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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장보는 값 5만원정도 들었는데..

짜증나 조회수 : 2,643
작성일 : 2010-09-20 12:15:00
어제 시댁에 갔었거든요..
어머님이 너무나 저와 장보길 원하셔서..
시댁엔 차도 없고.. 해서 갔었네요.
명절이라고 해봤자 뭐 별로 사는것도 없어요.

고사리 한줌, 두부1개, 사과3개, 배1개, 돼지고기1근(쫄띠기), 고구마 3개, 버섯, 무우1개, 고등어 한손.. 뭐 이정도 샀나봐요. 토탈 3만원 못미치게 정도 든 것 같은데... 어머님이 돼지 갈비는 아파트 상가에서 3근 정도 산다 하셨구요.

과일이나 뭐 이런건 좀 박스로 샀음 좋겠는데..
딱 저렇게만 사시네요.
추석 과일은 맛이 없다나.

명절에 가서 한번도 풍족히 먹어본 적이 없네요.
전 늘 김치랑 고사리반찬이랑 밥먹어요.
돼지갈비도 넘 싫어요.

그러면서 시어머니 저보고,
집에 뭐 들어온거 없냐고... 회사에서 뭐 나온거 없냐고.. 그러네요.
그동안은 친정에 들어온 과일도 드리고 뭐 필요한거 없나 살폈었는데. 어제 같이 장보고 정 뚝 떨어졌어요.

벌초할때 저희가 15만원정도 들여 음식하고 그랬는데.
그땐 넉넉히 하라고 귀에 딱지앉게 말씀하시더니.
본인은 명절이라고.. 아주 참 넉넉하시네요.

어제 돈 십만원 드렸는데 그 돈도 아깝더라구요..
시부모님이 자식에게 뭘 해주는걸 벌벌벌 떠는데,
피도 한방울 안섞인 내가 뭘 드리고 싶겠어요.
정말 남편 보고... 도리만 하네요.

남편은 음식 조금하니 좋지 않냐고.. 고마워 하라고 하네요.
그럼 친정가서도 먹질 말던지.. 나 원 참.
IP : 123.213.xxx.10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0 12:19 PM (119.203.xxx.28)

    사과나 배 한개에 오천원씩 하는데 고사리도 한주먹이면 6-7천원인데 3만원으로
    장이 봐지나요?
    알뜰한 저도 이번 명절엔 장보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몇십만원 지출입니다.^^;;
    어머니 돈 드리지말고 맛있는 음식 푸짐하게 해서 원글님 가족과
    시댁 어른들과 함께 드세요.

  • 2. ..
    '10.9.20 12:23 PM (58.141.xxx.133)

    5만원으로 명절 장이 봐지던가요?? 애호박 하나가 4000원인데...암튼 님이
    돈으로 드리지 말고 장을 아예 봐가신다고 하면 어떨까요? 노인네들도 현금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나중에 90넘어 돌아가신 분 장롱이며 벽장이며
    현금이 꼬깃꼬깃 숨겨져 있다잖아요. 암튼 짜증내지 마시고 님이
    대인배로 더 넉넉히 해보셔요.

  • 3. 그러게요
    '10.9.20 12:24 PM (119.67.xxx.89)

    돈 드리지 마시고 직접 장만하세요.
    노인네가 돈 독이 올랐나봅니다.
    자식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인데 참 야박하네요..

  • 4.
    '10.9.20 12:26 PM (220.86.xxx.137)

    그래도 어떻게 그리 작은 돈으로 장이 봐지시는지..
    저희 고기 얼마에 과일 야채 좀 골고루 사고 떡도 샀더니
    50만원 훌적 넘었어요.. ㅠ ㅠ

  • 5. ..
    '10.9.20 12:27 PM (125.241.xxx.98)

    시아버지가 과일같은거 사시는데요
    귤5개 사과 3개 배2개
    요렇게 사십니다
    됸 드리는것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 6. 글쎄요
    '10.9.20 12:30 PM (59.27.xxx.5)

    저도 며늘이고 시댁가서 음식해야하지만
    시골 계신 저희 어머님
    식구들 가고나서 남은 반찬 해치우시느라 늘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버리지는차마 못하시니 한동안 계속 차례 음식만 드시고..
    원글님 시어머님이 참 현명하신것 같아요.
    싸 주면 된다하지만 그것도 본인들 입에맞는 좋아하는위주로 가져 가더라구요.

    원글님이 음식 해 가지고 가셔서 푸짐하게 드세요

  • 7. ........
    '10.9.20 12:41 PM (161.184.xxx.170)

    저희는 할머니가 매번 음식장만을 너무너무 많이 해서
    그것때문에 돈들고 준비하는 맏며느리인 저희 엄마..많은 음식에 뒤 벗거진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집은 너무 많이해서 문제인데
    원글님은 또 다른 문제가 있네요.

  • 8. ㅁㅇ
    '10.9.20 1:14 PM (122.32.xxx.193)

    차례비용까지 넉넉히 드리는데도, 옹색하게 음식을 너무 적게 하는 원글님 시댁도 문제긴 한데, 대량생산해서 사람 골병 들고 먹다가 지쳐 버리는 집들보단 낫다고 생각하심이 좋을듯 싶내요

    에휴...나이드신분들 그런 성향이 바뀔것 같지도 않고 그리 살다가 돌아가시는게지요 ^^;;

  • 9.
    '10.9.20 1:22 PM (124.0.xxx.118)

    지나치게 넉넉하신 것도 감당하기 힘들지만, 지나치게 인색한 것도 감당하기 힘들어요.
    뭐든지 지나치면 안 좋은 것 같아요.
    며느리 되시는 분이 지혜롭게. 그야 말로 여우가 되어야 할 듯...아웅(여우?)

  • 10. 저희 어머님도
    '10.9.20 1:32 PM (175.124.xxx.46)

    그러세요.
    당신이 주신 상품권으로 장 볼때는 왜 이리 많이 들었냐고 구박하시면서 며느리들이 사러갈땐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넉넉히 사고..무조건 많이 사고.. 그러세요. 누구나 자기 돈은 아까운 법인가봐요.

  • 11. 양파
    '10.9.20 1:49 PM (58.224.xxx.114)

    명절비 50만원 보내드리고
    장보신다고 해서 같이 가서 20만원 쯤 제가 돈냈는데
    오늘 일찍와서 같이 음식 만들자고 하시는 시어머님도 계신데요..
    기분이 나빠서 오늘은 바빠 낼 아침에 간다고 했지만...
    원글님이 나을까요?제가 났나요?

  • 12.
    '10.9.20 1:50 PM (121.151.xxx.155)

    그냥 어머님에게 직접 장본다고 해보세요
    5만원으로 장볼수있다면 정말 좋죠
    요즘 호박하나 얼마인데요 ㅠㅠ

  • 13. 양파
    '10.9.20 1:50 PM (58.224.xxx.114)

    참,여긴 대전이라 장보는데 물건 값이 그닥 비싸진 않아요

  • 14.
    '10.9.20 2:28 PM (121.135.xxx.167)

    제가 그래서.. 그냥 제가 장을 봐갑니다.
    엄밀히 따지면 과일과 고기는 제가 사가지고 갑니다.

    전엔 돈으로 20씩 드리고 집에 들어온 선물 가지고 가고 그랬는데,
    너무 장만을 안하시니까..
    이젠 돈 안드리고 그냥 제가 장봐갑니다.
    과일 고기 값이 30 정도 들어요.

    그게 좋더라구요.

  • 15. 몇년전
    '10.9.20 2:37 PM (211.228.xxx.176)

    몇년전 사과값이 지금처럼 비쌌던때가 있었죠

    저희 시어머니도 식구(아들 삼형제에 며느리 손자 손녀들까지) 들이 있었음에도 정말 제사지낼 과일들만 사시는터라 정말 시댁에서 과일한조각 먹기도 힘이들어서

    이번엔 사과라도 식구들끼리 모여서 깍아먹자고 큰맘먹고 마트에서 사과한박스 사서 갔다가 욕바가지로 얻어먹었음

    간이 배밖에 나왔다는둥 손이 크다는둥 정신이 있냐는둥

    졸지에 남편돈으로 돈ㅈㄹ하는 ㄴ ㅕ ㄴ 이 된후

    시댁에 사과하나 껌 한통 안사가지고 갑니다

    그냥 이글을 보니 예전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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