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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주선한 소개팅 정말 짜증만 나요.

소개팅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0-09-13 13:00:55
나이가 나이인지라
소개팅 너무 싫어하는데
요즘엔 소개들어오면 소개팅 하고 있답니다.
저번주 금요일날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을 했는데

소개팅 하기전에 친구에게 나랑 잘 어울릴꺼 같아서 해주느냐?
아님 그냥 둘다 나이먹었으니 해보란거냐? 물었더니
괜찮은 사람같아서 해준다 하더군요.(친구의 신랑회사사람이랍니다.)

주선자 없이 둘이서만 만나기로 하고 소개팅남을 기다렸는데
딱 보는순간...친구의 안목이 의심되고 정말...짜증났어요.

35살이나 드신분이. 선은 아니지만. 그래도 면바지정도에 남방은 입고와야하는거 아닌지 싶은데
벙벙한 작업스타일 청바지에 늘어나고 줄어든 티셔츠 입고 오셨드만요.

체격도...저는 165센티정도인데...그분은 저보다 훨씬 작고 외소해 보였습니다.
절대로 커플로써 그림안되는 정도.( 소개시켜줄때 체격도 고려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못꾸미긴 했지만. 그래도 블라우스에 짙은색스키니. 구두신고 갔는데
남자분 옷차림 정말 생각이 있는건지.

나이를 먹어서 이제 조금만 얘기해보면 사람 됨됨이도 알수 있겠더라구요.
그분은 성격도 영...ㅠㅠ

밥먹고 그분이 차마시자는데 그냥 왔어요.

친구가 어떠냐고 물어보길래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체격도 나보다 너무 작고. 솔직히 별로라고.

친구가 그제서야 그러더군요. 키 작냐고
한 3번정도 앉아있는것만 봐서 몰랐다고. 나중에 잘 아는사람 소개시켜주겠다고.
뭔가? 싶더구요. 그사람이 어떤지 자세히도 모르고 그냥 안되면 말지..란 생각으로
소개시켜준 느낌.

정말...최악의 소개팅...계속 기분 꿀꿀하네요.
IP : 211.36.xxx.1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상
    '10.9.13 1:14 PM (115.161.xxx.13)

    경험상 친구가 시켜주는 소개팅엔 얽히지 않는 것이 낫더라고요.
    친구신랑회사사람이면, 묘하게도 나중에 볼 일도 있고(예를 들어, 친구아이 돌잔치?),
    친구 얼굴 봐서 막 면박도 못주겠고요.

    자게니까 쓰는데요, ㅋㅋㅋ.....
    제가 친구들보다 외모, 학벌, 직장, 다 좋아서 시기를 했나...
    친구들이 아주 아닌 사람들만 소개시켜주더라고요.
    지들은 지들보다 나은 사람들이랑 사귀고 결혼하면서.

    결론은 저도 제 나름대로 남편감 찾아서 연애 잘하고
    객관적으로 친구들남편보다 더 나은 조건의 좋은 사람과 결혼했네요.
    (아, 물론 사랑해서 결혼했습니다요)

    소개 받으려면, 좀 먼 지인에게서 소개받는 것이 안전해요.
    제 동생은 제 시댁형님이 소개팅해준다는 거 극구 거절하더라고요.
    그거 잘 안돼면 언니시댁형님이랑 안좋은 거 아니냐....고.

  • 2. ..........
    '10.9.13 1:32 PM (175.196.xxx.209)

    소개팅 많이 하다보면 그런 정도 가지고는 크게 상처 안 입게 되는데.. 많이 안 해보셨나보군요. ;;;
    전 소개팅 자리에 나갔더니 제가 앉을 안쪽자리에 길~게 누워있던 사람도 있었고요,
    (피곤해서 깜빡 잠이 들었대요. 웨이터가 저 보는 앞에서 그 남잘 깨웠어요.)

    이 소개팅 전에 다른 소개팅 다녀왔다는 걸 저한테 들킨 사람도 있었고요,

    탈북자같이 생긴 사람도 만났었어요. 보통 외모가 아니었어요. ㅠㅠ

    대학때 (명문대인데) 써클에서 많이 맞았고 자기도 후배 많이 때렸고
    현재 자취하는데 요리하기 싫어 집에 숟가락도 없다는 경상도 남자도 만났었고요.
    그 남자는 **고시 출신인데, 소개팅 내내 주구장창 자기 형 얘기만 하면서
    자기 형수(형은 변호사임)이 서초동에 집을 해왔다고 저한테 얘기하더군요.
    그 얘길 왜 하는지 씁쓸했습니다. 그 남자가 서초동에 집을 사줘도 전 그 남자한테 가기 싫은데.

    또, 자기를 짝사랑했다던 남자를 저한테 소개시켜준 망할 후배도 있군요. 쩝. 당연히 안했죠.
    하여간 별별일이 다 있답니다..

  • 3. .
    '10.9.13 1:47 PM (210.123.xxx.201)

    저도 윗님 처럼 자길 좋아했던 남자를 저에게 소개해준 친구가 있었네요.

    또...진짜 잘 어울릴거 같다고 난리를 치드만 막상 보니... 인연 끊고 싶던 친구도 있었고

    전문직 사자이긴 한데 싸가지바가지인 남자랑 두번 안본다고 니가 복을 차네, 인생 종쳤네 그러기도 ㅎㅎ

    아예 잘 모르는 사이에서 대충 조건 맞춰서 만나면 오히려 편한데
    진짜 잘 어울린다는 유난에 떠밀려 나간 소개팅치고 제대로 된적이 없었던 듯 해요.
    내가 정말 저 수준일까 괜히 비참해지기도 하고 ㅎㅎ
    또 나이를 좀 많이 먹으니... 대충 나이 맞는 사람이랑 '일단' 엮고 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도 너무 친한 사이에 소개는 썩 내키지 않아요.

  • 4. ,,
    '10.9.13 2:54 PM (110.14.xxx.164)

    저도 주변에 소개 안해요 해달라는 사람은 많은데 딱히 하고싶을 만큼 괜찮은 사람도없고
    해 줘봐야 고맙단 소리도 못듣고 솔직히 전화비도 안나오는 짓을 왜 하나 싶고
    괜히 욕만 먹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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