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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모의 막말 시리즈에 동참

시리즈 동참? 조회수 : 2,664
작성일 : 2010-09-16 17:08:36
제 시모도 참....말 안 이쁘게 하시는데요,
제가 들은 말중 최고로 기분 나쁜거.
며느리에게 'GR'한다는 말.

둘째가 정말 정말 정말 까탈스런 아기였거든요.
(제 친정 식구들 번갈아 가며 같이 봐 주러 올 정도였음.)

말로만 애가 예민하고 힘들게 한다고 전해 들은 울 시모.
어느 해 추석, 시가에서...
아이가 어느정도 컸고 (17개월쯤),  사람 많으니 다행히 잘 놀았어요.

저렇게 순하고 잘 노는 애 가지고 힘들다고 'GR'한다고.
그 말을 제 면전에 한 건 아니고,
저는 부엌에서 일하고 있었고,  아주버님이랑 몇 명 있는 자리에서 했어요.

너무너무 기분나쁘고 맘 상해 있다가,
한 참 후에, 울 애의 진면목을 알고는, 고개를 휘두르시며,
무슨 저런 애가 다 있냐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GR'이라고 하신거 말씀 드리니, 시골 사람들은 'GR'이란 말이 욕이 아니라고 하시대요.
제가 그럼 저도 가끔 써도 되겠네요.
그랬더니, 암말도 못 하시더군요. -.,-;;;;;;;;

***이 글 등록 하려니, ㅈ ㅣ ㄹ ㅏ ㄹ 은 적합한 단어가 아니라고 나오는 거 보니, 욕 맞구만...
아 또 스팀 올라오네요.

이것 말고도 시모에 대한 일화(?)는 참 많으나,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 잊으려고 애씁니다요. ㅠㅠ


IP : 211.213.xxx.13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6 5:10 PM (180.66.xxx.151)

    그렇게 맞받아친 님 화이팅!!왜 난 그때 벙어리가 되는걸까

  • 2. 원글
    '10.9.16 5:13 PM (211.213.xxx.139)

    저 결혼 12년차...저도 초기엔 벙이리 냉가슴 앓듯 속만 상해 있었는데요,
    이젠 막 혼자 연습해요.
    이럴땐 이렇게...말 할꺼야!!! 라고...

  • 3. 작년에
    '10.9.16 5:14 PM (125.180.xxx.29)

    노통 돌아가셨을때 알바들이 바글바글 들어와서 막말하고 난리쳐서 몇가지 상스러운글을 금지시켰어요
    그리고 시골어른들 말투가 원래 투박하잖아요
    아무래도 요즘같이 배운세상이 아니고 그시절 못배운분들이 많으니 말투가 투박해도 좀 봐드리세요~~

  • 4. 주접
    '10.9.16 5:15 PM (220.85.xxx.233)

    그럼...아기한테 "주접을 싼다" 이 표현은요? 이거 흔한 표현인가요?
    처음엔 귀를 의심했고 두번째엔 할말을 찾다가 타이밍을 놓쳤어요...

  • 5.
    '10.9.16 5:16 PM (218.209.xxx.80)

    전 설거지 안 한다고 썅 소리도 들어봤어요..^^* 결혼도 하기 전에..ㅋㅋㅋ

  • 6. 당연
    '10.9.16 5:16 PM (122.37.xxx.51)

    지롤이 좋은표현은 결코아니죠
    이전에 간질을 지롤병이라며 천대했잖아요
    저라면 시모에게 항의를 하겠습니다 당신아들의 분신이고 곧 내핏줄에게 어찌 이런말이 아무렇치도 않게 나올수가 있단말입니까..

  • 7. ㅎㅎ
    '10.9.16 5:18 PM (211.194.xxx.70)

    저는 시어머니한테 말 많이 안해요. 점잖은 척해요. 이런 저런 말로 흥이 나게 대화하다보면 꼭 그말이 나오거든요. 뭐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얘기로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3년 씩이라면서요.. .그게 꼭 옛날얘기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 8. 면전에서
    '10.9.16 5:18 PM (121.148.xxx.84)

    우리 동서에게 여시같은 년에게 아들을 빼앗겼다고...

  • 9. ...
    '10.9.16 5:23 PM (59.9.xxx.220)

    음...울 시어머닌 이년 저년 기집년..온갖년자 들어가는욕은 다 하더이다

  • 10. ..
    '10.9.16 5:26 PM (121.162.xxx.143)

    제사날 퇴근하고... 가니...

    아이고 사모님 오셨어여...?? 이뻐해주시는 고모님 앞에서..아주 큰소리로 말입니다.

    이번 추석에 라섹 합니다. 저 음식 못할라구요.
    내년 설에 여행 계획중예요.

    나름 잘 하지 못해도 괴로워 하면서 죄송해 하면서 했는데요.
    그냥....쿨한 며늘 되기로 했어여.

  • 11. .....
    '10.9.16 5:32 PM (112.184.xxx.111)

    사촌시누와 시어머니 대화중에..
    시누가 쟤(저)는 어쩌고 저쩌고..블라블라 하니까(욕은 아니고 저에 대한 이야기 하는중)
    시어머니왈 "쟤는 대굴빡은 좋은거 같더라." ㅡㅡ;;;;;
    이거 칭찬 입니까 욕입니까?

  • 12. 국제화?
    '10.9.16 5:35 PM (211.221.xxx.193)

    한글로 허용이 안되는 영어 욕을 선보이셨네요. 며느리 앞에서...

  • 13. 눈사람
    '10.9.16 5:37 PM (211.109.xxx.176)

    전요 제 남편이 형한테 연락고 안하고 산다고 궁시렁 대시길래

    저희 친정오빠한테도 인사도 잘 안한다햇더니

    친형하고 같으냐고 하시는데

    아 그리 키웠으니 형이고 처남이고 몰라보는거지 하고 맘을 닫았네요.

  • 14. @
    '10.9.16 5:38 PM (180.66.xxx.151)

    .....님 대굴빡은 할머니들 쓰는 좀 무식한 용어로써 칭찬입니다.컬투쑈에서 어떤 아이가 할머니랑 끝말잇기 하는데 대로 끝나니까 대굴빡!!욕인지 아셨으면 안하셨겠죠

  • 15. 어디?
    '10.9.16 5:39 PM (220.95.xxx.70)

    대갈빡 눈구녕.. 음.. 많은데

  • 16. 밑지방
    '10.9.16 6:21 PM (183.99.xxx.100)

    시엄니 이모님들 대화를 듣고 있자면... >.<
    니~미...쒸~바~알...(너무 원색 스러우나....매번 하시는 ^^;;)
    하하하 호호호~ 싸우는게 절떄 아니고 말 틈에 계속

  • 17. 윗님..
    '10.9.16 6:58 PM (121.146.xxx.157)

    웃으면 안되는데...
    넘 표현이 강해서
    웃음만 나와요.............
    저도 밑지방 사는데,,,,,넘 강하면 가끔 외계어 같다는..

  • 18. 연하게
    '10.9.16 7:24 PM (121.148.xxx.84)

    우리 막내 어렸을때 시~바~연이 좋은말이냐?나쁜말이냐?물었을때
    그 말을 전혀 못알아 들었습니다.

  • 19. ...
    '10.9.16 7:33 PM (112.214.xxx.114)

    너는 제일 만만한 며느리다.
    너 월급 다 나한테 다오, 생활비로 쓰고 남으면 저축해주마.
    너 아주버님한테 선물한 찹쌀떡 , 멥쌀이 섞였냐, 그거 먹고 떨어지게.
    너 친정있지않냐. 니네 친정은 출산하면 뭐 해주신대냐?
    너, 임신중에 다이어트 했냐? 애가 아프게 태어나고. 둘째는 제왕절개 할꺼지?

    그냥 이런 미친 인간들도 있답니다.

  • 20. hhh
    '10.9.16 11:12 PM (122.36.xxx.164)

    막말의 지존 울 시엄니...
    작년추석땐 남편이 밖에서 불러서 대답했더니. 넌 주인님이 부르시니까 바로바로 귀에 잘 들리나보다...그렇게 주인님 섬겨라...
    이런말을 농담도 아니고 비아냥도 아니고 참 착하게 하십니다.
    제가 친구들한테 하는 말중 시엄니가 겉다르고 속다르다고 투덜거리는데
    저는요...나이 60정도 넘으면 겉과 속은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속에서 욕이나온다고 그대로 하면....그건 진짜...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앞분이 대굴빡,,,눈구녕,,이건 수시로 듣기때문에 욕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 대화,,,
    울 7살 딸에게도 지*랄하네는 수시로 날려주시고, 애 이름뒤에 선영이년...이렇게 웃으면서 애정어린 눈길로 이름 불러주시고.,,,
    잠잘때 아들며느리 자는방,,,절대 문 못닫게하시고 수시로 시아버님이랑 들락날락 해주시고 새벽에도 화장실 들렀다 우리 자는거 흐뭇하게 봐라봐주시고,,,
    울 아들 무릎에 앉혀서 고추 얼마나 컸는지 보신다고 다 벗겨놓고 조물락조물락 해주시고
    첫애낳고 이틀걸려 빈손으로 연락없이 오셔서 시어머니랑 시아버지 밥상차리라고 고함치시고,,,
    결혼할때 나 살던 자취방에 남편몸만 달랑 보내셔서 결혼생활 시작하는데 집열쇠 내놓으라고 아들집이 내집이라고...전세금 합쳐 합가하자고 하시고,,,,
    또 뭐가 있을라나....
    임신해서 뭐가 먹고 싶냐고 묻길래 순대국이라고 말했다가 그런 추잡스런 음식이 먹고 싶냐며 욕 얻어먹고, 애 돌잔치에 진짜...빈손으로 오셔서 음식 맛없다고 타박하고 가시고, 넘들 다 하는 금반지라도 하나 해주시지....
    애 낳자마자 사람구실하려면 시댁 생활비 보태라고 해서 한달에 백만원씩 보내드리고...
    아주버님들 대출받아 드렸더니...대출금 우리가 꼬박꼬박 내서 힘들다고 하니...누가 해주라고 했냐고...정신빠져서 살림 어떻게 하겠냐고...나한테 뭐라 그러고 자기 아들한텐 형제간에 서로 도와줘야한다고 그러시고,
    이러고 8년이 지났어요.
    이보다 더 엽기적인 일도 많았지요....
    글로 쓸수가 없어요.
    그래도 지금은 차로 한시간 거리에 살아서 숨쉴만 해요. 한달에 한번 ,,,아님 두번정도 자고 오면 되거든요. 날아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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