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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앞에서 말하는게 죽기보다 싫은 성격 어케 고칠까요?
나름 일도 꼼꼼히 하고 친한 사람들 사이에선 재밌는 사람이란 평도 가끔 들을 정도로 활달해서 일이나 대인관계에 있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낯설거나 친분이 없는 그저그런 직장사람들이나 타인앞에선 10명 정도만 넘어서면 말을 꺼내는게 힘듭니다.
특히나 강단이라던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서 혼자 뭔가를 설명한다거나 하는 상황은 정말 미치도록 고역입니다.
어느 정도로 괴롭냐면 그런 일이 있을 거 같으면 그 일이 끝날때까지 몇날며칠이고 마음속에 돌덩이가 앉아있는거 같고 걱정되고 떨려서 직장을 관두고 싶은 맘이 들 정도에요.
다른사람들이 제가 말하는 것에 주목한다는게 너무 두렵고 떨리고 그래서 특별히 거창하게 잘 해야만 하는 부담스런 자리가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자체가 떨리고 긴장되고 불안해서 정말 울고싶고 어딘가로 잠적하고 싶을 정도에요 ㅠ.ㅠ
차라리 뭔 사고라도 나서 그날 출근을 못했으면..기타등등 말도 안되는 소원까지 빌면서요..
그런데 이게 나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어떤땐 제가 말하고 있을때 목소리와 손이 떨리는 거 같고 입도 살짝 떨리고 있는게 느껴질 정도여서 더 미치겠어요 ㅠ.ㅠ
저같은 분 혹시 안계세요?
전 정말 혼자 또는 소수의 사람들과 일만 하는 그런 직장(연구소 같은 분위기?)을 다녔음 넘 좋겠는데 제 이런 성격과는 너무나 안맞는 조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게 죽기보다 고역입니다.
하지만 먹고 살자니 당장 때려칠수도 없고 다니자니 정말 하루하루 너무 괴롭네요..
이런 성격 어찌 고쳐야할까요? 심리상담이라도 받아야 하는 걸까요?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ㅠ.ㅠ
1. ==
'10.9.18 7:20 PM (211.207.xxx.10)상담받으시면 좋겠지만 이정도로야 걍 맘놓고 편히
저 사람들도 다 나같은 사람이구나. 나를 질책할 아무런 이유없다
나보다 다 못한 사람이다..이렇게 며칠 생각해보시면 말씀하시는거 편해지실것 같아요.2. 생계가
'10.9.18 7:25 PM (58.237.xxx.37)달려있다면 극복하셔야겠네요.
전 이렇게 합니다.
밑에서 듣는 입장이 될때는 떨리지 안잖아요? 그리고 지금 스피치하는 사람이 잘하기를 밑에서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서 듣고 있는 저는 한사람이지 단체가 아니고요.
말하자면 일대 일이라는 거죠. 그리 떨릴 일도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그런 경우 밑에 있는 청중을 전부 배추와 연탄재로 생각하라는 우스개 소리를 해줍니다.
극복할려고 노력하시고 성공 횟수를 늘려가시면 더욱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될겁니다.
그리고 준비를 많이 하시면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달달달 외우시고요.
더 좋은 조언이 댓글로 달리길 바라며...3. ```
'10.9.18 7:42 PM (183.101.xxx.64)장기적으로 봐서는 스피치학원 같은 데서 훈련하는 거도 한 방법입니다.
여러 번 연습하면 차차 나아지니까요.4. 학원같은거 어떨까요
'10.9.18 8:07 PM (115.41.xxx.123)저도 그런 학원 다녀볼까 생각중이에요.
제경우엔 아무래도 어떤 심리적인 요인때문에 더 그런것 같은데.. 딱히 어떤점이 문제인지
그 내면의 원인을 잘못찾겠어요. 심리상담을 받아봐야 하나 ㅜㅜ
저 같은 경우는 중 고등학교때는 오히려 발표를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때도 맘속으론 떨렸지만 겉으로 보이기엔 남들보다 발표를 잘했구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어느순간 부터 미칠지경으로 남들이 나를 주목하게 되는 그 순간이
싫더라구요. 이게 아무래도 자신감, 자존감과 연결된 문제 같기도 해요.
저는 예쁘지 않은 외모여서 그런지 대학교 와서 자신감이 확 떨어졌어요.
여중, 여고 다니던 시절엔 전혀 그런 심리적 문제가 없었는데
대학교에 와보니 이쁘게 꾸민 애들 천지고 (저희과가 좀 특수해서)
제가 너무 초라해 보이고 위축되더라구요.
그때부터 였는지 발표시간이나 면접이나, 암튼 남들앞에 내가 보여지는 자리가 죽도록 싫더라구요. 남들이 나를 주목한다는거, 그들 앞에서 내가 우스워 보일수 있다는 불안감??
저도 친한사람들이랑은 잘지내고 웃기다는 소리도 제법 듣는데요.
그 친한 사람들한테 제가 떠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 암튼 너무 두려워요.
낯선 모임이나 동호회 같은데 가서도 자기소개 하라고 할까봐 안가요 ㅋㅋ
그런 발표의 순간이 오면 정말 손발이 차가워지고 호흡이 멎는것 같아요. 머리속은 백지장
이거 뭔가 큰 정신적인 문제같은데, 이겨내고 싶은데 어렵네요 ㅜㅜ5. 어떤 분
'10.9.19 2:04 AM (221.146.xxx.18)제가 보기에는 참 잘하시는 분인데요...
앞에 나가시면 맨 처음에 '훌륭하신 분들 앞에서니 제가 많이 떨립니다'하십니다...
아니 저런 분도 떨리시다니 작은 웃음과 함께
분위기 좋아집니다ㅎㅎ
(저도 회의 준비와 주재하는 일이 죽기보다 싫은데요...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반복하니...좀 늡니다...
피할 수도 없는데 차라리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방법을 훈련하는게 좋았을 걸...합니다...ㅋ)6. 전직 교사
'10.9.19 11:17 AM (122.34.xxx.19)너무 내성적인 성격인
제가 처음 교생실습을 나가서 그땐 교장선생님까지 참관하시는 연구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얼마나 떨리고 걱정되었겠어요? ㅠ
하지만 정말 너무 멋진 수업발표였다고 칭찬 받았답니다.
그 비결은
며칠 전부터 완벽한 수업지도안을 짜고
혼자서 큰소리로 수십번 소리내어 연습한 결과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ㅎ
미리 수차례 연습 많이 하시길! ^^7. 맞아요.
'10.9.19 11:47 AM (175.116.xxx.14)전직교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사람 앞에서 말해야 될 내용을 시나리오로 작성하여 실제처럼 수십번 미리 연습을 하세요. 그래서 내용을 완벽하게 외우고 말씀하시면 잘 하실수 있어요.
그리고 자기 최면을 거는거예요. 듣는 사람들을 사람이 아니고 돌이라고 생각하시고 내가 돌앞에서 말한다고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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