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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많이 들이시는 분들

전집 조회수 : 1,910
작성일 : 2010-09-15 21:52:44

아기때부터 전집들이고 서너살된 아이 방 한벽을 전부 책으로 빼곡히 채울만큼 전집 많이 들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블로그 서핑하다보면요..

전 꽉꽉 들어차있는 그 전집들 사진을 보다보면 막 숨이 막히고 그러는데 아이책사는데 중독되신듯한 엄마들을 꽤 보았어요. 과연 아이가 어릴때부터 집을 그렇게나 많은 책으로 채워야할까 싶은데..
물론 아이가 즐거워하며 책을 읽으니 자꾸자꾸 사주고 싶은 생각이 들겠지만요, 제 기준에선 과해보여서요.

혹시 학창시절 공부도 잘했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업을 가진분들 중에 전집을 입벌어질 정도로 들이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전 편견인지 몰라도 중독적으로 아이 전집 들이시는 분들 보면 본인이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지 못해서 대신 아이가 어릴때부터 책을 엄청 읽고 책에서 지식을 많이 습득하거나 책읽는걸 너무너무 좋아하게 되고..... 결국 어릴때부터 접한 수많은 책으로 인해 공부를 잘하게 되서 좋은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꽉꽉 들어찬 아이의 전집들을 보며 아이보다 그 엄마가 더 만족스러워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유치원도 채 들어가기 전 아이들인데 집에서 그 많은 책들을 혼자 읽는것보다 나가 노는 시간이 더 많아야할거같은데... 제가 너무 원론적인 생각만 하는걸까요.


전집으로 꽉꽉 들어찬 책장을 보면 숨막히는 이상한 여자의 편견이었습니다..


IP : 175.118.xxx.113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많이
    '10.9.15 9:54 PM (211.176.xxx.72)

    좀많이 편견이시네요^^;;

  • 2. //
    '10.9.15 10:02 PM (221.151.xxx.27)

    저희 집 거실 한쪽 벽면이 다 책이지만 제책 남편책 아이책 뭐... 등등
    유치원 다니는 아이 그 많은 전집 매일 읽고 또 읽고 싫어하는 책 몇권 제외하고 한권당 20번도 넘게 읽어주고 또 본인이 읽고 했을껄요.
    아이 책 하루에 10권 읽어주는거 30분도 안걸려요.
    책 읽느라 노는시간이 없을까요? 책 뭐 몇시간이나 읽는다고..
    또 혼자 읽을 수 있는 나이 되면 읽어주던거 혼자 읽어대구요.

    저 공부 잘했고 좋은 대학 진학했고.. 나름 잘 살고 있는 사람인데 편견 맞으신 듯.
    아님 아이가 어리시거나요
    어린애 붙잡고 학습지 하는것도 아니고 책 읽는건데 뭔 걱정을...

  • 3. 엄마의
    '10.9.15 10:02 PM (114.201.xxx.182)

    취향이겠죠.
    그런데 공부못한 사람이 자식욕심에 전집 사들이는 건 아니예요.
    제 친구네 부부는 둘다 sky출신인데 전집이 꽉 꽉 들어차있거든요 5세아이키우는데...

    전 그냥 저냥 형편도 안되고 비싼 전집은 엄두도 못내고
    도서관대여도 해보기도 하고 근데 2주 빌려와도 몇번 못읽고 또 읽고싶어할 땐 다시 빌려야하고
    그닥 효과적이진 않더라구요.
    좀 더 큰 아이에게라면 모를까....
    단행본 위주로 좀 사주고 있는데

    요즘 책읽기열풍과 거실의 서재화열풍을 보면
    책읽기도 선행학습의 한종류가 아닌가싶습니다.

  • 4. .....
    '10.9.15 10:08 PM (221.139.xxx.222)

    어떻게 보면..원글님도..편견이라시는거... 아시죠?^^;;

    그냥 아이는 소신껏 키우는것이 맞다라고 봐요...
    그 누굴 욕할것 도 없고....
    그냥 자기 소신대로 상황껏.. 아이성향에 맞게 키우면..되는거지요...^^

  • 5. ```
    '10.9.15 10:10 PM (219.248.xxx.169)

    저희친정이 전집이 많았었요,,옛날엔 어린이전용보단 어른용전집이 참 많았더랍니다,,아주 빽빽했죠,,,,,,제가 형제가 5명인데 언니하고 저는 책에 빠져 살았죠,,그어린 나이에 삼국지전권,,세익스피어 전집,, 러시아 명작소설등,,,정말 많이 봤어요,,주니어용 비싼 명작전집은 오히려 조금더큰 중학생때 봤네요,,그책을 사주셨을 때의 기쁨을 지금도 기억한답니다,,참고로 국어,,한문,,고문,,영어 등 어학,문학쪽은 고등학교때 거의 만점이었어요,,,근데 남자형제들은 책을 별로 안좋아해서인지 안보더군요,,복불복이죠?,,

  • 6. 제 친구
    '10.9.15 10:14 PM (110.12.xxx.70)

    제 학교 친구 S대 줄줄줄 해서 박사중인데...걔네집도 그래요.

    돈있고, 책 고를 시간은 별로 없고(즉 인터넷 서핑), 아이는 위하고 싶고
    그런 결과물이 그렇더군요.

    님 생각과는 다른 케이스죠

  • 7. 전집
    '10.9.15 10:16 PM (175.118.xxx.113)

    네 저 편견인거 알아요. 원글에서 썼죠^^ 편견이라고..

    저도 기억나는 초딩, 중딩 시절엔 전집들이 꽤 있었고 정말 재밌게 읽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1살부터 5,6살까진 기억이 잘 안나다보니 그떈 그저 나가서 뛰놀고 그랬던거같은데..
    그런 기억에 전집은 유치원, 초딩때부터 슬슬 많이 사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어린 아가들한테도 전집 많이 사주시는거 보고 세상이 변했나보다.. 하네요.
    제가 아직 젊??어서 주변 친구들 아기들이 커봐야 5, 6살 정돈데 친구들중에 아무도 전집 후덜덜하게 들이고 그러는 친구들이 없어서 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저나 친구들이나 공부들은 참 잘했구요)

    쓰고보니 참 부끄러운 편견이었네요 ㅎㅎ 죄송해요.

  • 8. .
    '10.9.15 10:20 PM (119.66.xxx.37)

    원글님도 편견이 지나치신 듯.
    제 아이는 만10개월부터 책을 좋아했어요. 물론 제가 책을 많이 좋아해서 태교도 책으로 했고, 아기 자는 시간이면 책 보고 그래서 은연중에 엄마가 책 보는 모습을 익혔는지도 모르죠.
    그동안 단행본이나 견본 등을 조금씩 모아서 보드북이 30여권 되더라구요. 그걸 꺼내줬더니 한달정도 걸려서 다 보더라구요. 혼자 보는 게 아니구요. 책을 정리해서 밤에 자기 전에 꽂아두면 아침에 눈 뜨자마자 책장으로 가요. 자는 방과 책장이 있는 방은 다른 데도 눈뜨자마자 책장으로 가서 책을 하나하나 꺼내서 바닥에 내려놓으면서 책표지를 쳐다보고는 관심있는 건 내용도 봅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가져와서 10번이상 반복 읽기를 시킵니다. 저는 한번 읽어주면 바닥에 내려놓는데 그걸 들어서 다시 엄마 주고 엄마 무릎에 앉기를 10번 이상 하니 엄마의 뜻은 절대 아닙니다.
    돌 2주전에 20권짜리 싼 전집을 들여줬더니 2주만에 다 읽어버렸어요.
    다 읽고 나면 10번 이상 읽어달라고 할 정도로 열광적이진 않아요. 며칠에 한번정도 두세번 읽는 걸로 끝이라 또 새로운 걸 넣어주고 싶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들이다보면 저도 어쩌면 그 블로그 속의 엄마들처럼 한 면이 꽉 찰지도 모르겠네요. 도서관에서 빌려볼 생각도 해봤는데 도서관에 가면 책 고를 틈이 없습니다. 또래 아기들, 언니들 방해하고 따라다니느라 책엔 관심도 없거든요. 엄마가 골라주려니 책 편식이 생길까봐 집에서 책장에 꽂힌 책을 고를때처럼 스스로 고를 날이 올 때까지 도서관 책은 안 골라주려고요. 그러다보니 빌리지도 못하고 있네요.
    제 아이처럼 10번씩 읽고 나중에 또 읽어달라고 하는 습성이라면 도서관 책은 반납해버리면 그 책을 읽고 싶어도 없어서 못 읽는 사태가 발생하겠죠. 아이가 책 제목을 외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 표지랑 속의 그림 넘겨보면서 판단하는 것이니 저한테 어떤 책을 다시 빌려달라고 말해주지도 못하고..
    제 입장에서는 엄마가 책을 좋아하고 아이도 책을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채워주는 거에요.

  • 9. 000
    '10.9.15 10:24 PM (124.216.xxx.171)

    교원이나 웅진...교육받으러가면 뭐 할인해준다하고 영역별독서어쩌구...몇새트 지르면..그렇게 딘답니다.

  • 10.
    '10.9.15 10:31 PM (121.130.xxx.42)

    전집 사는 거야 개인의 취향일 듯 합니다.
    요즘은 단행본이 더 잘나오니 굳이 전집 살 필요가 없지만
    제가 큰 애 키우던 90년대 중반만 해도 단행본도 별로 없고 따져보면 값도 더 비쌌어요.
    전 전집을 좀 사줬는데 그 이유는 제 어릴적 엄마가 사준 계몽사 전집들이 참 좋았기 때문이예요.
    단행본을 사게 되면 내 취향껏 고르게 되지만 전집은 일단 사놓으면 내 취향이 아닌 책도 분명 있지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런 책도 보게 되는데 취향이 아닌 줄 알았던 장르에서 의외의 재미를 느꼈거든요.
    이게 전집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면 일평생 손도 안댔을 거라 싶은 책에서 흥미와 교훈을 얻게 된
    제 개인의 경험 때문에 전 일정수준 이상의 전집은 사줬었습니다.
    저 어려서부터 책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공부도 꽤 잘했었던 사람입니다.

  • 11. 룰루랄라
    '10.9.15 10:32 PM (59.14.xxx.35)

    저도 그런 엄마들 많이 봤습니다. 책을 중독처럼 사들이는데...4-5살 애한테는 무리하게 쓰더군요. 물론 형편이 되면 그렇게 사주는거 좋겠지만~살기도 빠듯한데 생활비의 아주 큰 부분을 4-5살 애들 책으로 꽉꽉 채우는거 솔직히 좀 답답해보이긴 합니다.

  • 12.
    '10.9.15 10:35 PM (121.130.xxx.42)

    사족을 달자면 요즘은 도서관도 잘되어있고 책 대여점도 많고 심지어 전집 대여점도 있으니
    제가 큰 아이 키울 때랑은 여건이 다르지요.
    단행본도 좋은 게 정말 많던데요.
    그러니 도서관 이용 많이 하면서 단행본 좀 사고 전집은 꼭 필요한 것만 사세요.
    요즘 알뜰 엄마들은 전집도 거의 중고로 (중고라도 새것같은 거) 구입하던데요.
    그리고 또 중고로 되팔더군요.

  • 13. 저눈
    '10.9.15 10:42 PM (211.201.xxx.121)

    어렸을적에 엄마가 전집류를 딱 2세트 사주셨어요...전래동화랑,세계 명작이요...
    백과사전 있는 아이들이 그렇게 부럽고.....있던 전집은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봤어요....
    제 아이에게 만큼은 책 많이 사주고 싶었어요....그래서 중고로 들이기도 하고....
    단행본으로 사면....아무래도 좋아하는 것만 보게 되더라구요....전집류도 좋아요...
    지금있는 전집류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골고루 다 잘 봅니다....

  • 14. 동감백배
    '10.9.15 10:51 PM (116.37.xxx.219)

    원글님 글 동감합니다. 평상시에 제가 생각했던 것과 어떻게 같을수가 있는지..제가 쓴 글인줄 착각할뻔했습니다. 저도 전집보면 숨막혀요..다 엄마 욕심이죠 ..

    편견아니라 또 다른 의견이죠..

  • 15. 전집
    '10.9.15 11:02 PM (175.118.xxx.113)

    ...님,
    전집없어도 단행본들 골라 열심히 읽어줍니다. 전집이 없으니 집에 책 쪼가리들 굴러다니는것처럼 보이겠네요. 아기낳기전에 아이들 동화책 관련 일을 했어서 제 나름의 소신을 갖고 책 골라주는 편이구요.
    전집 하나 없고 단행본들만 굴러다니면 애 책안읽어주는 개념없는 엄마로 보시는건가요?^^;
    또 하나의 편견이시네요.
    제 원글이 전집한두질 들이는거 갖고 말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길이 갓난쟁이때부터 전집들 후덜덜하게 들이는 것이 정답은 아니잖아요.

  • 16. --;;
    '10.9.15 11:02 PM (116.123.xxx.149)

    저도 좀 장식으로 보인다능....동생내외 S대 커플..집에 조카 6세 있찌만 안그런데여..그냥 낱권으로 몇권씩 사주던데요...오히려 둘내외의 책이 더 많다능..
    이번에 외국 나가는 선배한데 애들 쓰던 책들 얻어다가 놨어요...그냥 보다말다 그라고.
    조카는 하나를 외우다 시피 할때꺼정 보는거 같아여...아직은 읽을때가 아니라 그런가~

  • 17. 저도
    '10.9.15 11:40 PM (112.148.xxx.216)

    단행본 위주로 사고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10권씩 빌려다 봐요..
    전집 사들였다가 팔았다가 하는 집들 보면.. 뭐랄까..
    엄마들이 엄청 잘 챙기는 집인것 같아요.
    물론 전집도 전집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우리나라 전집 시장 좀 기형적이잖아요.
    아주 어린 아기때부터 강매하고..;;;
    외국 무슨무슨 상 받은거 내용과 상관없이 번역본 내어놓고 (아기들에게 읽어주기 뜨악~ 스러운
    동화들도 많지요)
    오죽했으면 외국 출판업체가 한국 프*벨, 몬*소리 같은 회사에겐 판권 안팔겠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니까요.
    책은 보지도 않고, 여기서 여기까지 판권 살께요. 손가락으로 찌익~~ 가르키고는 끝~!

    전집문화는 유독 우리나라.. 일본. 중국 식 문화인것 같아요. ;;

  • 18. 흠흠
    '10.9.15 11:54 PM (180.230.xxx.170)

    보기 나름이죠.. 전집 한질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또 읽고 하면서 반복하는건 아시나요?
    아이 12개월 정도까지는 단행본으로 꾸준히 읽혔는데 어느 순간 되니 아이의 독서량이 늘어나니 제가 다양하게 넣어주기가 버거웠어요 그래서 전집으로 전환했는데 너무 재미있어 하네요 지금 7세인데 전집 사서 안읽고 넘어간 책 없고 아이 스타일이 워낙 반복적으로 보는 편이라서 그냥 예전에 보던 책도 꽂아 놓거든요..저희집도 전집이 들어차있는 숨막히는 집일지는 모르지만 전집을 너무 그렇게 장식용이라고 몰아 세우시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제가 공부를 못해서 한풀이로 아이한테 책을 읽히는것도 아니랍니다..

  • 19. 동감 동감~!
    '10.9.15 11:57 PM (58.233.xxx.245)

    저도 원글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 주변에도 좀 학력이 낮거나, 환경이 열악(?)했던 분들이 아이에게 전집이나 육아용품(고가의)을 많이 사주더라구요~ 물론~! 제 주변분들만 그럴수도 있구요~^^

    암튼~! 저도 원글님의 그 답답함 충분히 이해합니다~

  • 20. 글쎄요
    '10.9.16 12:27 AM (115.139.xxx.44)

    캐바캐아닐까요? 저도 전집으로 아이들방 도서관처럼 꾸미는거 거부감 있었는데 막상 아이낳고 키우고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이고 전집을 들여도 아깝지 않게 열심히 읽으니까 자꾸자꾸 사주고 싶더라고요. 아이도 자기가 좋아하는 관련분야를 전집으로 사달라고 하기도 하고요. 요새 아이들 바빠서 사실은 도서관 이용도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제가 간간히 시립도서관이며 학교도서관 유료북카페 등에서 책 빌려다 보여주는데 자기가 보고 싶은 책 직접 고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저희 남편도 박사까지 마친 사람이지만 저희 아이가 전집들 수십번도 더 반복하는 모습 보고는 암말 안합니다. 물론 전집으로 집에 깔아 놓았는데 안보면 당연 아깝죠. 아이들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 21. 흠...
    '10.9.16 12:39 AM (115.143.xxx.175)

    전 제 책이 딸 책보다 훨~씬 많습니다. ㅎㅎㅎ 전반적으로 책이 좀 많긴 하죠. 제가 워낙 많이 보고, 자주 보니까요. 제 딸 책은, 단행본 절반에 전집 절반인데요, 요즘 읽는 속도가 좀 뜸해서 새로 안사줬습니다. 다시 열심히 읽으면 사줘야겠죠. 하루에 한 10권 정도 읽는 정도라서요. 얇은 책이니 그정도면 많이 읽는 편은 아니라고 봐요. 대신 계속 반복해서 보고, 한 권 좀 오래 보고 그렇습니다. 은근히 그림 세부 찾는 게 재미나더라고요. ^^;

    엄마가 책 좋아해도, 아이가 안 좋아할 수 있죠. 일단 전 제 책 먼저 삽니다. ㅎㅎㅎ

  • 22. 긴 댓글
    '10.9.16 1:42 AM (119.64.xxx.14)

    아이가 글씨를 읽고 스스로 내용을 이해하는 나이가 되었을 때,
    아이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전집 많이 들여놓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너무 어린 아이들한테까지 무슨 강박증처럼 전집 사들이는 엄마들.. 솔직히 좀 안습이예요
    (그런 분들은 이런 글에 댓글 안 달겠죠. 아마 이 시간에 전집이나 교구 검색하고 있을 듯 ㅎㅎ)

    아이들이 조금 커서 보는 세계명작이나 전래동화 류의 책들은 전집을 들이는게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아들이 보는 책들은.. 엄마가 직접 내용을 보고 하나하나 골라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요즘 넘쳐나는 유아들 대상 창작동화니 생활동화니.. 그런거 보면 그림이며 내용이 얼마나 허접한게 많은지 몰라요. 권수 채우려고 정말 억지로 이것저것 끼워놓은.. 그런 느낌.

    그런데 원글님 얘기처럼.. 전집 그렇게 이것저것 막 들여놓는 엄마들이 꼭.. 공부 못해서 자기 아이는 책 많이 보고 공부 잘하기 바라는 마음에 그런다기보다는..
    아마 그냥 뭘 몰라서 그런 경우가 더 많을 거예요.
    그냥 인기많고 다른 집 아이들도 좋아하고 잘 본다니.. 막연히 좋겠지 하는 생각.
    출판사들의 상술도 한 몫하죠. (아이들 책 관련 까페에 알바들 정말 많더라구요) 서평 이벤트니 뭐니 하면서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전집들에 대한 칭찬글도 넘쳐나고..
    유아기때 책에 대한 흥미 유발 차원에서 전집 한두질 정도 들여보는 건 찬성이지만
    육아까페에 종종 '저희 아이 전집 목록 좀 봐주세요. 뭐 빠진거 있나요?' 이런 글 올라오는 거 보면 참 답답해요. 무슨 준비물도 아니고.. 뭐가 빠지고 말고 한다는 건지 -_-;;;

  • 23. 여아 v. 남아
    '10.9.16 3:17 AM (125.141.xxx.242)

    저를 포함 제 주변 친구, 선배들 대부분 sky 출신들에 나름 좋은 직업들 가지고 그에 걸맞는 남편들하고 삽니다.
    제가 결혼을 좀 늦게해서 먼저 육아 시작한 친구, 선배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딸있는 엄마들은 전집을 비롯, 책을 무지 많이 사주고요, 아들엄마들은 큰 관심 없는 거 같아요.
    보통 3-5세 정도에 여자애들은 책을 많이 읽는데, 남자애들은 노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요.
    5세 이후엔 비슷해지는 거 같구요. 아무래도 남자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좀 느린 거 겠죠.
    저도 제 주변 경우들만 보고 한 생각이니 보편적인 경향은 아니구요 ^^;;;
    딸가진 제 친구들이 자기 아이가 열심히 읽었다고 한 프뢰벨 전집들, 몬테소리 전집들 다 저한테 물려주는데,
    그 아이들이 열심히 책읽었다는 개월수에 있는 우리 아들은 관심도 없고 보여줘도 치워버려요 ㅠ.ㅠ

  • 24. 전집
    '10.9.16 6:19 AM (110.12.xxx.53)

    전집매니아입니다.원글님이 숨 막히시면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되고 남들의 취향에 대해서 이런 편견을 가지신 것에 대해서 심히 안타깝네요.저희 집에도 전집이 많은데 당근 애들 둘다 9세,5세 책 너무 너무 잘 보고 자기 전에도 책을 20권씩 낑낑거리며 들고와서 다 읽어달라고 난리입니다.전집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단행본이 잘나온다...전집류는 출판사 상술에 거품이 많다 어쩐다 반대 의견을 내시지만 전집을 좋아하는 엄마들은 전집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에 그런 구매를 하는 거지요.책 많아서 남들한테 피해 주는것도 아니고 딸램이 친구들도 울 집에 와서는 쇼파에 앉아서 책만 주구장장 읽고 가는걸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저는 식탁 옆에도 제가 좋아하는 책들 잔뜩 꽂아놓고 틈만 나면 책 읽곤해요.인생에 있어서 이렇게 책에 푹 빠져보는것도 유아기때 아니면 힘들것 같네요.책 읽지 않는 애들한테 책보다 재밌는 장난감(뭐~ 많겠죠...닌텐도니..tv 컴퓨터)은 절대 주지 말라는 말이 있죠? 저 어릴적 엄마가 전집을 많이 사주셨는데 새책에만 느껴지는 그 종이 냄새가 너무 좋아서 7살때부터 엄마 주무시면 혼자서 몰래 스탠드 불켜놓고 책 읽곤 했었어요.
    저두 그런 소중한 느낌을 우리 애들한테 물려주고 싶을 뿐이지 뭐~공부 못한 한풀이를 전집류를 사 들이는걸루 대리만족 할려는거 절대 아니랍니다.전집 싫어하는 분들 얘기 종종 들어봤지만 이렇게 부모들 학창시절 공부 못해서 한풀이 할려고 사는거 아니냐는 억측은 정말 황당 시츄에이션이네요.

  • 25. 독서의 힘
    '10.9.16 6:25 AM (218.153.xxx.73)

    저희집이 원글님 말씀하신 그런 집인데요.. 전집뿐아니라 단행본도 도서관수준(?)으로 좀 있어요
    큰애는 4학년 작은애는 7살..제가 책욕심이 있는것도 있고 제가 어릴때부터 남의집가서도 책만보면 주체를 못할정도로 책을 좋아했어요.. 첵욕심때문인지 저도 공부도 꽤 잘했구요
    디즈니애니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가 미녀에게 선물한 그 도서관을 보며 정말 감동을 먹은 기억도 있고 그래서 제 책도 꾸준히 사서 읽고 모으고 그래요
    아이키우며 독서가 주는 여러가지효과를 많이 체험했기에 책만큼은 아낌없이 사주고 있어요
    인성교육도 책으로 했고 한글도 책으로 저절로 깨쳤고 다른 사교육 거의 안시키고 있구요
    시간만 나면 아이들이 책에 둘러싸여 읽는 모습도 흐믓하구요
    제 소신이예요.. 남에게 과시하려고 책을 사는게 아니라 좋은책 있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들 읽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맘이요..

  • 26. hhh
    '10.9.16 7:10 AM (122.36.xxx.164)

    저희집 거실뿐만아니라 안방, 작은방 전면 책꽃이에 책이 꽃혀있어요. 출입구만 빼고,,,
    남편이 책을 사랑해서 물론 직업하고 연관이 있어서 아마 대한민국의 인문학서적은 다 우리집에 있지 않을까..
    거실은 저희 딸 책으로 완전 도배...그것도 모자라서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12권씩 빌려온답니다.
    거의 하루 2시간은 몰입독서시간...이게 저희 딸 휴식시간이예요
    저희 딸은 아직 7살이라서 공부를 잘 하는줄은 모르겠고. 그냥 책을 엄청나게 좋아하는것만 압니다. 물론 이러면 또 애가 책만 읽고....놀기는 어떻게 해 하시겠지만 여행 엄청 다닙니다.
    5살 아들녀석이 있긴 하지만 애는 또 자기 누나처럼 책을 읽진 않더라구요. 아직 글자를 몰라서일수도 있고 ,,,
    남편은 어디든 책을 들고 다닙니다. 출근, 화장실, 술먹고 들어온날도 책을 읽고 잔다는,,,,흐흐
    저는..책을 통해서 사람의 기본인격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읽고 생각할수 있는 힘,,그것이 제가 아이에게 물려줄수 있는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 27. 제가
    '10.9.16 8:57 AM (115.137.xxx.114)

    책을 좋아해서 전 많이 사줬어요.
    애가 셋이라 아깝지 않을꺼란 생각도 좀 있었고;;; 큰애가 워낙에 좋아해서
    이미 본전은 뽑았으리라 생각하구요.

    창작은 단행본이 좋지만, 그 외 서적들은 아무래도 전집이 필요하더군요. 제 경우엔...
    제가 좋아하는 책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읽혔더니
    편독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져서 일부러 전집 들였어요.
    아이가 맘에 드는 책 하나+제가 읽히고 싶은 책 하나...식으로 읽혔더니
    여러 책에 대한 거부감이 좀 사라졌어요.
    (하긴 전집 들이기 시작하니 단행본은 예전보다 훨 덜 사게 되네요.)

    저희애는 책 읽고 노는 거라고 생각하는편이라(여아라 그런가?)
    물론 매일 밖에 나가서도 한두 시간 가량 놉니다(초1)...
    밖에서 놀다와서 쉬면서 읽고, 저녁에 자기 전에 읽고....
    공부는 습관들일만큼 쬐금만 하고;;; 책 많이 읽힙니다.
    시기를 놓치면 안될것 같아서요.

    요즘에는 그냥 재밌게 읽는 독서를 어떻게 공부에 활용하면 좋을까(애가 눈치 못채게;;)
    고민중이랍니다....
    읽은 후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싶어서요....^^;;

    전 자기애가 책을 싫어한다며 아예 책을 안 사주는 엄마가 더 이상해보여요.
    집에 아이 책이 없는데 어떻게 애가 책을 좋아하겠어요???

  • 28. 제가
    '10.9.16 10:21 AM (114.204.xxx.214)

    원글님처럼 그랬어요. 그래서 아이 7살전까지 전집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첫째는 책이 별로 없고 엄마도 잘 안 읽어주고 그러니 책을 좋아하지 않구요(다른 재미거리를 찾지요)
    둘째(터울이 좀 커요)는 집에 책이 있으니 스스로 심심할때 보더라구요.
    글고 전 전집 꽂아두고 안보면 넘 아깝다 생각했는데 요즘 전집 너무 잘나와서 단행본보다 좋은책도 많구요.
    무엇보다 아이학교 들어가면 학원비라는게 책값보더 훨 비싸더군요. 학원비 들여 공부 억지로 시키는것보단 아이때 책값들여 독서습관 들이는게 더 확실한 공부를 시키는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이 3,4살때 동네에 돌아다니시던 책영업하셨던 분들 눈밖으로 보았던 그 시절 후회됩니다.
    (큰애는 9살인데요 책에 빠지지 못해서 내용이 어렵거나 글밥이 많은건 아직도 읽어줍니다....그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학교나 논술학원에서 보면 성적이라는게 독서양과 비례되는게 확실했습니다)

  • 29. ....
    '10.9.16 10:26 AM (121.139.xxx.242)

    저 같은 경우는 프로젝트에 따라 휴일이 따로 없는 직장맘이라 도서관 이용하기 힘들어요.
    대여도 생각해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소소한 압박감과 불편함 같은게 있어서...

    제가 전집을 사는 이유는... 독서편식을 막자는 생각....
    일단 전집을 사면 골고루 읽게 되요. 같은 류의 책들을....
    물론 전집에 단행본 좋은 책들로 곁들여 주면 금상첨화죠.

    단행본만 사주게 될때 겪을 시행착오는....
    차칫 엄마가 좋아하는 or 아이가 좋아하는 or 엄마와 아이가 좋아하는 책들만 사게 된다는 것...
    그리고 무멋보다 가격의 압박이 전집류 보다 더 심할 수 있다는 것.....

  • 30. 전질들여놓고
    '10.9.16 11:34 AM (125.182.xxx.42)

    아이 밥먹을때 열권씩 쌓아놓고 읽어줬어요. 그 전질 7번 왕복하면,,,,다음 전질 들여놓고....
    그랬더니 책으로 뒤덥히네요...

  • 31. 전집 난 반댈세
    '10.9.16 2:01 PM (124.122.xxx.58)

    제가 보기엔 조기 교육 열풍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부모 학력이랑은 별로 상관없는듯 하구요.
    그렇게 안해주면 내 아이가 뒤쳐질것만 같은 그런 사회가 되벼렸으니까요..
    그래도 전 전집이 싫더군요.. 출판사 장삿속이 너무 보여서 그 배를 불려주는게 싫다고나 할까요..
    내 아이의 취향은 고려하지 않고 유명하다 싶은 전집 마구 들이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특히 너무 어린 아이들한테는 책을 적당히 보여줬음 좋겠어요..
    가장 위험한건 책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자기가 책을 보면 엄마가 기뻐하니까 그래서 읽는 아이들도 있다는거....
    아이가 정말 정말 책을 좋아한다면 전집 들이는거가 경제적인 문제 외에는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해요.

  • 32. 저는
    '10.9.16 9:54 PM (59.10.xxx.172)

    전집 좋아해요
    중고로 10질은 사다 꽂아 놓았어요
    어릴때에 책이 너무 읽고 시픈데...집에 50권 전집 하나밖에 없어서
    그것만 마르고 딣도록 읽은 한을 풀어주고 싶어서요
    게다가 전집이 낱권보다 훨씬 저렴하고 내용도 부실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골고루 잘 읽어요
    전집이고 단행본이고간에 책 좋아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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