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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임신했어요...어떻게 해야 할지...
1. ..
'10.9.15 10:06 AM (124.51.xxx.70)다 운명이 아닐까요?
남의 일이라 쉽게 말하는게 아니라 저두 애가 셋이랍니다.
어찌 키우나 싶었는데 벌써 초등학생이에요.
당황스러우시겠지만 받아들이심이 어떨지.....
아마도 그 아이 덕에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길거에요2. 복덩이
'10.9.15 10:12 AM (124.111.xxx.91)저도 셋째 얼마전에 출산했어요.
아이 낳기 전까지 정말 걱정 마를 날이 없었어요.
정말 셋째 가질 상황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정말 꼭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임신 하면 곤란한 상황이었기 때문에요...임신 확인하고 어린애처럼 몰래 막 울고..-.-;;
어떻게 키우나, 돈 많이 들텐데,
우울증 또 오면 어쩌나(저 아이 둘 다 산후 우울증 정말 심했거든요),
위에 아이들이 질투하면 어쩌나 등등등 잔고민도 많았고요.
그런데...낳고 나니 급반전!
정말 넘넘넘 이쁘구요, 집에 좋은 일이 많이 생겨요.
몸은 조금 고단한데 그래도 행복해요.
돈도 요령껏 쓰게 되고...암튼 저는 셋째 낳고 참 좋아요.3. ....
'10.9.15 10:13 AM (121.136.xxx.171)제가 만일 님의 상황이라면..
낳겠어요.
가볍게 생각하고 말씀드리는 거 아닙니다..4. ....
'10.9.15 10:34 AM (180.71.xxx.214)그냥....아무것도 모르는 신혼도 아니고 애도 둘이 낳아본 분이....
절대 낳아선 안될 상황에서 피임을 안했다는게....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5. 저도..
'10.9.15 10:37 AM (112.203.xxx.67)님과 같은 상황이였는데요.
전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그 막내가 4살이구요.
아이가 셋이면 경제적으로 더 궁핍해야되는데, 어찌된것이 더 나아졌습니다.
참 알수가 없죠? ㅋㅋ
신이 주신 귀한 선물.. 인간이 막으려 했으나(?) 막을수 없는 귀한 선물이라 생각하시고 힘들지만, 낳아서 기르시면 먼 훗날 너무 뿌듯할듯합니다.
지금 애를 안 낳으시면, 평생을 죄책감속에 살지 않을까요?
막내로 인해 가정에 또다른 축복이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요?6. happy
'10.9.15 10:43 AM (112.151.xxx.112)셋째 생기고 정말 우울했습니다
남편 직업도 넘 불안하고 손에 쥐고 있는것 없구 아이들도 한참 어리고
키울수 없을 거라는 죄책감이 지옥에 있는 것 같아요
친정엄마도 일부러 전화해서 안된다 하시고 ...
인생이 꼭 내손에서 만들어 지는게 아니다 라는 생각을 받아들이고 나니
1주일만에 낳아서 잘 키우자는 쪽으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만 주시길 바라면서 셋째를 낳고 보니
어려움은 커녕 복덩어리네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어떻게 키우나 하구
둘째를 낳기 전에든 첫애만도 너무 힘들다어 둘째는 엄두도 못내고
셋째를 낳아보니 사람을 뭐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에 믿음이 확 쏠립니다
아이들이 제가 받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7. 셋째..
'10.9.15 1:39 PM (121.132.xxx.114)특히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애들 셋이 먹는거..
우리 애들 많이 먹는편이 아닌데도 식비가 많이 들어요. 교육비도 그렇고, 힘도들고...
셋째낳고 두돌까지는 한달에 한번씩 앓아 누웠어요. 체력이 안되더라구요.
저 셋째 29살에 낳았거든요. 어릴때 낳았는데도 그랬어요. 둘째랑 14개월 차이라서 그랬는지..
암튼 지금도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고 어쩔땐 돈때문에 우울하고 세상 놓고싶지만
지금 7살인 셋째아이 낳은거 후회한적 한번도 없어요.
오히려 이 녀석이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주는지 몰라요.
셋째 임신했을때 둘째가 백일 갓 지났었고, 남편은 백수였고, 시댁에 얹혀살았고
남편이랑 사이도 안좋아서 제 동생이 임신 4개월 즈음에 와서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언니 손 끌고 병원가서 수술시켰을거야'라는 말까지 했어요.
(얼마전에 이 말에 대한 사과를 받긴 했지만 상처가 좀 있죠. ㅎㅎ 지도 애들이 셋이면서 ㅋ)
어느것에나 단점과 장점이 있어요. 위 댓글 다신 분들은 장점을 더 크게 보신 분들 같구요.
자신 없으시면... 수술하셔야지 어쩌겠어요. 평생 죄책감은 당연히 안고 가셔야 하구요.
이곳 게시판에서 간간히 보는 글이지만
'능력도 안되면서 애들만 싸질러놓고 겔겔대는 사람들이 이상한거 아닌가요?'라는 댓글이
가슴에 쓰라리게 박힐만큼 저는 경제적인 능력도 마음의 여유도 많이는 없지만
셋이 둥글게 모여앉아서 집중해서 노는거 보면 입이 저절로 째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하여튼 저는 그러네요...8. 셋째..
'10.9.15 1:41 PM (121.132.xxx.114)참...
제가 믿는 종교에 이런 말씀이 있어요.
"신께서는 감당치 못할 시험을 주시지 않고, 시험이 있더라도 피할길을 주신다."
이 말씀이 너무 많이 위로가 됐어요. 힘도 됐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거 같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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