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들과 얘기하다가
작성일 : 2010-09-15 10:11:50
920408
6학년 아들인데 좀 정도가 지나치게 힘들게 하는 아이예요. 착하긴 한데 눈치도 없고, 느리고, 아무 생각도 없고 학교에서도 힘들어하고 등등... 어제 같이 얘기하다가 "애들이 사춘기되서 엄마 속 썩이는 애가 많다더라. 너도 그럴래?"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나는 지금까지 엄마 많이 힘들게 했으니까 그렇게까지는 안할거야"라고 하네요.
한편으로는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게 속은 있네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 아들 착한 거 맞죠?
IP : 218.48.xxx.2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섬그늘
'10.9.15 10:17 AM
(61.79.xxx.38)
그러네요..속이 차 있네요..착하고..엄마가 믿는 만큼 잘 자랄거 같아요.^^
2. 이쁘네요^^
'10.9.15 11:13 AM
(211.230.xxx.148)
앞으로도 좋아하는 차나 코코아 한 잔 주시고 얘기 많이 나누시면
사춘기 이런거 와도 약하게 지나갈 수 있어요.
대학생인 울아들 6학년일때 한 말이 생각나네요.
과제를 제대로 해놓지않은 아이를 보고
엄마는 내아이보고 공부하라는 소리는 안하고 싶었는데..요까지 말을 했는데
제 손을 잡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그러더군요.
부모가 학생인 자기 아이를 보고 공부하라고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부모가 되면 당연히 자신의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할 것이다.
그러니 과제를 해놓지않은건 자신의 잘못이라고
관심을 가져주는 엄마에게는 고마워하고 있다고 하는데 속으로 많이 놀랐어요.
울아들이 속은 있구나 생각도 있구나 하면서
이 얘기가 뒤에 답답할때도 두고두고 생각나면서 아이를 믿어주는 베이스가 되었죠.
저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어떤 얘기를 해주었을까 다시 생각나게 하네요^^
3. 착하긴 한데
'10.9.15 11:20 AM
(222.237.xxx.83)
눈치도 없고 느리고 아무생각도 없고 학교에서도 힘들어 하고,,,,울 아들 얘기 하시는 줄 알았어요. 아무것에도 (먹는거 빼고) 의욕이 없고 , 준비물도 잘 못챙기고 숙제도 대충대충하고 성적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고,,, 안그랬었는데 불과 6개월 전까지만해도 안그랬었는데 아들을 보면 요즘영혼이 빠져나간듯한 느낌이 들어요
4. 아들내미^^
'10.9.15 11:24 AM
(218.48.xxx.250)
착하긴한데님.. 혹시 사춘기 아닐까요? 저는 애가 평생 그래와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요.
그나저나 아들들은 언제나 철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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