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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척 해야 사는 엄마

호러아님 조회수 : 9,490
작성일 : 2010-09-17 16:26:25
3살 6살 애둘을 키우는데
정말 하루하루 행복한 전쟁속입니다
내 쉴시간없이 풀타임으로 새벽부터 밤까지 움직이고
애 하나 자면 하나는 깨고 정말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어
틈만 나면 아이들이랑 놀다가 제가 죽은척을 합니다
처음에 그냥 장난으로 하는데 한 5분간은 족히 쉬겠더라구요
그래서 애들보며 간간히 깨꼬닥-깨꼬닥-이러면서 죽은척을 하네요
이제 애들도 엄마 장난인거 알고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그래야만 이 엄만 조금이나마 쉴수가 있다는...ㅠ
참 적고 보니 슬프네요 ㅠㅠ

다들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
ㅋㅋㅋㅋ댓글 보니 병원놀이 계모임이라도 하나 만들어야할 기세 ㅋㅋ
병원놀이할때 목이 아파 말 못하는 환자다 이러면서 할때도 많았구요
죽은척하면 처음엔 눈꺼풀 어디까지 잡아당기고 그러더니 이젠
손톱으로 인중을 꾹~ 누르더라구요 그건 진짜 못참고 소리 지르며
깨어나네요 ㅋㅋㅋ아 댓글 넘 욱겨요~~
IP : 125.187.xxx.134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7 4:27 PM (114.207.xxx.234)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 이리 동감이 되는..

  • 2. ㅇㄹ
    '10.9.17 4:27 PM (220.79.xxx.61)

    병원놀이하는 엄마들도 있어요.. 진짜 아파서 하는거지요 ㅋㅋ

  • 3.
    '10.9.17 4:30 PM (121.151.xxx.155)

    애들 어릴때는 병원놀이가 제일 좋지요 ㅋㅋ

  • 4. ㅎㅎㅎ
    '10.9.17 4:30 PM (120.142.xxx.13)

    원글님 글 읽으니까 동영상이 떠올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ㅎㅎㅎㅎㅎㅎ
    '10.9.17 4:32 PM (211.213.xxx.1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원글님 짠하면서도 그 상황이 상상되고 귀엽고 그러네요.
    시간은 금방 지나요. 힘내세요. 화이팅!!!

  • 6. 하하하하하
    '10.9.17 4:33 PM (121.128.xxx.151)

    제가 써먹은 레퍼토리네요ㅋㅋㅋㅋ 이젠 진짜 죽었다고해도
    안 속아 넘어갈 것같아요 ㅋㅋㅋㅋㅋ

  • 7. 잔머리
    '10.9.17 4:33 PM (175.117.xxx.21)

    저도 아이 어렸을때
    병원놀이 정말 많이 했어요.
    그대신 항상 병원놀이 시작할때 먼저 외치지요.
    "나는 환자~~~"

    미용실 놀이도 많이 했어요.
    머리 해주세요 하고 소파 아래 기대 앉으면 아이가 소파에 앉아서
    머리 감겨주고 파마해주고.
    이것도 역시 먼저 소리쳐야해요
    "나는 손님~~~"

  • 8. ㅋㅋ
    '10.9.17 4:34 PM (221.155.xxx.11)

    병원놀이 많이했어요.
    선생님 감기예요, 주사 좀 놔주세요.
    그러면서 침대에 누워 쉬곤 했는데...

  • 9. 저도
    '10.9.17 4:37 PM (122.100.xxx.29)

    우리애 어릴적에.병원놀이,미용실놀이.
    저는 사실 미용실 놀이가 더 좋은데(누군가 머리카락 만져주면 기분 좋아져요)
    남자 아이라 머리는 1분도채 안만져요 재미없다고.
    그나마 병원 놀이는 하긴 하는데 자꾸 환자한테 말을 시켜서 ㅠ.ㅠ

  • 10. ..
    '10.9.17 4:38 PM (125.128.xxx.172)

    근데 깨꼬닥 하고요..
    애들이 눈 까뒤집고? 안그래요?
    저 눈감고 있는 무방비 상태에서 우리애가 눈 막 까고 그럴떄 아픈데도 참다가 참다가.. 일어나요..ㅋㅋ

  • 11. ㅎㅎㅎ
    '10.9.17 4:39 PM (58.231.xxx.29)

    댓글 왜이리 재밌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없이 환자한테 자꾸 말시키는 의사~~~ㅋㅋ

  • 12. 하하하하하
    '10.9.17 4:46 PM (121.128.xxx.151)

    배꼽빠져요
    눈 막 까고 그럴떄 아픈데도 참다가 참다가.. 알어나요.. ㅋㅋ
    눈치없이 환자한테 자꾸 말시키는 의사 ~~~ ㅋ ㅋ

  • 13. 저도2
    '10.9.17 4:55 PM (122.100.xxx.29)

    자꾸 환자한테 말을 시켜서 제가 급기야는
    마취 주사를 놔달라고 그랬네요..

  • 14. ㅋㅋㅋ
    '10.9.17 5:01 PM (115.137.xxx.196)

    비슷하네요...
    울딸은 제가 아프다고 하면 조금 걱정해 주는척 하다가 침대에 누우라고 해놓고 신나서 병원놀이 기구들 끌고와요... 좀 컸다고 진짜 아프면 실감(?)나게 병원놀이 할수 있어서 좋은가봐요...
    철벅거리는 물수건에 방문앞에 "환자 절대 안정" 이렇게 써놓고 환자상태 차트까지 만들어 붙이고

  • 15. ㅋㅋㅋ
    '10.9.17 5:03 PM (115.137.xxx.196)

    병원놀이 끝나면 다음은 미용실 놀이...
    외출했다 돌아오니 남편과 아들이 똑같이 2:8 가르마를 뽀마드 기름 발라 놓으것마냥 하구서 tv시청중... 딸의 작품이라나요...ㅋ

  • 16. -
    '10.9.17 5:16 PM (221.155.xxx.11)

    병원놀이 지치면
    전쟁놀이 하세요.
    남자아이들은 전쟁놀이하다가
    총에 빵 맞고 쓰러지면(한번 쉬고)
    병원갔다(두번 쉬고) 꼴까닥!!(세번쉬고)...

  • 17. 그리워요
    '10.9.17 5:16 PM (121.184.xxx.186)

    그때가 그리워요..
    이젠 그런놀이를 할 나이가 이미 훌쩍 넘어서서...

    지금은 제가 애들한테 주사를 놔주죠...
    아침에 깨울때도 빤스내리고 엉덩이에 손가락 주사 한방씩...

    이젠 그짓도 못하겟어요.
    사춘기 아들녀석이 이젠 그만하라고......

  • 18. ...
    '10.9.17 5:26 PM (119.69.xxx.16)

    저도 그때가 그립네요
    큰딸이 어렸을때 유난히 엄마 아빠 같이 참여해서 노는 놀이를 좋아했어요
    학교놀이 병원놀이 시장놀이등
    저와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병원놀이였는데 세명이 역할정할때 딸애는
    항상 의사하라고 하고 저와 남편은 간호사와 환자중에 서로 환자하려고 경쟁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고등학생인 딸 한1년간만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키워보고 싶네요

  • 19.
    '10.9.17 6:20 PM (114.201.xxx.69)

    글을 읽다보니 원글님과 아이들 노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그 방법 저도 좀 써먹어야 겠네요
    의사 선생님 전 수면제 좀 주세요 ~~~~~

  • 20. ㅎㅎㅎ
    '10.9.17 6:43 PM (180.71.xxx.223)

    그 시절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래요.
    이웃에 사시던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3,4살 연년생 딸들 키우며 힘들다고 했더니 저리 말씀하시네요.
    근데요 우리 딸들 지금은 23,22살인데 지금도 행복해요.
    딸들이 있어 제 삶이 더 풍요롭거든요.^^*

  • 21. zz..
    '10.9.17 9:50 PM (180.67.xxx.202)

    저는 먼저자기 놀이..
    놀다 놀다 도저히 못견디겠으면 우리 누가 빨리 잠드나 게임하자고
    꼬드겨 자요..ㅋㅋ..

  • 22. ^^
    '10.9.17 10:30 PM (116.120.xxx.101)

    우리집은 누워서 안 움직이기 게임 하는뎅...^^
    욘석들이 승부근성이 있어서 상당히 오랫동안 누워있을수 있답니다.하 하

  • 23. ㅋㅋ
    '10.9.17 11:26 PM (115.23.xxx.146)

    저는 공룡놀이.
    아기공룡이 알을 깨고 나올 때까지 이불 뒤집어 쓰고 공룡알을 합니다.
    아이가 세번정도 해야 제가 공룡알을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전 최대한 천히 알을 깨고 나오지요.
    아니면 집 앞 공터에서 공차기해주고 나서 엄마는 피곤하다고 좀 쉰다고 하거나요.
    물론 공차기에서는 저는 사실 소리만 지르지 거의 안 움직이고 아들이 거의 뛰어다니지요.
    공차기 하면 밤에 일찍 자서 좋아요.
    병원놀이세트 사야겠네요. ㅎㅎ

  • 24. 남의 입
    '10.9.18 1:03 AM (119.205.xxx.131)

    우리집 4살 막둥이는요..
    다른 사람이 입에 뭐 먹고 있는거 탐이 나는데 입을 벌리지 않으면 코를 꽉~ 잡아요.
    그럼 숨쉬려고 입을 벌리게 되요..그 다음은.. 손가락으로 입안에 있는걸 빼낸답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어요, ^^

  • 25. ㅎㅎ
    '10.9.18 1:14 AM (112.159.xxx.27)

    좋은 엄마 시네요.
    저는 2살 4살 키우는데.. 졸리면 "엄마 조금만 잘께" 그러고 자요.
    그러면 둘이서 뚝딱거리며 놀기도 하고, 큰녀석은 아빠한테 전화해서.."아빠, 엄마가 잠만자" 하고 이르기도 해요. ㅋㅋ
    너무 피곤하면 픽픽 쓰러져서 자 버릇 했더니, 이젠 엄마가 자면 둘이 알아서 잘 논답니다. ㅋㅋ
    역시 습관을 잘 들여야해요. 흐흐흐..

  • 26. 애벌레
    '10.9.18 1:39 AM (125.177.xxx.172)

    저희 시어머님은 동물놀이 엄청 좋아하는 4살 손녀가 놀러오면 무조건 애벌레 하십니다. 애벌레는 누워서 꿈틀꿈틀하고 잠을 푹 자야 예쁜 나비가 된다며 꿈틀꿈틀하며 놀아주세요. ㅋㅋ 너무 귀여우신 것 같아요.

  • 27. ^^
    '10.9.18 2:07 AM (24.10.xxx.55)

    한 5분은 족히 쉰다는 말이 참 ....
    애 키우면 정말 5분 쉬기도 힘들어요 ㅠㅠ
    그나마 그런 식으로라도 의사소통도 하고 대화가 되고 설득이 외가는중이
    시간 갈수록 점점 수월해 지겠죠
    정말 애키우기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어요 ㅠㅠ

  • 28. ㅋㅋ
    '10.9.18 3:01 AM (114.207.xxx.165)

    울딸은 네살인데 말을 너무 잘 해서 미쳐요
    어제 머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엄마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엄마 죽으면 좋겠냐고 하니까 엄마죽으면 아빠랑 둘이 잘 살면 된다고
    (너무 진지해서 오히려 이상했음 ㅋ)
    나롱이도 (만화 주인공) 아빠랑 둘이 산다고 ^^;;;;
    그래서 나롱이 엄마는 어디갔냐니까 죽었다고 천국 갔다고...천국이 어딘지는 아는지..
    죽는게 뭔지는 아는지 모르겠어요
    남편한테 나중에 물어보니 (애청자) 나롱이 엄마는 나롱이 낳다고 죽어서 정말 아빠랑 둘이 산다고.........ㅠ.ㅜ 나는 정말 머리가 아파서 나 좀 봐달라는 뜻이었는데 ㅠㅜ

  • 29. 공주
    '10.9.18 6:31 AM (112.149.xxx.52)

    전 잠자는 숲속의 공주했어요
    레고로 성을 다만들고 근사하게 ..그리고 왕자님이 와서 뽀보하면 깨어나는 놀이
    레고로 성을 쌓는 20여분동안은 편하게 누워쉴수있어요 ㅋㅋ

  • 30. ㅋㅋㅋ
    '10.9.18 7:06 AM (112.158.xxx.3)

    왠만하면 눈팅만하는데 원글도 공감백배 리플도 빵터짐 ㅋㅋㅋㅋ

  • 31.
    '10.9.18 7:58 AM (112.153.xxx.19)

    쌍둥이 엄마...
    지치고 힘들면 숨바꼭질 놀이합니다.
    그러고는 화장실 욕조에서 좀 쉬다 나오지요... ㅋㅋㅋ
    병원놀이도 많이 해봤고... ^^

  • 32. 공감해요
    '10.9.18 8:35 AM (203.130.xxx.204)

    긴 터널을 통과한 지금은....
    내가 건강해서 우리 딸이 결혼하면 손주들 돌봐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처럼 힘들게 살게 해주고 싶지 않아서......
    행복해야할 신혼시절을 육아에 지치고 힘들면 어쩌나 싶어요

  • 33. ㅎㅎ
    '10.9.18 9:44 AM (112.222.xxx.219)

    공감백배

    근대병원놀이하면 주사를 너무 아프게 놔여,,ㅋ
    미용실놀이하면 머리 다 빠지고..ㅋ 숱많아서 다행ㅋㅋ
    그것도 힘들어여

  • 34. 줄리아
    '10.9.18 10:14 AM (121.168.xxx.57)

    저도 잠자기놀이. 안아주기 놀이.. 많이 했어요 ㅋㅋ

  • 35. 저희
    '10.9.18 10:25 AM (118.38.xxx.61)

    남편보고 애랑 좀 놀고 있으라하면 꼭 병원놀이를 하더라구요.ㅜ.ㅜ

  • 36. 제 친구는
    '10.9.18 10:40 AM (222.101.xxx.179)

    제 친구는 아들이랑 놀다 지쳐 미장원 놀이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부엌에가서 진짜 가위 가져다가 엄마 앞머리를 다 잘라놔서 몇달간 모자만 쓰고 다녔어요..
    다치지 않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었다는... 같이 놀다지쳐 잠깐 쉬는 건 괜찮은데... 잠들지는 마셔야 할듯... T.T

  • 37.
    '10.9.18 12:07 PM (175.116.xxx.252)

    제친구는님... 친구분은 무지 속상하셨을텐데
    전 웃다 쓰러졌습니다...

  • 38.
    '10.9.18 4:18 PM (112.150.xxx.92)

    시체놀이는 없나요? 그거하면 한 10분내지 20분은 쉴수있어요. ㅋㅋㅋ

  • 39. 제목보고
    '10.9.18 4:19 PM (58.230.xxx.149)

    식겁했어요.
    친정 어머님이 아버님께 쥐어서 사신다는 글인줄 알고요.
    그래도 그 시간이 무척 그립습니다.
    성인된 자식들이니 집에서 오붓하게 밥 먹기도 쉽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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