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 앞에서 울고 말았네요

에혀 조회수 : 2,012
작성일 : 2010-09-14 19:50:59
정말.
아들 앞에서 눈물로 호소까지.
이게 먹힐지 안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사는 아이에게
좀..생각 좀 하라고..제가..연극까지 했습니다.

우리 아이 4학년입니다.
네..아직 어린 아이지요.

제가 교통사고 나서 입원햇다가 오늘 퇴원했어요
그 동안 엄마 없는 집에 들어갈 아들 녀석이..불쌍해서..
많이 안쓰러웠는데..
그래도 전화상으로 이것저것 해야 할일을 당부했죠..
네 아주 밝은 소리로..하겠다고 합니다
심지어 지금 하는중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안해놓았더군요
늘 이런식이어요

오늘은 독서록이 그 동안 많이 밀려와서
독서록만 쓰자고 했죠.
집에 엄마가 왔는데도..이 아이는 뭐 반응이 그다지네요.
예전에 잘쓴 글씨를 보여주며
이렇게 예쁘게 글씨를 쓸 줄 아는데..
이번에도 한번 이렇게 써보자라고 했죠.

대답은 아주 잘해요.

과자를 씹어먹으며 아주 분통터지게 오랫동안 하더니
다했다고 소파에 덜렁..드러눕더군요
제가 가서 확인해보았는데
그전 쓰던 것보다 더 알아볼수도 없게 휘갈겨 쓴 글씨
거기다..7살 동생보다..더 낮은 글수준.

그것을 보는 순간 너무 화가 나더군요
그렇게 옆에서 다독여주고 집중해보자고 하고..
잘 써보자고 하고..
그랬는데..아이는 저의 말을 무시하듯이..

그래서 무척 화 많이 내었습니다
연필깍기도 제가 던지고요.
너로 인해 엄마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상처받앗다고 울면서..말했네요
너를 향한 내 심장은 차가워지고..
다시 되돌리기는 힘들거라고..
(애 상대로 제가 뭐하는지..)

사실 별거 아닌 것 알지만
항상 아무 생각없이 행동하는 아이가..너무 힘드네요
먹을것과 지 좋아하는 것만 찾고
승부욕도 ..욕심도.생각도  없는 아이가..
지금까지 달래고 어르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젠 니 마음대로 해라.라는 마음도 들어요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
제가 어른이면서.어른답게 ..못했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저도 인간으로서..아이에게 배신감을 느낍니다.
참..자식 키우기 너무 힘드네요

그리고 왜 초등학교에서 맨날 독서록이나 일기를쓰라고 하는지..
정말 알아서 쓰는 애들도 있겟지만
우리애는 그렇지 않으니
이런 문제로.항상 갈등이 생기네요
IP : 124.50.xxx.1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농사쟁이
    '10.9.14 8:00 PM (220.83.xxx.170)

    아이들은 대답은 잘해도 실천이 느리든지 안하던지
    저희때는 혼나면서 컷는데 요즈음은 교육으로 다독거려야
    하겠지요

  • 2.
    '10.9.14 8:03 PM (222.101.xxx.63)

    저도 고만고만한 아들둘 키우는 엄마인데요
    아들한테는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것보다 그냥 등짝 한대 때리고 똑바로 다시써!! 하는게 낫더라구요
    그거 제대로 써야 과자먹을거야 tv볼거야 하세요
    그리고도 잘못하는건 어느정도 선에서 그냥 만족하시구요
    애 자꾸 잡아봤자 엄마하고 말하기 싫어하고 자신감 없어지고...
    엄마가 울고불고한다고 초4아들이 우리엄마 생각해서 잘써야겠다 생각하지않아요
    우리엄마 왜 저러지? 당황하거나 그 상황을 힘들어해요
    잘못하면 단순하게 잘못한 일만 가지고 혼내고 그리고 털어버리세요

  • 3. ..
    '10.9.14 8:10 PM (122.36.xxx.51)

    마음이 짠하네요.
    평소에 원글님은 인내심있게 아이를 대했을 것 같은데
    몸이 힘드니 서럽게 우셨을 것 같네요.
    얼마전 저도 입원했다 퇴원해서 원글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아 댓글 달아요.
    내 몸 건사하기도 힘든데 주변 사람들(가족)이 알아서 잘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직 어리고 남자아이라 원글님이 더 힘들것 같네요.
    그래도 몸 잘 추스리고 기운내세요.

  • 4. 에효
    '10.9.14 8:14 PM (124.49.xxx.80)

    전 거의 녹음기 수준이예요. 똑같은 소리를 거의 2분 간격으로 10번은 하는듯해요.
    이러고 있는 내 모습 저도 싫지만,...
    원글님 힘내요. 우리~~!!

  • 5. 흐......
    '10.9.14 8:51 PM (183.98.xxx.192)

    저도 그 시절 다 보냈습니다. 저 아들만 둘... 징그러...
    물론 아들 가운데는 차분하고 공부 열심인 애도 있지만, 이런 애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더구나 엄마가 모범생과라면 그때부터 전쟁 시작입니다.
    논리로 말하면 안통합니다. 따끔하게 혼내시고 일단 냅두세요... 일일이 간섭하다간 내가 죽습니다. 엄마보다는 아빠를 중간에 세우세요. 아빠가 상대해야지, 엄마는 우습게 생각할 수 있는 나이랍니다. 고딩 정도 되면 조금 나아집니다..(이건 위로가 아닌거죠?)

  • 6. 딱 한번만..
    '10.9.14 9:10 PM (203.142.xxx.211)

    울어도 봤지요. 처음엔 놀라다가 나중엔 약발 안 통합니다. 우시면 무시당하십니다. 물건 던지면 나중에 고대로 합니다. 4학년...너무 일찍 힘을 빼시는군요. 이제쯤 아들과의 전쟁을 치르러 떠나시는 듯 하야, 갈길은 멀답니다. 사춘기 접어들고 중학교 올라가 보세요. 4학년 그 시절의 착하디 착한(중딩과 비교하야ㅠㅠ) 우리 아이가 보고 싶어 사무칩니다. 늙은 우리가 힘을 비축해야 합니다!!!

  • 7. 저도
    '10.9.14 9:26 PM (222.106.xxx.112)

    남일이 아니에요,,
    큰애는 일기며 독서록 쓰는게 좋다고 맨날 앉아서 써대고 학년말에는 일기가 네권씩 됐는데 ㅠㅠ
    정말 비교하며 키우지 말자고 해도 눈 뜨자마자 전쟁 시작이니,,,저도 조만간 아이 앞에서 울것 같아요,,,
    다 잘 자라겠죠???크고나서 엄마랑 웃으면서 옛말 하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1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3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