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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한 부자 너무 불쌍해요

부디 조회수 : 11,192
작성일 : 2010-09-13 12:44:24
어제 뉴스를 보다가 울산쪽 다리에서 투신하기 전의 부자 모습을 봤습니다.
아이가 머뭇거리자 아빠가 뭐라 했는지 아들 먼저 뛰어 내리고 자신은 그 뒤에
뛰어 내렸다는 기사를 보고 너무 맘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아내가 암투병으로 죽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대리운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는데
아들은 11살, 내 딸보다도 어린 그 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서 같이
뛰어야 했을까..... 자면서도 계속 생각이 나며 부디 저 세상에서는 행복하길 빕니다.
IP : 180.227.xxx.110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0.9.13 12:47 PM (203.232.xxx.3)

    뭘 해서라도 아들 키우면서 사셨어야 하는 게 아닌지..
    대체 그 열 한 살 아이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너무나 가여워서 눈물이 납니다.
    밑바닥을 쳐도 여자 몸 혼자서 안 해 본 일 없이 저희 4남매 키워내신 우리 친정엄마가 새삼 위대해 보입니다.
    그 아버지 되시는 분 우울증이었다는데..처음부터 그 아들은 나라에서 책임지고 키웠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출생률 낮다고 이상한 정책만 쏟아내지 말고..불우하게 자라는 아이들 좀 제대로 나라에서 책임졌으면 좋겠어요. 선진국처럼 말이죠.

  • 2. ..
    '10.9.13 12:48 PM (218.238.xxx.120)

    휴우~~그저 그곳에서는 가족끼리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젠 뭐가 옳은 선택인지에 대해 논하는것도 아닌것같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 fd
    '10.9.13 12:49 PM (118.36.xxx.76)

    에휴..

  • 4. ...
    '10.9.13 12:57 PM (175.117.xxx.56)

    뉴스 보고,,,,,,한숨쉬고..이게 내가 할 ㅜㅅ 있는 일인가,,싶은 자괴감......너무 너무 안타깝습니다.....좋은 나라에 가 있기를..

  • 5.
    '10.9.13 12:58 PM (59.29.xxx.218)

    제 아들이 열 한살이에요
    그 기사 보고 너무 가슴 아프더군요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명목을 빕니다

  • 6. ..
    '10.9.13 12:59 PM (121.153.xxx.31)

    그런 안타까운일이 있엇군요.
    고인의명복을빕니다.
    오죽햇슴죽었겟냐만은.
    애는 먼 잘못인가요

  • 7. ㅠㅠ
    '10.9.13 1:09 PM (110.11.xxx.77)

    출생률 낮다고 이상한 정책만 쏟아내지 말고..불우하게 자라는 아이들 좀 제대로 나라에서 책임졌으면 좋겠어요. 선진국처럼 말이죠 ---- 동감 백만배....ㅠㅠ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ㅠㅠ

  • 8. 아..
    '10.9.13 1:10 PM (119.64.xxx.197)

    아가야, 하늘에서 엄마, 아빠랑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 아...
    '10.9.13 1:22 PM (122.100.xxx.38)

    클릭 안하려다가 했는데 저도 11살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미치겠네요.
    그맘때 아이들의 두려움이 뭔지 부모의 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아는 탓에
    정말정말 눈물이 흐르고 미치겠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쪽팔려도 동사무소 가서 사정 얘기하면
    하다못해 기초 생활 자금이라고 조금은 주던데요.
    정말 그 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저는 정말 원망스럽네요.

  • 10. 아이가
    '10.9.13 1:25 PM (210.108.xxx.203)

    너무 불쌍해요..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에구..힘내서 열심히 사셨으면 좋지 않았을까..하지만 그 맘은 또 오죽했겠습니까..아이가 하늘에서는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이런 아이들만은 좀 구제해주었으면 해요..

  • 11. 아...
    '10.9.13 1:26 PM (122.100.xxx.38)

    저 하늘에서는 정말정말 행복하기를 이 낯선 아줌마가 빌고 또 빌게.

  • 12. 정말..
    '10.9.13 1:33 PM (203.248.xxx.254)

    ..가슴이 저려서 뭘 못 하겠네요..이런 일들이 왜이리 많이 일어나는지..

  • 13. ㅡㅜ
    '10.9.13 4:45 PM (180.69.xxx.1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14.
    '10.9.13 9:11 PM (175.116.xxx.251)

    글만 읽어도 너무 가슴이 저리고 아픕니다...............그 아이...너무 맘 아프네요....다신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음 좋겠어요............정말 슬프네요...휴

  • 15. ㅇㄹ
    '10.9.13 9:31 PM (220.79.xxx.61)

    아이만 불쌍하다고 하는데.. 전 아빠도 불쌍하네요..
    둘다 불쌍해요..

  • 16. tv에서 님
    '10.9.13 9:47 PM (124.53.xxx.9)

    아이를 밀었다구요? 아버지가 아이를 말입니까? 어떻게 그럴수가....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 17. ...
    '10.9.13 10:25 PM (116.34.xxx.13)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8574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 18. 편히 쉬거라 아가야
    '10.9.13 10:56 PM (122.100.xxx.80)

    그 아버지가 뭐가 불쌍하지요?
    누가 떠밀어서 죽었답니까?
    아이를 낳았으면 어떻게해서든 살려야지
    잘 살게는 못하더라도 목숨이라도 끊게 말아야지
    이게 말이 되는 일인지.
    정말 그 아이는 부모 잘못 만난 죄밖에 없네요.

  • 19. 저 아버지는
    '10.9.13 11:02 PM (122.34.xxx.16)

    참 살기 힘들었던 건 이해가 가지만
    저 큰 죄를 어찌 저리 겁없이 저질렀을까요?
    어린 아들이 불쌍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 20. 11 살 아들
    '10.9.13 11:34 PM (125.187.xxx.171)

    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립니다.
    마지막 순간 아빠에게 기대듯 매달려 있는 아이의 모습이 넘 가엽고 가여워요..
    아직 부모의 말에 많이 의지하고 따르는 나이 인지라 아빠의 뜻에 거역하지 못하고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제 아들은 아직 어두운 것도 무서워 하는데... 어두운 밤 칠흙같은 바닷속으로 뛰어 내려야 했으니.... 맘이 아파요. 노름빚으로 잔인하게 아들과 아내를 살해한 정신 나간 아빠도 있고.... 생활고로 애기들 던지고 자살하는 젊은 엄마도 있고.... 정말 아이들을 위한 복지가 4대강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거기에 쏟아 붇는 돈으로 아이들 노인들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에 쏟으면 큰 일 날까요....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해져 오는 밤입니다. ㅠㅜ

  • 21. ...
    '10.9.14 12:31 AM (180.230.xxx.236)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눈물납니다...
    아이야... 그곳에선 정말정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랄게... ㅠㅠ

  • 22. .
    '10.9.14 1:01 AM (125.185.xxx.183)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 23. 슬픔
    '10.9.14 1:03 AM (125.143.xxx.160)

    글 보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 미칠것만 같아요.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불쌍한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지 욕 하시지 맙시다.

    내가 그 사람 인생이 되어 보지 않는한 그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모르는 이상

    그 사람 욕하는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버지가 아들을 떠 밀었을때의 그 심정을 여러분이 십분의 일 백분의 일이라도

    아신다면 욕을 하셔도 괜찮아요.

    사람은요. 내가 그 사람이랑 똑 같은 인생을 살고 난 뒤 욕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정말 가슴이 무너지고 찢어지는 느낌입니다.

    너무 눈물 나네요

  • 24. ..
    '10.9.14 1:10 AM (211.202.xxx.218)

    이젠 무섭지 않지?
    엄마 아빠랑 이제부터는 아주 많이 행복해져라..

    늦은 시간 사진 몇 장 때문에 혼자서 울고 있어요.

  • 25. 안아보기
    '10.9.14 1:30 AM (110.9.xxx.206)

    제 옆에 누워 천사처럼 잠들어있는 딸.. 한번 안아봅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아빠 엄마와 행복하기를.....

  • 26. ..
    '10.9.14 2:00 AM (119.195.xxx.151)

    뭐라 할말이 없네요...ㅠ.ㅠ
    아가 천국에서 행복하지??

  • 27. .....
    '10.9.14 2:55 AM (63.224.xxx.246)

    사무실인데, 눈물이 나와서 댓글들은 읽지도 못했어요.
    죽은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더이상 두려움과 슬픔이 없는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른으로서 기성 세대로서 책임을 느낍니다.

  • 28. 우째
    '10.9.14 3:09 AM (180.70.xxx.107)

    세상에 이런 일이???

  • 29. 부모
    '10.9.14 3:10 AM (180.70.xxx.107)

    잘못 만나서 ... 어쩌다가 어쩌다가....ㅈㅈㅈㅈㅈ

  • 30. 진짜
    '10.9.14 3:11 AM (180.70.xxx.107)

    잔인하다...죽으려면 혼자가 죽지 애가 불쌍하지도 않더냐???

  • 31. 허인선
    '10.9.14 5:56 AM (112.144.xxx.47)

    글을 읽을땐 아이가 정말 가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막상 아이가 아빠한테 매달려 있는걸 보니...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한 아이의 엄마인 저는 .......저는......눈물만 납니다. 이 새벽 아침 저..........엉엉 울고 있네요. 아이야~ 하늘나라에서... 엄마 만나고 있니? 아줌마가... 꼭 엄마 만나라고 기도 해 줄게...

  • 32. 가슴에멍든다
    '10.9.14 8:32 AM (112.145.xxx.242)

    아침밥 준비하다가 잠시 들어온 82에서 이 글을 읽고..대성통곡을하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아이가 엄마 잃고 피터지는 설움에 이젠 아빠와 함께 다리에서 뛰어내릴 때까지의 심정이
    너무나 안되어서 /...더이상 아무 말이 안나옵니다.

  • 33. ..
    '10.9.14 8:33 AM (222.235.xxx.233)

    사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파요.
    아이가 정말 정말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거기서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 34. 세상에..
    '10.9.14 9:04 AM (24.182.xxx.2)

    우리 큰아이도 11살인데....
    정말 할말이 없네요....ㅠ.ㅠ
    하늘에서 꼭 엄마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 35. 으악
    '10.9.14 9:08 AM (123.120.xxx.30)

    죽으려면 혼자 죽을 일이지, 어린 것까지.. 정말 자식 동반하고 자살하는 부모들 죽어서도 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함

  • 36. ...
    '10.9.14 9:17 AM (175.119.xxx.22)

    아빠 심정 충분히 이해 갑니다... 혼자 죽어버리면 누가 내 자식한테 따뜻한 밥 한끼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 줄까요? 혼자 가버리면 혼자 남은 자식 때문에 저승가서도 눈 못감습니다

  • 37. ..
    '10.9.14 9:52 AM (112.154.xxx.22)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아이야, 그 곳에서는 행복하렴...

  • 38. 가슴이
    '10.9.14 10:15 AM (219.248.xxx.135)

    쿵하고 내려 앉네요.
    아이도 아빠도 좋은 세상으로 가서 슬픔이 뭔지 모르고 살기를 빕니다.
    더이상 이런 소식이 들리지 않기를 ....

  • 39. .....
    '10.9.14 10:37 AM (121.146.xxx.168)

    아빠한테 기대있는 아이보니 아이가 정말 너무 불쌍하네요. 엄마도 죽고 믿고 의지할 곳이란 아빠 밖에 없는데, 아빠마저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하려고 다리위에 섰으니ㅜㅜ 그런데 저도 저 아빠 심정 이해가요. 아마도 저 아빠 자신도 정말 모진 인생 살아와서 투신결심까지 하기에 이르렀는데, 저 아이는 어린 나이에 엄마도 없이 아빠도 죽고 나면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 아이도 자신처럼, 아니 자신보다 더 모진 인생 살아갈까봐 혼자 두고 갈 수 없었겠죠....두 사람 모두 이제는 편안해 지기를.... 명복을 빌어요...

  • 40. 세상에
    '10.9.14 10:38 AM (59.12.xxx.118)

    세상에.....
    세상에.....
    어떻게 ....................

  • 41. 아니..
    '10.9.14 10:39 AM (112.133.xxx.23)

    죽을려면 혼자 죽지 그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부모 잘못 만난 죄가 저리도 큰가..
    사진 괜히 봤네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 42. ..
    '10.9.14 10:42 AM (58.127.xxx.205)

    그 아버지를 비난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어른도 녹록치 않은 험한 세상에 어이의 미래를 염려한 아버지도 충분히 동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누군가를 손가락질할 일도 참으로 주저스럽네요..............

  • 43. 미치겠다
    '10.9.14 10:48 AM (124.120.xxx.126)

    화장실 가서 펑펑 울다 왔어요.....
    정말 미치겠다.......
    그냥 고아원 앞에라도 두고 가지....

  • 44. ..
    '10.9.14 10:50 AM (116.43.xxx.67)

    얼마나 무서웠을지.. 그래도 아빠라고 매달려 있는 모습이 정말 안타까워요
    그분도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그래도 그래도 아이는살려주지 ㅠㅠ
    아이를 봐서라도 억지로라도 사셨어야지.. ㅠㅠ
    정말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 45. 댓글
    '10.9.14 11:06 AM (121.162.xxx.224)

    중에 링크된 거 클릭했는데...사진이 있네요..
    아이가 아빠한테 의지해서 매달려있는....ㅜㅜ
    아아아아아............괜히 봤어요..................................ㅜㅜ
    그냥 글로 볼때는 불쌍하다..어쩌지 했는데.....보고 나니 현장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네요..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명복을 빕니다...

  • 46. ..........
    '10.9.14 11:08 AM (180.231.xxx.150)

    저도 부모되어보니 저런 경우 생기면 저 아버지 손가락질 못하겠습니다.
    나라에서 책임져줘야한다고들 하시는데 물론 그 나라가 세금 거둬서 올바로 쓰지는않지만 정작 있는 사람들 사회공동부조인 의료보험료조차도 안내고 나혼자 따로 의료보험들었으면 좋겠다 생각들 하시는분들도 많으시잖아요.
    이혼한 부모를 둔 자식과의 혼사도 꺼려진다고 하시는 솔직한 심정 가지신분들 많으시면서 당장의 동정심으로 그 아버지를 손가락질 하지마세요.
    그저 지금은 그 가족이 저 하늘에서 평안하기를 바랍시다.

  • 47. 흑흑흑
    '10.9.14 11:18 AM (203.248.xxx.14)

    정말로 화가나고 눈물이 납니다..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나 최빈국처럼 굶어주는 나라입니까?
    멀쩡한 몸이라면 넉넉하지는 않지만 밥은 굶지않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있습니다..
    자기의 삶이 괴롭다고 어린 아들을 떨어뜨리고 동반자살이라니요?
    가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와 동반자살하는 경우도 보았지만
    11살이면 왠만한 앞뒤분간 다하는 애를 자발적으로 뛰어내리라고 강요하다니오?
    아버지의 명을 거역하지 못하고 결국 뛰어내리는 저 아이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어쩌면 직접 죽이는 것보다 더 가혹한 짓입니다...

    정말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이런 글 올리신 원글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정말 이런 사실 몰랐으면 좋았을텐데...마음이 너무 심란해집니다..

  • 48. 부디
    '10.9.14 11:36 AM (123.248.xxx.183)

    다음 세상에는 어여쁜 한송이 꽃으로 태어나렴... 사람으로 태어나지 말자꾸나 아가야... 우리모두...

  • 49. 아가야
    '10.9.14 11:44 AM (211.253.xxx.34)

    아가야
    후세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나지 말거라
    설혹 부잣집 아들이라 할지라도
    다시는 인간과 연을 맺지 말고
    차라리 자유로운 새가 되거라
    어미새에게 먹이를 받아 먹고
    어미새에게 독립하여
    너 혼자 먹이를 찾아다니는 자유를 맛보거라
    너도 짝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새끼를 낳고 먹이를 주는 기쁨을 맛보거라
    그러다 늙어서
    아무도 못 보는 데에서 죽은들 어떠하냐.
    그곳이 우리가 원래 있던 곳이다.

    아가야
    저 세상의 삶은 어떠하냐
    어린이날처럼 아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느냐
    너에게 유일한 사랑이었던 엄마에게 투정도 부릴 수 있느냐
    네가 의지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불쌍하신 네 아빠도 잘 계시냐
    학교 준비물 걱정도, 학원비 걱정도 없는 곳
    빈 방에서 쓸쓸히 지친 아빠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곳
    먹고 싶은 욕망조차 없는 곳
    너 먼저 거기 있다고 외로워하지 말거라
    할아버지도, 아저씨도, 옆집 누나도, 네 친구들도
    모두 다 가는 곳이다.

    오냐, 귀여운 아가야. 그곳에서 영원히 행복하거라

  • 50. 저런
    '10.9.14 12:25 PM (125.133.xxx.194)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아빠의 심정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기사 속 사진을 보자마자 너무 슬퍼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아가야..
    그곳에선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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