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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모님 말씀 ..따라야 할까요?
만나면 항상 다투고 힘들었어요
철없는 행동도 있었고 욱하는 성질머리가 있다보니
나쁘게 말하고 서로 상처주는 과정에서
헤어지는게 낫겠다 싶어서 서로 합의하고 멀어지고 있었는데
애인 어머니께 전화가 왔어요
상견례 후에 결혼날짜를 잡아야 맘이 편할 텐데 언제가 좋겠느냐구요
(저희는 상견례를 모두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남친과 대판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어머니가 결혼날짜를 잡자고 저한테 전하라고 한 말을
한달동안 입 다물고 저에게 전하지 않았단 사실을 알게 된게 계기였거든요
전 애인이 저와 결혼할 맘이 별루 없구나 싶어서 무척 서러웠고 화가나서
헤어지자고 한 후에 다음날 애인이 미안하다고 전화가 온걸 차갑게 받았죠
다시는 전화 하지 말라고 찌질이 같이 재수 없다고 했는데 애인도 화가 단단히 났는지 전화 끊고
일주일간 연락 안하고 있었어요
문제는 애인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루에 한번씩 하시고
음성까지 남기시며 빨리 정하자고 성화여서 애인한테 어머니께 사실을 말씀드리고 정리해라
내가 받아서 말하기는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죠
그런데 금요일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얼떨결에 받게 되었습니다
- 00야 그동안 연락이 안돼서 지금 바쁘지 않으면 통화 가능하니?
- 아 ..네
- (간단한 안부인사와 덕담등으로 시작해서..) 결혼날짜를 잡아야 하지 않겠니 그래야 내맘도 편하고
-... 그런데 어머니 죄송한 말씀인데요 그동안 00가 이 사실을 숨기고 저에게 말을 안해서 제가 너무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헤어지기로 했어요 죄송합니다 (다짜고짜 헤어졌다 이렇게 하진 않았어요 이야기를 많이 줄인거에요)
어머니 놀라시며 그건 오해다 하시는데 제가 놀랐던건 그동안 애인이 저에게 서운하다고 했던 이야기와 상황을
어머니깨서 다 줄줄 꿰고 있지 않겠어요
00는 항상 힘들게 일하면서도 얼굴 보려구 찾아가면 저는 매일 화만 내고 저 또한 항상 기다리느라 힘들어서
서로 싸우게 된다고 했다는 겁니다.
귀한 딸을 이렇게 맘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면서 저보고 남자는 다 똑같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니
당신께서 보시기엔 00가 고집이 매우 강하니까 저보고 좀 져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면 좋겠다고
저 때문에 00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던 모양이라고 ...
00에게 물어보면 우리 둘이 다퉈서 결혼얘기를 못 꺼냈다고 다음에 얘기할테니 기다리라고 했는데
계속 기다렸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어서 어렵게 연락 했는데 이게 무슨 철없는 소리냐시며
좀 참고 부족한 아들이지만 다독거리면서 같이 잘 해보라고 부탁을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아침에 아들에게 이번추석에 00집에 인사갔다 오라고 했더니
네 알겠다고 하면서 선물이 뭐가 좋겠냐고 물어 보더라고 그것만 봐도
너는 헤어졌다고 생각하나 00는 아직도 널 무척 사랑한다고 마음에 너 뿐인 것 같다며
니가 잘 구슬려서 추석에 인사와서 날짜 잡자고 하시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머니 말씀대로 자존심 안 다치게 살살 구슬리면서
좋게 해결을 봐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다 없던일로 물릴까요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있고 상황이 어떻게 풀리고 있는 상태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문제가 생기면 깊게 생각 안하고 단순하게 넘겨 버려서 그런지
신중하게 고민 해야 할 부분에서 너무 막히네요
충고 와 문제해결을 어떻게 하면 현명한 건지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1. 예
'10.9.13 2:22 PM (58.227.xxx.70)저라면 그런 시모라면 괜찮을듯 하네요. 마음이 선하신 분같단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남편되실분이 마마보이 같진 않아요. 고집과 자존심이 쎄고 좀 귀찮아 하는 그런 성격?? 서로 대화가 된다는건 아주 중요한 일인데 앞으로도 어려움 있으면 얼마든지 대화로 가능할것 같은데요..그래도 님이 원하는 며느리니까 그러시겠지요.
2. ..
'10.9.13 2:30 PM (112.160.xxx.52)시모는 괜찮은데 남자분이 아닌거 같아요.
성격적으로 아니다 그런게 아니구요.. .결혼이 썩 내키지 않은 상태인것 같네요.
오랫동안 사겼고 시어머니께서 계속 재촉하시니까 마지못해 상견례까진 했는데
그렇다고 덥썩 날 잡아서 결혼까지 하기는 싫고
어머니는 자꾸 재촉하시고.. 그런것 같습니다.
제 여동생이면 그냥 깔끔하게 정리해라 라고 조언하겠습니다.
그렇게 떠밀려서 결혼한 남자에게 성실함이니 애정을 기대하긴 힘드니까요.3. ..
'10.9.13 2:30 PM (211.44.xxx.50)연애 오래하셨고, 상견례까지 하셨다면 나이에 밀려 억지로 결혼 진행이 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두분이 꽤 잘 맞아왔고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지금까지 같이 계시는 거겠지요.
그걸 바탕으로 답글을 달자면,
다퉜다는 그 날, 서로 어떤 다툼이 오갔고 남친이 결혼날짜 얘기를 왜 안꺼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한 일로 헤어지자고 말씀하시고, 또 화해의 손길 뻗는 사람한테 '재수없다, 찌질하다'하는 거
솔직히 결혼을 염두에 두고 오래 연애한 사람이 할만한 말인가 싶습니다.
제가 '재수없다'는 말을 남에게 절대 못뱉을 단어라고 생각하는터라, 그 말이 더 크게 와닿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원글님이 정말 남친과 서운함을 풀고 싶다면 헤어지자는 말+저런 막말을 내뱉으면 안되는 거고,
정말로 문제가 너무 많아서 헤어지고 싶다해도 저런말까지 내뱉으며 헤어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 남친 어머니 말씀 듣고 어떻게 행동하실 건지는 여기서 다른 분들이 이런저런 말씀해주셔도
결국 원글님 혼자 결정하는 거지만,
저런 말도 안되는 막말을 하신걸 보면, 원글님도 작은 문제를 너무 감정적으로 크게 키워버리는 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마 그 예비 시어머니는 아들이 저런말까지 들은건 모르고 계시겠지요.4. ..
'10.9.13 2:35 PM (112.160.xxx.52)한달동안 얘기를 안했다는건.. 결혼하기 싫다 라고 봐야겠죠..
하루 이틀도 일주일도 아니고 한달이라면..그렇지 않나요?
만약에 제가 상견례를 했는데
시어머니되실분이 날자 잡자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한달동안 그걸 나한테 얘길 안했다....
저라도 [아 나랑 결혼하기 싫구나] 라고 생각하겠어요.
그런데 그거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을까요?5. 뽀오
'10.9.13 3:26 PM (203.233.xxx.1)그래서 저도 애인이 결혼하기 싫구나 라는 생각에 무척 화가 났고 정리하려고 독한 맘을 먹었던 겁니다 자존심 무너지고 이렇게 하는 결혼은 아무 의미 없다는 생각에서 였죠
애인은 저에게 자존심이 많이 무너져 있어서 많이 망설이는게 보이더군요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제가 자기를 마구 휘두르려고 한데요 자기도 이제 계속 숙이고 들어가기 힘들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런데 결혼날짜 미룬거 까지 알게 되고 정말 끝이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어머니 말슴 들으니까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잘 못한 행동도 돌아보게 되고 그러네요...6. 음
'10.9.13 3:30 PM (121.187.xxx.130)지금 시어머니가 중요한게 아니라 정작 중요한건 남자의 마음이네요.
시어머니가 뭐라 하든간에...그건 아들 결혼시키고 싶은 어머니 이야기구요.
남자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셔야 할거 같아요.
제 생각에도 상견례까지 하고...날잡자는 이야기를 한달 이상 안했다는건..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지않았을까 싶거든요.
여튼 결혼문제는 남자분과 담판 지으셔야지..
예비 시어머니 시키시는대로 그냥 이대로 날잡는거 진행시켰다가는 후회하실수도 있을거 같아요.7. 뽀오
'10.9.13 3:46 PM (203.233.xxx.1)원글이 입니다 애인과 얘기를 진행해 보려고 해도 애인은 제가 닥달한다고 느껴지면 무척 불편해 합니다 자신과 생각이 틀리다 싶으면 입을 다물어요 그렇다고 끝까지 얘기 안하는 건 아닌데 그 과정에서 다툼이 생기다 보니 저는 화내다가 지치면 그냥 넘어가고 대화 방식이 이런식 이었어요 다른건 다 따지고 드는데 결혼 얘기 만큼은 신중해 지고 싶어서 저도 꾹 참고 닥달안하고 어디 한번 보자 했던 거에요 저도 이거 확실히 해두고 싶습니다 제가 어떻게 서두를 열어야 하고 핵심적으로 어떻게 물어야 할지 예를 들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평생
'10.9.13 4:18 PM (121.162.xxx.118)남자분 자존심 안상하게 살살 구슬리면서 사실 자신 있으시면 결혼하세요.
저라면 결혼 안합니다.
저도 연애 오래했고 정식으로 프로포즈 받았을때 약간 망설이니까 남편이 무척 실망했었어요.
상견례하고 결혼날짜 오고가니 남편 입이 귀에 걸려서 벙싯거리면서 다녔습니다.
그랬던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가뭄에 콩나듯 다툴때 남편이 제가 다그치듯 말하는게 싫어서 입꾹닫고 있으면 벽보고 사는거 같은때 많아요.
그나마도 가뭄에 콩나듯이 이런일을 겪으니 사는거지 안그러고 매번 다툴때 마다 대화가 안되고 제가 달래야 한다면 속에서 천불이나서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시어머니 자리가 아들의 심정을 소상히 아는데 결혼할 당사자가 남친 마음을 잘 모르는 것도 좀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심각하게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9. 하자고난리난리
'10.9.13 4:47 PM (222.238.xxx.247)쳐서 해도 살다보면 사네 못사네하는데.......남자분 원글님과 결혼하고픈마음 없는것같은데요.
원글님 평생 남편이랑살지 시어머님하고 사실거아니잖아요.
제딸이라면 절대 결혼안시킵니다.10. 님
'10.9.13 5:08 PM (202.156.xxx.98)님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님의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기다리시는 겁니다.
님이 먼저 전화하실 필요 없으시구요. 남친에게 전화오면 일단 남친 얘기를 들어보십시오.
님 마음의 결정이 하겠다로 나 있는 상태라면, 그때부터 이야기를 살살 풀어나가시구요.
결혼하기로 한 사람한테 재수없다. 찌질하다.. 그런 용어는 사용하지 마세요.
"나는.. @@씨의 이런 말에 마음이 상했어"라고 "나는"을 주어로 사용하세요.
"너는,,," 찌질해. 재수없어.. 가 아니구요. "나는" 이요.
그리고 님이 하지 않는다로 결정났다면..
그거야 뭐, 전화오면, 이러저러한 전화를 받았고, 나도 고심했지만. @@씨의 이런점이
나와는 맞지 않아서 힘들것 같다. 어머니께 잘 말씀드려 달라. 어머니께 죄송하다" 정도면
정리가 되시지 않을까요.
님이 하겠다로 결정났고, 어머니께서 저런 전화를 계속 하심에도 남친에게 먼저 연락이 없고
어머니만 님을 재촉한다면.... 이건 아닌거... 아시죠?11. 결혼
'10.9.13 7:26 PM (114.202.xxx.143)시모 입장에서 놓치기아까운가 보죠.
결혼 하시려면 과감결단 빨리하시고, 안그러면 놓으세요.
끌다가 결혼하면 시모에게 예전 어쩌구,뭐가 잘나서 어쩌구.....소리 시도없이 듣습니다.
그게 그런거예요.12. 남자가
'10.9.13 10:46 PM (220.127.xxx.167)죽자사자 해서 결혼해도 살다 보면 힘듭니다. 이 상태로 결혼하면 결혼생활의 고비마다 화살이 님쪽으로 날아옵니다. 결혼하기 싫다는 남자 구슬러서 결혼한 여자 되는 거죠.
저 같으면 이 결혼 안해요. 부부싸움할 때마다 시모의 입바른 설교 듣고 있을 일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