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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비참했어요...

... 조회수 : 10,265
작성일 : 2010-09-14 01:52:54
외출해서 좀 늦게 돌아왔어요.

역시 82에 글쓰길 잘했나봐요.

댓글들이 이렇게 위로가 될줄이야...역시 글을써서 풀어놓으니

많이 떨쳐졌어요. 댓글로 위로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냥 하는말이 아니고 정말 많은위로가 되어서 마음이 정말한결 편해졌어요.

제마음을 알아주시는것같아...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고맙네요.

바보같이 예전기억 자꾸 꺼내서 우울해했지만 이젠 정말 잊고

다시힘내서 지금껏 그래왔듯이 열심히 살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211.176.xxx.7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14 2:04 AM (124.61.xxx.78)

    이런 복잡한 가족사... 아는 사람들이나 이해하죠.
    울 어무이께선 결혼하고 8년동안 고모네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에 쌀까지 날랐다고 해요.
    둘째 아들인 아버지가 큰 아들 노릇한다고 제사 다 모셨구요.
    그러나... 지금에 와서 아무도 고마워도 안합니다. 당연해요, 우리가 미련한거죠.
    남도 아니고 특히나 친인척한데 그런 대접 받으면 더 분해요.
    그래도 잊으세요. 어쩔 수 없네요. 인간관계가 복잡하고, 아니라고 해도 돈이 다 연관돼있고.

  • 2. ...
    '10.9.14 2:27 AM (220.88.xxx.219)

    원글님 힘내세요.
    그런 환경에서도 바르게 살아온 원글님 대단하신 분이세요.

  • 3. 요건또
    '10.9.14 2:40 AM (122.34.xxx.93)

    아버지 잃은 조카들, 남편 잃은제수씨에게 그런 짓을 한 사람들이... 뭐 얼마나 사돈들 앞에서 결혼식을 빛내줄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그런 치욕스런 순간을 오직 동생분의 결혼식때문에 넘기신 원글님의 깊은 가족애와 희생에 박수를 보냅니다.

    동생분 결혼식을 끝내면.. 이제 그만 저런 인연의 끈을 놓으십시오. 직계 혈육인 모친과 막내 동생은 살아있는 한 어떤 식으로든 또 이어지겠으나, 그외 친척들과의 관계 어떤 식으로든 이어지게 두지 마십시오. 그런 식으로 자꾸 부딪치면 과거의 연을 자꾸 돌이키게 되고, 그런 일을 저지른 자들을 마꾸 미워하게 되고, 그게 종내는 님의 현재의 님의 가정에도 좋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일로 잠시나마 심장 상하는 님이 너무나 마음 아픕니다.. 그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그래...

  • 4. 유지니맘
    '10.9.14 3:22 AM (112.150.xxx.18)

    가정사엔 댓글 한번 남기지 않았던 제가
    이글에는 그냥 넘어갈수 없는 분노를 느끼네요 ㅠ (솔직한 마음은 살의를 느낀다가 맞을듯 )

    저라면
    저라면
    절대로 그냥두지 않을것 같은데 .....

    단지 원글님께만 .. 말로 할수 없는 마음 아픔을 느낍니다 . 꼭 안아드릴께요 ㅠㅠ
    강해지시고
    독해지셔요 .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이니 그냥 그렇게만 하시면 됩니다
    얼마나 힘드셨을지 ...ㅠㅠ

    동생분과 늘 행복하실겁니다
    꼭 그리되실겁니다 ..

  • 5. 끊을건
    '10.9.14 8:02 AM (110.9.xxx.43)

    빨리 단호하게 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친척들과의 인연 추억으로도 기억으로도 아름다울게 없습니다.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만나도 잘하셨다고 하실걸요.

  • 6. 토깽이
    '10.9.14 10:01 AM (203.126.xxx.130)

    전에도 글 한 번 올리셨죠?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더 자세히 읽으니 정말 님 안쓰럽고.. ㅠㅠ 님 어머니도 안돼셨어요.. 어쨌든 그 보상금 1억을 그렇게 사기당하지만 않았어도 이야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저도 윗분들처럼 친척들한테 정말 화가 나네요. 님, 잘 추스리시고.. 이제 예쁜 아기랑 착한 신랑, 그리고 둘째 동생분도 있으니 님 가정 잘 꾸리시면서 즐겁게 사세요.. 나이들면서 어릴때 아둥바둥하는거 안되는거는 하나씩 포기하고 놓아주고 그러면서 마음의 평정을 찾고 사는게 그냥.. 사는 방법 아닌가 싶어요. 화이팅

  • 7. 저......
    '10.9.14 11:18 AM (211.255.xxx.104)

    저 그 마음 알아요
    어제 그 자리에서 원글님 어떤 마음이였는지
    지금 원글님 심정이 어떤건지 저 알아요. 잘 알아요

    세상에 살면서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다른이의 삶이
    내게 위안이 될때도 있네요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다른 이들도 이런 힘듬을 겪고 사는 사람이 있구나

    원글님 우리 열심히 살아보아요
    언젠가 마음 밝아질날 있겠죠
    ...............................

  • 8. 토탁토닥 위로위로
    '10.9.14 8:18 PM (124.54.xxx.17)

    정말 속상하고 비참하셨겠어요.
    가끔 일가붙이가 남보다 못하다는 말이 절절할 때가 있죠.
    님 경우도 정말 그렇네요.

    겪은 일에 비하면 마음 정리 잘 하고 사시는 거 같아요.
    미움은 놓기는 힘들지만 품고 있는 사람이 제일 힘들지요.
    미움 놓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다 보면 엉킨 실타래 같은 가족사도 조금씩 정리되어 갈 때가 올 거예요.

  • 9. ...
    '10.9.14 9:33 PM (211.114.xxx.132)

    남보다 못한 동기도 많더군요.
    불행하다고 생각될 때,불행할 때 나 혼자만이 그런거 같아도
    아니예요, 누구나 다 응어리는 있게 마련이지요.
    상투적인 말이지만 밥 얻어 먹는것도 아니고 돈 보태 받는것도 아닌데
    마음자리 괴로우실거 뭐가 있겠는지요?
    남편분 좋으신분 같은데 여자복중 최고는 남편복 입니다.

  • 10. 울어요
    '10.9.14 10:25 PM (125.146.xxx.216)

    대단한 분이세요.

    분명히 최고의 가정을 꾸리고 살 멋진 분입니다.

    얼마나 아프세요.

    자존심 강하고 반듯한 멋진 분, 그 어려움 속에서도 자아를 잘 지켜온 분이라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길 겁니다.

    손잡고 마음을 다해 울어드립니다.

    기운내세요.

  • 11. ..
    '10.9.14 11:59 PM (211.49.xxx.50)

    아직 인생의 반밖에 안사셨어요..원글님의 자식들 훌륭하게 잘 키우세요~
    누가 더 잘살고 행복한지는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거에요..
    저의 집도 외가가 우리 어릴때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저희집 무시하고 인연끊고 살더니..
    자기들은 이모삼촌들 정말 잘살았어요...도움한번 전화한번 안주더니..
    지금은 이모삼촌들 다 망하고 우리집 형제들이 남편잘만나 잘살아요..
    돈빌려달라구하고..저희한테 꼼짝못하시네요..
    인생은 끝까지 살아봐야 아는거랍니다...

  • 12. 어머님
    '10.9.15 12:32 AM (124.120.xxx.126)

    다른 친척 이야기는 패쓰하고....
    전 어머님이 참 안되어 보이네요.
    무당이라는게 아무나 되는게 아닌데, 본인이 그렇게 고집하신다는건 정말 어쩔 수가 없기 때문일거예요. 님이 모르는 무병을 홀로 앓으셨을 수도 있어요. 그냥 어머님을 그 자체로 인정해주셔야 님도 편하고 어머님도 편하지 않을까요. 딸 앞에서 얼굴도 제대로 못내미는 어머님 맘은 얼마나 아플까요.

  • 13. 원글
    '10.9.15 12:53 AM (211.176.xxx.72)

    아..어머님 님...
    그건 아니에요. 사이비한테 속아서 신내림받은것맞아요.
    그 사이비 무당이 한동네에 살던 무당이었어서 더 잘안답니다.
    저나 제 둘째동생이 엄마라 단지 "무당"이라는것때문에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차라리 정말 신내림을 받은거라면 좋겠어요.그럼 차라리 마음 편할겁니다.
    그것도 아니고 아무능력도 없으면서....엄마자신도 알고있으면서 저러고 있는거에요.
    전 무속인을 비하하거나 인정하지 않는사람이아니에요. 저역시 힘들때 점보러 다닌적있구요.
    엄마가 차려놓은 법당에 별사람들 다 다녀갑니다.
    그중에 사기꾼이 절반이에요. 엄마이름으로 카드만들어서 카드깡하고 돈갚는다고 하고는
    연락끊고 이사간 아줌마...저 회사그만두고 그아줌마 집주소 알아내서 제가 돈받으러
    찾아간적도 있어요. 엄마한테 그아줌마 이사가기전에 가압류라도 해놓으라고 그렇게
    말해도 듣지않고 그아줌마가 갚을거라고 했다고 하면서 기다리기만하더니 결국 한푼도
    갚지않고 이사간아줌마 제가 찾아가서 돈달라고했어요. 당연히 못받았구요.
    둘째랑 저랑 엄마도와주자고....저 회사 퇴직금 들어온날 은행가서 돈뽑아서 바로
    카드회사 채권추심팀찾아가서 갚고온적도있어요.
    또한번은 남자무당...무슨 법사라나요?그런사람이 핸드폰을 하루만 빌려달라고해서
    빌려줬더니 편의점에 돈대신 엄마핸드폰을 맡겨놓고 물건을 사간후에 돈을 가져다주지
    않아서 애먹은적도있구요. 그렇게 핸드폰만 맡긴줄알았더니 한달후에 070성인정보
    폰팅인지 그런전화를 몇시간을 했는지 핸드폰비용 엄청나오게 만든적도있었네요.
    제가 열받아 그놈한테 전화계속해도 안받고 그후로 연락도 찾아오지도 않고....
    안겪어보신분들은 정말 모르실거에요.짐작도 못하실거구요.
    정말 능력있는 무당 "만신"도 계시지만 제대로 신내림 받지않은 저의 엄마같은 무당도
    많답니다. 더불어 그주변에 이상한사람도 많구요. 이상한 사람들이 들끓어요.
    어떤 남자법사는 자기가 말만하면 텔레비젼을 이방에서 저방으로 손도 안대고
    옮길수도있다고 엄마한테 자기말만믿으라고 하는 그런 미친놈도 봤어요.
    그만큼 엄마가 참 어리숙하세요. 엄마랑 대화 조금만해보면 참 순진하고 어리숙하구나
    알수있을만큼요. 그러니 주위에 엄마등쳐먹으려는 사람들이 듫끌어요.
    엄마가 무당이라는 자체가 싫은거보다 저렇게 막내랑 둘이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여기저기서 사기나 당하고 있는모습이 싫어요.
    에휴...또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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