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하루만에 슬슬 열잡히는 것 같아요.

[열감기]

일주일 전쯤에 열은 없고 콧물만 흘리던 17개월 아기. 이틀 약 먹고 콧물 잡았는데 어제 오후부터 다시 콧물을 흘리더니 열이 40도 밤새 해열제 먹여도 39.4도 새벽에 미지근한 물에 반신욕도 시키고 꼴딱 밤새우고 아침에도 39.9도 밥을 안먹으려 하니 쥬스 같은 거 먹여서 같이 열감기와서 정신못차리는 남편은 소아과 옆 이비인후과로 보내고 아기 소아과 데려가서 진료. 의사질문에 자세히 답변해주니 콧물이 계속된다는 것에 부비동염 가능성을 고려해서 항생제처방. 집에 오는 길에 부녀환자 차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큰맘먹고 한우 오만원어치 사다가 점심해먹이고 약먹이고 재우니 드뎌 38도 아래로 내려갔어요. 집에 와서도 아침약 먹고도 40도 넘었는데 그 좋아하는 고기도 안먹던 아기가 김치만 달라고 그릇에 김치, 고기, 밥 담아줘도 김치랑 계란찜만 골라먹다가 두번째 약 먹고 에어컨 26도로 풍량 약하게 틀어놓고 재웠는데 열이 떨어졌네요. 저도 기침이 심하고 겨우 커피카페인으로 버티는 중이었는데 정말 다행이예요. 저번에는 응급실에 일요일에 진료하는 병원에 정신없이 쫒아다니고 열도 무지오래갔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잡히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그래도 방심하지 말고 꾸준히 간호해야겠죠.   열감기유행이라 고생많은 어머님들. 힘내세요

[열은 새벽에]

올라요. 아직 모릅니다. 사흘은 갑니다.

[열감기]

네 그래서 조심하려구요. 그래도 늘 낮에도 39도 아래로 안 떨어지던 전적이 있던 아기라서 우선 이것만으로 기쁜데요. 일어나면 산책 데리고 나가면 안될까요?

[켁]

산책이라뇨! 아니 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