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려서부터 그랬거든요.
모든 영화를 다 보고 즐기는데
슬픈 영화는 못봤어요.
보면 앓아누워서요.
어려서부터 약한 동물이나 사람보면
가슴이 아파서...엄마 붙잡고 울었던 기억이 있고요
지금은 아기 키우는 37 아줌마인데
폐지줍는 장애가 있어보이는 사람
유기견 길고양이..는 물론이고
슬픈 기사나 사연을 보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너무 괴로워요.
미혼때는 내가 벌어서 돈을 쓰니까
불쌍한 사연 올리고 돈 보내달라는데
돈도 막 보내고 했었는데
한때 그런 사기가 많다고해서 깜짝 놀랐던 적도 있었네요.
지금은 우리 형편이 많이 좋지 않아서
돕고싶어도 돕지 못해 늘 미안해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거라도 늘 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아까 투신자살한 부자 기사 읽고
콧물이 턱까지 떨어질 정도로 울고서
가슴이 너무 아파서
내가 이렇게 괴로워하는게
정상인가...싶어서요.
그냥 슬픈 정도가 아니라
며칠 끙끙 드러누워 슬퍼해야하니..
저처럼 이런 성격인 분들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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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에 유독 약한 분 계세요??
가슴에 멍든다 조회수 : 558
작성일 : 2010-09-14 08:40:06
IP : 112.145.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0.9.14 8:48 AM (182.172.xxx.168)안됐다는 생각을 하고 도울 수 있을때는 돕지만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요.
원글님이 좀 슬픔에 민감한것 같은데요.
며칠을 앓을정도라니.
정말 그 대상이 안되어서 속상해서 그런건지, 원글님 안에 슬픔이 많은것은 아닌지 잘 들여다보세요.
깊이 슬퍼하는것도 병의 원인이 되요. 몸 많이 상합니다.2. .
'10.9.14 9:05 AM (211.44.xxx.175)동정심... 말 그대로 함께 느끼는 거잖아요.
능력이 남보다 뛰어난 거에요.
선천적이신 거 같은데요.3. -
'10.9.14 9:55 AM (211.207.xxx.10)감성적으로 아주 발달하신분같아요.
예술가쪽으로 일하셨으면 정말 잘하셨을텐데요.
눈물이 메마르고 감정이 메말라 울고싶어도 잘안되는 사람들이 보면 부러워하겠어요.
조금만 냉정해지자고 연습하시면 또 그리되어요.
요즘 슬픈일이 좀 많고 가을이 되어가서 더 그러실거예요. 지극히 정상.^^4. ㄴ
'10.9.15 7:01 AM (122.40.xxx.216)저도 뭔가 불쌍한 사람 혹은 동물을 본 날은 밤에 잠을 이룰수가 없을 정도에요. 하루종일 마음이 아프고, 때론 눈물도 나고.. 이건 감정 주변에 이야기하면 다들 이상해해요. 음..님의 말씀처럼 내 안에 슬픔이 있기 때문에 약하고 불쌍한 존재에 자신을 투영하게되더라구요. 저도 우울증치료 받고는 그 증세가 나아지긴했는데 한..50%정도만 나아진 정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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