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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중 손아래 동서 제사비용 5만원 ~ ~

맏동서 조회수 : 2,538
작성일 : 2010-09-18 14:23:00
맏동서입니다.
20년 동안 제사지내고 있습니다.
5만원 아주 큰돈입니다.


동서네 시동생과 2식구라고 두당 만원짜리 뷔페라고 2만원 냅니다.
근 10년을 2만원 고정 입니다.
명절, 제사...

첫 해 뭐가 얼마냐고 - 2만원 내고 둘째동서 3만원 내면 맏이는 10만원 이상 들어도 당연한건지.. -
꼬치꼬치 묻길래 씽크대에 영수증 붙여놨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소리 안합니다.

음식하다 식초가 없어서 사오라했더니 - !!! // 식초 값 주겠다고 했습니다. - 천몇백원이라고 받아갔습니다.
나중에 보니 300원 더 받아갔습니다.
음 하하하...
심부름값 붙였나봅니다.

그래도 큰 집올때는 고기와 술 사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술 작은 정종 한병 -그때 성인 남자만 6명 정도?- 국거리 소고기 반근 채 안되게 사왔습니다.
큰 소리로 여기요~ 형님...

둘째 동서와 국거리 모자른다. 도대체...
둘째 동서가 자기가 사오겠다고 했습니다.
잠시 후 막내동서가 안보이길래 고기 사러나간 줄 알았습니다.
한시간이 지나도 들어오지 않더니... 이내 두 눈이 새빨개서 들어왔습니다.

뭔일 이냐고? 고기 사러간거 아니었냐고 하니
그런 거로 뭐라 해 집 앞 공중전화에 가서 친정엄마한테 얘기 "다"하고 왔답니다.
둘째 동서와 입이 쩍 벌어질 수 밖에...

그런 막내동서 둘째시동생이 막내 시동생한테 눈치줬는지 3만원으로 50%나 인상한 제수비용 내놓습니다.
둘째 시동생은 5만원.
가끔 안주면 대놓고 제사비용은요?  아.  형수님 외상요!!

뭐 이런 집입니다.
조카 때때마다 내복 사입이고 선물주고 열심히 챙겼습니다.
명절 때 작은 거라도 선물 셋트 사주고, 명절 일 일찍 끝내고 동대문 같이 나가 옷사주고..

몇 년 전부터 딱 그만 두었습니다.
큰아이 중학교 -우리집 장손 - 입학 때 둘째 동서 3만원. 그 걸 본 막내동서 만원 한장 500원짜리 동전 만한게
접고 또 접어 큰아이 손에 쥐어주며 공책 사서 써... 허걱...
친정과 비교 됩니다.
몇 십 들어오고 비싼 가방에 교복값 당연히 줍니다.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대학 입학...
아예 모른 척 합니다.
저도 모른 척하기로 했습니다.
편합니다.
아마 결혼축의금도 안하거나 10만원하면 다행입니다.

결혼하고 바로 제 생일. 돈 만원도 빤쮸 한장도 없었습니다.
두 달 뒤 동서생일-
제 닥스 우산 색이 예뻐서 빌리고 싶다고 하길래
비슷한 우산과 돈 조금 넣어 고기와 주었습니다.
시동생한테는 우산만 받았다고 얘기한 거 나중에 나중에 알았습니다.
친척들 다 모였는데 자기 색시한테 우산 한개 줬는데 그게 생일 선물인게 말이 되냐고 자기 처 무시해도 정도껏이지 생일 선물로 그게 말이 되냐고 개거품 뭅니다.
그 자리에서 나한테는 줬냐? 고기와 돈은? 물어보지 못한게 지금 억울합니다.
하긴.. 개소리에는 대꾸안하는게 사람이지요~

참, 막내시동생 10년도 전에 결혼식 때 제 친정 30만원했는데, 몇 달 뒤 제 남동생 축의금 3만원!!!
막내시동생 축의금 다 가져가놓고..
친정보기 무지 창피했습니다.
몇 해 지나서 얘기 했습니다.
형편어려우면 미리 얘기해라. 내가 보태서 내겠다고.
우리집은 동서네보다 전혀 나을 것도 없는 형편입니다.

막내 동서네 아이 없다고 명절 절 값.
큰 아이 중학교 때 1만원. 동서네 조카 2면 나이 순으로 7천원. 5천원. 우리 작은 아이 3천원!!!

지금 조금 인상되어 큰아이 만원 작은아이 5천원 입니다.

지난 추석 때 식사 후 아파트 관리실 옆의 탁구장으로 탁구친다고 남자들 우루루 다 나갔습니다.

막내 시동생네는 아예 운동화까지 준비해왔더군요.
막내 시동생 내려가면서 자기도 내려오라고.. 음 나 운동화도 없어용~
음.. 내가 다 갖고 왔어.
막내 시동생 동서도 같이 치자고 현관 문 불이나게 조카 3명을 계속 대여섯번도 더 올려보냅니다.
동서 접시 하나 나르고 딴 방 갔다오기를 반복...
작은엄마 설거지하고 내려간다고 전하랬더니 막내시동생이 자기가 설거지할테니 작은엄마 내려보내라고..
형수는?


나중에 둘째 시동생이 그러는데 탁구 치다말고 쉴새없이 전화와 문자 하더라고..
막내 동서는 딴 방에서 다 받으면서.. 빨리 불러달라고 졸랐는지..

난 전화 생각은 전혀 못하다가 누가 힌트 줘서 알았습니다.
보다 못해 내려가 얘기하고 오던가 하라고..

얼른 내려가더니 30분이 지나도 감감..
탁구치고 설거지 다 끝내니 올라 오더군요.

어찌 어찌 다 들어왔을 때 도대체 뭐냐고.
쳐다도 안보고 무시하길래 조카들 앞에서 뭐라 했더니 일년에 한번 추석 탁구도 못치냐고 소리 버럭.
나도 할 말 많다. 꼭 애들 앞에서 직선적으로 얘기되냐고..

(무식한것~ 직접 얘기해도 못알아 들으면서..)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막내 동서보고 가자고.
동서 굉장히 난감한 척...
남편은 어쩌다 한 번 내려오라 한 걸로 제가 뭐라 했다고 시동생 앞에서 성질내고.
저요? 목소리 톤 높습니다.
자초지종 얘기 했습니다.
둘째 시동생이 형수도 잘못했다고.
팔은 안으로 굽는데, 다리는 바깥으로 굽는다고.
탁구 친 걸로 뭐라 한거 아니잖냐, 동생이라고 감싸는거 아니다. 상황보라고..

둘째 시동생과 조카 - 동서는 여전히 안왔습니다 - 좀 더 놀다(?) 갔습니다.

그리고 제사 2번, 구정..
제대로 사과하기 전에 우리집네 막내시동생 발 못들여놓는다고 못박았습니다.
제가 제사 지내기싫어서 그런다고 남편은  난리난리..
그럴려면 나가라. 내가 동생들과 지내겠다..
제 부모 제사 지내주는 거 고마워 못하고 방방뜨는 남편보면서
네 형제들 한계다 싶더군요.
절에 모시는 방법도 있다더라고 한 발짝 물러섭니다.
시동생들한테 형이 이런 생각있다고 집안 일에 봤을 때 얘기했더니.
집에 와서 자긴 절에 모시는 자체도 몰랐고 그런 말 한적 없다고 방방 뜨고.
아.. 뒤집어 씌우는게 저런 거구나.. 그런 거 알지도 못하는데 내가 언제 저한테 그런 말 했냐고.

아.. 뭐 이런 인간이 있나 싶은게..
속으로 꼽고 있습니다.
분명히 후회 할 날 있다고.

막내 동서말이 아직도 자기 남편은 탁구 친게 뭐 잘못됐냐고 이해가 안간다는 말.
자기도 자기 남편 이해안된다고?

구정 때 산소가는 길에 남편한테 동서 흉보면서 정말 마음씀이 비뚤어졌다고 뻔하다고 아마 이러저러했을꺼라고
막내동서 방에 뻔질나게 드나든거 설거지싫어 빨리 불러달라 문자했을꺼 뻔하다고.
난 왜 몰랐을까? 했더니 문자하는거 봤냐고, 왜 넘겨짚어 나쁘게 얘기하냐고.
짜증 엄청 부려 싸웠습니다. 그 딴 걸로 싸우는게 기분 더 나빠 속으로 비웃어주면서 말 안했습니다.
남편요?
동서 싫어합니다. 자기 동생과 사니 그런거지 그런 여자 딱 싫답니다.
혹 모르죠? 제 앞이니 그렇게 얘기하는지도.
형제가 이상하게 정상인들의 상식을 벗어나는데 얘기해주면 절대 이해못하고 성질냅니다.
제가 억지부린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자기 같다고 합니다.
아마도 남편도 탁구 치는 게 뭐 어때서 이런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사 음식 할 때도 자리잡고 앉아서 형님 계란, 형님 밀가루, 형님 기름, 형님...
계속 시킵니다.
얼마전부터는 시동생이 먼저 전부치자고 자리 잡습니다.
좋습니다. 나는 그런 대접 받아보지 못한게 샘나고 부럽지만 아무 말 안합니다.
저는 계속 다른 일 하느라 정신없는데 막내동서 전 딱 3가지 한 쟁반 부치는 것이 안쓰럽고 안쓰러워
쓰러집니다.

시동생은 형수는 왔다갔다 준비만 해주고 놀고 있는 줄 압니다.
결혼 초에 설거지 하랬더니 그릇 내동이치듯 엉망, 제대로 안 헹구고, 손이 어쩌니 저쩌니..
둘째 동서가 비키라고 하고 설거지 했습니다.

집에가서 앓아 눕나 봅니다.
고작 6식구 설거지 할까봐 막내시동생 밥먹고는 옷챙겨입고 동서 뒤에서 얼쩡 거립니다.
가라고. 오늘 애썼다고. 내일 보자고..(딱 전만 부치고 전 부친 설거지도 안하고 저녁먹고 바로 집에 갔다 명절 아침에 옵니다. 쫙 빼입고.. 2일 동안 옷이 3번 바뀌고 귀에는 문고리 귀걸이와 언젠가 제사 때는 초미니스커트에
허벅지까지오는 부츠. 허걱?? 이럴 때 허걱하는 거 맞지요??)

동서 41살입니다.  악기 레슨하러 다닙니다.
거울과 친구입니다. 우리 큰아이가 작은엄마는 일하다가 없어지면 목욕탕들어가 한참있다 나오고, 옷방에서 옷매무시 만진다고 한심(?)해합니다.
다~ 들 아는데 막내시동생만 모릅니다.
그외 사연 많습니다.

남편 있을때는 전혀 안그러고 매우 애쓰는 표정. 어른들만 오시면 과일 깎고 식사 시간에 조카들 생선 가시발라주고.. 본인도 밥도 제대로 못먹고.
막내시동생은 제 처 그러는거 안쓰러워 합니다.
그러는 형수는?
3만원 식사치고는 고급인데...

다른 일 많은데 이말 만으로 글이 아주 길어졌네요.

결론 -
구정 때는 산소에서 만나고 끝.
추석 때는 벌초할 때 미리 산소에서 지내고 끝.
제사 2번은 큰 아이 수능과 겹치고, 입시와 겹쳐서 우리끼리 지낸다고.
남편이 딱 얘기하고 왔다네요.
(막내시동생이 탁구 치는 걸로 뭐라한거 절대 이해못하는 거 남편도 같은 급인듯 하지만 -
이 집안 남자들이 이런 쪽 개념이 전혀 없어요.
아주 급한일에 남편이 욕실에서 안 나오길래 문열어봤더니 머리를 정성스럽게 빗고 있더라고요.
지금이 머리 빗을 때냐? 늦었다 빨리 나오라고 했더니 머리도 못빗게 한다고
방방, 난리 난리 그런 난리 없고.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큰 아이한테 30분 넘게 네 엄마가 나 머리도 못빗게 했다고 이해안된다고 뭐라 하길래
머리 빗지말라는 뜻이 아니고 빨리 서두르라는 말이다. 그런 거 액면그대로 듣는게아니고
전체 뜻을 보라고. 계속 얘기해도 계속 머리 못빗게했다고 그 말만 반복하며 엄마 흉보길래 아빠 설득하는거 포기했대요.
어떤 형제들인지 감 잡히시지요^^
그날 이후 우리집에서 머리빗 싹 치워버렸어요. 꼴보기 싫어.
전 여자지만 머리 거의 안빗거든요. 우리집서 머리빗쓰는 유일한 사람 남편 딱 하나. --

제 글 길이만봐도 갑갑하지요?
오죽 했으면 ...

우리 가족4명 양만큼 제사 음식 준비하니 아주 거저합니다.
이래서 이렇게 여유부립니다.
전업주부도 아닌데 아주 여유있습니다.
그래도 빠진 것 없이 다 합니다.
아..
식혜 안쳐야겠네요~

3만원도 있습니다.
안오면 제사비용 보내지도 않습니다.
외상도 합니다.
5만원 아주 큰 돈입니다.  
하하하....

IP : 114.204.xxx.1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0.9.18 2:34 PM (211.109.xxx.163)

    정말 애쓰셨어요.
    이제부터라도..조금이라도 편하게 하시고 사셨으면 좋겠네요.
    막내동서도 철이 없지만 막내시동생..진짜 뒷통수 때려 주고 싶게 얄밉네요.

  • 2. ㅎㅎㅎ
    '10.9.18 2:49 PM (61.73.xxx.195)

    님 전 이글 읽으면서 왜이리 웃음이 나오는지요....정말 ㅎㅎㅎㅎ였어요.
    대단해요. 그리고 잘하셨어요...
    철이 없다기보다....배풀줄도 모르고... 요리 조리 빠져날갈 궁리만하네요.
    큰 형님으로써 참 힘들겠어요....
    이번 부터.... 편하게...지내세요...
    동서들 필요 없군요...

  • 3.
    '10.9.18 3:30 PM (222.234.xxx.249)

    어느 집에나 불광동 휘발유는 꼭 있다
    왜? 없으면 명절이 심심하니까 ㅋㅋㅋㅋ

    저희는 둘째형님 흉보면 한참 걸립니다. 그래서 안봅니다.
    시작하면 할말 많습니다 ㅋㅋㅋ

  • 4. 바쁠때
    '10.9.18 3:35 PM (59.27.xxx.233)

    머리 곱게 빗는 남편, 우리집에도 한명 있습니다.
    이거 완전 속 뒤집어 집니다.
    한 예로 그런거지 이것저것 따지면 뭐합니까.
    모두 제 탓인걸요.
    10년만 젊었더라면이란말에, 저 그랬지요.
    난 그랬더라면 이 결혼 안했다라고요. ㅡㅡ

  • 5. 아이고
    '10.9.18 3:44 PM (220.75.xxx.204)

    남의 일이지만 속에서 천불이 나네요.
    요즘 공해가 심해서 그런가
    아님 인스턴트 식품들을 많이 먹어 그런가
    염치를 거세당한 인간들이 창궐을 하네요.
    명절마다 싼 뷔페 먹으러 오지말고
    그냥 각자 자기집에서 맘 편하게...
    원글님 참으로 잘하셨습니다.

  • 6. 어머
    '10.9.18 3:51 PM (58.232.xxx.141)

    우리 동서만 그런줄 알았더니 여기 이런 진상이 또 있군요 3만원 던져주고 그룻하나 안 날라요 정말 와서 절만하고 밥만 처(이말이 절로 나옴)먹고 간답니다 차라리 제사지내는 돈이나 반 내고 오질말지

  • 7. 맏동서님!
    '10.9.18 3:52 PM (114.204.xxx.181)

    여태까지 너무 애쓰시고 사셨네요.
    저희 친정 어머니도 장남이라 티도 안나면서 수십년간 애쓰시는거 보고 살면서
    오죽하면, 절대로.. 죽어도..나는 장남이랑 결혼 안한다...고 맹세까지 했겠어요!!

    맏동서님 글 보면서 많이 안쓰럽네요.
    저도 결심한대로 장남은 면했지만, 그 못지 않은 아랫 동서도 있어서 님 심정 이해 됩니다.
    일년에 몇번 안모이고, 또 장남 집에서 거의 준비하니 아랫동서들은 꾀안피우고 따라와만 주면 되는데.......... 그걸 안하려고 다들 사단이 나니...

    저희 시동생도 동서가 와서 3~4시간만 앉아 있는것도 황송해 하고 마치, 세상에 태어나 물한방울 안 묻혀보고 살았던 사람인양 대하는거 보면 속에서 울컥 합니다.
    형수들도 친정에선 다 대접 받으며 곱게 살았는데.....

    마치, 형수들은 태생이 머슴정도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잘하는줄 알고 자기 마누라만 극진히 어
    느나라 왕비 행차 한것처럼 대하니 속이 다 메스껍습니다.
    그런데, 원글 맏동서님 정말 잘 참으시고 여기가지 오셨네요.
    이젠 정말 편하게 사세요 ^^* 누구 눈치도 보지 마시구요~~~

  • 8. ...
    '10.9.18 3:55 PM (210.222.xxx.241)

    시어른 안계시면 아예오지말라고 각자지내자고 하세요...

  • 9. ^^
    '10.9.18 6:12 PM (112.172.xxx.99)

    화이팅요

  • 10. 저는 반대
    '10.9.19 12:52 AM (122.32.xxx.121)

    아휴....전 둘째며느린데.....우리 형님 아주버님이....막내시동생 내외처럼 굴어요
    제가 음식 , 설거지 다해요...지겨워 증말...

  • 11. 그냥..
    '10.9.19 1:38 PM (180.66.xxx.18)

    놓으시고 편하게 사세요.
    그만큼 세월이 좋아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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