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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결혼문화는 언제쯤 바뀔까요?
어쩌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말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결혼에 있어서 관여할 수 없다는 단호한 의견에 조금 부러웠어요.
한국에서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다소 겸연쩍기도 했고요.
저보다 나이 어린 스물 셋 짜리 남자애가 그렇게 딱부러지게 부모와의 경계를 긋는 반면, 서른에 가까운 한국인 제 선배는 부모님의 반대 하에서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모습에 안타깝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한국 남자들을 비난할 수만은 없죠. 이것도 하나의 문화이니까.
그런 여자들도 많을 거구요. 저역시 그런 편이었습니다.
몇 달 전에 부모님들이 서로를 탐탁치 않아했던 이유도 헤어짐에 많은 비중을 차지했기에 오늘 많이 씁쓸했습니다.
사실 둘다 고만고만 했는데, 자기네 자식들이 더 아깝다는 이유밖에 없었는데....
흐지부지 헤어지긴 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거 같아요. 그렇게 만들어야죠 .
그리고 전 친구들에게, 부모님이 반대하시더라도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저에게 다짐하듯이요. 언제까지 부모님 곁에서만 살 수는 없잖아요.
어서 바뀌었음 좋겠어요
더불어 명절에 가서 며느리들 고생하는 것도 바뀌겠지요
1. 동감해요
'10.9.16 1:50 AM (79.74.xxx.39)얼마나 대단한 가문이라고, 그렇게 따지시는지.싶어요. 그냥 예의바르고, 건실하면 되는것 아닌가 싶어도 부모님 눈에는 이래라 저래라, 뭐가 싫으네..
저는 솔직히 이 모든게 높은 사교육비와 대학 학비때문이라고도 느껴진적이 종종 있어요.
부모님들이 그만큼 희생해서 아이들을 가르쳤기때문에 더더욱 본전 심리같은게 있으신것 같아요.내가 이렇게 키운 자식인데, 내 맘에 드는 자식들의 배우자를 원하는 것.
정말 어서 바뀌면 좋겠지만, 정말 쉽지않을 것 같아요.2. ㅇㅇㅇ
'10.9.16 2:04 AM (122.35.xxx.89)지금 40-50대들도 별로 그 전세대보다 깨이지 않은걸 보니...앞으로도 족히 일세기는 더 걸릴까 싶어요. 우리나라 부모들은 온몸을 다 바쳐 자식들에게 희생하고 자식들이 성공하면 본전을 뽑으려는 심리가 있어요. 윗님 말씀대로. 이 세대 대다수가 노후대책 안되어 있는 그 부모들 용돈을 다달이 드리고 있듯이. 참 비굴하죠. 이런 문화...마치 당신들이 결혼하는것처럼 자식 결혼까지 간섭하고... 부디 님이 나중에 자식 결혼시킬때는 자식이 사랑하는 배우자와 결혼하시길...
3. 일단
'10.9.16 2:18 AM (210.222.xxx.224)결혼이 독립을 한 후에 이루어져야하는데, 그게 안되니 문제인 듯.
저도 요즘 여자애들.. 이지만, 가끔 보면 요즘 제 또래의 여자들이
해외파 1.5세대마냥 낑긴 세대인 것 같아요.
아직 부모에게서 독립 못한 남편을 두고 살면서 -결혼 할때 시댁에서 집 비용 보태는 게 당연한-
원하기는 외국의 결혼문화처럼 독립한 채로 살고픈..
언젠가는 우리도 스무 살이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문화가 된다면, 가능하겠죠4. 외국도
'10.9.16 2:21 AM (222.106.xxx.112)집안끼리 결혼하는 부류가 분명 있습니다,
어쩌면 그 끼리끼리 문화는 외국이 더 심하지요,,아예 선을 팍 그어버리잖아요,
우리나라 결혼문화는 여러 사회현상의 총집합으로 나타나는것 같아요,
그러니 아마 모든 불평등 차별에 집값문제까지 없어져야,,,,결혼문화가 바뀔겁니다5. 외국도
'10.9.16 2:22 AM (115.139.xxx.11)서양도 점차 바뀌어가지 않나요? 어딘가에서 봤는데 서양애들도 실업률 높아지고 집 월세 뛰니 독립했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하고..몇년전에 미국 뉴스에서 봤어요. 변호사 되기위해 bar exam 준비하는 학원에 다니더군요. 미국 법대생들이..그런데 그 학원비를 부모님이 내준다는 학생과 인터뷰도 하던데요. 미국 집값 한참 뛸때..멀리 플로리다까지 날아가서 아파트 분양신청하고..대학다니는 딸내미들 앞으로 아파트 사준다는 미국 할머니 인터뷰도 보고요. 일부의 얘기긴 하겠지만, 그런 뉴스들 보면서 미국도 바뀌나..했어요.
걔네들도 예전과 달리 사교육 많이 하게 되고, 교육비 많이 들어가고 집값 뛰고 그러니 점차 바뀌나 봐요.6. 우리가
'10.9.16 2:34 AM (222.106.xxx.112)외국의 일부만 봐서 그렇지,,
미국에서도 wasp나 전문직들은 조기교육에 사교육 엄청 시키구요,,
학군 좋은 곳 찾아다니고,,유치원 밤샘해서 들어가요,
지들끼리 모이다가 집안 허락 받고 결혼하고,,매주 이집저집 다닙니다,
안그러면 그게 대물림 안되거든요,,미국도 명문가에 대한 로망은 어마어마해요,,
케네디 보세요7. -_-
'10.9.16 2:36 AM (210.222.xxx.224)이럴 때 '외국도 잘 나가는 집안들은 그래요' 라는 사람들 꼭 있다는... 에휴우~
8. 저기요
'10.9.16 2:39 AM (58.233.xxx.138)그게 바로 외국의 일부예요. 케네디가 평범한 미국사람 아니잖아요
전 저와 같이 공부했던 한국친구들과 외국친구들을 보고 얘기한 겁니다.
이재용이나 조현아를 예로 든게 아니구요9. 있죠
'10.9.16 2:43 AM (58.233.xxx.138)210.222/ 결혼 할때 시댁에서 집 비용 보태는 게 당연한- 이 문제도 당연히 바뀌어야할 문제, 결혼문화 중에 하나이지요.
문화라고 이름붙이기도 싫네요 -_-10. 제가
'10.9.16 6:32 AM (99.60.xxx.1)한국에서 결혼 할때는 신랑친구가 함값을 받는 것만 있었어요
근데 바로 뒤에 신부친구들이 꽃값을 받는 법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한국을 떠나 온 후, 사촌들 얘기를 들으니 꾸밈비라는 것도 생기고,
예단비용을 돈으로 드리면 다시 얼마를 돌려주는 법도 생겼다고 하고...
이런거 누가 자꾸 만들어내는건가요?11. 외국도
'10.9.16 6:40 AM (125.141.xxx.167)그런다는 사람들보면 꼭 예를 들어도 최상류층...
12. 맞아요
'10.9.16 8:08 AM (125.137.xxx.249)꼭 그들만의 리그 들먹이는 댓글 꼭 있어요.
당연 최상류층들은 어느나라들 다 그렇죠. 하지만 보통 사람들을 봤을 때 안 그렇다는거지.
뉴스에 그런 외국 애들 나오는 이유가 뉴스꺼리가 되니까 티비에 나오잖아요. 우리나라 함 가고 꾸밈비가 어디 뉴스꺼린가요? 당연하게 생각되니까 문제지.
난 이런댓글 보면 급흥분함.13. ..
'10.9.16 9:14 AM (220.149.xxx.65)아무래도 서구는 성인이 되면 자연스레 집에서 내보내는 독립을 시키니 가능한 거 아닐까 싶어요
대학 학비야 내줄 수 있다 해도
그 이후는 전적으로 알아서 해나가잖아요
부모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받지 않으니, 부모의 사랑 외의 간섭은 받지 않겠다 할 수 있는 거죠
우리나라는 그런가요?
남자쪽 집에서 억이 넘는 돈이 나와도 부족하다는 소리가 태반이고
그러면서 돈은 받고 싶고
정신적으로는 독립하고 싶고
우리나라 남자들도 문제가 꽤 심각한 인간들이 많지만
제가 볼 땐 여자들도 꽤 문제 심각한 분들 많아요
부모로부터 온전한 독립을 하고 싶으면
남자의 경제력에 기대어 살려는 생각부터 버리고
스스로 바로설 수 있도록 살아야죠
조금 힘들다고 직장 때려치고 시집가버린다 소리 아무때나 창피한 줄도 모르고 하는
여직원들 보면......
곧 우리나라 회사문화에서 여자들이 사라지는 건 시간문제다 싶을 때도 많습니다
물론,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어 살다가 결혼 후엔 아내가 엄마가 되버리는 걸 당연시 여기는
남자들도 문제지만요14. 메사임당
'10.9.16 11:08 AM (211.37.xxx.189)윗 분 글에 동의하고요.. 저는 혼수, 예단문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둘이 같이 돈 모아서 집도 장만하고 필요한 물건 같이 사는게 맞지 않나 싶거든요.
결혼할때 시댁에서 뭘 받았느니 이것밖에 못 받았느니 이러는것도 좀 이상하고
시댁에서 예단비를 얼마를 요구하느니 목록을 적어 보낸다느니 이러는것도 이해 안가고..
결혼이 자꾸 비즈니스같은 느낌이 들어서는 안될 것 같아요.15. 한심
'10.9.16 1:39 PM (125.134.xxx.246)남자나 여자나 둘이 똑같은 것들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옭아매고 있는 꼬인 형상
그 매듭을 풀려면 반세기는 더 걸릴듯16. ㅇㅇㅇ
'10.9.16 1:56 PM (122.35.xxx.89)우리나라 결혼 문화 (혼수, 예단) 그야말로 거래죠. 이런 미개한 관습 사라져야 되는데 여전히 부모 세대가 깨이지 않아서...일세기는 걸려야 없어지려나?
17. 그러게
'10.9.16 2:03 PM (58.140.xxx.87)예단, 혼수, 봉채비, 꾸밈비 등등..싹 다 없애고 둘이 모은돈으로 공동명의로 집도 얻고
살림도 사고 하고싶은 예물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부모님께도 당당하고 또 전 당연하거라고 생각해요
부모의 간섭은 싫으면서 물질적 도움은 당연시하는 마음부터 고쳐져야 할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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