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인데 전집을 바꾸려 하는데...

[교육]

일전에 글 올렸었는데요. 웅진수학동화랑 콩알지식그림책을 구입했어요.그런데 아이학년(2학년) 보다 수준이 낮는데 그 동안 아이 책을 별로 구입 안해서 아이가 인지력이 또래보다 좀 떨어져요. 그냥 이 책을 그대로 읽힐까 다른 걸로 바꿀까 고민중이예요. 같은 또래 아이 부모한테 물었더니 울 애 보다 그 앤 인지력이 좀 낫거든요. 그런데 원리가 보이는 과학, 콩알보다 그 윗 단계 구입했는데 안 읽더래요. 활자가 많고 내용이 좀 어려우니 아이가 별로 흥미를 안 갖는다고 하네요.
웅진수학동화랑 콩알지식그림책을 보니 울 아이가 앞 부분은 쉽게 느끼는데 뒷부분은 좀 알아야 할 부분도 있고 그런대로 재미있나봐요. 책이 그런데 대체적으로 많이 쉬운 듯한 느낌이 드는데 제 생각에는요....
지금 다른 책으로 바꿀 수도 있다하네요.
바꿔야 할지 그대로 읽히고 수준에 맞는 책은 서서히 따로 구입할 건지... 고민이에요.
원리가 보이는 과학이나 비주얼백과사전 같은 것도 교과서에 도움 많이 될듯한데...
전래명작도 좋을것 같고...

어떡할지 무지 고민 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책은...]

책을 많이 안 읽어서 인지력이 또래보다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되신다면...
무조건 아이 수준보다 낮은 책부터 시작하셔야 해요.
읽고 이해할 수 있고, 독서 후 활동까지 무리없이 할 수 있는 책으로 읽히셔서
책에 대한 자신감을 다른 무엇보다 키워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지식적인 건 일단 쉬워야 아이들이 읽거든요.
(솔직히 아무리 쉬운 거라도 제가 읽어도 몰랐던 걸 알게 되는 경우가...ㅎㅎ)

일단 쉬운 거 보여주세요. 관심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를 요구할거예요.

[...]

아이가 관심을 두는 분야가 어떤쪽인가요?

원리가보이는과학이나 비주얼박물관은 과학이나 자연에 아주아주 관심이 많은 아이가 잘 보는 책입니다....일단미루세요.
수학동화도 초2가 보기엔 좀 낮긴 하네요.
지식쪽 보단 창작이나 전래명작으로 바꾸세요.

[수준]

윗님과 생각은 같구요..
구입하신 책에 대한 조언이라면...
수학동화 어린이랑..콩알은..6세 정도의 아이에게 보통 사주는 것들이예요.
우선은 책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쉬운거부터.. 쉽게 접해서 혼자도 넘겨볼수 있는게
더 좋을거 같긴해요..

말씀하신 원리가 보이는 과학이나 비주얼 박물관... 둘다 있는데요...
둘다 책을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저희 7세 아이는...딸아이라 그런지... 그닥..;;
동네... 그럭저럭 책 보는 남자아이 4학년인데도.. 원리가 보이는 과학 잘 읽지는 않더라구요..
책 좋아하고 잘보면.. 남자아이의 경우... 2-3학년..혹은 3-4학년경.. 원리가 보이는 과학을
읽히구요... 전 그래서 원리과학 과학동화 그 아랫단계 책몇가지 들여줬어요..
비주얼 백과는 역시 책 좋아하거나 호기심 많은 아이일 경우.. 잘본다고 하는데..
우리딸은 몇권빼고는... 한질 있음 좋긴하지만....꼭 있어야 할런지는 모르겠어요.
책이 재미있는건 아니라서.... 콩알이 너무 쉬운거 같으면... 통으로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백과는 비주얼도 좋지만... 좀더 시간 지나거나.. 해서.. 21세기 학습백과도 좋구요..

[음]

전래나 과학은 전집있으면 괜찮아요 창작물은 단행본 사세요 학교에서 추천 목록 주면 그것 위주로 사주는 편이네요..구체적으로 출판사는 종류가 넘 많아서 추천하긴 그러네요 인지능력? 에 너무 촛점 맞추지 마시고 다양하게 읽히시면 좋을것같네요..그리고 서서히 글자많은 책으로 옮겨가야 하니까 스토리가 좀더 길고 그림보다 글씨가 좀더 많은 책을 주세요 글자크기는 작지않게..제가 본책중엔 사계절창작물시리즈가 옮겨타기 적당한듯...하루에 다 읽히려말고 하루에 몇 장씩
손가락으로 글자 밑을 따라가면서 천천히 읽게 하세요 숙독에 도움된답니다

[....]

저번 글 기억나요. 그 때도 댓글 달았었는데 바꾸기로 하셨군요.
비주얼박물관은 좋은 책이긴 한데 호불호가 강하니까 꼭 구입해야할 책은 아닙니다. 저희 아인 굉장히 좋아했습니다만 모든 아이들이 그런 건 아닙니다. 게다가 요즘은 권 수가 늘었지만 옛날 버젼으로 권 수가 좀 더 적으면서 상대적으로 잘 볼 번호들까지만 구성된게 중고시장에 있을 겁니다. 속은 똑같아요. 사실 껍데기도. 다만 출판사 이름도장이 살짝 다릅니다. 정~욕심나면 그런 식으로 사셔도 됩니다. 웅진방판선생님이 드나드니 중고 사들이기가 멋적은 묘한 분위기야 있을듯 하군요 ;
위에도 나왔던 원리가 보이는 과학은 좋습니다. 저번에도 권했던 푸른아이는 글은 어려워 보일지언정 사진 위주로 보다보면 결국 초등 고학년까진 다 들춰보게 되더군요.
전래. 명작은 전집으로 구입해도 괜찮습니다. 명작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고, 전래의 경우 호롱불이 그림들이 꽤 좋은편이고 말글이라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엄마 눈에도 좋지만 아이들이 더 좋아하더군요. 다만 권 수가 작은 편이라 다른 전래로 한 번 랜탈해다 읽으면 좋을 겁니다. 호야토야도 좋고, 백두대간. 꼬네상스의 인의예지 전래동화도 잘 만들었습니다.
전래. 명작. 원리과학.. 중에서 바꾸면 좋겠네요. 비주얼은 좀 더 두고봤다 살지말지 결정해도 될듯 합니다.

[^^]

저도 그 글에 댓글도 달았었는데 바꾸기로 하신거 잘 하셨어요.
아이가 아무리 인지능력이 낮다 하더래도 웅진책이 고가잖아요.
그 고가의 책을 잠깐 보고 말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웅진 콩알...4-6세용 책인거 같거든요.
울 아이 6세에 대여로 읽혔는데 그때도 넘 쉬워서 한번 휘리릭 보고 말았는데
초2이면 금방 못볼꺼에요.

제 생각엔 콩알이랑 수학동화는 다른걸로 바꾸시구요 수준 낮은 책은 대여로 보여주세요.
리틀코리아 같은 대여사이트에 보면 백일 장기대여 가능하니까 미리보기로 한번
다 살펴보고 애가 좋아할것 같은 책으로 대여하세요.

애가 책 읽기를 즐기지 않는다니 우선은 애 나이보다 좀 수준 낮게 책을 보여주셔야는데
수준이 낮으면서도 재밌는 책으로 잘 고르셔야겠지요. 이게 참 어렵죠? ^^

과학그림책으론 콩알은 있으신거 후다닥 한번 정도 읽히고 교환하구요
아람출판사 '꼬마 과학자'도 책이 넘 잘 나왔더라구요. 과학동화 중에 가장 맘에 들었어요.
꼬마 과학자 정도 대여로 한번 더 읽히고 원리는...웅진 원리는 좋아하는 애들도
있겠지만 과학에 아주 흥미 많은 애 빼고는 그닥 좋아하질 않더라구요. 차라리
그레이트북스 원리과학이 쉽게 나왔고 뒤에 실험책이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글고 단행본으로는 네버랜드 과학그림책 시리즈 책이나 한림출판사 과학은 내친구 시리즈
정도는 도서관 같은 곳에 다 있거든요. 이 책들 한번 꼭 읽혀주시고 난 후에 쉬운 원리를
보여주면 될꺼에요.

그리고 제가 참 좋아하는 과학책 시리즈인데(단행본이에요^^)
크레용 하우스에서 나온 '왜왜왜 어린이 과학책 시리즈'가 있거든요.
이 책이 플랩북이라서 비싸긴 하지만 무척 재밌게 나와 있어서 울 아이 5세 때부터
관심분야 책은 마르고 닳도록 봤답니다. 제가 살때만 해도 10권 정도 나온게 다였는데
지금은 총 15권이네요. 얼마전 도서관에서 신간으로 나온 오감의 비밀 보여줬는데
아이가 넘 좋아해서 오감의 비밀은 사줄려구요. 플랩북이라서 책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흥미를 갖고 볼꺼에요. 아..이 책은 온라인 서점서 보심 아시겠지만
결코 쉬운 책은 아니랍니다. 플랩북이라서 쉽게 다가갈 수 있어 추천해드리는 거에요.

아...그리고 백과는 제가 또 무척이나 아끼는 책인데^^
작은 책방에서 나온 '우리 아이 첫 백과사전' 추천해 드릴께요.
짧은 문장 속에 필요한 정보를 어찌나 잘 담아뒀는지 정말 맘에 드는 책인데
울 아이가 7세고 집에 자연관찰 책이랑 과학책들이 많아서 전권 사질 못하고
필요한 부분만 사서 보여주고 있거든요. 특히나 로마,그리스, 바이킹 같은 문화쪽 부분은
전집으로 못사면 단행본으로라도 그 부분만 사서 꼭 보여주세요.
제가 강력 추천해서 울 동네 책대여점에 들여놨는데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잘 보는 책이에요.
빌려가는 엄마들도 다 맘에 든다고 할 정도로 좋은 책인데 출판사가 영세해서 그런지
좋은책 홍보가 잘 안된거 같아요. 위의 플랩북과 이 책 둘 중에 하나를 사야한다면
전 이 책을 더 추천합니다. 시리즈로 30권이 나왔는데 초2면 혼자서도 아주 잘 볼꺼 같네요.
책 읽기 잘 되지 않은 아이에게 비주얼 박물관은 무척 어렵습니다.
전집으로 사놓으면 아마도 장식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아요.


아...그렇담 웅진 책 교환건이 남았는데....
전래가 없으시다면 웅진 호롱불이 잘 나온 책이고 인기도 많은 책이니 호롱불 사시구요
윗분도 말씀하셨다시피 권수가 작은 편이니 호롱불 보여주면서 대여로 호야토야 먼저 읽히고
그담에 꼬네상스 전래 정도 읽히면 될꺼에요. 웅진서 나온 명작 토토리는 그림체도 어둡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책이 아니니 사지 마시구요.^^

그리고 남은 한질은 재밌는 창작으로 웅진 '와글와글 읽기 그림책' 으로 교환하세요.
접때 댓글 달때 제가 헷갈려서 교원 또래이야기라고 써놨던데 오늘 기억났네요.
초등 2 정도면 앞부분 쉬운 책 부터 해서 재밌게 볼꺼 같아요. 애가 어려워 하면
엄마가 읽어주시구요.

제가 요즘 독서토론에 대한 강의 듣고 있는데 애가 어려워하는 책은
엄마가 읽어주면 애가 쉽게 받아들인다 하네요. 엄마가 책 읽어주는건 아이가 더이상
원하지 않을때까지 읽어주어야 한다 하구요. 초2면 아직 늦은거 아니니 엄마가
조금만 신경써 주시면 금방 책읽기의 재미를 알게 될꺼에요. 홧팅~^^

[이어서]

수학동화는 읽게 하면 좋지면 꼭 읽힐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위에 댓글 달면서도 수학동화 이야기는 빼버렸네요.
꼭 수학동화를 읽히셔야 한다면 그레이트 북스에서 나온 '개념씨 수학나무'가 적당하구요
딱히 수학동화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한국 가우스에서 나온
'신기한 생활원리탐구동화' 정도 보여주심 될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