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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니 왜 이렇게 갑갑해질까요??
차례상 뻑쩍지근하게 차려야하는 일도 없고 (차례 안 지내심)..
남편이 그닥 효자도 아닌데..
명절 다가오니 시댁갈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옵니다..
근데 참.. 결혼하고 날이 가면 갈수록 이 증상이 심해지네요.
첨에는 시댁가는 것도 재밌었고,
음식해서 나눠먹고 하는 것도 좋았는데,
맘 잘 안 맞는 손윗동서 들어오고..
우리는 아직 애가 없는데 손윗동서네 애가 2이나 되어서..
우리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저는) 가족이란 무리에서 소외되는 느낌이 심하게 다가오면서
시댁에 대한 알 수 없는 거부감이 다가오네요..
근데... 이게 시댁만 그런게 아니고 친정에도 그럽니다..
제가 아직 아이가 없으니 친정식구들 다 제 눈치보는 것 같고..
언니나 동생이 임신을 해도 저 속상할까봐 비밀로 하고..
그래서인지 명절이 다가오는게 달갑지가 않네요..
휴...
그래도 털어내고 잘 버텨내야겠지요...
괜히 이 글 쓰면서도 눈물이 주르르...
제 그릇이 이만큼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니 한심하기도 하네요...
1. 메사임당
'10.9.15 4:10 PM (211.37.xxx.189)힘내세요..
저도 애가 없어서 시부모님들 뵐 때 마다, 특히 명절에 정말 마음이 불편해요.
힘들어 하는거 아셔서 아기 얘기 안 꺼내시지만 그래도 죄인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친정은 너무 멀어서 못가고 시댁에서는 제가 외며느리에
시누이는 결혼을 안했는데 만약 동서가 있고 동서는 애가 둘씩이나 된다면
마음이 많이 아플것 같아요..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네요.2. 미욱
'10.9.15 4:30 PM (124.51.xxx.7)힘내시란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저도 자매중에 한명이 결혼 후 아이없이 10년을 힘들어하며 보내는 걸
보며 살았어요.
만날 때마다 겉으론 씩씩하게 보이지만
그 속이 속이 아닌걸 다 알았죠.
원글님만큼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들 원글님의 행복을 바라고 있을 거예요.
잘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힘내세요..3. .
'10.9.15 4:43 PM (175.116.xxx.86)저두요~
특별히 힘들게하는시댁도 아니고. 그저 그런 보통의 시댁분위기인데... 명절이 힘들어요
여자들은 일하고 남자들은 티비보고 있다가 음식 간보고 상이나 차려주는 그런 분위기...
첨엔 저두 그러려니 했는데... 다같이 즐거운 명절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명절 끝나고 울어미니는 항상 몸살, 저는 저대로 맞벌이라 직장에서 힘들고,, 에고 참...
하긴 울남편도 벌초해야지 운전해야지.. 참 서로서로 힘든 명절입니다.
(울시아버지는 그런 모습이 좋으신가봐요 소파에 가만히 앉아 티비채널돌리며 흐뭇한 미소로 이것저것 참견하십니다. 전 좀 더해라,, 간이 안맞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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