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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원래 그렇게 몸을 사리나요?

놀랍네... 조회수 : 2,154
작성일 : 2010-09-15 03:11:21
제가 앞니 교합문제로 궁금한 것이 있어서
치과를 갔거든요.
a라는 치과에서 앞니 보철을 하고 하도 불편하다고 호소해도
도무지 말이 안통하길래
b라는 치과로 가서 정상교합일 때 앞니가 어떻게 맞물리는지에
대해 문의 했거든요.

a라는 치과와 b라는 치과는 인접해 있어요.
바로 옆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정상교합일 때 위 아래 앞니가 닿는지 안닿는지에 대해서만 물어 봤는데
그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네요?ㅎㅎ
물론 제가 a라는 치과에서 보철을 했는데 불편하고 자꾸 아랫니가
윗니 중간 부위에 닿으면서 간섭이 일어나서 힘들다고 하니까
그건 그 치과에 가서 해결하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해결은 그 치과에 가서 하지요.
제가 b치과에 가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거나 보철을 다시 해달라거나
한 적이 없고 단지 의학적으로 정상교합일 때 앞니가 어떻게 물리는지
밥먹을 때 앞니끼리 서로 부딪히는 게 정상인지만 물어봤는데도
말을 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a병원에서 진단받은 병명이(가령 암진단) 의심스러워 다른 병원 가서
진단 좀 해 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a병원으로 가서 치료 받으라고 하는 거랑 같지 않나요?

의사로서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싶고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막히던데
제가 그 의사에게 무리한 질문을 한건가요?
a라는 치과 가서 b치과에서 그런 이야길 하더라...는 소리를
할 것도 아니고
단지 의사로서 어떤 것이 맞는지에 대한 것만 알려 주십사 했는데
대체 왜 알려 줄 수가 없다는 건지...
왜 못알려 주냐..민감해서 그러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면서 그 치과로 가라고
떠밀더라고요.
거참 ..황당하데요.

IP : 180.66.xxx.20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건
    '10.9.15 3:42 AM (220.90.xxx.223)

    굳이 인근 병원에서 어쨌다는 말을 안 하시는 게 좋아요.
    저부터도 바로 코앞 병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가 와서 진료 사항을 말하며 확인차 문제점을 물어보면 아주 대놓고 직설적이고 용감한 사람 아니고선 선뜻 잘잘못 지적하기 갈등 때리기 쉽습니다.
    잘못하면 의료사고에 개입될 여지도 있고,
    의사협회 등록된 의사들끼리 뻔히 어느 정도 건너서 아는 사이인데 골치 아프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겠죠. 막말로 사람에 따라 답변 듣고, 이전에 갔던 병원가서 따지게 되면 결국 답변해준 의사입장에선 적을 만들게 되는 거니까요.
    원래 의사들이나 어느 집단이든 같은 직업군에 대해선 폐쇄적이에요.
    대부분 의대라고 해봤자 한 지역 대학별로 한정돼 있어서 돌고 돌면 다 선후배 관계이거나 건너서 다 아는 사이가 되기 마련이거든요. 자기들 인간관계에 불편한 사항이 될 수 있는 일을 선뜻 하려 하겠어요. 그래서 의료사고 나면 다른 의사들 소견 받기가 정말 힘듭니다.
    다들 꺼려해요. 그 와중에 그래도 해주는 의사들은 정말 대단한 거고요. 그런 의사들 경우는
    어느 정도 대인관계에서 멀찍히 떨어져 있는 경우니까 좀더 소견서 써주기가 쉬울 경우가 많더군요. 예를 들면 서울대 의대 출신인 의사와 지방대 의대 출신일 경우 좀더 접점이 멀어지니
    부담이 없죠.
    차라리 근처 병원 말고 다른 지방에서 진료 받았다거나 그런 말을 안 하고
    그냥 어떤 부분이 불편하다고 치료 목적으로 문의한다면 의사입장에선 치료 위주로만
    대답하니까 답변 듣기 쉽지요.

  • 2. ..
    '10.9.15 4:37 AM (98.148.xxx.74)

    저라면
    바로 옆병원에서 했다는데 그거에대해서 시시콜콜 뭐라고 하는 의사가 더 못미더울것같아요.

  • 3. 원래 그래요
    '10.9.15 6:13 AM (121.67.xxx.131)

    저도 사촌언니가 강릉에서 교정하고 전 서울에서 교정했는데 사촌언니가 교정 다 했는데도 틈이 벌어져있다네요. 근데 그걸 어떻게 할 수 없다고 강릉병원에서 말했다고 저에게 좀 서울병원에 물어봐달라고 하니깐...제가 다닌 치과선생님도 되게 난감해하시더라고요.
    그거 보고 알았어요. 원래 그렇구나.

  • 4. 제생각에는
    '10.9.15 10:38 AM (218.48.xxx.250)

    다른 의사의 치료에 대해 왈가왈부 안한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는 것 같아요.

  • 5. 이 병원
    '10.9.15 11:03 AM (221.151.xxx.178)

    저 병원 다니면서 가격 쇼핑하거나
    이미 끝난 치료에 대해 물어 보는 사람은..
    기피대상으로 봅니다.....

    병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 6. ......
    '10.9.15 12:55 PM (118.41.xxx.59)

    말안하는 입장도 있을것같은데요,,,
    제가 의사라도,,딴의사 처방이나 치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기 쉽지않을것같아요,,,
    그런문제로 소송도 불거질수있는것 아닐까요,,

  • 7. 실어하죠
    '10.9.15 5:30 PM (125.135.xxx.51)

    싫어하죠. 같은 지역구 의사들은 다 그 지역 의사회에 가입되어 있기때문에 친분이 다 있는 사람들입니다. 옆집 라이벌 병원이라해도 다 아는사이인거에요.
    다 아는사이인데 내가 그 옆에치과갔는데 이랬따 저랬다 하면서 못미더워하면 당연히 그 의사는 아 이 환자 좀 예민한 사람이구나 하고 기피합니다
    말한마디 어 , 아 다르게했다가 그거 꼬투리잡아서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애초에 말안하는게 상책인거죠.
    그리고 의사 사회가 좁아서 (의대라봤자 전국에 몇개없음 특히 치대는 더더욱)
    한두다리 건너면 다 아는사람들 나오니 어딜가나 말조심 행동조심하고 살아야하는게 의사사회에용
    그 의사가 뭐라고 대답해줬는데 그걸가지고 다시 a병원가서 이거봐라 옆에병원에선
    이렇다 하지 않느냐 하면 둘사이에 이간질 되는 꼴이니 당연히 피하는거죠.
    의사들도 사람이니 기계가 아닌이상 다 판단기준이 약간씩은 차이가 있기때문에
    남이 판단한거에 대하 정말 누가봐도 오진이 아닌 이상애는 잘됐따 잘못됐다 왈가왈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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