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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아기

17개월아기 조회수 : 646
작성일 : 2010-09-16 11:02:31

  17개월된 제 딸내미..

  보통 다른 아기들은 이때쯤에
  밖에만 나갔다하면
  엄마는 나몰라라하고 자기 가고싶은데로 뛰어가거나
  이것저것 만져보느라 정신이 없던데..

  제 딸내미는
  그저 멍~하게 사람구경하기 바빠요 --;

  놀이터를 가보면
  비슷한 또래..아니 제 아기보다 조금 어린 아기도
  막 돌아다니면서 놀기 바쁜데

  제 딸내미는..
  얼음~하고 서서..눈으로 사람쫓기..
  
  단 한명의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을 정말 민망하다싶을만큼 계속 쳐다보고 거의 지칠때쯤
  조금씩 움직이며 이것저것 보네요. (10분이상 계속 쳐다봐요 --)

  하지만 그것도 잠깐 이내 계단같은 곳을 찾아가서
  동네 할머니들마냥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사람보면 싱긋거리며 웃거나 그냥 손장난치는정도 ?

  이미 몇분으로부터 애가 너무 소심한거 아니냐는 말을 들어서
  은근 걱정되고 ..
  또 어떤분은 관찰력이 좋은거 아니냐란..좋은 말?을 해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제가 아직 문화센터라든가 키즈까페같은 곳을 가보지 않았는데
  그러면 좀 활발해질까요 ?

  아들키우는 엄마분들은 가만히 앉아 구경만하는 제 아기보고
  부럽다고 하지만..전 좀 활발하게 노는걸 봤으면 좋겠어요 ..


  
IP : 115.137.xxx.1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6 11:06 AM (121.136.xxx.70)

    활동량이 좀 다르다고 해서 절대 소심한 아기 아니구요,
    님 아기는 아주 집중력 있게 탐색전을 벌이는 것 같은데요...
    특히나 사람들한테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누구나 관심 분야는 다른 법...아기도 마찬가지구요.
    지극히 정상인 듯 합니다.
    그저 자연스럽게 엄마가 다양한 분야 접하게 해주세요.
    사실 환기나 바이러스 문제만 아니면,
    마트가 정말 좋은 배움터 같아요.
    이것 저것 실제로 보면서 인지하고 즐길 수 있어서요.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은 언제든 자연스럽게 나오구요...
    아기는 지금 자기 주 관심사에 따라 행동하는 것 같아요.^^

    저희 아기도 어린아이답지 않게 조심조심...뭔가를 탐색하는 것 같아서
    저희 아버님이 소심하다고 하셨어요.
    저 그말이 너무 싫었거든요.
    지금...소심과는 거리가 먼 활동량이 넘치는 아이예요.^^
    저희아이 사례라 단적인 예이긴 하지만요.
    이런저런 걱정 대신에 즐겁고 자연스러운 자극과 리액션 많이 보여주세요^^

  • 2. 울딸
    '10.9.16 11:08 AM (116.125.xxx.153)

    저희 딸 어릴때랑 비슷하네요.
    다른 애들은 신기한 물건 보면 덥석덥석 잡기도 잘하던데 한번도 뭘 덥석 잡은적이 없고 놀이터에서
    놀때도 다른 애들 노는거 유심히 보다가 천천히 가서 놀곤 했어요.
    지금 초등1학년인데 주위에서 오히려 그런 성격 많이들 부러워합니다.
    한번도 크게 다친적 없고 길 잃어버린적도 없어요.늘 안전하게 놀려고 하고 모르는 곳 함부로 가지
    않아요.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는 오히려 맘이 놓여요.
    기질적으로 외부상황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타입이래요.

  • 3. 서희
    '10.9.16 11:26 AM (61.79.xxx.38)

    소심한게 아니라 아기가 지능형같은데요.생각이 깊을 거라는 거죠.
    정말 너무 귀엽네요..상상만 해도..
    키우기도 편하실거고..부상도 적을테고..너무 이쁜아기네요..

  • 4. ..
    '10.9.16 11:34 AM (220.125.xxx.175)

    전 아이가 3인데 3다 그래요. 저역시 우리 아이가 갖지 않은 부분에서 화도나고 왜저럴까 속상하기도 해요. 역시 지금도 조심스럽고 내향적이예요. 점점 사회생활하면서 나아지겠지 기대하고 있어요. 물론 학교 아이큐검사 아무것도 아니란 말도 있지만 우리 아이 학교에서 아이큐 검사하니가 최고나오네요. 장.단점이 있겠거니 하고 키워야지요.

  • 5. 음...
    '10.9.16 11:35 AM (59.6.xxx.11)

    저희 동네에도 그런 여아가 있어요.
    저희 딸이랑 개월수가 같은데, 너무 얌전해서 왜그럴까..정말 몇분 동안 꿈적하지 않고 엄마손을 잡고 서서 모든것에 무반응..솔직히 말씀드리면 정상의 반응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아이 차이라고들 하시니 다행이네요.^^

  • 6. ㅎㅎ
    '10.9.16 11:38 AM (116.33.xxx.139)

    정말 생각만 해도 미소짓게 하는 귀여운 아기네요~~^^
    17개월된 손녀딸이랑 비교도 되고...ㅎㅎ
    아기들은 나날이, 다달이 변해요~ 다음달쯤엔 너무 활발해서 걱정하실수도 있어요.
    우리 아기는 지난달엔 사람들만 보면 고개를 떨구고 눈을 감고 엄마손만 잡고 움직이지도 않으려 해서 걱정했는데 이번달에는 누구하고 눈만 마주치면 웃고 배꼽인사하고 뭐라 뭐라 얘기하고 ...잠시도 쉴틈이 없더군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하더라고요~~ 엄마하고만 지내지 말고 또래들 모임에 데리고 다녀보셔요. 육아 정말 내맘대로 안되지요~^^

  • 7. ..
    '10.9.16 11:55 AM (220.125.xxx.175)

    위에도 답글 달았는데 갑자기 생각난 에피소드가 있어서요. 우리 아이들은 말도 집에서만 하지 밖에서는 거의 안했어요. 그정도로 얌전했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밖에 나가서 말많이 안해요. 어느날 우리 아이가 말을 하니까 동네 친구들이"어머 말을 이렇게 잘하니?"말도 빨리했고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였는데도 밖에서는 정말 친구들 말을 빌자면"그림자" 같은 아이들이예요. 가만 있다 필요하면 보여주는 아이들이예요. 다른 친구들보다 운동, 공부 , 하다못해 게임. 좀 잘하는 편이예요. 얌전하다보니 " 아니 !!이렇게 잘했어!"이런 반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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