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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부터 과도한 친근감과 살가움을 표시하는 사람이 무서워요.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사실, 82에 처음 쓰는 글이에요 두근두근..
앗 참고로 저는 32살 여자에요^^)
저는 딱부러지게 정리하신 원글님에게 브라보~!! 박수를 쳤습니다.
짝짝짝
열등감, 질투, 이중인격과 본능처럼 내재되어 있는 특유의 음습함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 자신도 방어태세에 전전긍긍하다가
어느새 그 사람과 똑같은 패턴을 하고 있더라구요.
이거이거.. 정말 한순간에 물들어 버리는.. ㅜ_ㅜ 무서운 것입니다.
그런데 댓글에는 그런 사람을 보듬어 줘야 된다는 둥,
그때그때 얘기를 해줘야 한다는둥,
(막상 그 상황되면 기가 쎈 사람도 상대방에게 따박따박 지적질 못합니다..ㅜ_ㅜ)
어이없는 댓글들이 많은걸 보고..
왜 원글님에게 그 사람의 잘못된 인성을 부분적이나마 책임지라는걸까..
참 궁금했어요. (지금도 궁금..;;)
어쨌든, 원글님 글을 읽다가 그 안하무인 동생이 첫 대면부터 굉장히 친근하게
살갑게 다가왔다는.. 그 부분 읽고서 저는 '그럼 그렇지!!' 무릎을 탁! 치고 싶었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도 유난히 첫 대면부터 엄청나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오바할정도로)
급속도로 친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뒷통수를 몇번 맞았던 암울한 기억이 있거든요.
;;
그 중에서 최고의 또라이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제가 감히 제 인생의 또라이 No.3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
(또라이 No.1은 회사 사장(영국인)의 부인,
No.2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똥돼지' 홍대리
(듣기로는 홍라희여사 집안이래요)
제가 작년에 2달동안 갔던 지중해 여행에서 만난 36살 언니.
이집트에 막 도착한 공항에서 만났는데,
한국사람이냐고 먼저 물어보더니 같이 다니자고 해서
일단 저는 이집트가 1/n의 경우가 많아서 흔쾌히 그러자고 했는데,
첫 만남부터 친언니처럼 생각하라면서 이어지는 자기 신상이야기를 쫙~~
본인의 남친이 5살 연하라고 '너랑 동갑이네?' 이러며 좋아하고,
본인 부모님 돌아가신 이야기와 형제들이야기,
혼자서 분당에 산다고 남친과는 거의 주말에 같이사는 일상이야기,
본인 좋아하는 야구 팀 이름과 선수이름, 취미....
위의 모든 이야기가 카이로 공항에서 만나서 택시타고 게스트 하우스가서
짐 풀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카이로 공항에서 게스트 하우스까지 거의 1시간..
덜덜 거리는 택시와 입에 헤어 드라이기를 물고 있는것 같은 더위와 열기 속에서
차멀미가 취미인 저는... 그 '언니'라는 여자의 입을 틀어 막고 싶었습니다. ;;;
처음만난 사람인데..;;)
본인 신상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거의 끝나보이자,
(왠걸.. 여행 내내 그 여자가 남친이랑 동남아 여행간 얘기는 50번도 넘게 들었습니다..;;)
이제는 저한테 화살이 넘어오더군요.
왜 여자 혼자서 이 먼 중동지역으로 여행왔냐,
남친은 뭐하고 혼자서?
혼자사냐,
부모님은 뭐하시냐,
형제는?
직업은?
취미는?
등등...
후아~ 정말 말이 많더군요.
제 인생에서 이 여자가 아마 말이 젤 많을 듯..
아주 꼬치꼬치 묻고 또 알아내려고 작정한듯 보이더군요.
허나.. 그 모든것을 너무나 살갑게, 친근하게 포장하여
저는 멍청하게도 제 신상을 줄줄 불었답니다.
제가 외국생활을 오래하고 영어를 할줄 안다는 사실을 간파한 그녀.
이집트와 터키, 그리스를 가는 제 여행루트에 맞춰 끝까지 같이 다니자고 하더군요.
(뭐 물어볼 일이나, 숙박등등의 잡다한 일들을 저에게 하라고 하고
본인은 그 동안 주변 사진찍고..참..)
오 마이 갓뜨..
결국 어떻게 됬나구요?
1. 제 여행목적을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저 몰래 불고 다녔어요.
제가 남친과 상견례까지 갔다가 헤어지고 상심해서 여행온거였는데,
여행에서 만난 한국 사람들에게 몰래 말하더군요.
그 여행에서 만난 다른 언니가 그 여자의 뒷담화(?)에 질려서
저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다니다고 말해주더군요.
2. 그 여자를 보면 말이 정말 많아요.
듣기로는 자기가 라디오 고속도로 상황 설명하는 성우했다고도 하는데,
정말 말이... 살의가 일어날 정도로 많아요.
그래서.. 터키에서 야간버스타고 이동하는데..
잠을 안재워요..
계속 블라블라 얘기해요.. ㅜ_ㅜ
대답안하면 대답을 재촉해요..
사람 미쳐요..
게다가 그 여자의 남친과의 동남아 여행은 50번도 넘게 들었어요.
너무 신기해서 들을때마다 2달동안 셌더니, 50번 넘더군요.
정말 저게 사람인가.. 싶었어요.
3. 이집트를 같이 다니다가 터키는 같이 못 가겠다고 하자,
그 여자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고 같이 다니자고 악을 쓰길래
같이 이스탄불로 왔는데,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난 한국 여대생들에게
이집트에서 산 선물을 인심좋게 나눠주며 친근하게 대하더군요.
저는 피곤하기도 하고, 얼른 아름다운 이스탄불을 둘러보고 싶기도 해서
짐 정리하고 있었더니, 그 여자가 그 여대생들한테 연락처 교환하자고..
그 여대생들은 영국에서 학교 다녀서 전번이 틀리다고 하니,
멜 주소 교환하자고, 꼭 연락하자고~~~
그리고 더 어이없는것은!!!!!!!!!!!!!!!!
이집트 다녀왔다고 하니, 여대생들이 오오~ 감탄하더군요.
그러자, 이 수다쟁이가 너무나 신나하며 우리가 다닌 이집트 여행 이야기를 얘기하는데..
몇몇 이야기에서 좀 부풀린 사건들과 거짓들을 들으며,
저는... 어이가 없었어요.
(속으로는.. 이 사람 왜이래!!!!! ㅜ_ㅜ)
왜 거짓말을 하는건지.. 어렴풋이 이사람이 허언증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저는 짐 정리 다 끝내고 나가려고 하니,
자기 짐 하나도 정리 안했다고 기다려 달라고..
ㅜ_ㅜ 휴..
20분이면 되겠지 하고 게스트 하우스 밖에 나가 있다가
30분이 되도 안나오길래 들어갔더니..
계속 수다를. ....
4. 제가 고등학교와 대학을 영미권에서 나온 사실이 여행 한달 지나서
어쩌다 말이 나왔는데, 그걸 이제서야 알려주냐며!!! (우리사이에?)
여행 중에 한국 일행들과 만나게 되면
은근히 그 사실을 가지고 비꼬거나 비아냥 거립니다.
대체 왜???????? 의아해 하다가 여행 중에 만난 귀여운 여자애와
그 여자가 같은 고향출신이라는게 밝혀지며 출신 대학도 알게됬어요.
하지만 저는 관심도 없고, 어떤 대학이라는 것도 몰라요. ㅜ_ㅜ
그 귀여운 여자애가 나중에 말하길..
그 여자가 그 지역에서도 가~장 낮은 대학을 나왔다고 하며,
그 열등감때문에 사람들 모여 있을때 언니(저)에게 너무 심하게
뭐라 하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얘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외국에서 나와서 좀 개념이 없어~' 라고.. ;;
아, 물론 저도 한마디씩 꼭꼭 응대 해줬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언니(그여자)가 더 개념없어보여~~' (you don't know me bitch!!!)
와.. 이런 열받는 상황은 터키 서부를 돌아 그리스를 거쳐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오면서 계속 되었답니다...
중간중간에 만났던 한국 사람들은 이 언니의 끝임없는 수다와
개인적인 사생활 오픈 (심지어 남친과의 성생활까지 첨 본 사람한테 얘기하다니!!!!)에
질릴데로 질려서 같이 다니는 저를 무슨.. 성인聖人 보듯이 하더군요.
저도 떼어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오죽하면 오밤중에 조용히 배낭 꾸리고 혼자 야반도주할 생각까지..
아무튼 그 여행을 겪으며 일관되게 지켜봤던 그녀의 모습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간,쓸개 다~ 빼줄것 처럼 친근하게 굴고,
어디를 갈때도 옆에 찰싹 붙어서 가고, 그와 더불어 이어지는 수다..
그러나 그렇게 알게된 상대방 신상은 그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셨던 그녀.
게다가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을 인맥관리용으로 언젠가 적재적소에 써먹을 수 있겠다며
좋아하던 그녀.. 저는 무서웠어요. ㅜ_ㅜ
(아니나 다를까 여행갔다오자마자 자기 사업계획서 영문으로 번역하.라.고.
연락왔길래, 나 쓰임을 받게되는건가? 생각하고 바로 일촌끊고, 핸폰 스팸번호 등록 및
네이트 삭제 등등..을 감행하였답니다. 다행이 눈치는 있으셔서 천만다행..)
저는 새 일행 만나면 너무 좋았어요~~
그 사람한테 붙어서 조잘조잘대니까 저는 떨어져서 주변을 감상할 수 있었거든요!!!
물론 새로합류한 일행은 죽을 맛이었지만.. ㅜ_ㅜ 지못미..
2달간의 지중해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한달에 한번씩 만납니다 ㅎㅎ
그.러.나.
만장일치로 모두들 '그녀'를 빼고 보자고해서 그녀 빼고 봅니다.
여행 끝나던날 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웅~ 82에 처음 쓰는 글이 완전 횡설수설.. 죄송해요;;;
1. 블루
'10.9.12 8:49 AM (122.40.xxx.2)저도 그분 글에 댓글 달았었는데..ㅎㅎ..사실 저는 그분 본인에게도 여러 말을 해드리고 싶기는 했는데, 그말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그 친구분이랑 갈라서는 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티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멀어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2. 무지하게
'10.9.12 10:44 AM (175.114.xxx.13)스트레스받으셨었나 봐요. 그냥 말이 거침없이 쏟아지시네요. 죄송. 저도 처음에 필요 이상 친절한 사람 싫어하는데 처음부터 오버해서 마음을 주는 척 한다는 건 뒤끝이 없을 수가 없을 것 같긴 해요. 좋은 교훈 얻으셨네요. 더불어 저도 그런 사람 만났을 때 분위기에 휩쓸려 낭패당하지 말고 좀 신중해야겠다는 교훈 같이 얻고 갑니다.
3. 하지만
'10.9.12 10:49 AM (222.101.xxx.146)남에게 함부로 꼬였다 음습하다 하는 사람들 치고 본인들 산뜻한 사람 못 봤어요.
4. ..
'10.9.12 10:51 AM (61.79.xxx.38)그 분이 외로운 분이신거 같네요. 그냥 그런 사람도 있는가보다 하세요.
5. 사람이
'10.9.12 11:10 AM (61.109.xxx.254)성격이 다 어떻게 똑같겠어요?
저도 사근사근하다는 말을 듣는편이라 이런글에는 괜히 욱하네요~ ^^::
님도 다른사람들이볼땐 완벽하지않듯이 그언니 또한 님과 안맞았다뿐이지
이렇게 글을 올려 망신까지 줄필요야...
(세상이 넓고도 좁아서 여행다녀온 상황등으로 아시는분이 계실지도 몰라서 씁니다)6. 메이메이
'10.9.12 11:15 AM (211.201.xxx.91)원글이에요 ^^
무지하게님 말씀처럼 뒤끝 작렬이었어요 ㅜ_ㅜ
처음에는 사근거리다가 나중에는 나이 많다고
이것저것 다 시키려 들었구요,
오죽하면 이스탄불에서 여자 도미토리 6인실 같이 방쓰던
사람들 모두 학을 떼던.. ;;
저는 사람을 사귈때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만나며 사귀는 편인데
참.. 조금 놀랬습니다.
저는 그 여행 이후로 사람을 처음 만날때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못해
약간 경계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어요.. 휴.. ㅜ_ㅜ7. ..
'10.9.12 1:16 PM (118.222.xxx.229)그 여자분은 물론 문제많은 사람...
기분 나쁘게 들리시겠지만, 그렇게 싫다싫다 하면서 내내 같이 다닌 님도 제가 보기엔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아요.
그런 여자 만나면 애초에 피하고, 또 이런 게시판에 남을 비난하는 글도 올리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행동일 것 같네요.8. zz
'10.9.12 2:18 PM (121.135.xxx.201)흑!
심기일전하기위해 떠난 즐거운 여행에서
큰 욕 보셨네요.^^
답변다신 윗님.
그런 여자들 떼어내는 거...왠만한 내공으론 불가능합니다.
저도 당해봐서 좀 아는데요. 절대 상식이 통하지 않아요.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아야 하는데...뭐 그런 사람을 어떻게 눈빛만으로 알아낼 수 있겠어요.ㅠㅠ
일단 그런 사람의 이용상대로 낙찰되면.......그냥 사생결단을 낼 자신이 없으면
끌려다니다 끝나는 게 대부분이에요.
원글님께서 오늘 처음 글 쓰신다는 데, 답변들이 좀 냉정하네요.
82죽순이로서^^
자게는 이런 얘기 충분히 올릴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명을 거론하신 것도 아닌데요.
원글 님...앞으로도 많은 글 올려주세요.
전 아주 재미있게 읽었구요. 또 경각심도 불러일으켜주시네요.^^9. 위에 점두개님
'10.9.12 2:51 PM (119.67.xxx.89)작정하고 덤비는 사람은 당할 수가없어요.
작정하고 사기치는 사람을 어떻게 알아챌수가있나요..?
특히나 고운 심성까지는 아니라도 평범하게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감당할 수가 없지요.
원글을 멀쩡할지 않다뇨..님도 당해보세요..그런 글이 나오나.
82엔 엄청 똑똑한 사람들이 많나봐요.
정말 똑똑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멍청한 열등감에 똑똑할려고 안간힘을 쓰는지...
흡!! 알수가없네요.
저런글 읽으면 보통은..그렇구나..사람 조심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지않나요.?
아무대나 가시로 긁어대서 뭐할려고.....쯧쯧..10. t
'10.9.12 3:01 PM (61.254.xxx.81)그 언니는 왜 생판남한테 그렇게 달라붙었데요? 눈치도 없는가 보네요. 혼자여행힘들면 패키지로 가든지 하지. 그렇게 대놓고 남들한테 민폐끼치고 그 나이에 뒤로 왕따나 당하니 불쌍하네요. 또라이라는 소리나 듣고...
11. .....
'10.9.12 3:03 PM (207.216.xxx.50)저는 솔직히......
처음 만나자마자부터 그렇게 질렸다는 사람이랑
두달이나 같이 계속 여행했다는 님도 많이 이상하게 느껴져요.....
같이 여행하는 거 중단할 수 있는 핑계는 수없이 많고
핑계대기 싫으면 둘러댈 수도 있고(혼자만의 여행이 하고 싶다던가...)
단호하게 그냥 혼자 다니고 싶다고 선언하던가......
일이주 끌려다녔다고 하면 모를까
두달이라는 긴 기간을 내내 같이 여행했다는 게 참 이해가 안갑니다.
나이 어린 대학생 배낭 여행도 아니구요...12. t
'10.9.12 3:15 PM (61.254.xxx.81)저는 처음에 먼저 다가오는 사람이 무섭다기 보다는 그냥 성격으로 보는데요. 그런 사람들이 또 보면 사람을 깊이 사귈 줄 모르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너무 들이대면 싫어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거에요.
그걸 받아주냐 아니냐도 상대방 마음이고요. 저 같은 경우엔 적당히 맞춰주고
말아요. 들이대는 사람이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고 다 싫은 것도 아니고.
시간이 좀 지나면 알게 되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는 거. 사회생활처음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간이 좀 지난 후에도 좋으면 친해지는 거고
아니면 아닌거죠.13. 비슷한경험
'10.9.12 4:38 PM (219.249.xxx.106)오래전에 우연히 알게 된 두세살 많은 언니랑 2,3일 섬여행을 가게 되었지요. 그날 첨 본 사람인데 내가 간다니까 같이 가쟈고 들러붙더군요. 저두 뭐 혼자가기 심심하고 오케이했지요.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순간부터 후회를 했지요.
앞에 앉은 어린아이 둘이 장난친다고 의자에 발길질에 승질부리고, 한마디로 성질이 드러운 여자, 히스테리가 심한 전형적인 여자였죠(당시 29세)
당연히 여행 망쳤죠. 여행중에 만난 사람이 왜 저런 사람이랑 같이 다니냐며 의아해하던....
꼭 세살짜리 아이를 살살 달래가며 비위맞춰가며 다니는 느낌..
결국 마지막 날에 각자 나왔어요. 그 순간 어찌나 해방감을 느꼈던지.............
10여년 전이었지만 하두 신기한 여인이라 잊혀지질 않네요.14. 하하
'10.9.12 6:23 PM (58.237.xxx.47)정말 재밌는 여행기에요.
잘 읽었습니다.
전 읽으면서 원글님이 차가운 분이 아니라는 느낌만 들었는데요.
잼난 여행기 또 올려주세요.
저도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처음부터 상큼한 눈빛을 보내는 사람이라 주의할 점이 있나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저런 경우는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이군요.
인간관계는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게 기본이라 봅니다.
상대가 나를 부담스러워하는 기미가 보이면 더 이상 접근 말아야 하구요.
아무리 친해지고 싶어도요.
수고 많으셨습니다.15. 메이메이
'10.9.12 7:44 PM (219.248.xxx.227)'위에 점두개님'님~^^
맞아요.. 따로 다니려고 제 선에서 머리를 굴려보고
노력을 해봐도, 안되더라구요 ㅜ_ㅜ
일단, 초반에 너무 살갑게 대해주시다가 점점 갈수록
(특히 부모님 돌아가신 이야기 한 후에..;;)
나는 이렇게 불행한 사람이니까, 네가 나한테 잘해야한다!! 라는 포스를 풍기시던..
서서히 그렇게 본색을 드러내시니까, 저는 처음엔 당황하다가
따로 다니려는 제가 굉장히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되면서
죄책감이 일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분이 너무 잘해주셔서..ㅜ_ㅜ)
그러나 그 죄책감도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지고,
헤어지려고 온갖 애를 써봤지만..
일단,
제가 그분께 여행 루트를 초반에 다~ 얘기해버려서
본인도 일정 똑같이해서 간다고 하니,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게, '그럼, 저는 하루 이곳에 더 있다가 갈께요~'
할수도 없고.. ㅜ_ㅜ 사실, 지금생각해보면 그랬어야 했습니다..
속으로만 끙끙 앓고.. 나이도 많은 사람이라서 면전에 대놓고 얘기하지도
못하겠고.. (제가 언니가 없어서 언니에 약해요.. 쿨럭..)
게다가 결정적으로 못헤어졌던 이유는.. 바로.. '돈'때문이었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루트 다~ 짜서 현지에서 뱅기 탈 것까지 계산하고 와서
여행 에이전트에서 현지 도시간 이동 뱅기 값 지불하려고 하니,
(사실, 이때 얏호~ 헤어질수 있닷!!) 이라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본인도 같이 간다고 본인것도 결제해 달라고 소리지르고.. ㅜ_ㅜ
사람 혼을 빼놓아서.. 제 카드로 2명 뱅기 값을 결제해버리고 말았어요..
그 이후로 돈을 안주면서 말로만 고마워~ 너밖에 없어~
그런 말도 한번만 해주시면 좋을걸.. 몇번이나..
하지만 그 돈을 그리스 여행 내내 주지않고
이스탄불로 다시 돌아갈때까지 안주셔서 .....
그 돈떄문에....
제가 돈이 없어서 터키 박물관 환전하는곳에서 즉석으로 달러를 리라로 바꾸는것
뻔히 봤으면서.. ㅜ_ㅜ
예.. 돈 때문에 질질 끌려다녔어요.. 흑흑..
첫 대면에서 '과도하게' 표현된 친절함과 살가움, 친근감이
결국 이런것들을 위한 것이었나.. 라고 생각하게 할 만큼..
트라우마가 컸습니다.. ㅜ_ㅜ16. 님도
'10.9.12 7:56 PM (118.35.xxx.228)님도 미련합니다 뭐하러 같이 다니나요. 악담 퍼붓고 절교 선언하고 헤어졌어야죠. 혼자 맘고생한다고 해결 되나요?
17. 메이메이
'10.9.12 7:56 PM (219.248.xxx.227)'비슷한경험'님께서 쓰신
<꼭 세살짜리 아이를 살살 달래가며 비위맞춰가며 다니는 느낌..>
이 부분에서 저 정말 격렬하게 공감해요.. ㅜ_ㅜ18. 메이메이
'10.9.12 7:59 PM (219.248.xxx.227)'님도'님..
글에 썼다시피.. 첫 만남에 너무 '과도하게' 친절하시고, 잘해주셔서
중간에 헤어지는것 조차 제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에 시달렸어요.. ㅜ_ㅜ
티 안내고 자연스럽게 헤어지려고 애썼으나,
마치 저를 잘해준 사람 버린듯이 말을 해서 그것도 초반에 잘 안되더라구요 ..
네.. ㅜ_ㅜ 감히 저런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전혀 예상못한
제가.. 제가 미련퉁이였어요 .. 으흑흑...
31해 저런 사람 처음이었거든요.. 으흐흑흐흐흫그흐그그흐극히끅..19. 어.. 혹시..
'10.9.12 8:09 PM (121.127.xxx.237)러시아랑 북유럽, 아프리카돌았다가 남미다녀왔다는 말은 안하던가요?
2008년에 중남미 배낭여행할 때 멕시코에서 만났던 언니랑 너무 비슷한데요..
댓글다신 분들중에 '왜 그런 사람과 같이 다녔는냐, 원글님도 이상하다.'라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
저런 사람 안 떨어져요. 절.대.로.
저도 죽는 줄 알았어요.
일본인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났는데 주인아저씨가 나름 배려해주신다고
한국인끼리 한방으로 몰아주셨는데 주야를 가리지 않는 수다..
저 나중에는 새벽에 그 언니 샤워하러 간 동안 몰래 도망쳐서 나와서 돌아다니고,
밤에도 늦게 들어가는 생활을 했답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바로 따라붙어요.
전 스페인어를 아주 아주 조금 했었는데 그것가지고도 쫓아다니면서
어찌나 이것저것 부려먹던지..
원글님께 격하게 공감되네요.20. 원글님 댓글
'10.9.12 9:57 PM (211.109.xxx.163)읽으니 더더욱 이해가 안 되네요.
그런 사람에게 카드로 결제까지 해 주었다고요? 생면부지의 사람을 만나서?
상대방이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글님도 성격을 좀 다시 정립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떠들고 말할 때,,머리가 아프다..미안하지만 좀 조용히 가고 싶다..이런 말 하나 못 합니까?
예스맨은 고달픈 법이에요.21. 토닥토닥
'10.9.12 10:24 PM (221.150.xxx.124)이상한 댓글들이 너무 많아서 로그인했네요
저런 사람 안겪어봤거나, 자기가 진상녀캐릭터라서 빙의돼서 그런가
왜 원글님을 이상하게 몰아부치나요?
여행지에 가면 저런 여자들 있거든요
혼자 여행왔으면 조용히 혼자 다니든지,
일정이 어느정도 겹치면 잠깐 동행하든지 그래야하는데
거머리처럼 들러붙어요!
태어나서 저렇게 이상한 사람 겪어보기 전까지는
친근하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 누구나 좋게좋게 받아주기 마련이에요
좀 거슬린다 싶을 때 바로 내치면
함부로 쉽게 판단하고 상대에게 상처주는 행동이라고 하지를 않나
참다참다 폭발하면 왜 애시당초 끊어내지 않았냐 미련스럽게,,라고 하질 않나
진짜 이율배반적.
원글님,
살아가면서 저런 일도 겪어보면서 사람보는 안목과 나의 처신에 대한 단도리도
배우는 거니까 너무 트라우마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내공이 쌓이면 저런 사람들 마주칠때마다
피식~웃으며, 씨알도 안먹히는 단단한 내모습을 확인하실꺼에요^^
다 인생레슨이죠 뭐.22. 메이메이
'10.9.13 7:07 PM (219.248.xxx.227)혹시님~
주야를 가리지 않는 수다!!!
휴... 정말.. 혹시님 만나서 토닥토닥해주고 싶어요..
그거 사람 피말리죠.. 애써 안듣는척 해보아도,
다른 이야기를 꺼내 보아도.. 계속되는 그 수다..
그냥 넌 떠들어라 난 다른일 할란다..하더라도 대답을 재촉하는 그 무신경함이
치가 떨리게 싫었어요.
저도 그 여자 자고있을때 얼른 숙소에서 나와서
혼자서 돌아다니다가 저녁 늦게 갔어요.
물론 쪽지를 남겼구요.
그런데도 저녁 먹고 늦게 들어가니까 매너가 없다는둥
어떻게 자기한테 그럴수가 있냐는둥..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막 뭐라해도
몇 번 그랬더니, 그 여자.. 제가 깨기도 한참 전에
일어나서 준비 다하고 있더군요. 소름이 쫙~~~
참, 그 여자는 저랑 만났던 지중해 여행 이전에
동남아 여행밖에 안가봤다고 했어요.
그 동남아 여행얘기.. 다 외울정도에요 ㅜ_ㅜ
혹시님도 고생많이 하셨겠어요.. 흑23. 메이메이
'10.9.13 7:10 PM (219.248.xxx.227)토닥토닥님~
님 말씀 정말 공감해요!!
특히 이 부분이요..
<좀 거슬린다 싶을 때 바로 내치면
함부로 쉽게 판단하고 상대에게 상처주는 행동이라고 하지를 않나
참다참다 폭발하면 왜 애시당초 끊어내지 않았냐 미련스럽게,,라고 하질 않나
진짜 이율배반적.>
첫만남의 과도한 사근거림이 이렇듯
단호하게 끊어내게 만들지 못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제가 글쓰기를 잘 못해서요..
토닥님 글 보면서 바로 이부분이 내가 정말 쓰고 싶었던 내용이야!!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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