳐버릴거같다는 생각.........

죽고싶다는생각

그때 이유로보면 별거 아닌거였지만....

저 그때 그만큼 힘들었겠다 라고 이해해주실수있으신가요........

고민글인지 맞겠지만 위로가받고 싶은건지 모르곘어요.그냥 의견이 궁금하기도 하고....

글이 두서가없어서 죄송해요..흠.....
IP : 59.22.xxx.1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10.9.21 9:46 AM (99.225.xxx.21)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40대 후반의 아줌마이고 직장인이예요. 제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면, 남편이나 자식 혹은 친구와 혹은 실직의 경험들이 아니구요, 친부모나 친형제와의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로 인한 것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땅을 파고 깊숙히 들어가 버리고 싶은 마음 딱 한가지만 들었던 것같아요. 죽겠다는 생각도 할 수 없을만큼 힘이 없었어요. 우울증이었던거죠..... 저는 십 여 년간 심리상담 공부를 하고 난 뒤, 제 자신의 문제를 제가 볼 수 있으면서 그 우울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상황 때문에 오는 우을함도 있지만 타고난 성격도 무시 못하거든요.
    제가 볼때 원글님의 당시의 상황으로서는 외부의 엄청난 자극이 있었던 것이고, 원글님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일이었던게 분명한 것같아요. 모든게 처음 겪는 일이고 계속 되었으며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상황이었을테니까요.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어요.

    '나'로 인해 일어난 일이 아니므로, 다시 용기 내시길 바래요.
    충분히 힘 내실 수 있을거예요. 저도 힘 냈고, 또 많은 분들도 그렇게...힘내면서 역경을 견디거든요. 그러다보면, 정말 나의 가치가 느껴지는 일들을 찾을 수도 있을거예요.

    저는 항상 '이것이 나의 길이기 때문에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하고 외치며 삽니다.
    내 저마다의 외로운 길이지만, '이것이 나의 길'이죠.
    그 길을 가는 원글님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요.

  • 2. 그럼요..
    '10.9.21 10:05 AM (220.127.xxx.15)

    고통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독립도 하셨고 성인도 됐고..앞으로 즐거운 일만 생길거예요.
    우울을 떨쳐내고 힘차게 사셔야지요.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웃으면서 회고할 날이 분명 온답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 3. 상대적이죠.
    '10.9.21 10:21 AM (190.247.xxx.157)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중학교시절 부모님을 잃고 친척집에서 자랐어요. 눈칫밥이 엄청났죠. 게다가 가난한 부모님이 제 고질병을 치료해 주지 못해서 반장애인이 되었구요. 고등학교 시절 남들은 까르르 웃으며 여기저기 놀러다니는 화창했던 시절이었는데 저는 늘 어둡고 기죽은 얼굴이었고 미래에 대한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어요. 다행히 어렸을적부터 독서를 많이해서인지 모의고사치면 늘 전체 1,2등 성적이 나와서 선생님들의 격려끝에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죠. 그러나 비빌 언덕없는 삶이 무엇인지 님은 아시겠지요? 게다가 전 몸도 건강하지 않았어요. 늘 죽고싶었고 그로 인해 나이 마흔인 지금도 죽음의 영이 저를 떠돌고 있는 듯 해요. 이것도 아주 많이 나아진 겁니다. 저는 절대자를 찾았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를 지으신 분이 있다면 내 삶의 목적을 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울었답니다. 그때 우연히 교회를 접하게 되었고 신앙을 갖게 되었지요. 교회에 나가면서 성경을 많이 읽으면서 내적으로 많이 강해졌어요. 부정적인 시각도 있겠지만 저는 성경 말씀이 참으로 긍정적이어서 좋았어요. 힘들때 그 말씀이 내 삶에 그대로 이뤄지는 체험도 많이 했구요. 원래 제가 82에는 기독교체험에 대해서 잘 쓰지 않아요. 제겐 소중한 경험이지만 남들에게는 전도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것이라서요. 다만 님이 저와 너무 비슷한 아픔이 있다는 점 때문에 답글을 달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린시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들이 내면이 강하고 역경을 잘 이겨내는 반면 어린 시절 힘들었던 사람은 어른이 돼도 조그만 어려움을 견딜만한 내적인 힘이 달린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님이 느끼는 여러 감정들도 만약 님이 건강한 환경에서 대처했더라면 별 것이 아닐 수도 있을 거예요.

  • 4. 아..
    '10.9.21 11:43 AM (220.68.xxx.86)

    원글님 마음이 저랑 똑같아서 댓글 달아요
    저는 직업도 번듯하고, 남들보다 쉽게 쉽게 세상을 이뤘다고 사람들이 왜 죽고 싶냐고 그래요.
    저희 엄마도 죽고 싶어하는 저한테 "미친 것"하면서 코웃음만 치세요. 제가 그럴리 없다는거죠.
    전 혼자 자살기도 했다가 혼자 깨어났어요. 안죽었더라구요....아무도 제가 자살기도 한 줄도 몰라요
    그냥 혼자 집에서 몇일간 동굴생활하다 나온줄 알죠...
    남들도 다 겪는다는 힘든 일들, 영화같은 처절한 힘든 일을 삶으로 겪어내는 무척 힘든 사람들도 잘 살고 있고 그 정도 힘든 일 겪어야 죽을 결심한다는데..저는 사람들이 이해도 못해주는데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가족사의 작은 고통 하나도 제 뼛속까지 바늘로 후벼파듯 아프고요
    가여운 가족을 봐도 골이 울릴 정도로 아프고 힘들어요
    내 삶은 왜 이리 힘들고 극단적인 생각만 하는 걸까 싶어지지만...글로 담담히 써서 다른 이에게 알리거나 다른 소설속, 영화속, 게시판 속 사람들이랑 비교해도 그렇게 한순간도 속을 후벼파지 않을 정도로 힘든 고통의 삶은 아니거늘 왜 이러는지 저도 몰라요
    저는 상담도 받고 정신과도 다녔어요
    하지만, 그곳에 의존하는 그 순간 뿐이더군요
    장기간 오래 받으라고 꾸준히 치료받으라고 하는데...장기간 받았어요...
    그 이후 찾아오는 골이 더 깊고 힘드네요
    치료 과정도 삶 못지 않게 인생을 곱씹고 감정을 산산이 조각내고 드러내어 힘들긴 매한가지구요
    감정이 무뎌진 혹은 강인한 그런 분들 늘 부러워요
    왜 이리 약해빠지고 상처받는 영혼인건지...
    요즘 김형경씨 책 읽는데 이 작가가 죽는 것, 자살에 대한 책을 한동안 엄청 탐독했던데 그 이유가 살기 위해 그랬단걸 나중에 알았다는군요
    저는 제가 그런 과정을 살고 있나....이 정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립니다...
    원글님...우리도 살고 싶어서 이리 힘들어하나봐요

  • 5. 저도
    '10.9.21 11:54 AM (118.35.xxx.202)

    알바나 다른걸로 열심히 돈을 모아서, 워킹홀리데이나 그런것 일년쯤 여행하고 오면 좋겠다 싶은 마음입니다.

  • 6. ....
    '10.9.21 12:58 PM (211.49.xxx.134)

    충분히 우울하고 힘들었을 환경이네요
    독립을하였다니 일단 다행이구요
    이제 온전히 그냥 나자신만 보고 하고싶은거 다해가며 사세요

    정말 일생에 겪지말아야할 고통겪고도 잘 살아냈는데
    진짜 건강이 안받쳐주니 요즘은 조용히 잠들고싶다란 생각을 하는데
    아이들에게 (다 키웠다고도 볼수있는 20대중반아이들)조금은 더 안식처가 되어주고자 애써 견뎌내는 날들입니다

    내 아이같은 님
    힘내자구요

  • 7. 토닥토닥
    '10.9.21 1:01 PM (116.126.xxx.12)

    이해해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거니까.. 다른사람이 뭐라하든 신경쓰지 마세요..
    그리고 앞으로 님을 위해 사세요..
    내가 죽게생겼는데.. 다른거까지 신경쓰려 애쓰지 말고 님을 위해 사세요.
    그리고 동생이랑요.
    그럼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 8. 감히
    '10.9.22 1:56 AM (124.61.xxx.78)

    원글님 칭찬하고 싶네요.
    그렇게 가슴저리게 힘들었어도 지금 학교 다니면서 열심히 살고 계시잖아요.
    삐뚫게 나갈수도 있고, 부모원망만 하고 포악해질 수도 있지 않나요.
    이제 과거는 끊어내세요. 앞만 보세요. 왜 한창 젊고 이쁜 나이에 어둡고 아픈 과거에 얽매야 싱싱하고 아름다운 현재를 썩히시는지 안타까워요.
    좋은것만 생각하시고 인생 즐기면서 사세요.
    깊고 깊은 동굴에서 벗어난 원글님을 칭찬하면서, 화해하면서, 누구보다 사랑해 주세요.

  • 9. 짠해져요...
    '10.9.22 5:13 AM (77.22.xxx.28)

    저는 지금 외국에 살고 있어요, 모처럼 한국 소식 접하려고 접속했는데,
    우연히 님의 글을 읽고 내 일처럼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물론 사람마다 죽을 만큼 힘든 이유가 다 다릅니다.
    님의 상황은 객관적으로 봐도 참 어려운 시절을 지내신 분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남, 여 막론하고 다들 참 예민한 시기잖아요...
    저의 경우는 생각만큼 안 나오는 성적, 괴팍한 성격의 아버지 때문에 많이 힘들고,,우울한 기분에
    자주 빠지곤 했었어요...
    그런 시절 잘 견디시고,,
    대학까지 자기가 직접 벌어서 학업 하고 계신 님..
    앞의 댓글 처럼
    칭찬 받으실 만 하구요,,,,
    내가 힘들 시기 잘 견뎌 왔다...
    나 이만하면 잘 살아 온거야....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앞으로는 좋은 사람들만 만나시고,,좋은 관계만 이루어 가시길 바래요...
    건강하고 좋은 교회(이단 교회 말고 건전한 교회) 만나셔서 나를 창조한 하나님을 만나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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