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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번을 다시죽어도 씻을수 없는 죄

울컥 조회수 : 15,845
작성일 : 2010-09-16 15:32:36
아기안고 투신하시는X
아기데리고 투신하시는X..... 애와 함께 죽으려X

생활고이던 폭력이던....
시설앞에 아이놓고

혼자죽어라.제발......더이상 불쌍한 아가들을 데려가지말아라....

더이상 애들이 불쌍해서..라는 핑계대지말아라.
죽으려면 혼자죽어라.
.
.
.
.
왜이리 아이데리고 자살하는 사람이 많나요?
천사같은 아이들이 무슨죄라고...
너무 속상해서 끄적였어요..ㅠㅠ
IP : 180.69.xxx.68
8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0.9.16 3:33 PM (220.79.xxx.61)

    그애는 혼자크나요? 자식을 안고 투신하는 부모맘은.. 어떤걸까요? 전 잘 모르겠네요..

  • 2. ..
    '10.9.16 3:35 PM (211.216.xxx.101)

    동감이에요..

  • 3. ...
    '10.9.16 3:35 PM (220.88.xxx.219)

    오죽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올바르진 않지만 그런 행동도 하나의 책임감에서 온 것알 수 있다고 생각하면요...

  • 4. 에효
    '10.9.16 3:36 PM (121.151.xxx.155)

    저는 그냥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네요
    혼자 남은 아이는 어떻게 자라겠습니까
    혼자갈려니 아이가 걸리고
    같이가자니 마음이 무겁고
    그렇게 몇일 고민하다가 그런 결정을 내린것일겁니다

  • 5.
    '10.9.16 3:37 PM (61.32.xxx.50)

    오죽하면 그랬겠습니까? 안타깝습니다.

  • 6. 그렇다고
    '10.9.16 3:37 PM (121.161.xxx.235)

    남은 아이 걱정돼서 안고 같이 죽는 거
    그게 제대로 된 부모맘입니까?
    혼자 저승길 가려니 무서워서 동반자로 데려가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솔직히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라고 무슨 짓을 해도 다 이해해주는 정서, 정말 싫습니다.

  • 7. 그 마음 아시나요?
    '10.9.16 3:39 PM (116.125.xxx.197)

    남편은 화투에 미쳐서 집에 일원짜리 하나 안 가져다줄때 살아야 하나 정말 살아야 하나 싶은 그때 초등학교 일학년과 갓난아이 안고 함께 강물이든 빌딩이든 뛰어내리고 싶었습니다

    이 사회가 어떤지 아니까 도박꾼 남편놈이 아이들 안 챙길줄 아니까 독사보다 더 독한 시모가 시모 닮은 시누가 못된 동서가 내 아이들을 어찌 대할줄 아니까

    기댈 친정이 없으니까 아이들 안고 죽어야 겠다고 여러번 결심했습니다

    그럼 그 아이들 놔두고 가면 님이 다 안아주실건가요? 아이를 안고 죽어야만 하는 피 토하는 엄마 아빠 심정을 나무라시기 전에 그렇게 만드는 세상을 돌아보시지요

    사랑하기에 함께 가는겁니다 사랑하기에요 천사같은 그것들 못 두고 가는 거라구요

  • 8. ...
    '10.9.16 3:39 PM (121.167.xxx.22)

    그마음 오죽했으랴..는 동정.
    저는 옳지 않다고 봐요. 엄연한 살인입니다.
    아이는 자기의 소유물이 아니예요. 남은 아이의 인생. 물론 고아원에서 힘들게 굴곡의 삶을 살아야 하겠지만. 같이 죽는게 어떤 이유로든 합리화되어서는 안됩니다.

  • 9.
    '10.9.16 3:39 PM (211.216.xxx.101)

    부모 없이 클 아이들이 제대로 크지 못할거란 것도 세상의 편견입니다.
    그 아이가 바르게 자랄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잘 살도록 세상에 남겨두는게
    그게 진짜 부모 아닐까요.

    본인 맘의 짐을 지우기 위해서 천사같은 아이와 함께 죽는거..저도 자식 낳아 키우지만
    죽어도 이해 못하겠네요.

    손가락 살짝 긁혀서 피나는 것만 봐도 내 가슴이 찢어지는데...부모란 이름으로 그 아이
    목숨을 어찌 끊는지..

    오죽하면..이란 생각 안 들어요. 그저 본인 죽기전에 마음을 가볍게 할려는
    이기심에 불과하죠.......

  • 10. 아무리 그래도
    '10.9.16 3:40 PM (203.232.xxx.3)

    자식 생명을 빼앗는 것은 살인행위에요.
    오죽하면..이라는 말로는 덮어지지 않습니다. 자식의 생명을 왜 부모가 좌지우지합니까.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막노동이라도 해서 쪽방에서라도 살면서 아이를 키워내야죠.
    그게 진정한 책임감입니다. 저승에 끌고 가는 게 무슨 책임감입니까?

  • 11. 그렇게
    '10.9.16 3:42 PM (121.161.xxx.235)

    아이가 험한 세상에서 혼자 살 것이 걱정되는 부모라면
    죽지 말고 지켜줘야죠.
    이거 아니면 저거, 끝장을 보고야 마는 못난 성격들...

  • 12. 저도..
    '10.9.16 3:46 PM (121.132.xxx.114)

    애들데리고 죽어볼 생각했는지라...
    바르게 자랄 가능성이1%라도 있다면보다
    그렇게 자라지 못한 가능성 99%를 보니 도저히 못 두겠더라구요.
    차라리 함께 죽어 내가 욕먹더라도 데리고 가야지 싶은게...
    이 애들이 자라면서 얼마나 힘들고 천대받을까 했어요.
    지금은 열심히 살고 있지만..

  • 13. 그 마음 아시나요?
    '10.9.16 3:47 PM (116.125.xxx.197)

    네 그래서 여자들의 막노동이라는 식당에서도 일하고 공장에서도 일합니다

    저도 제 아이들 손가락 살짝 긁혀도 차라리 내가 다쳤으면 싶고 열이 나면 저 열 제발 저에게 옮겨줬으면 싶어지는 에미입니다

    이게 최후는 아니다 이 보다 더한 전쟁통에서도 자식들 키운 에미들이 있다 나는 그때보다 낫지 않나 스스로를 추스리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자식 데리고 죽었다고 자식 사랑이 없어서 그런다고 하는 분들에게 제발 남의 속 모르면 함부로 말씀 좀 하지 마시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 14. 너라면죽고싶겠니
    '10.9.16 3:52 PM (220.95.xxx.70)

    타인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강렬할 때 자살을 한다고 하죠.
    사회규정상 남은 못죽이고 결국 자신을 죽이는거
    사회에 대한, 가족에 대한, 타인에 대한 분노를 그런 식으로 푸는듯.
    혼자 가는 것보단 자식이랑 같이 가는게 자신의 분노를 더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듯.
    자식이 혼자 살아남아 구닥데기 되는게 너무 고통스럽다면
    그 자식을 돌보면서 같이 살아야지 왜 죽겠어요?
    자식을 위한다면 보험 들어놓고 완전 사고사 처럼 교묘히 꾸며서 죽으면 되지요.
    그럴 정신도 힘도 없어서 자살하는 거겠지만.
    전에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할뻔 하다가 살아난 아이의 글을 본 적 있는데
    엄마만 죽었고
    정말 죽는거 싫고 살아서 다행? 좋다고 하던데요.

  • 15. ..
    '10.9.16 3:52 PM (118.219.xxx.4)

    그 상황까지 안가봤으면 다 모르는 거지요.
    전 오죽하면에 더 마음이 가네요.
    가장 마음 아플 사람은 그 부모였을 거에요.

  • 16. 그 마음 님
    '10.9.16 3:55 PM (203.232.xxx.3)

    님 힘드신 거야 알아요.
    하지만 님 논리대로라면
    "이 사회가 어떤지 아니까 도박꾼 남편놈이 아이들 안 챙길줄 아니까 독사보다 더 독한 시모가 시모 닮은 시누가 못된 동서가 내 아이들을 어찌 대할줄 아니까"
    님도 죽지 않고 아이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기로 하신 거잖아요.
    님 같은 결단을 내리지 않고 포기해버리는..(님보다는 의지가 약한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지 님 같은 분을 비난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고요.
    자식 데리고 죽었다고 해서 자식 사랑이 없어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그런 방법으로 사랑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겁니다. 어떻게 자식을 죽인답니까? 그 아이는 처절하게 살고 싶어했을 수도 있는데요. 부모의 판단에 따라 자식은 죽어도 되는 존재랍니까?

  • 17. 여기
    '10.9.16 3:55 PM (210.90.xxx.75)

    무섭네요,.,..사랑하니까 함께 간다...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 마음 아시나요님,,,,그래도 아이를 사랑하니 살아계신거잖아요..아무리 힘들어도 살아가야 됩니다...추호라도 나없음 아이가 불행하거란 생각으로 같이 죽는거 용서안됩니다..아니 그런 맘 먹으면 안됩니다...본인도 죽으면 안됩니다..죽을 용기,그리고 사랑하는 아이를 죽일 용기라면 무조건 사세요....

  • 18.
    '10.9.16 3:56 PM (203.126.xxx.130)

    아이의 부모라고 해도 자기 소유가 아니지요. 독립된 생명인데 그 생명을 본인의 생각으로 거두어도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본인이 자살하는거야 자기 판단이지만 아이는 선택권이 있나요? 아이도 세상 하직하고 싶은지 물어보셨나요? 왜 멋대로 판단해서 본인과 아이를 동일시하는지.. 저도 엄연히 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며칠전에 다리에서 11살 아들 뛰어내리게 한 아버지.. 정말.. ㅠㅠ 아이는 무서워서 난간 붙들고 있었다던데 그걸.. 아버지가 그러고 있는 아이 떨어지게 밀었다는 소리도 있고. 정말 화가 나더군요. 진짜 욕나왔어요..

  • 19. 허걱
    '10.9.16 3:57 PM (125.143.xxx.160)

    원글님께서 그 분들이랑 똑같은 인생을 살아보시고 똑 같은 상황이 되어 보시고

    그 분들 욕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람들이란 그 사람의 인생을 백분의 일 천분의 일도 모르면서

    그런말 하시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20. 헤로롱
    '10.9.16 3:57 PM (183.101.xxx.29)

    뭐가 오죽하면... 입니까? 자식이 물건도 아니고 부모들 자신이 전지전능도 아니면서 아이 앞날이 죽는것 보다 더 불쌍할지 아닐지 어찌알고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 21. ...
    '10.9.16 3:58 PM (211.216.xxx.101)

    아이를 데리고 함께 간다.

    이건 상황의 차이가 아니라 성향의 차이인듯 싶네요.

    죽을만큼 힘들어봤냐? 난 그랬다. 그래서 자식 데리고 죽고 싶었다.
    죽을만큼 힘들어봤냐? 난 그랬다. 근데 이를 악 물고 참아냈다.

    저는 후자입니다.

  • 22. 아니
    '10.9.16 3:59 PM (121.161.xxx.235)

    자식을 낳아 키워봤으면
    얼마든지 그런 사람들 욕할 자격 된다고 생각합니다.

  • 23. 낳아놨다고
    '10.9.16 4:01 PM (210.94.xxx.89)

    지 맘대로 할 수 있는 생명이 아니죠.
    우리나라에만 있는 아이와 '동반자살' 이랍니다.
    이제 그 표현 안쓰잖아요 뉴스에서도.. 아이를 살해하고 자살했다..로 바꼈죠.

  • 24. .
    '10.9.16 4:02 PM (221.155.xxx.138)

    전 자식 없지만 그거 정말 끔찍합니다.
    혹, 다른 나라에도 부모가 자살하면서 아이들 함께 죽이는 경우가 있나요?
    유독 자식에 대한 애착과 소유욕(?)이 강한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 아닌가 싶은 생각이 퍼뜩 드네요.(아니라면 지적 바랍니다)

    뭐랄까... 끔찍한 사랑 때문에, 오죽하면, 책임감.. 다 무시못할 절절함 이긴 하지만
    위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것처럼 과도한 집착과 애정을 비뚤게 표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진짜 애가 무슨 죄라고... 애가 낳아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부모가 낳고 싶어서 낳았으면서
    죽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부모랑 제대로 못 살 바에야 너도 죽자고 끌고 가는게...

  • 25. ///
    '10.9.16 4:02 PM (59.26.xxx.161)

    자살까지 생각했다는건 정신적으로 제정신이 아니었을텐데 그런 정신으로 아이도 나처럼 힘들겠지 단정짓고 같이 죽는건 정말 아니올시다네요. 그 아이의 남은 몇십년의 인생이 어떨지 알지도 못하면서..암튼 저런거보면 애들만 불쌍해요

  • 26. 너라면죽고싶겠니
    '10.9.16 4:03 PM (220.95.xxx.70)

    나 아니면 안된다.. 이건 환상입니다.
    대한민국의 부모들이 생각하는 환상.
    고정관념일 수도 있고.

    <자신은 자기 자신으로, 다른 이들은 그들 자신으로 존재하도록 놓아두라 >
    요즘 읽었던 책에 나오는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한국사람들은 이게 참으로 안되지요.
    비극입니다.
    삶이 너무 치열한 사회라 그런것 같습니다.

  • 27. .
    '10.9.16 4:05 PM (121.137.xxx.206)

    얼마나 힘들면.. 오죽하면.. 이란 말로 절대 덮을 수는 명백한 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와 함께 동반 자살, 일가족 자살 이런 뉴스도 우리 나라에만 있다고 비판해놓은 기사를 봤습니다. 외국에선 당연히 자식 살해후 자살이라고.. 그게 어찌 동반자살이냐구요.
    천만번 동감한 기사였습니다.

  • 28.
    '10.9.16 4:06 PM (61.98.xxx.49)

    자식은 당장은 안쓰러워서 그렇게 같이 죽을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자식이 커서 한 인격체가 되면 자기 인생 자기가 헤쳐 나갈것입니다..그래도 자식들이 형제간이 ㄷ있으면 세상은 살만할겁니다.. 저는 어렸을때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너무 힘들게 고생하면서 컸지만, 저를 더욱 힘들게 한것은 이세상에 부모형제 하나없이 오직 나혼자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나름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한생명이라도 세상에는 다 필요한 존재가 됩니다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까 전 세상에 도움을 받고 컸다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름 사회에 환원을 해야된다는 생각이 박혀있습니다. 나름 작은실천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불쌍한 사람에게 베풀려고 노력하면서 살게됩니다..자식은고생은 하겠지만 요즘은 고아원도 복지시설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세상에 남겨져도 어른이되면 인생은 본인이 개척할수 있습니다.

  • 29. 육이오때
    '10.9.16 4:08 PM (121.161.xxx.235)

    부모 다 잃고 살아남아서
    갖은 고생 다 하고 맨몸으로 일가를 이루신
    수많은 분들은
    그런 비겁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한 마디 하실지 ...

    집에 아이랑 있다가 불이 나도
    나는 타 죽어도 너는 꼭 살아남으라고 창문 밖으로 아이를 던지는
    그런 일에나 부모맘이란 말을 붙이는 거지 아무 데나...

  • 30. 슬픕니다
    '10.9.16 4:09 PM (125.143.xxx.160)

    아이를 데리고 함께 간다.



    죽을만큼 힘들어봤냐? 난 그랬다. 그래서 자식 데리고 죽고 싶었다.
    죽을만큼 힘들어봤냐? 난 그랬다. 근데 이를 악 물고 참아냈다

    후자라고 말씀하신분 그런데 결국은 희망이 빛이 보였죠?



    죽을만큼 힘들어봤냐? 난 그랬다. 그래서 자식 데리고 죽고 싶었다.
    죽을만큼 힘들어봤냐? 난 그랬다. 근데 이를 악 물고 참아냈다

    만약에 전자이신 분들은...

    단 한줄기의 희망도 없었다
    죽을만큼 참고 참았는데 단 한줄기의 희망도 없었다
    결국은 어둠의 터널에서 길을 잃어 버렷다.

    그런 이런 마음 아니였을까 싶네요.

  • 31. 네...
    '10.9.16 4:11 PM (210.90.xxx.75)

    위의 '전'님 훌륭하세요,...
    제발 앞에 맘 이해된다 어쩐다 하는 분들, 이분 글좀 읽어보세요...세상에 남겨져도 잘 삽니다..
    제발 죽을 용기, 자식 죽일 용기로 살아가세요...
    솔직히 자식이랑 같이 죽은 인간들은 무덤도 만들지 말고 만들면 살인자라고 꼬리표 붙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32. 점 두개 님
    '10.9.16 4:13 PM (203.232.xxx.3)

    그리고 죽음을 택할만큼 그 엄청난 고통을 감당하지 못해서
    그리고 그 고통을 자식들을 안을까봐 그게 그 고통스러워서
    그랬을거란 생각을 조금도 못해 보시나요!
    ==============================================
    생각해요. 그래도 이해 안 됩니다.
    그리고 님이 말한 그 고통이라는 것은 철저히 부모입장에서 보는 고통일 뿐이라는 것, 아시나요?
    님의 논리 속에 "아이의 인격"은 없어요. 오로지 부모의 고통만 있죠.
    아이가 힘들 생활을 살 것이라고 예상할 때 고통스러운 것은 부모이지 아이는 아닙니다.
    아이는 그저 그 상황에서도 살고 싶을 거예요. 본능이니까..
    그 아이의 입장에서 과연 죽고 싶었을까요? 난간에 매달렸을 때의 그 절박함..ㅠㅠ

  • 33. 봄비
    '10.9.16 4:18 PM (112.187.xxx.33)

    저는 여기서 가정이 파탄난 형제나 친척 아이들을
    고아원으로 보내라는 댓글들을 적잖이 봤어요...
    그리고 자식들 결혼시킬 때는
    집안은 꼭 보겠노라고들 말씀하시지요.
    그냥 그 생각이 나네요.

  • 34. ...
    '10.9.16 4:23 PM (174.91.xxx.27)

    오죽했으면 그랬을까요...

  • 35. 봄비님
    '10.9.16 4:31 PM (121.148.xxx.103)

    봄비님 글 동감.
    사촌아이가 그리 남겨졌을때, 다들 받아주실수 있는지,
    고아원 보내겠죠.
    그리고, 결혼할때, 부모가 투신해 죽었다는 집 딸,아들
    며느리, 사위 맞으실수 있는지.

  • 36. 그렇다면
    '10.9.16 4:41 PM (203.232.xxx.3)

    고아원 보내기 싫어서 차라리 죽이는 게 낫다는 건가요?
    고아원이 저승길가는 것보다 못한 곳인가요? 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이를 사회가 감싸 안아야 하는 곳이 고아원입니다. 지금 환경이 열악하다면 그 고아원의 환경을 좋게 만들어야지 고아원에 보내기 싫어서 선택하는 길이 자식 살해입니까?
    그리고 부모가 투신해 죽었다고 해서 그 자식이 결혼 못 할 이유는 또 뭔가요?
    먼 훗날 환영받는 배우잣감이 못 될 테니 그냥 저승에 데리고 가야 한다는 건가요?
    아무리 구실을 만들어내도..그 아이는 살해당하는 것이고
    살해당하지 않았으면 어려운 환경 딛고 얼마든지 잘 자랄 수도 있었던 소중한 생명입니다.
    부모가 자식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지독하게 한국적 발상입니다.
    오죽하면...으로는 덮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 사회는 정말 생명경시 현상이 너무 심각한 듯합니다.

  • 37. 잘했다
    '10.9.16 4:47 PM (122.35.xxx.167)

    그렇게 같이 죽는 사람이 결코 잘했다는 생각 전혀 하지 않아요
    못했다고 생각해요 못했다는 정도가 아니라 참 잔인하다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근데 예전에 제 친구가 보육원에 있는 친구였거든요
    그 친구 어찌하다 본인 부모님 돌아가신 얘기를 알게 됬나봐요
    그때 그친구 철이 없어서(철이 없다기보다 속상해서 그런거겠죠)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렇게 남겨두는게 죽는거보다 못하다는거 죽은 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부모 죽어서 부모가 미운게 아니라 나만 남겨두고 부모만 죽어서 미운거라고, 어른들이 그러는데 사는게 죽는거 보다 못하다는말이 무슨말인지 자기는 다 안다고..절대 용서 못한다고 하면서 우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 38. ...
    '10.9.16 5:03 PM (211.177.xxx.31)

    자식목숨이 내꺼가 아닌데...저도 참 그렇더라구요...

  • 39. 위에 전님...
    '10.9.16 5:41 PM (203.234.xxx.69)

    고아원에서 자라셨다는 댓글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한생명이라도 세상에는 다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말씀이 제 마음을 울리네요.

    전 일명 '동반자살'은 엄연한 살인이라는 윗분들 말씀에 원칙적으로 공감해요.
    생명은 무조건의 원칙이 적용되는 영역이니까요.
    삶에 대한 아이의 의지는 철저하게 무시된 거잖아요.

    하지만 가정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지적하시는 덧글 읽으니
    그 부모가 아이를 살해하도록 내몬 책임 역시
    크게 보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눠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손쉽게 비난의 말을 하기 어려워지네요.

  • 40. 마음이
    '10.9.16 5:47 PM (122.100.xxx.20)

    위에 자식 결혼시킬때 집안 본다는 분 얘기에 답하자면
    저는 아들 하나 키우고 있고 지극히 평범한 가정으로서
    첫째는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오케이 할거구요,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가 짝이 될 사람 됨됨이만 볼겁니다.
    혹시 아픈 과거를 가졌다면 아들더러 니가 끝까지 위로해주고 보듬어 주라고 말해주겠어요.
    모두 집안만 보는거 아니예요.
    아이를 위해 동반을 택한다는 것은 그 부모의 합리화일 뿐이예요.
    위에 희망이 안보인다고 말하시는 분,아이와 본인이 살아있는것 자체가 희망입니다.
    모두들 힘내서 열심히 살고 봅시다.

  • 41. 저도
    '10.9.16 6:00 PM (116.37.xxx.107)

    그런 행동에 찬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난은 못하겠어요.

    글쎄요,,,저도 그 사람들이 내가 없어도 우리 아이는 세상속에서 어떻게든 잘 살아나갈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면,,,기본적으로 자살을 안할것 같아요. 세상속에서 희망을 봤다는거니까요

    살아봤자 결국 그 끝은 고통일뿐이라는 생각에 그런 결정을 한것 아닌가요?

    생각이 짧았을뿐,,,아이를 덜 사랑해서, 혹은 혼자 죽기 무서워서 그랬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 42. ..
    '10.9.16 6:16 PM (211.202.xxx.218)

    외국과 우리나라는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아이들을 결혼할 때까지 내가 밥 해먹이고 빨래 해주고..
    학교도 결혼도 모두다 부모가 책임을 지고 해줘야 평범한 걸로 생각하니까요.
    아이와 같이 자살한 게 잘 했다는 게 아니라
    그 엄마 아빠가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있다는 겁니다.

  • 43. ***
    '10.9.16 7:03 PM (118.220.xxx.209)

    죽을때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그런것 같아요....
    엄마 없으면 아이가 불행할까봐 그런건데 저도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요샌 그런 생각안해요... 엄마 없으면 없는대로 결핍은 있겠지만 자립심 키우며 잘 살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걸 다 챙겨줘야하는 어린아이일수록 엄마가 그런 착각에 많이 빠지는 것 같아요...

  • 44. 근데요...
    '10.9.16 7:43 PM (147.6.xxx.101)

    그렇게 아이들 데리고 가는 부모도 잘한건 아니지만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고아로 부모없이 공부하고 결혼하고 성공하는거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아시나요...
    고아원에서 성인이 되면 자립금 조금 받고 나와야 하는데
    사춘기며 그시절 잘 버티면 다행이고
    그리고 공부라도 잘하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면
    이사회에서 사람대접받고 살기 힘듭니다....
    막상 본인 자녀들이 고아인 배우자와 결혼 하신다면
    사람 하나보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내자식 내어 줄수 있나요?
    우리나라 환경이 부모가없어도 아이들 케어가 되는 나라라면 아이들 그렇게 안고 가진 않겠지요
    그리고///
    정부보조금 받는거 그 조건에 부합하기위해 교묘히 이혼하고 재산빼돌리고 쉽게 받는 사람도
    있지만 받기 너무 힘듭니다 ..... 그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일정 금액이 나오는데
    그 금액으로 주위도움없이 산다는거....얼마나 힘든지...
    저역시 그렇게 자라 왔지만 남들이 가는 대학도 취직도 결혼도 저에겐 전쟁입니다
    부모도움없이 혼자 일어 선다는거 예전처럼 기회나 조건/// 힘듭니다....

  • 45. 그래도
    '10.9.16 7:46 PM (180.71.xxx.169)

    아이에게 선택권 줘야 하지 않나요?
    부모 라고 같이 죽ㅇ어야 하는 이유는 없죠
    정말 화가 치미더군요
    오죽하면 하겟지만
    그래도 신이 주신 생명인데 ....
    애는 어떻게던 살 권리는 있다고 봅니다
    애가 더 살아보지도 않고 미리 짐작해 힘들거라 예상하고 같이 죽다니
    잘못된거죠.

  • 46. 내가
    '10.9.16 7:51 PM (222.106.xxx.112)

    죽었을때,,나와 비슷하게 혹은 서럽지 않을정도로,,내 아이를 거둬줄 누군가가 있으면 혼자 죽어야겠죠,,
    하지만 내가 죽고난후 아이가 너무 비참해질것 같으면 ,,,같이 죽을수 밖에 없는 그 심경도 헤아려줄수 있어야할것 같습니다,
    전 이해해요

  • 47. 그러니까요
    '10.9.16 8:08 PM (203.232.xxx.3)

    내가 죽고난후 아이가 너무 비참해질것 같으면......
    부모된 책임을 다 하기 위해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막노동을 하든, 식당일을 하든..키워내야죠.
    고아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하시는데.. 성공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성공한 사람.성공할 수 있는 사람만 이 세상 살 수 있는 거 아니잖아요.
    대학 안 나오더라고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부자들만 행복한 거 아니에요.
    결혼배우자로 환영 못 받아도..독신으로 얼마든지 자기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거구요.
    열 한 살 그 아이도 꿈이 있었을 거예요........성공하는 게 아니더라도 작은 꿈이....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그걸 송두리째 빼앗는 게...어떻게 부모맘입니까.
    저 위에도 있듯이 지진이 났을 때 자신의 몸을 던져 아이라도 살리고 봐야겠다는 본능이 부모맘이지...며칠째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 48. 애 데리고 죽는거
    '10.9.16 8:20 PM (115.137.xxx.60)

    반대합니다 백만번 반대합니다.
    그러나 요즘엔 시절이 하 수상하다 못해 너무 개판이다 보니 욕은 못하겠네요.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요즘엔거의 생활고 때문이더라요 거의 100% 돈과 연관되어 있음.
    죽으려는 부모 입장에선 내가 살아도 가진게 없으니 저렇게 아무 것도 못해줘서 무시 내지는 방치당하다시피 살아가는데 내가 없으면 사람취급이나 받겠나? 또 내꼬라지 나지 않겠나 아니 더할지도...
    못나면 못난대로 천덕꾸러기 될거 같고, 잘나고 이쁘면 이뻐도 걱정이죠, 남아든 여아든 이뻐도 개뿔도 없으면 무시당하고 상폭행당하긴 더 쉬울거고...
    그러느니 걍 같이 가자. 이러는게 아닐까요? 걍 부모님도 죽지마세요 말리고 싶네요.
    근데 그 마음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ㅠㅠㅠ
    꿈이 없는 사람은, 꿈이 망가져 버린 사람은 이미 죽은것이나 다름없다 뭐 그런말이 있죠.
    현대는 우리 마음 하나 둘 데 없이 공허한 가치관 부재의 시대인거 같아요.

  • 49. 속상하지요
    '10.9.16 8:34 PM (124.195.xxx.220)

    남의 자식 일이라도
    속 상하지요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고요

    그렇지만
    누군가의 죄를 물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유명을 달리한 이를 놓고
    단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희만큼
    그게 해서는 안될 일인 걸 몰랐을까요?
    저희보다
    그 자식들을 덜 사랑했겠습니까....

    자식 낳아 피눈물로 길러봤어도
    어떤 자격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자식에게 감사 받을 자격이라면 몰라도,
    내 자식 내가 온 영혼을 바쳐 기르는건
    내 자식이기 때문일뿐이지요

    내 생명을 끊는 것도 죄라는데
    하물며 자식과 떠나는 일이 어찌 옹호받을 수 있겠습니까만
    어쩌면 사실은
    모두 나눌 수 없는 세상에을 사는 우리 모두의 죄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50. 에고에고
    '10.9.16 9:46 PM (218.158.xxx.57)

    정말,,애배 에미 없이 자라는것이,,
    얼마나 큰 설움이고 고통인지 알기에
    그런죄를 짓는거 같아요,,
    자기가 죽는거보다
    자식을 같이 죽이는 것이 몇배 힘들거 같은데,,
    정말 슬프네요 ㅠ.ㅠ

  • 51. 감사하세요
    '10.9.16 10:13 PM (183.109.xxx.148)

    님이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고
    그런 사람이 이해가 안될정도로
    고통스런 경험이 없었다는것에 감사하세요

    우울증은 병입니다
    님이 당뇨병에 걸렸을때
    암에 걸렸을때 왜 그걸 극복 못하냐고
    왜 몸이 망가지도록 내버려두고 죽냐고 누군가 탓한다면
    그때 할말이 있으실거란 생각이 드시나요?
    자식과 함께 저승길을 택하는 사람
    정신적으로 병든
    정상이 아니고 극복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옹호하려는게 아니라
    적어도
    누구도 감히 x라는 문자 섞어가며 그들을
    비난할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52. 위에
    '10.9.16 10:43 PM (180.229.xxx.13)

    감사하세요. 님과 봄비.님 댓글에 공감해요.
    그런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말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누구든 비난은 할 수 없다고 봐요.
    친한 애기엄마가 결혼전에 아빠마저 돌아가셔서 고아인 상태 (형제도 없이)였는데
    남편쪽 부모들이 고아라는 이유로 반대했었죠.
    그 애기엄마 천상여자이자 좋은 엄마에 집안일 어느하나 빠지지 않고 다 잘하는 (주변에선 남편에게 모두 결혼잘한줄 알라고 하는) 그런사람이지만 반대했었답니다.
    처해보진 않고는 어느것 하나 장담할 수도 비난할 수도 없어요. 정말.

  • 53. 아무리
    '10.9.16 10:52 PM (58.140.xxx.54)

    그렇더라도 본인의 인생이 아닌 아이의 인생까지 좌지우지해서 아이와 함께 죽는다는건
    정말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그 아이가 앞으로 어찌 자랄지 그걸 어찌아나요..
    화목하고 능력있는 부모가 있어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 아이들이 어찌자라서 어떤 삶을 살게되지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힘들게 살수도 있지만, 유년시절이 힘들다고해서 100살까지 사는 이세상에 그아이들이 미래에
    어찌살수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섣불리 단순히 나없으면 고생한다싶어 아이의 생명의 앗아간다니요..
    아이가 본인의 소유물입니까?
    아닙니다..

    저는..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54. 저도
    '10.9.16 11:16 PM (220.75.xxx.204)

    자살할땐 혼자 죽읍시다는 캠페인이라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에게는 인생이라는 기회를 주어야지요.
    아이가 부모의 것이라는 생각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 55. 공동체
    '10.9.16 11:23 PM (112.149.xxx.16)

    고아원에 가느니 차라리 죽이는게 나은가요?
    부모가 자살했다고 결혼하기 힘들거라고 차라리 죽이는게 나은가요?

    부모가 버젓이 살아있어도 살면서 별의별 일들이 생겨서 삶이 고단하게 되는 경우의 수는
    널리고 널렸어요..자식이 힘든일이 생기면 그렇게 힘들게 인생 사느니 차라리 죽여주는게
    낫겠다 이렇게 생각하실건가요?

    본인이 낳았다고 자식의 인생을 좌지우지 할수 없습니다..
    그 생명은 그 부모의 몸을 빌려 이세상에 빛을 본것이지 그 부모의 소유가 아니란 말입니다..

    얼마전 뉴스에 보니 가장이 아내와 아이들을 죽인 사건이 있었어요
    빚더미에 앉아 빚쟁이들한테 시달릴까봐 그냥 자기손으로 죽였답니다..
    이사건도 오죽하면 그러겠냐고 동정하실건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극단적 혈연주의 속의 가족공동체의식은
    자식을 살인한 부모를 동정하게 만드는 비상식을 만들어내는거 같네요

  • 56. 고아
    '10.9.17 12:08 AM (210.113.xxx.17)

    얼마전 어린나이에 고아원에 버려져서 혼자 자란분과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본적이 있어요.
    그분은 현재 39살의 미혼남자인데요..

    그분은 차라리 같이 죽는게, 혼자 남아서 사는거보다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 57. 입장바꿔
    '10.9.17 12:21 AM (114.205.xxx.201)

    그들의 일분일초...
    순간을 함께 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면...

    남의 일에 대해서 함부로 이야기 하진 못하지 않을까요?

  • 58. 봄비
    '10.9.17 12:26 AM (112.187.xxx.33)

    여기서 그 부모들한테 잘했다고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사정이 어떻건 아이의 미래를 부모라고 마음대로 빼앗을 권리가 없다는 것에도 동의를 한다 생각하구요
    다만.... '오죽하면'이라면 생각은 든다는 것이지요.

    저는 그래요.
    우리가 여기 게시판에서도 어떻게 말들을 하고 있나요?
    개천용을 비웃고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자란 사람들은 각박하기 마련이라고 지레 단정을 내리고...
    그러면서 한 가정과 개인의 삶이 파괴되었때 받쳐줄 사회적 안정망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나홀로 내버려진 형제나 친척 아이들은 고아원으로 보내는 것이 낫다고 하고...
    (그런 댓글에서 펜님 혼자 어떻게 그런 말들을 하냐고 했었던 것 같네요)
    저도 그런 친척 아이들을 덥썩 맡아서 키울 자신이 없어요.

    그런 상태에서 고아원에 대해서는 우리가 뭘 아나요?
    사회적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면 개인에 대한 맹비난보다는 개인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밖에 없도록 만든 환경이나 시스템을 먼저 비난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저는 부모님 보호 아래서 자랐습니다.
    함부로, 감히.... 고아원에서 자라도 잘 자랄 수 있다는 말은 못하겠어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게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신 분들은 논외로 치고 말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죽하면'이라는 말씀들을 하시고
    자식을 죽인*이라는 표현을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지...
    그 부모들이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요

  • 59. ..
    '10.9.17 12:40 AM (58.141.xxx.60)

    저도 예전엔 오죽하면...하는 생각을 했었죠
    헌데요..이젠 이해 안갑니다.
    아이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고아원가면 잘살수 있다.라는게 아니잖아요..너도 자살하지 말아라. 라고 말씀하시는거죠
    그런상황에 처하질 않은걸 감사하게 생각하라등등...대충 들음 다 맞는 이야기인데요
    직접 당해보지 않음 모른다는것도 맞는 이야기인데요...
    최소한 아이를 낳고 잠시나마 기르고 책임감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면 아이 살해후 자살이나 하는 짓은 안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작은 상처에도 가슴이 찢어지는 어미가 어떻게 가장 큰 고통과 공포감을 주는짓을 아이에게 직접 행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전 점점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제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전 절대로 저런 선택하지않을겁니다.

  • 60. 동감
    '10.9.17 1:00 AM (125.142.xxx.246)

    본인이 그 아이라면 죽고 싶을까요? 자기 목숨이야 본인이 마음대로 한다지만
    아이가 죽고 싶지 않아 한다면요? 그래도 끝까지 아이 목숨 안고 가는 사람은 어떤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오죽했으면 하는 심정은, 그만큼 힘든 상황이라는데 공감하는 것이지 죽는 게 뭔지도 모르고, 살고 싶어하는 아이를, 그 아이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본인이 어떻게 판단해서 아이 목숨을 거두어 가나요. 그건 사랑이 아니라 본인 이기심이에요

  • 61. 무지함
    '10.9.17 1:10 AM (121.181.xxx.67)

    원글님 말이 맞아요..
    자살도 죄라며 죄인데 더 큰죄까지 안고 가네요..그사람들

  • 62. 죽고 싶지 않데.
    '10.9.17 1:34 AM (180.71.xxx.214)

    부모가 동반 자살을 꾀했으니 실수인지 실패인지....아이만 살아남은 경우...
    그 아이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죽고 싶지 않았다고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엄마가 너무나 너무나도 무서웠다고.....

    그 애들은 죽고 싶지 않데요.
    그런데 왜 내맘 편하자고 죽이는거에요. 내가 낳았으니 내가 죽여도 죄가 안되는건가요?
    아니요 엄연히 살인죄에요.

  • 63. //
    '10.9.17 2:06 AM (211.244.xxx.109)

    전 오죽했으면 싶은데요.
    사람이 벼랑까지 떨어지려는데 뭔 이성이 있겠어요.
    책임감 어쩌고 할 정신이면 애초에
    자살도 안했겠지여.
    사실 이런글도 안올라왔으면 좋겠네요.
    읽고 댓글 다니 기분이 참 착찹해지네요

  • 64. ..
    '10.9.17 6:51 AM (186.109.xxx.113)

    저 부모님 일찍 돌아가셨어요. 질병으로요. 가정 이룬 큰 오빠집에서 4년간 살았어요. 쉽지않았어요. 그 이후의 삶도 부모없이 가진 거 없이 아무것도 없던데서 새로운 것을 하는것은 너무 어려웠어요. 질병을 앓고 있었지만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았어요. 최악의 상황까지 갔지요. 저는 아이도 너무 너무 불쌍하지만 그 아버지의 머리에 교차했을 여러 생각들에 대한 감정은 이해가 가요.

  • 65. m
    '10.9.17 8:33 AM (124.54.xxx.19)

    두 생각다 맞아요.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데도 주변의 가족들은 있으나 마나인 존재같아요.
    친정부모도 시부모도 그밖의 피붙이 형제들도 다 남이잖아요. 당사자야 자살을 결정했어도
    키워줄 만한 주변의 마땅한 피붙이가 없다는게 저런 극단을 부르는거겠쬬.
    살다보니 다 자기들 잇속입디다.
    피붙이들도 자기들한테 돈이라도 좀 주고, 보살펴야 서로 챙기지 한쪽이 어려워서 도와줘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피하잖아요. 그런거 보면 친정때문에, 시댁 때문에 골치 썩을 필요 0.1g도 아까와요. 그런 시간과 정성 쏟고, 맘 쓸 그 시간에 내 가정에 더욱더 한푼이라도 아껴서 살아야 할거 같요.
    그사람들이 나 힘들때 나만큼 고민하고 맘쓰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극단적인 일도 일어나는거고요. 이기적이네 뭐네 해도 피붙이 한테 들어갈 돈 일년에 몇십만원 그거 없어도 살고 있어도 사는 그런 돈이지만 없어서 못사니 죽는사람도 생기는거니 한푼도 주지말고 단 한푼이라도 아껴서 아이들한테 투자하는게 바람직한거 같단 생각이 2주전 부터 드네요.

  • 66. 저도
    '10.9.17 9:33 AM (121.166.xxx.231)

    저도 오죽하면...이라는 생각했었는데...
    그런시선때문에..그런일이 멈추지 않고 벌어지는것 같아요.

    그것도 살인입니다.

    자살..너무 관대히..불쌍히 봐주지 않았음 좋겠어요.
    연예인 자살도 너무 미화시키며..그러니 또 죽는사람이 생기고.
    챙피한일이라는걸 안다면...한번더 생각하게 될껍니다..

  • 67. gma
    '10.9.17 9:52 AM (61.32.xxx.50)

    전 어려움없이 유복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대학 들어가서 용돈벌기위해 과외 아르바이트 하는 친구들, 이해 못했습니다.
    1-2년 다니다 유학준비하면서 친구한테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친구는 형편이 좋지않다며 어렵다더군요.
    전 그 말에 뭐가 어려워? 그냥 가면 되잖아? 아빠한테 돈 달라그래.
    휴..... 나이들어 이제야 조금씩 그 친구가 이해가 됩니다.
    그때 내가 정말 너무 이기적이었구나. 나만, 내주위만 보고 그게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었죠.
    같은 고통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강도가 다릅니다.
    나한테 그까짓거 쯤이야가 또 다른 사람에게는 죽을만큼 고통스러울수도 있다라는거.

    그리고 솔직히 말해봅시다. 찢어지게 가난한 남자, 여자랑 결혼 고민한다고 하면 다들 뭐라고 하시나요? 부모 부양해야하는 사람과는 애초에 결혼조차 막지 않으셨던가요? 하물며 이혼가정에서 자란 아이도 거부하지 않으셨던가요? 그건 그거고 이건 다르다? 여기있는 우리가 다 이렇게 만든거 아닌가요?

  • 68. 내가 겪지 않은
    '10.9.17 9:52 AM (203.90.xxx.236)

    내가 겪지 않은 일임을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그런 부모가 얼마나 나약했으면..물론 그런사람도 있겠지만
    그 부모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다른 선택이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겠죠

    약간 다른 이야기 이지만
    예전에 길에서 노점하는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길에서 주운 노끈같은걸로 짚신도 만들고 지게도 만들어서 파시더군요
    진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인 물건..
    제가 하나 사드렸어요
    시내 한복판이였는데 아무도 안사는것 같았어요
    언젠가 지나다 보니
    구걸을 하시더라구요
    차라리 구걸이 더 쉬운(?).....그리고 언젠가 빈자리....
    그게 세상이더라구요
    악착같이 살려는 사람은 오히려 도움 받을줄도 모르고 어찌할줄도 모르고

    카도사용이나 현금영수증내역도 없이
    도지사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죠

    내가 아니기때문에
    내가 그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알순없지만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그러고 싶었겠어요?

    그럼에도 열심히 사는 분들에게 도움되는
    탈법과 편법을 자행하는 사람들이 지도층이 되는 그런 사회말고
    스스로를 지켜내지 못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69. !!!!!!!!
    '10.9.17 10:40 AM (122.35.xxx.55)

    혼자 죽으면
    남아있는 아기 원글님이 모두 책임져 주실건가요?
    아무도 본인이 돼보지않으면 그 절박함을 알수없는겁니다
    뭐그리 도움을 줘본적있다고 그따위 험한말로 함부로 하는지요
    아기들을 그리 생각하신다면
    고아원에 기부라도 넉넉히 하시죠

  • 70. ..
    '10.9.17 10:55 AM (220.121.xxx.237)

    원글님은 진정 인생바닥을 못 찍어 보셨나봐요.
    집이라는 기본적인...내가 누울 자리가 없는 상태...돈을 벌고 싶어도 잠깐 애 맡길곳도 없는 처량함.
    아이를 맡긴다고 해도 그 아이에 눈동자를 보면 불안하고 힘들어하죠.
    눈치밥..못 먹어보셨죠? 밥은 1년에 한번만 먹는게 아니잖아요.

    그러고도 살아야하는게 인생이지만요.

    님이 그렇게 화내실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화가 나신다면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이나 기부금으로 도움 좀 주세요.

    아이들 밉고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뛰어든다면 정말 미친*...이지만..

    그렇게 까지 몰고간 사회와 주변인..우리가 냉정한 탓이기도 하지요.

  • 71. 힘들때
    '10.9.17 10:59 AM (114.204.xxx.214)

    그런생각해봤어요.
    근데 애는 남기고 가도 버려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애 아빠가 케어할것도 아니고 시부모가 봐줄것도 아니고
    딸없는데 외손주 봐줄 저희 집도 아니고...
    아이의 미래가 눈앞에 그려지니 그런선택을 했겠지요.

  • 72. 요점을봅시다
    '10.9.17 11:47 AM (59.4.xxx.216)

    결혼이야 좀 못하면 어떤가요.
    멀쩡한 가정에 멀쩡한 직장 있어도 결혼 안하는 사람들 부지기수예요.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살해당하는 아이들은 일단은 살고싶어 한다는 거예요.
    나중에 결혼도 똑바로 못할테니까 그냥 죽여도 괜찮다는 말인가요?
    부모의 손아귀에서 살아난 아이들은 그래도 살아서 좋답니다!
    나중에 그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끊을수도 있지만 (생활고에)
    일단은 그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거예요.
    낳았다고 그 목숨조차 자신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예요.

  • 73. 돌맞을지 모르겠지만
    '10.9.17 12:15 PM (180.69.xxx.60)

    애 셋 키우면서 우울증 왔습니다..
    글에 나온 죽을만큼의 생활고는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제일 힘든건 정서적으로 힘든거였습니다..
    계속 집에서 육아만 하다보니 어느 순간엔 제가 밥벌레처럼 느껴졌었어요..
    이혼한다고 생각해보니 나이는 많지 기술은 없지 도대체가 먹고 살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
    제가 너무 무능력하고 이 사회에서 필요치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됐구요...
    가끔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곤 했지요....
    그러다 애들 생각도 하고...
    내가 죽고 나면 애들은 잘 클 수 있을까?
    할아버지할머니, 아니면 작은아빠, 아니면 새엄마...
    자살한 엄마의 자식이라는 꼬리표도 따라다닐꺼고...
    그 어느 상황에서도 애 셋을 기꺼이 잘 키워줄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럴봐에야 그냥 차라리 같이 뛰어내릴까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그 때 든 생각이...
    tv에서 애 안고 투신한 사람들도 이런 생각이었을까? 싶더라구요...
    지금은 이래저래 나의 우울증으로 인해서 애들에게도 영향이 있다는걸 느낀 순간부터
    조금씩 변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답니다...
    다른분들 말씀처럼 절대로 잘한 일이라는게 아니구요...
    잘못된 선택이지만... 정말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74. 검정고무신
    '10.9.17 12:37 PM (121.142.xxx.193)

    봄비 님이 쓰신글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 75. 고아원봉사
    '10.9.17 12:38 PM (110.10.xxx.95)

    매주 토요일 봉사활동을 다닙니다.
    지금 5년째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절대 고아원에 보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시설이 열악하거나 환경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처음에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마음속 상처가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아이들은 부모의 부재로 인한 조부모 양육, 혹은 이혼으로 인한 편부나 편모슬하, 미혼모 아이
    참 사연도 여러가지인데요... 봉사활동 처음 가서 만났을때 참 밝게 웃더라구요.
    어디 행사가 있으면 인솔자로 동행하기도 하면서 어설픈 생각으로
    여유없는집 아이들 보다 낫다고 생각도 했었지요.
    하지만, 보통집에서 엄마나 아빠의 1인칭 시점에서 보호나 관심은 없습니다.
    그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정형화가 되어가는걸 보니 참 마음 아팠어요.
    능동적이거나 상상력, 창의력 이런 부분은 정말 취약합니다.
    시키는건 정말 잘하는데...뭔가 생각해서 만들어보라고 하면 힘들어해요.
    후원자가 보내주는 선물이 아니면 내꺼라는 소유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고
    그곳에서의 보호는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끝이 납니다.
    사회생활 정착금인가 뭐 그런돈(400만원정도라고 들었어요)을 받고 독립을 해야 합니다.
    또 본인이 그동안 후원금으로 받은 돈을 안쓰고 모은다면 좀 더 여유가 있겠지만
    대다수 아이들이 사회생활에 잘 정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쓰지 못한 많은 사례들을 접하면서 아이들을 안고 자살하시는 분들을
    심정적으로 이해를 합니다.
    죽으면 돌봐줄 사람이 없기에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까요...
    고아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친인척도 잘키워준다는 보장을 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76. ..
    '10.9.17 1:28 PM (115.143.xxx.148)

    그어느누구도 부모라해도 그아이의 목숨을 끊을 자격은 없습니다. 살인이죠
    그아이가 죽고싶어서 죽는겁니까?.. 부모가 죽인거지.
    오죽하면이라는 말은 이유가 안되는것 같네요.

  • 77. .
    '10.9.17 1:33 PM (124.54.xxx.19)

    둘러봐도 돌봐줄 데가 없겠죠.
    투신한 아빠의 아이는 11살인데, 7,8년만 고생하면 아이가 알아서 자립할수도 있고, 아이가 난간을 꽉 부여잡은 손이 정말 맘 아팠고, 1년전 엄마 잃은 슬픔도 다 삭히지 못했는데 저런 정신의 아빠라면 1년 동안을 애아빠가 아이한테 어떤 신경을 썼을거며 밥이나 제대로 먹였을거며 학교나 제대로 보냈을거며 맨날 죽을까만 생각 했을터인데 요즘 같이 운동회가 한창일때 함께 뛰어놀고, 맨밥에 김치라도 먹을 권리가 그아이 한테는 있었을텐데 아일 안아주는 것도 없이 아이 먼저 투신시키고 자기가 뒤따라서 했다는게 사는 동안 그리 썩 좋은 아빠는 아니었단 생각과 저런 상황아니라도, 아이가 20살 미만이면 그보다 한참 어린 아이들이라면 딸이면 성폭행과 부모없는 아이에 대한 학대와 함부로 대하는 식모살이 수준도 생각해야하고,
    아들이면 남의집 머슴 수준일테고, 죽어도 눈감고 못죽고,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죽으면 이럴것이다 저럴것이다 추측도 아니하고 그저 죽음으로서 모든걸 끝이니...

  • 78. 그렇다하더라도...
    '10.9.17 1:37 PM (113.60.xxx.125)

    같이 죽는건 안된다고 봅니다...자식목숨은 부모것이 아니에요...에휴...
    위 어느분 말씀대로 자식죽일 용기로 죽을힘을다해 사셔야죠...

  • 79. d
    '10.9.17 1:45 PM (218.209.xxx.80)

    입 바른 소리 누군들 못 할까.. 쯧쯧
    따뜻한 방 안에 앉아서 남을 비난하지 마세요. 인성이 모자라 보입니다.

  • 80. ..
    '10.9.17 1:46 PM (218.55.xxx.132)

    낳는건 부모맘대로 낳을 순 있어도
    목숨을 거두는건 부모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평소엔 똑똑하신 82분들이 이렇게 당연한 사실에 '오죽하면~'이란 말을 써가며 살인을 정당화 시키는걸까요?

    자식과 함께 자살하는 부모는 살인자입니다. 살/인/자

  • 81. 글쎄요
    '10.9.17 1:47 PM (203.248.xxx.14)

    오죽하면 그런다고요? 절대 이해불가입니다..
    정말 사는게 죽는 것보다 괴로와서 자살하고 싶을 경우 있습니다.
    자기 혼자라면 자살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애가 있기 때문에 죽고 싶어도 죽을수가 없는 것입니다.
    돌봐줄데가 없으니까 자기는 죽고 싶어도 죽을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이를 혼자 남게 하고 싶지 않아서 동반자살..이것은 크나큰 죄악이죠..
    살인입니다..

  • 82. 봄비님 글 읽고
    '10.9.17 2:01 PM (203.232.xxx.3)

    이 부분에 대해 제 의견을 답니다
    "사회적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면 개인에 대한 맹비난보다는 개인으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밖에 없도록 만든 환경이나 시스템을 먼저 비난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환경이니 시스템이니..이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봄비님이 지향하시는 복지국가의 시스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요.
    그렇지만 봄비님의 평소 글을 즐겨 읽고 많이 배우던 저로서는 좀 갸우뚱하게 됩니다.
    진보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에는 "생명에 대한 존중"은 없나요?
    "사회시스템의 정비" 가 "생명에 대한 존중"보다 덜 중요한 가치라고 보시는 겁니까?
    다 같이 잘 사는 사회, 조금씩 양보하고 가진 자가 덜 가진 자를 배려하여 공동의 선을.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진보정당이 추구하는 사회 아닌가요?
    그런데 결국 그러한 이념을 가진 분조차..
    혈혈단신이 된 친척 아이 하나 거두겠다는 각오도 없이 행동하시는 거였군요..
    막상 그런 일이 닥쳤을 때 몸을 빼는 한이 있더라도 마음으로는 고아가 된 피붙이를 거둘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을 갖고 사는 것..사회시스템의 정비보다 이러한 개개인의 의식이먀말로 진정한 복지사회의 기본적 토양이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가진 자들의 것을 조금이라도 더 거두어 못 가진 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복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복지시스템은 개개인의 의식과 별개로 움직이는 게 아니고 복지사회의 기본 바탕은 결국 생명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생명이든 귀한 것이고 그 생명이 좀더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는 것이 복지사회 구현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자식의 목숨을 부모가 함부로 거둘 수 없다.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거두어 갈 수는 없다는 가치는
    복지사회 구현의 기초를 이루는 인권 사상과 맥락이 통하는 것이며
    만약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라는 식으로 이런 사태를 그저 바라보거나.."나라도 그랬겠다. 결국 나 역시 고아가 된 친척 피붙이 거둘 수 없으니 그 사람들 마음도 이해된다"라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생명경시현상의 한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봄비 님이 그토록 열심히, 여러 번 우리에게 말씀하시던 의료민영화 문제보다..더 심각한 것이
    부모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어린이 인권의 침해라고 제가 말씀드린다면 공감하시겠는지, 궁금합니다.

  • 83. 봄비
    '10.9.17 2:40 PM (112.187.xxx.33)

    윗분.
    여기서 그 부모들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하거나 살인이라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오죽하면'이라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의료민영화냐 아니냐,
    혹은 여타의 살인사건처럼 단순명료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내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는 얘기지요.

    "칸다하르"라는 영화가 있어요.
    마흐센 마흐말바프라는 이란 감독이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가지고 만든 영화지요.
    감독이 직접 텔레반들이 점령하고 있고 간혹 텔레반과 미군의 접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 그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이 여러번 울었다 하네요.

    한번은 스탭들과 함께 촬영준비를 하고 있는데 저쪽 어둠속에서 페스트에 걸린 것 같은 사람들 무리가 보였어요.
    그래서 마흐발바프 감독과 스텝들이 그 사람들을 업고 병원으로 갔는데... 그 사람들은 페스트에 걸린 사람들이 아니라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신만이 판단내릴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저런 상황에서 자식과 함께 자살한 아프가니스탄 부모가 있다면.... 저는 여전히 그 부모들을 비난하지 못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 아니지 않냐구요?
    하지만 정말 살고 싶어도 도저히 희망이 안 보이는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상황이었는지 아닌지는 타인이 함부로 말할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게는 그런 문제들이 '어쩌면 신만이' 판단내릴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들이네요.

    고아원이니 뭐니 하는 얘기들을 왜 꺼내는 것이겠습니다.
    단순히 당신은 홀로 내팽개쳐진 아이를 맡아 키울 수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이런걸 물어보기 위해 사람들이 꺼내고 있나요..
    이 게시판에서 우리 스스로는 개천용을 포함해 어려운 형편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을 은연중에 무시하면서...
    그런 시선을 차갑게 보내면서....
    혼자 내팽겨쳐질 아이들에게는 너도 잘 자랄 수 있다...
    이런식으로 말하는 게 얼마나 모순이 있냐.... 그런 뜻으로 말하는 것이지요.
    이참에 우리의 모습도 둘러보자는 뜻에서요...

    평소 저의 정치적 성향... 보다 구체적으로는 참여정부를 비판하는 행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을 두루뭉술 섞어서 비아냥거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건 제 배알이 소갈머리 딱지라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님의 뜻은 그런게 아닌데 제가 소갈머리 딱지라서 그렇게 받아들여지는 거라 이해를 하기로 하지요.

  • 84. 당사자
    '10.9.17 2:50 PM (121.148.xxx.247)

    심정이 안되어 보고는 아무도 남의 인생을 옳다 그르다 평가할수 없습니다

  • 85. ..
    '10.9.17 2:59 PM (218.55.xxx.132)

    그렇지요. 당사자의 심정이 안되어 보고는 남의 인생 평가할 순 없지요.
    아울러 부모도 맘대로 아이인생을 끊을 수 없는겁니다.

  • 86. 봄비 님 답변
    '10.9.17 3:07 PM (203.232.xxx.3)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뭔가 명쾌하게 와 닿지는 않지만 그건 님과 저의 생각의 간극 정도로 남겨두고 싶습니다만.
    마지막 참여정부 운운하신 부분은 참으로 생경하네요.
    제 글 어디에 참여정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있었던가요???
    제 뜻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해해 주신다니 이만 넘어가도 되겠습니다만..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님의 비아냥거릴 마음으로 이 글을 쓴 게 아닙니다. 님에게서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었고요, 어떤 부분은 동감을 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동감하기 어렵기도 하고 그랬지요.
    단지 이제까지 님의 글 읽으면서 그간 제가 님에 대해 갖게 된 인상과 이번 댓글에서의 느낌이 많이 달라 좀 혼동스러워서 확인을 부탁드린 것이지요.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들렸다면 그 역시 제 글솜씨가 서툰 탓이겠이라 여기겠습니다.
    추석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87. phua
    '10.9.17 3:17 PM (218.52.xxx.98)

    gma 님 의견에 무한공감을 보냅니다.
    지난 번에 예비 시부모님들이 이혼을 하셨어요..라고
    올라 온 글에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라는 글들이 대부분이어서
    제가 " 82의 이중성..' 이라고 하니까
    난독증이 있는 사람으로 몰아 가던 기억이........

  • 88. 봄비
    '10.9.17 3:26 PM (112.187.xxx.33)

    203.232.225.xxx님.
    예... 님도 추석 잘보내셔요.^^
    마지막 부분은.... 그러려니 해주셔요. 민망.-.-;;;;;;

    덧붙여... 장발장의 묘비명이 그랬다고 하지요?
    그는 잠자네. 비록 그의 운명은 기구했건만
    그는 살았네. 자기의 천사가 없어지자 그는 죽었네.
    올 일은 오고야 만 것이지,
    마치 낮이 가면 밤이 오듯이.

    그분들도 '운명은 기구했건만.... 살았네'라고...
    그래서 낮이 가면 밤이 오듯이 오고야 마는 죽음이,
    장발장처럼 먼훗날의 일로 기록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89. 정말
    '10.9.17 5:48 PM (210.90.xxx.75)

    정말 정말 여기 어이가 없어요...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여기 이론데로라면 아프리카에서 비참하게 한끼도 없어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사람들은 왜 그런 구차한 삶을 이어가나요? 창녀촌에서 비참하게 몸파는 사람,,,쪽방촌에서 하루하루 연명하는 사람들....모두 없어져야죠..
    잘자라고 사랑 듬뿍 받은 사람들만 살아갈 가치가 있고 그런거네요..
    아이티 지진에서 부모형제 다 죽고 홀로 살아남은 아이들은 비참하고 끔찍해서 하루 하루 어떻게 살아나가죠?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보셨나요? 거기서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아이가 불쌍해서 아이엄마를 천국으로 데려가지 않은 천사가 날개를 잃고 사람세상으로 떨어졌죠,,,그가 깨달은건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였고, 자기가 걱정했던 그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사랑으로 크고 있었고 그 깨달음을 얻고 다시 천사가 되서 날라갔습니다...
    여기있는 우리가 먼데 한 생명에 대해 차라리 부모가 없으면 죽는게 낫다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죠? 대체 이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여있다고 생각하니 여기 게시판이 이렇게 무서울 수가 없네요...
    전에 성푝행당해 생긴 아이 안지우고 키우는 여자에게도 끔찍하다느니 지웠어야지 정신이 온전치 않다느니 온갖 저주를 퍼붓던 댓글들에 어이가 없었는데....
    여기 왜 이리 된거죠? 전엔 이렇지 않았어요...최소한 애를 낳아 키우는 엄마들이 이리들 잔인하고 폭력적이다니,,,대체 무슨 심정을 이해한단거에요?
    전 아이 데리고 죽는 사람들은 먼저 살인죄를 적용해야 된다고까지 생각합니다...다 소중하고 이유있어 세상에 나온 생명들이에요...스스로 목숨 끊으려는 사람들....제발 조금만 더 살아가는 이유를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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