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가들, 더운 날씨에 징징거리면 많이들 놀이터 데리고 나오시죠?
저희 집 4층인데 바~~로 뒤에 새로 꾸민 아파트 놀이터가 있어요.
전에는 녹슬고 오래된 놀이기구에 더러운 모래 때문에 거의 사용하지 않더니
푹신한 고무재질로 바닥 깔고 근사하게 미끄럼틀, 그네, 시소 등등 설치하니
아파트 주민들 밤낮으로 놀이터에 나와 계세요...
문제는...
너무너무너무나 소리가 잘 들린다는 거...
그리고 중딩 아들 방이 그쪽으로 창이 나 있는데 셤 가까이만 되면 온갖 짜증을 부린다는 거...
초딩 남자 애들 소리지르고 노는 건 잠깐이라 그런대로 참을만 한데...
아주 어린 유아들 징징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요...
"엄마~~~ 엄마~~~ 밀어주세요~~~~"
매우 크고 하이 소프라노로 울듯이 약 5-10회 반복
아... 제가 뛰쳐 내려가서라도 밀어주고 싶습니다.
그 아이 보호자 되시는 분, 뭐하고 계신가요...?
"우~~~~~ 우~~~~ 우~~~~"
음성지원 안되는 게 안타깝네요... ㅠ
엄마들 아이 그네 밀어주면서 내는 추임새입니다.
마치 그네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모양을 소리로 나름 내시는 듯...
글고 저도 울 애 그네 밀어주면서 상당히 냈을 법한...
근데 이게 놀이터에서 장면과 함께 들으면 별 소음이 아닌데
조용한 집에서 소리만 듣고 있으면 상당합니다.
요즘 울 애 셤 기간이니 조금만 목소리를 낮춰주세요... 호소문이라도 써 붙여야 할까봐요.
애는 아직 학원 갈 시간 안됐는데
시끄럽다고 성질성질 부리다 뛰쳐 나갔어요.
어찌보면 참 이기적이고 유난 떤다 하시겠지만
별 같잖은 핑계대며 성질부리는 새끼 보니 저도 짜증이 나서 풀고 갑니다.
담엔 꼭꼭 놀이터와 먼~~~ 집으로 이사갈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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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놀이터
놀이터 조회수 : 399
작성일 : 2010-09-14 17:30:29
IP : 211.178.xxx.2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14 5:41 PM (220.64.xxx.97)아이 어릴때 놀이터에서 놀고있는데
어느 집에선가 "요즘 중학교 시험이예요!! 그만 놀아욧!!" 하신적 있어요.
저녁 8시정도 였던것 같은데...화들짝 놀라 들어온 기억이 나네요.2. ㅎㅎ
'10.9.14 5:50 PM (211.237.xxx.91)그게 참 그렇죠.
내 아이 소리려니...하면 하나도 시끄럽지 않고 미소 지어진다는 분들 계신데 사실 시끄러워요;;
저희는 집 앞에 놀이터 있고, 놀이터 옆에 테니스장, 테니스장 옆에 초등학교 운동장이에요.
놀이터와 초등학교 소리 그러려니...하고 넘어간다지만 테니스장에서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어른들이 샤라포바 소리 (애 낳는 소리 비슷;;;) 내면서 골프도 아닌데 "나이스~!!"라고 소리지르는거 밤낮 듣고 산답니다. 담에 이사갈 때는 저도 무조건 멀리멀리~~ 갈거에요^^3. ..
'10.9.14 8:34 PM (222.99.xxx.130)안밀어주긴요.. 그네 계속 밀어보세요.. 정말 힘들어요.. 잠깐이라도 낮아지면 난리난리납니다..
저두 몇년뒤 님과 같은때가 올거 같네요.. 오늘도 열심히 그네밀다온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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