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누가 하지 말랬냐...

마음이 휑~ 조회수 : 892
작성일 : 2010-09-13 11:48:16
결혼하고 10년이 넘는동안...
제대로 옷을 사입거나, 남들처럼 미용실에 잘 가지도 못하고 궁상스럽게 억척스럽게 살았다
다 내새끼들 데리고 좀 더 잘 살아보려고..
직장생활 하면서도 티셔츠쪼가리가... 유니폼 입는 부서로 가면 유니폼으로 버텼다
머리도 포니테일, 똥머리로 버티면서...

우결에 가인머리 보다가... 저 머리 이쁘다 나도 하고싶다 했더니만
그랬더니만...
< 누가 하지 말랬냐?... 다 네 욕심에 안하고 산거지 나한테 왜 그러냐고... >

옷도... 돈있어야 사입는거고
머리도.. 시간있어야 가서 몇시간씩 앉아있는거다

10년째 집에 한달에 백만원 던져주는 서방월급에
돈없어서 그 어린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영업한답시고 매일 새벽에 술에 쩔어들어오고
어쩌다가 일찍 들어오는 날에는 피곤하답시고 집안일 나몰라라 하는 사람때문에
직장에서 땡퇴근해서 애 찾아오고 살림하고...

내게는 시간과 돈이 허락되지 않았었는데
마치 너희집에 돈 벌어주러 들어온 사람 취급하는 너희부모, 누나들에게 봉 노릇하면서 이리 살았는데

그리 열심히 살았던 10년의 세월은.. 그저 내가 선택했던 궁상의 길이었을 뿐...
남편에게는 그저 그런의미일뿐이었으니...

지금.. 아이가 아파서 쉬고있는 지금 이순간이... 네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겠지
너 혼자 가정경제를 책임져야 하니...
돈백만원에 초등학생포함해서 4식구가 먹고 살아야 하니... 고기반찬 한번 상에 안올리는 내가 어이없겠지
나는그저.. 돈버는 사람일뿐이었으니까...
아무때라도 복직계만 내면 너보다 두배는 버는데... 안벌고 집에 버티고 들어앉아 있으니 짜증나겠지

그래도. 그렇게 티내는거 아니지 않냐?
인간적인 도리로서 말이다...

나도 이제 머리도 이쁘게 하고.. 옷도 사입고...할꺼다.
어제는 손톱에 매니큐어칠을 했다. 시뻘겋게... 너도 봤지?
손톱 망가질까봐 살림 안하기로 했다
설거지하면 손톱 망가지거든...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일단... 목늘어진 티셔츠부터 모두 버릴꺼다

너도... 네 용돈에서 옷사입고, 구두 사신고 해라...
누가 하지 말랬냐?
나보고 옷이없네.. 구두가 어쩌네 이야기하지 마라...

나는... 내옷 사입고, 내구두 사기도 바쁠테니...
IP : 116.37.xxx.2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10.9.13 11:51 AM (122.32.xxx.10)

    남자들은 진짜 왜 저렇게 정 떨어지게 말을 할까요...
    원글님 마음 많이 다치셨겠어요... 토닥토닥...

  • 2. ..
    '10.9.13 11:52 AM (114.207.xxx.234)

    짝짝짝 박수..

  • 3. ..
    '10.9.13 12:13 PM (110.12.xxx.177)

    원글님, 꼬옥 안아드릴게요.

  • 4. 푸르른
    '10.9.13 12:34 PM (112.150.xxx.18)

    잘하셨어요
    아끼고 살아도 남자들 그 공 몰라요
    나 스스로 나 가꾸고 나에게 선물하면서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9470 우리 때는 대학 이렇게 갔어요 55 90학번 2009/12/12 6,708
509469 서울고에서 반석차 10등 정도 하면 어느 정도 대학이 가능할까요? 22 입시 2009/12/12 4,892
509468 저는 속으로만 생각했었는데..아니나 다를까 이런글이 올라왔었네요. 35 고3맘 2009/12/12 7,667
509467 인천대학교는 어떤 레벨인가요. . 2 그럼 2009/12/12 1,113
509466 봉하마을 김치 역쉬 맛있습니다.. 8 먹고싶다 2009/12/12 1,250
509465 태어나서 고등학교때가지 대략 얼마가 .. 2009/12/12 304
509464 저처럼 자는거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ㅠㅠ 19 잠순이 2009/12/12 3,439
509463 자유전공학부..그 잃어버린 1년 3 혹하지마세요.. 2009/12/12 1,097
509462 가끔 보는 책은 어디에 보관해야 할까요;;; 아... 흐어 2009/12/12 300
509461 가슴 빈약한 분들 수영복 어떻게 입나요? 4 절벽 2009/12/12 1,637
509460 이층침대 잘 사용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3 두아들 2009/12/12 703
509459 한겨울에 더운나라로 여행시 비행기 탈때 옷차림... 9 궁금 2009/12/12 2,553
509458 무릎팍 도사에 나온 팝송이 궁금해요. 궁금 2009/12/12 1,079
509457 난방 어떤 식으로 하세요? 3 가스 2009/12/12 719
509456 서울 전화번호 2713 번이면 어느 지역인가요? 2 전화번호 2009/12/12 495
509455 한국에 스트룹와플 파는 곳 있을까요? 먹고파 2009/12/12 955
509454 남대문 브르뎅아동복이나 포키아동복있는 상가 무슨동인가요? 3 .. 2009/12/12 701
509453 언제 이렇게 대학레벨이 바뀌었을까요? 62 수능을 치뤄.. 2009/12/12 8,847
509452 싱가폴 다국적 IT 회사에서 근무하거나 아시는 분들 계셔요? 1 싱가폴 근무.. 2009/12/12 566
509451 2개월 반 된 아기가 있는대요,,,, 2 아직 아닌가.. 2009/12/12 499
509450 그럼, 남자는 아플때 병원가! 약사먹어! 해도 기분 안나쁠까요 4 남녀차이 2009/12/12 691
509449 목동 14단지근처 필영어학원 어떤가요? .. 2009/12/12 453
509448 시댁에 전화를 했더니 아버님이 한참 있다가 받으셔서는... 6 전화 2009/12/12 3,062
509447 농어를 냉동해두었다가 일주일후에 회를 떠도 될까요? 4 Y.J 2009/12/12 849
509446 선물받은옷 백화점에서 환불 받을수있나요??? 6 궁금이 2009/12/12 1,482
509445 급)고속버스로 당일택배 얼마인지 아시는분? 2 티켓한장 2009/12/12 549
509444 이촌동이 (동부) 집값이 어떤가요? 지금이 때가 아닌가.. 3 이촌동 2009/12/12 1,515
509443 항공대 2 이대학궁금 2009/12/12 917
509442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같은 맥락으로 봐야하나요? 8 답답해 2009/12/12 830
509441 돈이 없어서 결혼을 선택한다면... 11 제발 2009/12/12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