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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씩씩한 척 하면...도움도 못받고 이용만 당하는 것 같아요...
전 자랄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남들에게 힘든 내색 잘 안했습니다.
집에서는 늘 징징거리고 남의 도움이 필요한 언니와 가족들의 관심의 대상인 남동생 때문에
제가 응석을 부릴 틈이 없었어요.
저마저 응석을 부리면 부모님들은 짜증내시고 너만은 제발 혼자서 잘 알아서 살길...바라셨어요.
다행히 집안이 유복한 편이라 돈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그 외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일들은...늘 언니와 동생차지였기 때문에 전 제가 다 알아서 했었어요.
그리고 씩씩하게 해내면 칭찬도 받았었기에...당연한 줄 알았구요.
또...자존심이 쎈편이라 부모님에게 나도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대학때는 주위에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밥과 간식을 많이 사줬어요.
정말 친했던 친구...돈이 없어서 학교 그만둔다길래 적금 털어서 등록금을 보태 준 적도 있었구요...
졸업 후 사회에 나와서도 전 늘 저보다 형편이 못하다고 생각하면 도와줬었어요.
그 사람들은 늘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했고....전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전...형편이 괜찮았으니까...돈이 있으니까....친구들은 힘드니까 기꺼이 도와줬어요.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양보했고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밥벌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줬었어요.
늘 너는 괜찮냐고 물으면 전 괜찮다고 했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고...저도 맘 먹으면 좋은 기회를 다시 만들 수도 있었으니까요..
교수님들, 상사들, 동료들...선생님들...모두 저는 참 똑똑하고 혼자서 뭐든 알아서 잘 하는 애라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그 친구들은 제 주위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도움이 필요하면 아무도 저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부잣집 딸이라 도움따윈 필요없을꺼라는 소문도 나 있습니다.
또...제가 하도 잘난척을 해서 이젠 재수없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진짜 너무 힘듭니다....
전 잘난척 한 적도 없고 돈 자랑, 집안자랑 한 적도 없습니다.
진심으로 친구들을 도와줬고 그들이 미안해 할때마다 괜찮다고 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힘들때도 주위에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전 괜찮다고 했었습니다.
오히려 기회를 원하면 넌 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으니까 자신에게 기회를 양보해달라고 하며, 제가 머뭇거리면
욕심많다고 뭘 그렇게 욕심내냐는 말까지 들었었습니다.
넌 강하니까 넌 알아서 잘 하니까...넌 또 다른 기회가 있을꺼잖아...넌 돈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
우리집 그들이 보기에는 잘 살더라도 제가 돈 안벌고 놀 수 있는 정도도 아니고...부모님들 고생해서 번 귀중한
재산입니다...
웃긴 건...저에게 그렇게 형편어렵다고 울고 했던 친구들 알고 보면 정말 어렵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지금은 저보다 훨씬 잘 살고 떵떵거립니다.
대부분 그래요...
하지만 내막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런 친구들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전....정말 도움이 필요한데도 늘 넌 알아서 잘하지 않냐는 말만 듣고 있어요...
게다가 제가 도와줬던 그 친구들이 저에 대해서 늘 나쁜 말만 하고 있어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하소연합니다.
집에서도...결국 절대 힘든 내색한번 안하고 혼자 잘 알아서 했던 저보다 언니나 동생이 더 사랑받고 아직도
도움받고 잘 삽니다.....
친구들...동료들 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지금은 여기저기 도움받고 기회 얻어서 승승장구 하고...절 멀리하는 거
정말 이해못하겠습니다.
결국 이용만 당하고 저만 바보 등신 되버린 것 같습니다....
나도 내 일 해야하는데...그 친구들이 제 이미지를 정말 이상하게 망쳐놓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다 포섭(?)해서 뭘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헛산 것 같아서 진짜 너무 허무합니다...
믿었던 제가 정말 머저리 같고....배신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어 우울하기만 합니다...
왜 나는 괜찮다고 했을까...씩씩한척 하고 양보했을까...미쳤었구나 싶어 정말 후회스러워요...
1. 곰탱이보다
'10.9.14 3:06 PM (122.128.xxx.150)여우가낫다고 괜한말 아닌듯 지금시대에는 꼭 맞는말
여우짓좀 하세요.엄살 많이떨고2. ..
'10.9.14 5:08 PM (61.79.xxx.38)맞아요.믿음직스러우면 힘든 일만 맡는다구요!
요리두요 잘한다 하면 안되요! 일만 진창 맡는다구요.
그저 못한다,나 불쌍하다 이런 티 내야지..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아서..
나보다 못해보이고 안됐고 그러면..동정 하고 위로하잖아요.그게 어떨땐 편할지도 모르죠.3. 휴
'10.9.14 6:43 PM (58.237.xxx.37)남의 일 같지 않아 몇자 적고 갑니다.
제가 딱 님 스타일이랍니다.
얼마전 읽은 글에 고수들은 자기 능력의 3할은 항상 감추고 산다고 하더이다.
그게 세상 사는 지혜라더군요.
세상 살아보니 세상은 능력있는 자에게 넌 능력있으니까 네가 이것좀 해줘, 난 못하잖아 하고 빠집니다.
어찌 보면 리더보다 밑에 2인자가 편할지 몰라요.
중압감 덜하구요.
얼마전에 여기서 읽은 대목 - 자기 보호가 첫째 그다음 현명하게 착해라.
저도 명심하려고요.
내가 도와 줬던 사람들 내가 도움 필요할 때 그자리에 없고 관심도 없어요.
하지만 인간에 대한 동점심은 보석 같은 특성이고요.
그걸 알아주는 사람에게 나타낼 가치가 있다고 봐요.
님 머저리 아니고요. 멋진 분이세요.
님 옆에 사람들이 사람볼 줄 모르는 분들이었구만요.
그리고 언젠가 좋은 일로 돌아올거에요.
그게 우주의 법칙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4. 우선은
'10.9.14 8:14 PM (183.96.xxx.85)님에게 위로를 전해 드립니다.
님글 읽으면서 어느면에서는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람들 참 고마운 거 모르지요
자기 도와준 사람한테 비수를 꼿고
그런게 다 인덕 같아요...님도 인덕이 없는 거지요
그러니 남 도울 생각 같은 것은 안하고 살아야 겟지요
그 마음으로 차라리 봉사를 하세요...
정말 어려운 사람들에게 ....그런 분들이면 아마도 님에게 고마워 할 것 같아요
절대로 이젠 베플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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