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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아무리 똑똑하면 뭐하나..

어휴,... 조회수 : 11,073
작성일 : 2010-09-11 22:40:17

서핑중에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 그 집 애기가 우리 딸과 개월수가 비슷해서 관심 갖고 살펴보니
돌 지나서 홈스쿨 시키시 시작해서인지 애기가 확실히 교구 가지고 노는 것도 다르고,
우리 애는 아직 빨강 노랑 파랑 개념도 별로 없는데 이 집 애는 엘로 레드 블루 그런다니!
영어 알파벳 모양도 좀 구분하고 이젠 숫자를 가르친다는 포스팅을 보고 허걱. 하고 있었는데,

아 나도 우리 딸 교육 좀 시켜야 하나.. 다시 또 불타오르다가..
이 엄마가 "떡먹고 알먹고"라질 않나.. 말끝마다 했어여 좋아여 하질 않나..
그린색상이 "문안"하다고 하질 않나.. 결혼한 "횟수"가 3년째 라질 않나..

불타오르는 마음을 다시 가라앉히고 그냥 내 식대로 잘 기르자..마음 먹었습니다.
IP : 121.147.xxx.21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0.9.11 10:43 PM (220.88.xxx.199)

    애기 때 극성맞은 거 다 소용없습니다.
    대학 입시 한 번 치러보면 알게 됩니다.

  • 2. 웃는 중
    '10.9.11 10:45 PM (211.109.xxx.163)

    떡먹고 알먹고...쓰러집니다.

  • 3. 실신중
    '10.9.11 10:53 PM (118.220.xxx.24)

    이 엄마가 "떡먹고 알먹고"라질 않나.. 말끝마다 했어여 좋아여 하질 않나..
    그린색상이 "문안"하다고 하질 않나.. 결혼한 "횟수"가 3년째 라질 않나..


    원글님 저 웃다가 실신합니다..

  • 4. **
    '10.9.11 10:58 PM (110.35.xxx.253)

    ㅋㅋㅋㅋㅋ
    '떡 먹고 알 먹고...' 그 와중에 꿩은 살았네요 ㅋㅋㅋ

  • 5. ...
    '10.9.11 10:58 PM (180.71.xxx.2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6. ...
    '10.9.11 11:00 PM (174.91.xxx.27)

    딸 아이죠?

    아들 머리는 보통 엄마 닮는다는데...
    엄마 머리 안 닮았나봐요.

  • 7. .
    '10.9.11 11:04 PM (115.137.xxx.229)

    ㅎㅎㅎ..
    꿩살았단 말에 더 웃다갑니다. ㅋㅋㅋㅋㅋ

  • 8. ^^
    '10.9.11 11:04 PM (119.193.xxx.166)

    ㅎㅎㅎㅎㅎㅎ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미안한 얘기지만 그 엄마 참 불쌍하네요.
    아기도요 ㅡ,.ㅡ

  • 9. /.
    '10.9.11 11:05 PM (119.201.xxx.188)

    뭐 엄마는 좀 허술해도 애는 똑똑한게 나아요.
    엄마 똑똑한데 애가 좀 ..쳐지면 그게 안쓰럽죠.

  • 10. ,,,
    '10.9.11 11:12 PM (114.206.xxx.8)

    엄마 똑똑한데 애가 쳐지면 그게 더 안스러운 법이죠 2222

  • 11. //
    '10.9.11 11:58 PM (202.156.xxx.110)

    어느집이건 부모의 부족한 부분을 자식을 통해 충족시키고자 하는 모습 조금씩은 있는것 같아요.
    것도 다 한때지만.

  • 12. ㅎㅎ
    '10.9.12 12:00 AM (114.205.xxx.236)

    엄마 공부가 더 시급하구만요.

    나도 모르는 새에 '떡 먹고 알 먹고' 라는 신조어가 생겼나? 했다가
    '문안'에서 뿜었네요.ㅋㅋ

  • 13. 아놔...
    '10.9.12 12:14 AM (122.32.xxx.10)

    꿩살았단 말에 더 웃다갑니다. ㅋㅋㅋㅋㅋ 22222222222222222

    본문도 재미있지만, 댓글도 예술입니다... ㅎㅎㅎㅎㅎ

  • 14. ..
    '10.9.12 12:25 AM (211.194.xxx.239)

    저 아이 어릴 때 또래 엄마중에 교육열에 불타는 엄마가 있었어요.

    별로 친하지도 않았을 때, 제가 신호등에서'파란불이다 건너자~' 했다가 '파란불? 초록불이야 건너자' 라고 자기 아이에게 다시 말해주더군요. 나때문에 정확히 알지못할까 그랬는지..

    "껍데기 벗기고 먹어야지~"했다가 "껍데기? 껍질 벗기고 먹어~" 이렇게 지적질 당했었는데

    아직까지 기억납니다. 흑흑...

    제가 언어순화를 많이 해야겠구나 반성하고있다가, "제가 기억을 잃어버려서 ~"라고 자주 말하는 걸 듣고 그냥 안심했네요..

  • 15. ..
    '10.9.12 2:30 AM (207.216.xxx.50)

    윗님.
    그런데 어색한 표현이긴 하지만 '제가 기억을 잃어버려서'가 맞는거 아닌가요?
    '제가 잊어버려서' 이렇게 하든가요...
    저도 헷갈리는데 누구 정확히 아시는 분?~~ ^^;;;;

  • 16. 보통
    '10.9.12 3:02 AM (124.80.xxx.15)

    기억이 없네요. 하지 않나요?

  • 17. 맞춤법
    '10.9.12 3:16 AM (112.149.xxx.187)

    잃어버리다 -> 물건이나 어떤 사물등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것을 분실하다, 라는 개념이구요
    잊어버리다 -> 기억이나 생각 등을 까먹다, 모르고 있다 라는 개념이라서요

    기억을 잃다 맞긴 한데요 문맥상으로는 잠깐 잊어버리다, 가 아니라 아예 기억 상실이라던가 혼절/기절 등의 이유로 잠깐 단기적으로 기억이 없을 때 하는 말이고 윗님이 하려던 말은 제가 ~하는 것을 잃어먹어서요~ 뭐 이런식으로 잘못 쓰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 18. ㅋㅋㅋ
    '10.9.12 6:06 AM (121.164.xxx.190)

    댓글들 정말 웃겨요.

    그 엄마 채식주의자인가봐요.
    꿩 대신 떡을 먹는 걸 보면...^^

  • 19. ㅎㅎㅎ
    '10.9.12 9:15 AM (175.114.xxx.223)

    정말 재밌네요ㅋㅋ

  • 20. ^^
    '10.9.12 10:23 AM (121.164.xxx.190)

    윗님, 바보 맞아요~^^

  • 21. ..
    '10.9.12 11:10 AM (121.136.xxx.80)

    옛날에는 떡국에 꿩고기 넣어 먹었다죠..

  • 22. 이런 글
    '10.9.12 11:31 AM (121.130.xxx.75)

    전 별로예요. 이런 글 저변에는 엄마 아빠가 무식한데 아이가 똑똑하면 뭐할거야.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엄마 아빠가 가난한데 애가 공부 좀 잘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이런 생각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예요. 부모가 배우지 못해서 더 가르치고 싶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 23. 저는 사실
    '10.9.12 11:44 AM (211.178.xxx.248)

    글보고 슬펐어요.
    엄마가 무식하다고 비웃으시는거 같아서요.
    그 엄마가 그래서 아이를 죽어라 가르치는듯보여서..
    공부잘 한 우리 부부가 공부 잘 안하는 딸래미 나중에 가정 힘들게 꾸릴까봐
    요새 한걱정이거든요. 요녀석이 그 블로그 짝날까봐 걱정입니다요^^

  • 24. phua
    '10.9.12 11:59 AM (218.52.xxx.98)

    ㅎㅎㅎ
    채식주의자 ~~~~ 대박 ^^

  • 25. ㅋㅋㅋ
    '10.9.12 12:24 PM (110.10.xxx.207)

    전 떡 먹고 알먹고가 왜 틀린건지도 몰라 어리둥절했다가 댓글보고 알았다는... ㅋㅋ 저 어떻해요. 그 여자랑 동급인가봐요. 그래두 딴건 이해 했어요~ ㅠㅠㅋㅋ

  • 26. ..
    '10.9.12 1:02 PM (211.194.xxx.239)

    '기억을 잃어버려서 ' 댓글 달았던..

    네 맞춤법 님이 말해주셨듯이 그 엄마가 '기억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하진 않았고요. "어머나 어쩌지 ~~하는 걸 잃어버렸네~" 라고 했었네요.

  • 27. d
    '10.9.12 2:24 PM (125.186.xxx.168)

    떡먹고 알먹고 검색해봤는데.. 쓰는 분들 많으시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어릴땐 시키는만큼 잘하는거 같아요.

  • 28. 원글님은
    '10.9.12 4:06 PM (118.223.xxx.198)

    애가 똑똑해도 부모가 무식하니 별볼일 없다 이런 뜻보다는 요즘 아기들한테까지 과열된 비정상적인 우리나라 교육 얘기를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무식한 엄마의 똑똑한 자녀는 잘난 엄마의 똑똑한 자녀보다 덜 위협적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요.

  • 29. 그래도
    '10.9.12 4:51 PM (116.127.xxx.136)

    그엄마 대단하네요
    전 제가 요즘 너무 신경을 못쓰고
    다른아이에 비해서 뭐든지 늦는 울아이를
    보면 그런 열성 엄마 부럽네요
    윗님들 말처럼 똑똑한 엄마에 애가 넘 쳐지면
    더 안쓰럽네요333

  • 30. ㅎㅎ
    '10.9.12 4:58 PM (119.64.xxx.14)

    솔직히 말하면.. 주변에 봐도 학교 때 공부 별로 못했고 자기는 책도 제대로 안 읽는 엄마들 중에.. 오히려 유아 때부터 온갖 전집은 다 들여놓고.. 각종 홈스쿨 안 시키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엄마들이 더 많아요 -_-
    육아서적이나 자녀 교육에 관한 책 몇권만 읽어봐도, 유아기 때 중요한 '교육'이란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 수 있을텐데..
    학습지나 홈스쿨 영업사원이 무슨 유아교육 전문가들이나 되는 줄 아는 엄마들 보면 참 답답하다는.. 대체 어릴 때 색깔 구분 좀 일찍하고 글자 좀 먼저 아는게 뭐라고 ㅎㅎ
    나중에 학교 가면 전교 꼴등 중에 색깔 모르고 글씨 모르는 애들 있던가요? 어릴 때 좀 쳐지고 빠르고 그런거 정말 아무것도 아니던데
    암튼 요즘은 각종 블로그에 까페 후기에.. 넘쳐나는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가려서 볼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듯

  • 31.
    '10.9.12 7:19 PM (211.55.xxx.51)

    맞아요 ㅎ. 자신이 공부 못했던 사람들이 굉장히 집착에 가까운 교육열을 보이더라구요.
    공부 잘하던 사람들은, 자기 자식들은 당연히 공부잘할줄알고, 좀 초연해요. 잘해도 당연한거고.
    암튼.. 중학교만 가도, 자기 공부머리대로 하더라구요.

  • 32. 폭이문제
    '10.9.12 8:47 PM (58.76.xxx.220)

    MB가 자기 임기내에만 폭락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에 저도 한표...
    그 다음주자가 폭탄 안을 가능성이 크죠...
    지금 주가도...........마찬가지...
    저도 실수요자이고 버블세븐이아닌 강남권 1채가지고있습니다...
    그동안 어찌 대출은 다갚았습니다만...
    돈한푼제대로 안쓰고 죽어라 갚았다는
    집값 떨어지는게 마음이 아주 아픕니다만..
    저희 아파트도 고점대비 6~7천 정도 내려 지금 제가 살때 가격 정도인데
    떨어져도 계속 살기로 하고 집골랐습니다만...
    일본,미국의 전처를밝고 있는게...유력합니다
    시기와 폭......관건이겠죠....
    입지나 교육여건이 좋다든지 살기 좋다고 이미 정평난 프리미엄급 서울시내아파트는
    낙폭이 적을것같습니다....그런 물건은 희소가치가있으니까요...

  • 33. ㅋㅋㅋ
    '10.9.12 9:06 PM (222.107.xxx.111)

    폭이문제님
    너무 어렵습니다.
    제 주제에 댓글이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포기합니다.
    저 폭이하라고 쓰신거 아니죠? ㅎㅎㅎ

  • 34. ㅎㅎㅎ
    '10.9.12 9:18 PM (112.148.xxx.28)

    저도 떡 먹고 알 먹고가 뭐 어째서????? 한참 생각했네요.
    떡 먹고 알까지 먹었으니 목 엄청 막히겠다~ ㅋㅋㅋㅋㅋ

  • 35. **
    '10.9.12 9:38 PM (110.35.xxx.253)

    정말 댓글 어려워 '폭이'하고 싶네요ㅡㅡ;;;;
    이런 글에 댓글은 좀 '문안'하게 쓰시지....쩝

  • 36.
    '10.9.12 10:30 PM (58.120.xxx.225)

    남 잘되는것 보고 배아프고 남 잘 안되는것 보고 고소해하는것 같아 씁쓸하네요.
    이웃 엄마 중에도 그런 엄마가 있었어요. 아이는 정말 또래보다 1년은 빨라요. 너무 머리가 좋아서 주체못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그 엄마가 저한테 문서 작성하는걸 도와 달래요. 그래서 우연찮게 보니 맞춤법이 정말... 지적해주기 미안할 정도로 너무 많이 틀리고 문장도 어법에 너무 맞지 않아서 아예 다시 다 써줬던 일이 있었어요. 그래도 그 엄마 똘똘한 아이 교욱시키겠다고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아이 데리고 노력하는데 대단하다 싶더라구요.
    아이는 나보다 더 훌륭하기를 바라는게 엄마들의 다 같은 마음 아닐까요. 엄마가 똑똑하던 아니던 간에 말이죠.
    원글과 댓글 보니 저 역시도 그런 일그러진 시선으로 그 엄마를 보고 있지 않았나 반성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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