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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의 퇴근 시간 (댓글이 필요합니다)
1. 제 생각은
'10.9.11 10:18 AM (59.22.xxx.237)연봉협상 기준, 회식 분위기 등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이 떠오르지도 않고
미묘한 기류라는게 그때 그때 다르니 잘 모르겠고요.
제가 드는 생각,
정말 정말 매일 매일 그렇게 야근을 하고 주말에도 일해야 하고
출장을 다녀와서도 해야할 정도의 일을 한 사람이 해야 한다면
1. 그 분이 시간만 길었지 시간내 업무효율이 높지 않거나
2. 나머지 분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기에 그 분이 일을 다 떠맡아서 하는 것이거나
3. 그 분도 최선을 다해서 시간을 꽉꽉 채워서 하고 주변 사람들도 나름 근무시간내에는
열심히 하는데도 그렇게 일을 해야 할 정도라면 회사내 인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것이겠죠.
우리나라 남자들 빨리 퇴근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업무시간에 100퍼센트
집중하지 않는 것 아닌가요. 물론 그렇지 않은 직장도 있겠지만 커피 마시고 개인적인 볼일도
가끔씩 끼워서 보고 5분이면 처리할 일을 30분 붙들고 있고 그러다보니 퇴근시간 늦어지고.
그런데 이건 일 오랫동안 하는 분보고 그러지 마라라고 할 문제가 아니라 회사에서 판단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요. 그 분이 집중해서 하루를 채워 보내는데도
그렇게 매일 늦게까지 주말까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1) 일 분배가 잘못되었거나- 일을 재분배해서 주변사람들이 더 하도록 만들어주거나; 그런데
회사에서 누군 놀고 누군 일하게 애초에 배분되어 있지가 않을텐데.
2) 인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하거나- 사람을 더 뽑아야죠. 연봉협상으로 근로기준에 맞지도
않는 조건을 내세울게 아니라.
그 회사도 약간은 어리석다는 생각이 드는게 시간만 길게 잡으면 뭐합니까.
얼마나 밀도있게 보내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거지 길게 있는다고 될 문제는 아닌데.
많이 시키고 싶으면 자기들이 일을 많이 주도록 구조적으로 유지해야지 저렇게 대놓고
시간늘리자고 하는건.
일 열심히 하시는 분한테 일을 줄이라고 말하기보다는 회사에 사람을 더 뽑아야하는거라고
요구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상황을 잘 몰라서 하는 태평한 답변인가요.2. 쐬주반병
'10.9.11 10:37 AM (115.86.xxx.18)일 중독증 아닌가싶네요. 가정은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같이 사는 가족들은 어떠실까요?(남의 가족 참견하는 것이 아니고, 글을 읽으면서 가족들 생각이 먼저 났습니다.)
원글님 전혀 유치한 것 아닙니다. 심각한 문제 맞네요.
같이 사는 사회이고, 서로의 업무 분담으로 이끌어 가는 회사인데, 한사람에게 너무 치우쳐져서 동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고, 업무 능률 포함, 정서적으로도 힘든 것을 느끼고, 한사람 때문에 회사가 잘 굴러간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면, 주위 동료들은 얼마나 힘들까요?
앞에서 말을 못해서 그렇지, 아마 왕따 아닌 왕따로 통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사람으로 인해, 동료들의 업무 능력, 연봉까지 좌지우지 된다면..정신적인 학대아닐까요?
회사 관리자들도, 관리자 자질에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다른 직원들 다 그만두고, 혼자 늦게까지 일을 한다해도, 지금처럼 인정받고, 회사가 잘 굴러갈 수 있을까요? 정신적인 학대 맞네요.3. 공감
'10.9.11 11:19 AM (112.187.xxx.102)원글님 마음 참 착잡하겠습니다.
제 경우는 제가 좀 퇴근이 늦은 편이에요.
단지 다른 거는 상사나 인사권자가 알아주지 않는다는거...
자기한테 손바닥을 비비지 않는다고, 찍혀서 진급 못하고 있어요.
근데 참..눈가리고 아웅식 입발린 아부는 참 못하겠는걸 어쩌겠어요.
그런데 그 상사분도 참 딱한게...
평일이야 뭐 오밤중에 가던 말던 그렇지만 토요일에다가 일요일 휴가까지 정말
인조인간 아니에요?
아니면 집에 싸가지고 가서 하던가.
암튼..참 먹고살기 힘들다 생각하는 일인 이기에
원글님 얘기가 남얘기 같지 않아요.4. 상사께서
'10.9.11 12:21 PM (121.132.xxx.114)일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라도 줄이셔야 할거같아요.
다른거 다 차치하고 건강생각은 안하시나요...
저희 회사는 모두 칼퇴근 분위기입니다만 원글님 심정 알수도 있겠는게
사장님이 야근을 하세요. 하는일도 없으신데...
다행히 부장님 이하 모든 분들이 칼퇴근 철칙이라 말단인 저도 눈치 안보며 퇴근해서 너무 감사하죠.
그렇지만 오너입장에서는 같은 돈 주고 일 많이 시켜먹으면(?) 좋겠죠.
당장 앉아있으면 뿌듯한지? 저희 사장님은 공휴일에도 혼자 출근하셔서 가끔 일받아 놓으시는데
나머지 직원들은 그냥 신경도 안씁니다.
오히려 야근수당 전혀 없으니 야근하는 사람이 등신이지 하는 분위기구요.
사람일이라 어쩔 수 없이 야근할때도 있는데 그럴때 사장님 보면
그냥 야근하는 사람들 기특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이 보여요.
그래도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합니다.
상사분이야 건강이고 가족이고 신경안쓰고 회사에 올인하겠다하는 마음이야
본인 몸이고 마음이니 뭐라할 건 안돼지만 그것으로 인해 회사동료들이 피해를 본다면
의식적으로 바꿔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 싶네요. 회사일 혼자 하는거 아니고 함께 하는거잖아요.5. 제가바로
'10.9.11 1:43 PM (210.222.xxx.224)제가 바로 그 상사분 같은 입장이라 일부러 로그인해서 몇 자 적습니다.
저희 팀.. 대략 8명.. 위에 과장급 한 분 있고,
그 아래 저와 같은 연차의 두 여자 동기,
1년 아래로 셋, 또 그 1년 아래로 하나, 그 아래로 하나.. 이렇습니다.
저희 팀에서... 저녁 먹고 들어와서 일하려고 앉으면, 저와 상사 밖에 없습니다.
상사가 일을 하다가, 뭔가 할 일이 생기면, 당연히 저에게 줍니다.
이게 무한 반복되는 거죠.
저라고 일찍 가서 놀고싶지 않겠습니까?
이럴 때는 미혼인 것도 '가정이 없으니까' 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다 같이 시작한 업무입니다.. - 저희는 전산, 서버 관리 업무에요 -
몇 가지 답답한 게 있어서 혼자 프로그래밍 공부를 좀 해서 몇 개 적용을 했습니다.
정말 아주 사소한 것들이지만, 뭔가 편해졌다고 합니다.
그 뒤에는 이것도 해봐 저것도 해봐 이것도 뽑아줘~ 합니다.
그리고 뭔가 일이 있을 때마다 xxx 씨가 프로그래밍 알지? 하면서 넘어옵니다.
다른 동료들도 이런거 짜줘.. 라고 하구요.
전 다른 동료들과 같은 연봉을 일합니다.
프로그래밍은 제가 답답해서 한거구요,
회사를 통해서 교육 한번 받은 적, 책 한권 회사 돈으로 산 적 없습니다.
그렇게 1년 동안, 다른 동료들은 그게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 아니니까 안 한 겁니다.
저 팀에서 은따입니다.
왜 너만 그러고 일하느냐 말은 안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기고 요구사항이 오면
전 해결을 해야만 퇴근을 하는 성격이고, 다른 사람들은 어차피 퇴근 시간 지났으니까~ 라고 갑니다.
탓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에 대해서 거는 기대도 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삶마다 다릅니다.
애기 엄마, 유부녀 동료들.. 가정과 일을 적절히 분배하는 걸 수도 있고,
그만큼 일에서 올인하고 싶지 않다는 거 탓할 이유도 없고 비난 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전 반대로, 결혼도 안했고, 이 직장에서 성공하고픈 욕심도 있습니다.
그래서 노력하는 겁니다.
당연히, 자신의 생활에서 투자하는 비율이 다른데,
돌아오는 보상도 - 그게 어떤 형태이든 - 달라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인 건가요?
무슨, 양동이의 게처럼.. 왜 오르려는 사람을 그렇게 잡아야 합니까?
원글님은 그분만큼 직장에 목 메고 싶지 않으신 거고, 그 분은 아닌 겁니다.
반대로 그분은 가정에 그만큼 소홀하실 수 밖에 없겠구요,
거기서 잃은 걸 회사에서의 성공으로 보상 받으시려는 건데,
왜 원글님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수준' 에 맞춰서 살라고 하시는 건가요?
위에 댓글.. 조직 문화 어쩌고 하셨는데, 바로 원글님 같은 사고 방식이
우리나라에서 엘리트를 막고, 성공을 막고, 또 거지같은 수동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주요한 원인임을 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6. .........
'10.9.11 1:59 PM (125.146.xxx.35)무한 경쟁사회니까.....일한만큼 성공하는게 당연하다 생각드네요....
원글님 입장에선 좀 불편하시겠지만....그분탓할 부분은 아니라고 보내요 ...갠적으로...
원글님도 그리 노력하시면 될듯....7. 원글
'10.9.11 2:04 PM (112.221.xxx.123)시간 내 주셔서 써 주신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옳다고 주장하려 쓴 글이 아니니 오해 있는 부분 해명 글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얼굴 한번 본 사람 없는 글에 모두 성실히 댓글 써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좋은 주말 오후 보내세요~
말씀 드렸다시피 혹 몰라 원글은 삭제하겠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