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양이 일화...

.... 조회수 : 798
작성일 : 2010-09-17 13:41:50
2년전 겨울에 퇴근하려는데 외근나갔다온 영업부장을
조그만 고양이 한마리가 따라와 사무실로 따라왔습니다.

매우 굶주리고 공포에 가득찬 눈을 한것을 보니
누가 버리고 간 고양이였나본데...

아주 어린 새끼고양이가 추워서 빌딩으로 그만 들어오고
엘리베이터에 자기도 모르게 사람이 있으니
따라 들어와 버린거죠...

근데 들어오자마자 책상 밑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 푹 웅크리고
발톱세우고 앉아있었습니다.

냐옹냐옹소리내며 경계심을 풀지 않는데...

참 귀엽고 앙증맞게 생긴 그 고양이...

다들 퇴근해야 하는데 그 고양이가 안타까워 어쩔줄 모르다가

고양이한테 따라오라고 하니까
졸졸 책상밑에서 나옵디다..

한마디로 사람말을 알아듣는 인간이 버린 유기고양이였던 거죠...

결국 그 영업부장이 데리고 나가 경비실에 맡겼습니다.
거기서 우유랑 남은밥이랑 좀 주다가...

그 분이 보호소에 맡긴걸로 아는데..

그당시 그 이후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 귀엽고 앙증맞은 고양이를 도대체 누가 버렸을지..
키울 자신이 없으면 남한테 입양을 해주던가...

당시에 화나면서도 안타까웠던 길냥이 이야기...

제발 동물 키운다고 입양해서 중간에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당시 공포에 질리고 추위에 잔뜩 얼어있던 그 고양이 눈빛을 잊을수가 없거든요...
IP : 119.196.xxx.10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17 1:45 PM (218.209.xxx.118)

    안타까워요.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처음부터 시작을 말아야 하는데...

  • 2. 길냥이
    '10.9.17 1:47 PM (218.209.xxx.118)

    강쥐를 키우다보니 길냥이들한테도 관심이 가서
    퇴근할때 걸어가면서 사료를 주고 있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주위분들이 고양이들 사료도 못주게 하네요.
    저를 기다리고 있을 길냥이들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얼마나 배가 고플까...

  • 3. ...
    '10.9.17 1:48 PM (121.178.xxx.158)

    흐미~~~
    사무실에서 키울순 없었을까요??
    어디서 지금 살고있는지...
    건강하게 사랑 받고 잘 살고 있음 좋겠네요.ㅠㅠ

  • 4. ..
    '10.9.17 1:52 PM (218.55.xxx.132)

    보호소에 가서 일정기간동안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시킨다는데..
    안타깝네요.

  • 5. 저도...
    '10.9.17 1:55 PM (122.32.xxx.10)

    고양이 너무 이뻐하고, 아이들이 키우자고 성화를 부리는데 못 키워요.
    그 아이의 평생을 책임져 줄 수 없다면 키우지 않는 게 맞는 거 같아서요.
    그렇게 살아있는 생명을 무책임하게 버리는 사람들 정말 정말 싫어요...

  • 6. 길냥이
    '10.9.17 1:55 PM (218.209.xxx.118)

    강쥐보다 더 쉽게 안락사 시킬거 같아요.

  • 7. ....
    '10.9.17 1:57 PM (119.196.xxx.109)

    네...나중에 안락사된다고 들었는데..경비아저씨 입장에선 어떻게 할수가 없었던듯....

  • 8. 차라리
    '10.9.17 2:20 PM (116.126.xxx.12)

    걍 밖에서 떠돌지.. 괜히 사람쫓아 들어왔다가.. 일주일의 시한부인생 살았을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