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명절에 먹거리에 대한 추억 어떤거 있으세요?

추억 조회수 : 334
작성일 : 2010-09-16 17:59:58
저희 시어머니는 20년전에 돌아가셨어요.
결혼 5년차인 저는 얼굴도 못뵈었죠...

명절에 시집에 내려가면, 그냥 시누가 국같은거 준비하고 (아직 미혼이에요.) 제가 음식좀 해가고... 아버님은 과일좀 사좋으시고. 떡좀 사다가 그냥 보냈는데...

제가 아이가 둘 생기니, 저 어릴때가 생각나네요.

저희 시골 할머니...
명절에 내려가면, 손주들위해 누룽지튀겨서 설탕 뿌려놓으시고, 찹쌀 부꾸미에, 장떡, 곶감 말이...
갯벌에서 손수 잡으신 작은 게를 그대로 튀겨서 만든 게조림, 간수로 막 만든 따뜬한 두부... 그 뜨거운걸 한손으로 떠서 입에 넣어주시던 우리 할머니, 그리고 명절 내내 먹고 집에 갈때도 한아름 싸주셨던 찹쌀 산자...  
설에는 모두 모여서 만두 만들고, 추석에는 꼭 다함께 송편을 빚었어요.

저는 명절에 시골갈 생각만 하면 입에 침이고였어요. 할머니가 우리강아지왔냐~ 하고 궁둥이를 두드려주시던 것도 생각나고... 할머니 몸에서나는 달큰한 냄새도 빨리 안겨서 맡고싶구요.

제 아이들은 우리강아지라고 불러주실 시골 할머니는 없지만 우리 아이들의 먹거리 추억이라도 만들어주고 싶네요. 저한테는 아직도 너무 따뜻한 기억들이거든요.  
다행히 제가 음식하는걸 즐기고 좋아하구요~
친구들은 괜히 일벌이지말라고 사서고생하냐고 하는데...

저도 돌이켜보면, 시골집에서의 명절은 초등학교 고학년쯤 시큰둥해진것 같아요.
엄마가 와서 같이 송편 만들자고해도 사촌들이랑 티비에서하는 영화나 보고...

방방뜨는 강아지 같은 지금 우리 애들 이런 추억 어떨까요?
이번 추석은 오바하지말고 송편만 도전해보려구요~
여러분은 어떤 추억의 음식이있으신가요? ^^
IP : 112.152.xxx.2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6 6:05 PM (61.79.xxx.38)

    지금도 선물 들어오는 배중에 진짜 머리통만한 큰 배 가끔 있거든요.
    친척들에게 내 놓으면다들 놀래고 좋아하시죠.
    우리 친정은 막내인 아버지가 따로 두분만 제사를 모셨는데..
    엄마는 그 당시 배가 비쌌는지, 꼭 머리통만큼 큰 배를 딱 하나만 사서 상에 놓았었지요.
    물론 제사 끝나면 그 배를 젤 먼저 시식했구요..정말 맛났고시원했어요 ㅎㅎ

  • 2. ㅎㅎ
    '10.9.16 6:12 PM (183.98.xxx.218)

    어릴 때 큰외삼촌댁 가면 전이 많아서 좋았어요.
    (그니까 전 외숙모 시누이의 딸?)
    중학생 되면서 제가 사촌들이랑 전부치고
    뭣도 모르면서 나서서 좋아라 설거지하고 있으니
    과묵하시던 큰 외숙모가 엉덩이 툭툭 두들겨 주고 나가시던게 생각나네요.ㅎㅎ

  • 3. ..
    '10.9.16 6:59 PM (61.82.xxx.101)

    9남매의 외아들이신 울아빠.........울엄마 8명의 시누이를 두신 외며느리인거죠
    명절내내 밥상 치우면서 술상 나가고 술상 치우면서 밥상 나가는........손님 많은 울집
    김장용 김치통으로 몇통씩 잡채나 전부치는 거 중학생되면서 언니랑 제가 맡아서 했어요
    맘있어도 도와줄 수 없는 엄마만의 일이 너무 많아서 그정도는 자연스레 딸들 몫이었어요
    그와중에도 명절 일주일쯤 전이면 산자 강정 다식 타래과 산처럼 만드셨던거 기억이 나요
    오히려 제사도 없고 손님도 없이 딱 식구들뿐인 시댁의 명절은 참 심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292 피부샵 원장님만 봐주세요^*^ 2 블루 2010/01/05 607
511291 불교....교리...어디서 공부할수 있나요? 10 종교 2010/01/05 808
511290 부모님의 잔소리가 너무 싫고 짜증나요. 12 ... 2010/01/05 1,476
511289 수학학원 어떤 형태가 나을까요?(조언 부탁드립니다. ) 2 수학학원 2010/01/05 620
511288 낼 아침에 일산->연대까지 교통 걱정중입니다 5 2010/01/05 664
511287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에 눈썰매장도 있는지요? 2 ........ 2010/01/05 649
511286 꿀..미숫가루..고춧가루..유통기한은? 8 .. 2010/01/05 1,147
511285 박대기 기자 드뎌 스타로 떳네요. 7 호호 2010/01/05 1,897
511284 신종플루주사예약하고 취소안하면 당연 맞아야하나요? 5 깜빡엄마 2010/01/05 684
511283 귀리(오트밀) 원형 그대로 쿠키해도 되나요? 1 ... 2010/01/05 339
511282 루이비통스피디가방문의? 8 루이비통 2010/01/05 2,068
511281 종교에..심취하기 어려운 성격도 있나요??? 33 종교 2010/01/05 2,750
511280 바른소리 82쿡 멤버여러분! 꼭 도와주세요! 9 살펴봅시다 2010/01/05 896
511279 남편바지를 샀는데 정전기가 너무나네요. 2 어찌해야할지.. 2010/01/05 326
511278 월화 드라마 제중원 보셨나요? 3 제중원 2010/01/05 1,417
511277 초록마을 핫도그...유통기하니 지난채로 냉동실에 있는데요.먹어도 될까요? 2 초록마을 2010/01/05 1,087
511276 '관치금융' 제대로 안따지는 방송3사 1 관치 2010/01/05 218
511275 제발 도와주세요! 자다가도 어지럽다니... ㅠㅠ 9 울 언니 어.. 2010/01/05 1,700
511274 토피아 온라인수업 안하시는분 계신가요? 3 .. 2010/01/05 398
511273 저 레벨이 7로 올라갔어요. 10 어머나.. 2010/01/05 687
511272 혹시 동전파스 써보신분 계세요? 4 할머니 2010/01/05 654
511271 생크림 4 궁금 2010/01/04 475
511270 외로운 팔자...라고 사주 보면, 나오던데요......정말 16 38살 2010/01/04 5,240
511269 다크써클에 좋은 제품아시는 분 6 팬더 2010/01/04 615
511268 식당 음식 중에 이 건 절대 안 먹는다 22 가르쳐 주세.. 2010/01/04 7,518
511267 내 걱정해주는건 진짜 부모님뿐이 없는 듯해요.. 8 그냥 따뜻 2010/01/04 1,082
511266 신년운수 보고파 6 무료가조아 2010/01/04 994
511265 최고의 개그맨은 주병진 맞죠 6 habit 2010/01/04 1,564
511264 유럽여행..옷을 어떻게 챙겨야 할까요? 6 ^*^ 2010/01/04 1,118
511263 예비중 문제집 좀 추천 해 주세요 2 예비중맘 2010/01/04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