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아주 가까운 두어른(A B)이 계세요
두분다 며느리, 사위, 손주 모두 보셨고 아주 건강하시고 곱게 나이들고 계세요
A 분의 아들은 어릴때부터 공부 잘해서 주변에서 항상 칭찬들었고
한번도 부모속 썪여 본적 없고 좋은학교나와 좋은직업가지고 잘 살고 있어요
그런데 기대가 워낙 커서인지 항상 좀더 아들내외가 잘해줬으면 하고
많이 바라세요
주변사람들과 비교많이 하시고 조금이라도 서운한게 있으면
어릴땐 그렇게 공부잘하고 말잘듣는 효자였는데 커서는 지만 안다고
서러워 하시고--;;;;
B 분의 아들은 어릴때 무던히도 속 많이 썩였데요
공부도 안하고 껄렁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가출도 종종하고--;;;
그래도 나이먹고 군대다녀와서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대학가고
오히려 인간관계 잘해서 사회생활 잘하고 지금은 개인사업하면서
아주 잘살아요
그런데 이분은 항상 키울때 정말 힘들었다고 지금 효자노릇하고
잘하지만 본인이 아들키울때 힘들었던거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세요
두분이 만나시면 하시는 대화
A 자식 공부잘한다고 오냐오냐 키워봐야 아무소용 없습니다
나이들고 지 처 자식 생기니 부모생각 전혀 안하고
오히려 저보다 더 공부안하고 직장 안좋은 다른집 아들들이 효자노릇 더 잘 합니다
이제와서 보니 이기적이고 저만 알게 키운것 같아 후회됩니다
B 어릴때 남들에게 부럽다 소리듣는 잘난아들 키워본게 어딥니까
내 속 썩은거 생각하면 다신 자식 키우기 싫습니다
이젠 커서 자기 가족 잘 꾸려 살고있긴 하지만 난 다시는 그렇게
힘들게 자식 키우기 싫습니다
오죽하면 내딸한테도 애 많이 낳지 말라합니다
가만히 들어보면 두아들다 불효자라는--;;;
전 차라리 A같은 자식이 더 좋을것 같아요
어차피 크면 다 자기인생 살꺼고 최소한 품에 있을때 기쁨을 주는게 어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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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
문득 조회수 : 249
작성일 : 2010-09-19 22:38:31
IP : 180.69.xxx.1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10.9.19 10:41 PM (122.34.xxx.157)맞아요.. 사실 '효자 효녀 노릇'이란 거..기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늘 생각하는데 (저 자신이)
내 품에서 잘 키워 의젓한 사회 구성원으로 키우는 게 제 로망입니다..ㅎㅎㅎ
남편이 맨날 얘는 유엔에서 일해야 겠다고..놀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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