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이다...
이글을 이땅의 새로운 아기아빠가 되려는 분들께 조언삼아 드린다.
당신이 가정적 남편이 될것이라 자부한다면, 육아에 올인하기전 다음사항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라
아가는 절대 아프지 않을것이라는 전제하에 최소의 일거리를 알려준다.
또한 물건을 광고하거나 과장하지 않으며, 경험치에 기대어 적는다.좋은 조언이 되리니 욕하지 말길바람.
* 아가님은 절대 잠자는것 빼고는 스스로 하실수있는일 없다는 것이 제1원칙임.
* 4시간마다 분유타서 먹여드려야함(하루네번 이상);분유1통(통당 2만원6통에 12만원이상)비오비타(유산균가루-12000원)매번 한숟가락씩투여해서 진상해드려야함.소화기능및 응가를 위해 반드시 먹임.(6개월이상)
* 다드신후 반드시 트림해 드려야함. "꺼억"..트림 안하실경우 그대로 토하시거나, 낮잠, 밤잠 못주무시고, 부모역시 이유를 모른채 밤을 새게 됨. 아가가 안잘경우 부모가 잠을 잘 권리 없음.-부모 떡실신함.
* 분유먹이고 2시간후엔 반드시 이유식을 먹여야함.(6개월이후)-이유식(5만원정도 들여 구매하면, 한달은 버틸수있을듯).
* 낮에는 낮잠을 재우고, 밤에는 밤잠을 재워드려야함. 스스로 주무시지 않으심. 이게 엄청 고역일때도 많음. 후엔 부부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스트레스중의 하나임.
밤에 잠을 안잠...안고다녀도 안잠. 뭘해도 잘 안잠...부부는 아무일도 하지 못함
유모차에 태워 동네 두바퀴를 돌면 슬슬 주무심...
집에 도착해 침대에 눕혀드리면 눈을 부릅 뜨삼...
다시 되돌이...당신이 퇴근후 집에와 새벽까지 이일을 하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당신의 자유시간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명심하라...자유시간을 포기하라...
*아가가 잠이 들땐 보통 뒤집어서 뒤통수가 나올수 있도록 노력한다.
가끔 자다 깨어 아가가 숨쉬는지도 확인하며 엎어재운다.
잠을 자도 잔것같지가 않다. 온몸이 뻐근하여 출근이 힘들어도 참는다...
미래의 아가가 두상이 이뻐 까까머리를 해도 이뻐보이는 날이 올것이라 믿는다
*하루 한두번 응가할때마다 물티슈로 닦게 되면 요도감염이 걱정이 되어 매번 씻겨드리게 됨. 소변은 해당안됨.(물티슈는 옥션에서 파는 순둥이가 쓸만함, 순둥이엠보싱은 가격대비 비추. 2박스(40개) 5-7만원가량)
* 하루에 한번정도는 목욕및 샤워를 시켜드려야 냄새가 나지 않음.여름엔 횟수증가.-mustela head&shower shampoo(25000원가량)-두번 펌핑으로 샤워끝낼수있음
생각보다 조심해서 씻겨드려야 하고 한손으로는 아가님을 지탱하고 다른한손으로는 연수기물로 조심조심 씻겨드려야함. 남자가 해야할 필수적인 일임.귀에 물들어가지 않게 머리감겨드리고, 귀 씻겨주고, 목닦고, 꼬치 닦고, 응뎅이닦고...휴우...생각만해도 끔찍히 힘듬. 팔뚝 떨어져나감.이일을 하루에 두세번하고 있다.
주말은 반납한지 오래고, 직장으로 퇴근하고 집으로 출근하는 느낌을 지울수 없을것.
* 물기를 일일이 조심히 닦아드리고, 드라이로 건조해드려 뽀송함을 유지해드려야함
* 건조해드린후 mustela(2만원상당 기저귀발진방지크림)크림을 일일히 겨드랑이, 사타구니, 꼬치, 응뎅이.등등에 듬뿍발라 발진대비해드려야함.
*기저귀는 자주 갈아줌. 써본결과 메리즈>군>펨퍼스>국산듣보잡. 발진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을 사용하는것이 신상에 좋음.
면기저귀는 현실사용가능성이 매우 떨어짐. 메리즈같은경우는 면기저귀 대용품이라 해도 손색없을듯.(4팩에 8만원정도)
* 아가를 재우고 난후 우리 부부는 떡실신.
*매일 해가뜨면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됨.
* 보너스 정보*
mustela크림은 주부들 사이에 인기도 높고 기능도 매우 좋아 가격대도 비싸다.
저렴하게 구입하시려면, amazon.com 에 들어가 구매후 구매대행사이트(검색창에 초배공을 치면 나온다)에 신청하면, 반값에 살수 있다...10만원까진 무관세이니 가능하다.대신 기간이 보름걸린다.
옥션판매자들이 욕할진 모르겠지만, 남겨도 앵간히들 남기드라...그래서 미국에서 직구한다.
가격내려다오...
분명한것은, 육아일은 돈도 많이 들고, 개인의 자유시간도 다 빼앗아가버리는 일이되며, 아기엄마는 당신이 없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기와 놀아주며 젖병씻고 , 설겆이 하느라 뼈빠지는 고통에 빠져있음을 깨달아야 할것이다. 육아에 빠져 헤멘지 10개월이 넘어가며 새삼 부모님의 희생을 뼈저리게 느끼고, 아내에게 감사함을 잊지 않게 된다.
끝으로, 한마디 하련다. 명박이형 아내가 둘째 낳고 싶답니다...내가 낸 세금 반만 돌려줘도 아가를 낳겠네요.
이번에 발표하신 정책대로라면, 대다수의 전업주부들은 혜택이 없는데...그들은 당신의 국민이 아닌
지 명심해줬음 싶네요.... 그따위 정책으로, 대다수의 가장들과 어미들을 욕되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제 막 육아를 시작하려는 가정적 남편들에게 고함 (펌글)
봄나무 조회수 : 799
작성일 : 2010-09-13 22:41:02
IP : 175.119.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
'10.9.13 10:44 PM (122.37.xxx.16)글 잘 읽었어요.근데 애기 뒷통수는 거의 타고나요.그렇게 한들 소용 없답니다.ㅎㅎ
2. ㅋㅋㅋㅋ
'10.9.13 10:44 PM (114.200.xxx.234)아.....읽다가 가슴 답답해 지도록 현실적으로 적어놓으셨네요.
애 낳고 2,3년은 창살없는 감옥이며
고통속에 눈물속에 '모성애'가 생기는 시간..그리고 또한 나를 죽여야 하는 시간....
ㅠ.ㅠ
눈물속에 아기는 커고,,,,,,커놓으면 엄마눈에 눈물나게 하고....
자식이란.....끊임없는 고통.......부모된 자의 희생위에 커가는듯...3. 뭐...
'10.9.13 11:29 PM (121.88.xxx.193)천기저귀도 손빨래하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나름 쓸만해요. (울남편 한달만에 손목 나갔음ㅋ)
하긴 것도 둘째까진 썼는데 셋째는 도저히 못쓰겠더이다.4. 근데
'10.9.14 8:33 AM (61.78.xxx.103)5만원 이유식으로 한달버틴다.. 음... -.-;;;
그냥 만들어 먹이심 더 쉬울텐데요...5. ...
'10.9.14 9:41 AM (175.119.xxx.22)저는 거기에 쌍둥이였는데 우리 남편도 아마 집으로 출근하는거였을꺼예요 이제는 초등학생인데 다시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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