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리랜서에요.
지난주 잠시 반짝 미치도록 바빴지요.
잠도 일주일동안 3~4시간 자가며, 그것마저도 부담되는 일이 있으면 잠을 잘 못자기에 선잠을 자가며 일했어요.
수요일과 목요일이 피크여서 남편에게 화요일 회사 마치고 기타연주 동호회가 있는데 하루 빠져달라 했어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괘씸했지만 니 낙이니 내가 말리지는 않겠다 속으로 꾹꾹 참았습니다.
남편회사가 탄력근무제라서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할 수 있어요. 하지만 보통 어린이집이 7시반에 열기 때문에
7시반에 맞춰 아기 맡기고 같이 출근합니다.
수요일 새벽 6시 반인가 집을 나가는데 남편이 일어나더라구요.
제가 분명 회사 마치고 아기 좀 봐달라고 했는데 며칠씩 그렇게 새벽에 들어가서 밤에 들어오면
좀 알아서 7시반에 아기 맡기고 일찍 퇴근해서 아기 찾아와주면 좋잖아요. 말만 알았다 해놓고
전화하니 늦게 퇴근한답니다. 아기 아침 먹이고 이래저래 하다보니 늦게 출근했답니다.. 미쳐...
아이 밥 대충 먹이는데 왔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혼자 보란듯이 짜장면 시켜먹었어요.
짜장면 먹으면서도 시간이 아까워 책상 앞에 앉아 일했습니다 ㅠㅠ
목요일도 새벽에 나왔구요, 저녁에 집에와서 계속 일해야 했구요, 금요일도 일찍 출근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집에서 맥주 마시고 잤습니다. 너무 마음 편하게 푹 잤어요 일주일만에..
토요일도 점심먹고 바로 낮에 계속 자구요, 무한도전 시작 바로 전에 겨우 일어나 보고
이것저것 하다가 또 평소시간처럼 잤어요.
근데 남편이 나보고 뭐라는 줄 아세요. 왜 그렇게 잠을 많이 자냡니다... 미챠....
집은 이미 쓰레기통...
부엌은 바퀴벌레 나오기 일보직전.
아기는 금요일 토요일 이를 안닦고 잤더군요.
참 목요일인가 언젠가 아이가 쉬하겠다고 해서 화장실 데려갔는데 팬티를 벗기니 찌린내가 나더라구요....
아 정말
내가 뭔가 하지 않으면 먼저 시작하지 않으면 딸아이가 이도 못닦고 목욕도 못하고 그지같이 어린이집을 다녀도
집안이 쑥대밭이 돼있어도 무신경한 남자...
그것도 우울한데 이번주는 한가하네요. 그래서 더 우울한가봐요.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언제 잘릴지 모른답니다.
특히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맡게 된것도 정직원이 1년 연수를 가게됐기 때문에.
그 직원 돌아오면 전 어떻게 되는 걸까요...
바쁠 때 아쉬울 때 일 다해주고 고용안정 보장받지도 못하는데 제가 소모품같고 우울하고...
여기 말고 다른 일은 가뭄에 콩나듯 들어오고...
이래저래 너무 우울하네요. 자고 싶어요. 다 잊어버리고... 글도 참 두서없죠.
그냥 어디론가 훌훌 떠나고 싶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울합니다...
.. 조회수 : 395
작성일 : 2010-09-13 12:55:47
IP : 124.49.xxx.3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런데...
'10.9.13 1:00 PM (120.142.xxx.173)그리게 남편들이 옆에서 힘을 주면 좋은데...
늘 자기 중심적이고 지밖에 모르는사람들이라서 아내는 늘 외롭지요...
힘들고 우울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취미라도 해보세요...
저는 돌아 댕기는 것을 좋아해서 ...그것으로 스트레스 풀고...
아이들 한창 이쁠때라 책임감으로 살아갑니다.
이집저집 다른거 같아도 지지고볶고 ~사는거는 비슷하다고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09713 | 싸이탈퇴법알려주세요 1 | aka | 2009/12/13 | 799 |
509712 | 말린 시래기 어떻게 삶나요? 3 | 구수한된장냄.. | 2009/12/13 | 797 |
509711 | 락앤락 4통에 김장비용 7만원 괜찮나요? 12 | 글쎄.. | 2009/12/13 | 1,624 |
509710 | 영어문법좀,,,, 5 | 감사감사 | 2009/12/13 | 595 |
509709 | 백화점에서 POLO나 TOMMY 세일 기간이 언제쯤 될까요? 3 | 세일기간 | 2009/12/13 | 838 |
509708 | 다이어트일기(10) | 49 | 2009/12/13 | 757 |
509707 | 고사리나물은 어느부분인가요? 줄기?뿌리? 6 | 무식 | 2009/12/13 | 1,095 |
509706 | 개정판 정석 수I 목차 좀 알려주세요 2 | 예비 고2 | 2009/12/13 | 493 |
509705 | 나팔관조영술이란거,마니 아파요? 12 | c | 2009/12/13 | 2,364 |
509704 | 크리스마스날 친구 신혼집 집들이 가자는 남친 ㅠ ㅠ 24 | 디셈버 | 2009/12/13 | 2,564 |
509703 | 베이비시터 하려고 하는데요 | 일자리 | 2009/12/13 | 569 |
509702 | 초5사회 6 | .. | 2009/12/13 | 759 |
509701 | 대전에 캘리포니아 롤 전문점 없나요? 7 | 대전 | 2009/12/13 | 1,488 |
509700 | 아직도 울화통터지는 고3샘 8 | 울 아들 ... | 2009/12/13 | 2,013 |
509699 | 6세 아이들 신종플루 백신 맞은 후 어떤가요? 8 | ㅠㅠ | 2009/12/13 | 1,166 |
509698 | 외대 용인 캠퍼스 러시어학과와 충남대 경영학과 12 | .... | 2009/12/13 | 2,236 |
509697 | 이 정도면 남편을 의심할 상황인가요? 16 | 도와주세요 | 2009/12/13 | 5,133 |
509696 | 한국인 영양섭취 `풍요 속 빈곤' 1 | 불균형 | 2009/12/13 | 708 |
509695 | 드럼 세탁기 흰옷과 유색옷 따로 빨아도 누렇게 되나요? 4 | .... | 2009/12/13 | 1,426 |
509694 | 초록마을 세일은 언제하나요? 6 | ... | 2009/12/13 | 1,632 |
509693 | 겨울 해외 패키지 추천 바랍니다. 5 | 고마움 | 2009/12/13 | 1,316 |
509692 | 초1 때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1 | 급식 | 2009/12/13 | 460 |
509691 | 들썩이던 부동산 심리, 찬바람 분다 1 | 거품 | 2009/12/13 | 1,227 |
509690 | 꼭 좀 읽어주세요 | 컴퓨터 녹음.. | 2009/12/13 | 329 |
509689 | 산요 쟉티 써보신분 어떤가요? 3 | 캠코더추천 | 2009/12/13 | 789 |
509688 | 네이트 프리존 이용에 대해서... | 궁금 | 2009/12/13 | 2,165 |
509687 | 동생이 이혼하려는데 조카를 못만나게 한대요... 9 | 보고싶은 조.. | 2009/12/13 | 4,089 |
509686 | 난 속이 좁은 사람입니다. 6 | 친한 지인 | 2009/12/13 | 1,577 |
509685 | 아래 아기들 이야기 읽고 생각나서요. 2 | 귀여워 | 2009/12/13 | 614 |
509684 | 가죽소파 추천부탁드립니다. | 000000.. | 2009/12/13 | 1,5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