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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아버님 모시고 사시면서 답답해 하시는 분들..같이 친구해요...

며느리 히노애락 조회수 : 1,482
작성일 : 2010-09-12 18:19:52
며칠전부터 아버님 때문에 답답하고 속터져 죽을것같아요....

오죽하면 신랑 조차도 자기 아버지이지만 이해 안되고 답답해 죽을것같다고 저한테까지 하소연 해요....


이러다가 제가 돌아버릴것같아요.....전 싫은 사람하고는 밥도 같이 안먹는 성격인데 오늘은 신랑이 누굴 만나러 가서 아버님하고 단둘이 밥먹어야하는데 어쩌지요....


홀 시아버님 모시고 살면서 몸에서 사리 나오실것같은 분들...같이 친구해요....

IP : 211.112.xxx.1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2 6:24 PM (221.138.xxx.206)

    죽을것 같을 때는 잠깐씩 피하시면 안될까요
    갑자기 급한일 생겼다 하시고 일찍 밥 차려드리고 백화점가서 한바퀴 돌고 오세요....

  • 2. =
    '10.9.12 6:30 PM (211.207.xxx.10)

    저는 시부모님 11년모시고 시아버지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부모님하고 밥을 같이 못먹겠더라구요.
    그러자 암이 오셔서...
    시어머니는 지금 혼자 식사중...
    왜 당신들하고 밥같이 안먹냐고 난리치시길래
    저는 밖에서도( 직장) 싫은사람하고는 밥을 못먹습니다. 그래버렸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밥안먹냐? 물어보시면 이따 애하고 먹습니다. 그래요.
    내가 살고봐야지 맨날 체하고 병원다니고 기분나빠 얼굴은 우거지상이면 되겠습니까?
    간단한 해결법을 찾으시고 즐겁게 사세요.


    옛날에 홀시아버지 모실래? 담벼락을 길래? 이러면 며느리들이 담벼락에 붙었다는...

    맘 단단히 드시고 잘 지내세요.

  • 3. =
    '10.9.12 6:43 PM (211.207.xxx.10)

    그래도 내가 막상 마누라 죽고 아들한테 얹혀 살아야하는 시아버지입장이 되어보면
    본인도 안쓰러울 것 같아요.
    요양원이나 시설도 돈있어야 가는거구요.
    너무 자기입장만 강요하지 않으면 서로들 살만한건데요.

    며느리가 같이 밥안먹으려고 하는구나 하고 말았어야 하시는데
    물어봤다가 더 큰 낭패를 들으신거죠.
    지금 시어머니하고 13년째 같이 사는데
    시어머니는 그런걸로 절대 따지지 않으셔요. 그래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 어쩔수 없는 상황들이 있더라구요.

    그냥 조근 조근 평소에 친하게 지내시고 있는 말 없는 말 다하고 살면
    그냥 마음을 서로 이해하지 않을까싶기도 해요.

    항상 눈치 살피는게 중요하구요.

  • 4. 며느리 히노애락
    '10.9.12 6:49 PM (211.112.xxx.112)

    전 이제 3년차 입니다...얼굴에 윗분처럼 이야기 하려면 진짜 몇년을 더 살아야하는건지...
    10년을 넘게 같이 살아도 글케 이야기 하면 당장 삐지실 분이라서 말 안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저도 홀시아버님 모시고 살아야 한다면 결혼 안해요...그리고 나중에 내 딸이 홀시아버님 모셔야 한다면 머리 밀고 다리 몽뎅이 분질러 버릴꺼예요...

    내가 먼저 죽어서 아들이 아버지(내 남편)모시고 살아야 한다면 죽기전에 조~~용히 나 죽으면 좋은 사람 만나서 살던지 아니면 요양원에 들어가라고 할꺼예요....

    살아서 당신 아버지 모시고 살면서 힘들었으니까 자식들에게 당신 아버지 모시고 살면서 힘들었던 마음 주지 말라고 그냥 요양원으로 들어가라고 하려구요...

  • 5. 오십
    '10.9.12 7:11 PM (211.207.xxx.10)

    삐지셔도 할수없지요뭐. 전 그날부터 여하튼 밥을 절대 같이 안먹었으니까요.
    그게 낫죠뭐. 계속 밥먹으면서 기분나쁘고 체하고 저쪽은 저쪽대로 그렇고
    그거보단 결론은 짓는게 낫겠더라구요.
    요양원도 돈있어야 가지요.

  • 6. 휴..
    '10.9.12 11:06 PM (118.223.xxx.241)

    전 지금 사정상 잠깐 친정 아버지랑 같이 살고 있는데요. 뭐 밥도 알아서 차려서 잘 드시고 하니 제가 모신다고 할 수도 없는데도 사소한 생활습관 차이 같은 것 때문에 몇 달 만에 스트레스로 돌아버릴 것 같아서 어떨 땐 정말 나쁜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친정 아빠니 가끔은 짜증도 내고 친정 엄마도 가끔 오셔서 음식 해 놓고 가시고 해도 이런 지경인데 홀시아버지라니 생각만 해도 솔직히 끔찍합니다.

    저도 친정아버지랑 잠시 같이 살아보니 시어머니는 모셔도 시아버지는 절대 못 모실 것 같아요.

  • 7. 저요~
    '10.9.12 11:31 PM (211.201.xxx.121)

    저 모시거 살아요~
    저도 가끔....이런 글 써보고 싶었어요...
    저처럼 시부 모시는 사람 없나.....
    진짜 반가워요....시부 모시기요...
    안 해본 사람 막연히 힘들거라고 이야기 하지만....겪어봐야 알아요...
    다들...그러죠...첨부터 같이 살면 별로 괜챦다고요...
    아~~~그건 자기들 모시기 싫어서 합리화 하는겁니다...
    저 위장병 달고 삽니다....
    아시려나...
    물론 너무나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분이시지만....
    같이 사는 사람은 힘들어요....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결혼해서 맘 고생한것 생각하면....
    그래서...저나 애기 아빠나....
    항상 우리가 나이 들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현명할 것 인지....염두하고 살아요...
    겪어봐서.....생기는 지혜이지요....그 점이 시부께 감사드리고 싶은 점입니다....
    아주...나쁜 것 만은 아닙니다...맘이 한 바퀴 돌아버려요....^^

  • 8. 제발~~
    '10.9.13 1:53 AM (121.129.xxx.161)

    화장실 사용할때 문좀 닫고 사용하셨으면...(소변시에)
    제가 살짝 닫기도 하는데요 캄캄한 한밤중에 들리는 소리는 정말 죽음입니다

  • 9. 저두 제발...
    '10.9.13 2:55 AM (211.201.xxx.121)

    저는 점심상 차리면 같이 먹어요~아버님이랑...
    울 아버님엄청 빨리 드십니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곧장 가셔서 작은 일 보십니다...
    문 여시고.....
    물론 바로 보이는 구조는 아닌데....
    소리가 정말 큽니다...
    밥 먹다가....그냥 숟가락 놓습니다...
    놀러온 친구가....아버님 문 열고 일 보시는 장면 보고는
    부부끼리도 지키는 에테켓을....세상에...
    깜짝 놀라고 갔습니다...
    가끔 말씀드려도 소용없습니다.
    속 옷은 말씀드려야 갈아 입으셔요....
    아이랑 똑~~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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