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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아들
저희아들..군대가기 싫어했어요.
그래도 신병검사 받고와선 이왕 현역 가는거 1급이라고 좋아했던 눈망울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입소식후 눈물 흘리는 엄마얼굴 제대로 못보고 토닥토닥 안아주며
뒤도 돌아보지 못한체 걸어가던 아들의 그 온기도 아직 생생하구요
막연하게 생각했던 군대의 문제..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히 다녀와야하는 과제로 받아들여야 하는건
이렇게 힘없고 돈없는 소시민의 몪이어야 합니까?
권력있는 사람들은 그 권력으로..군대 안가고
활발하게 활동하던 건강한 연예인들은 왜그리 공익으로 많이 빠져야 하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알수 있다면 알아보고 싶어요 정말...
이번 엠씨몽사건은 다시한번 군대에서 힘들게 훈련하는 장병들과
모든 가족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하는 사건임엔 틀림없겠죠
정말정말 허탈 그 이상이네요
어차피 격어야할 시간이라고 아들에게 덤덤히 말했던 엄마로
마음으로만 울고 겉으론 울지말자 다짐에 다짐을 했던 엄마이지만
들려오는 뉴스의 기사 한 줄로도 이리 마음 애닳게 흐르는 뜨거운 눈물은
막을수가 없네요.
1. ..
'10.9.11 9:38 AM (219.251.xxx.88)어쩔수 없는 현실이죠
훈련받기에 날씨가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군요
삼복더위에 가서 마실물도 부족하고 소금에 쩔은 몸과 옷을 씻지도 못하고 훈련받고
더워서 잠도 설친다며 옷속에 편지를 전해온 아들이 생각나요
제부도 해안에서 근무를 서는데 칠흙같은 밤에 총이며 등에 진 무전기가 너무 무거워서
산계단을 오르는데 발이 떨어지지를 않더라며
바닷바람이 너무 매서워 밤새 폴짝거리며 뛴다던 아들의 편지에 가슴이 미어져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지요...지금도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옷은 여섯겹을 입고 양말은 다섯켤레에 보온제를 넣어도 소용이 없을정도로 춥대요
코와 눈이 보이는 부분은 동상이 걸려서 아직 피부가 않좋아요
그곳의 생활은 외출이나 외박도 없고 피엑스도 없고 해안근무라 그렇대요
메스컴에선 옛날군대가 아니라지만 현실은 달라요 군대는 군대니까요
좋은 선임들 만나서 인간관계나 좋았으면 하는 기도를 늘 했지요
다행이도 나이는 어리지만 좋은 선임들이 잘 챙겨줘서 무사히 전역을 했지요
젊은 청춘을 바쳐야하니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죠
제 아들도 가기 싫어 했지만 막상 가니까 싫어도 해야 하니까
엄마 여기도 사람 사는데라서 괜찮아 걱정 말라며
지금은 잘 갔다왔다며 생각도 여러가지로 많은 인생을 쌓았다고 합니다
아드님도 건강하게 국방의 의무를 잘 하고 전역하기를 빕니다
어머니 마음 졸이지 마시고 잘 지내기를 항상 기도하세요2. 휴
'10.9.11 9:42 AM (121.151.xxx.155)저도 얼마안있으면 군대(?)갈 아이가 있는 엄마이네요
이런저런이유로 의무를 하지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저도 우리같은 서민들의 아이들만 가서 고생하는것같아서
속상해요
있는 법이라면 제대로 잘 지켜야하는데
이건 있는 사람들에게는 빠져나가도 상관없는 법이고
우리같은 서민들에게는 잘 지켜야하는법
그런 모습에 화가 나는것이 사실이에요
mc몽이 정말 그랬는지 아닌지는 모르죠
발표가 되지않았으니까요
그런데 남들이 보기엔 정말 건장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 말못할 아픔이 있을수도있고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부분땜에
공익이나 면제가 될수도있답니다
제아이도 그런 경우이네요
남들이보면 몸도좋고 건강한 아이
그런데 저희아이는 공익갑니다
그게 더가슴아픈 집도 있답니다
아이가 아무탈없이 군복무하고 잘 생긴 청년으로 돌아오길 바랄께요3. 음.
'10.9.11 10:10 AM (125.176.xxx.49)8월 2일 훈련소 앞에서 엉겹결에 인사도 못하고 보냈던 아들이 생각이 납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하루에도 샤워를 세번 이상 해야하고 피부도 약해 오만
먁을 달고 사는 아이라 요번 이 더위에도 더워도 덥다 못하고 습기차도 기분
나쁘다 못하고 살았어요. 그래도 제 걱정과는 달리 행군하면서 들리는 모르는
새소리 벌레소리마저 즐긴다고 하길래 다행이다 했어요. 세월 또 금새 지나요.
화이팅!4. 82맘
'10.9.11 10:27 AM (218.37.xxx.106)윗님도 저와같이 아들이 8월2일에 입대했군요. 올해 8월은 유난히도 더워서
더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독히도 안가던 세월이 가서 어제 훈련소 퇴소했어요.
제아이도 180넘는 키에 60키로도 못나가는 약골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엄마생각과는 달리 아들들은 강합니다.원글님 힘내세요.
아드님한테 매일 편지 써주시구요. 훈련병들한테는 편지가 힘이 난답니다.5. 대한민국
'10.9.11 10:47 AM (210.222.xxx.224)국군 동샹들... 다들 장하고 기특하고 안쓰럽고 그러네요.
정말 힘없고 빽없는 애들만 간다..는 상황이 좀 바꼈으면 좋겠습니다.
국방의 의무가 왜 힘의 논리에 좌우되는 겁니까?
하긴, 국군 통수권자라는 색히가 대대로 군대를 안갔으니.. 닝기리.
국방부 장관이라는 놈은, 그 인간 앞에서 군인으로써 경례하고 싶은지 진짜..
아.. 열 받네요..
원글님 아드님, 이제 날 곧 선선해지길, 그래도 조금이라도 편해지길 기원합니다.
건강하게 무사하게 든든한 진짜 남자~ 되어서 돌아올겁니다! 화이팅!!!6. 엘리
'10.9.11 10:52 AM (211.207.xxx.35)저희 아들은 6월달에 군대 갔습니다 헤어지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지금도 그 생각만하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편지하고 옷하고 같이 왔을때는 더 많이 울었습니다 어제 뉴스보고 너무너무 분하더군요 고위층자제나 유면인들은 참 면제사유도 잘 알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더군요 저도 엠씨몽때문에 치아 결격사유를 알았을 정도니까요 참 세상이 온통 위선으로 덮힌것 같아요
씁쓸합니다 아들은 최전방 근무합니다 항상 건강하라고 기도하죠
대한민국 군인장병 여러분 자랑스럽고 위대합니다 사랑합니다7. 나 또한 軍母
'10.9.11 11:00 AM (59.14.xxx.77)지난 화요일 입대했으면 엄마도 아드님도 가장 힘든 시기네요..
울 아들 작년 7월 입대 시켜놓고 매일을 눈물바람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밤이면 정갈한 마음으로 컴앞에 앉아 훈련소 홈피들어가 편지
쓰던 생각이 납니다,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일기쓰듯 그렇게 편지를
썼던 그 시간, 그렇게 라도 하지 않았다면 그 힘든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까마득하네요.. 세월이 약이라고 지금은 상병 달고 다행히 소속 부대가
선임, 후임 모두 화기애애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근무한다 해서
그나마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며칠 뒤 추석엔 2박 3일 특박 휴가까지
온다 해서 지금 아들에게 무얼 해줄까 메뉴 짜느라 설레입니다, 덧붙여
아무리 좋아졌다 해도 군대는 군대인지라 놀리는 법이 없더군요, 올 여름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땡볕에 삽질하느라 엄청 힘들었다 하더라구요, 대민봉사라고
농촌으로 봉사도 갔다 오고 그나마 지금은 더위가 한풀 꺾여 다행이지만 우리
애는 더위를 유달리 잘 타는 체질인지라 군인 월급 8만원으론 어림도 없는 아들 음료수
간식비 대느라 나라사랑 통장 자주 확인해 보고 통장 잔고 바닥을 보일때면 부지런히
채워 줬네요..ㅎ;; 그렇게 어찌어찌 하다 보니 올 1년도 벌써 9월, 세월 금방 갑니다,
원글님, 지금은 아드님도 엄마도 힘들 때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뼘은 자라있을 아드님을 생각하며 기운 내시길 바래요..^^;;;8. 군인아찌
'10.9.11 11:15 AM (112.152.xxx.79)8월2일에 군인아저씨가 된 아들
어쩌나 걱정했더니
담주에 벌써 훈련 마지막주네요
요샌 훈련병에게 인터넷 편지도 보낼 수 있고
참으로 좋은 세상이네요
그래도 안타깝고 안보낼 수 있음 정말 보내기 싫은 곳이 군대네요9. 울아들도
'10.9.11 11:21 AM (221.141.xxx.81)8월 26일 입대.
손편지에 날이 선선해져서 밤에 쌀쌀하기 까지해 훈련받기엔 별 어려움이 없다고 썼어요.
건빵, 아이스크림, 빵등 간식도 잘 나온다고 나름 만족하고 있답니다.
인터넷으로 편지쓰면 프린트해서 전해주니까 소식도 전할 수 있어요.
매일매일 사소한 이야기 적어줍니다. 요거 많이 많이 써달라네요.
일주일 지나면 단체사진도 올리니, 군복입은 아들 얼굴 확인할 수 있어요.
어쩝니까... 보내기 싫은 아까운 아들... 이 땅에 태어난 게 죄라면 죄죠.뭐.
품안에 있을 땐 어린애 같지만 거기서는 저 나름대로 눈치, 끈기, 젖먹던 힘 발휘해서
잘 지낼거에요. 걱정 마세요. 저도 걱정 안하고 제 일에 몰두 하려 합니다.10. 상병엄마
'10.9.11 1:04 PM (58.230.xxx.37)저도 아들이 상병이랍니다. 저희 아이도 그렇게 힘들면서도 전화할 때마다 잘 지낸다고 말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지만 든든하기도 하답니다. 저희 아이는 자대 배치 받을 때 힘없는 서민의 설움을 톡톡히 당해서 더 분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드는 요즘이구요.
하지만 아들이 하나 더 있다면 군대 보내지 않을겁니다.11. 일병엄마
'10.9.11 1:19 PM (113.130.xxx.137)아들이 대학 1학년 마ㅣ고 군대 가마할 때...
잘 생각했다..갈 거 얼른 갔다와서 공부하라 했습니다.
근데...입대 전 훈련소 앞에서...
약간은 겁먹은 눈빛에 눌뭉이 얼릉 얼릉 거리고...
부대 앞 마지막 점심에도 거의 먹지 못하는 아들을 보자니...
그 자리에서 집으로 데리고 오고 싶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입고 간 옷이 집으로 날라오고...
전화도 , 연락도 안 되는 한달 넘는 시간....
건장한 연예인 나부랑이 어느 놈도 군대 안 가고~!!!!
왠만히 있는 집 자식들은 다 공익 아니면..다른 걸로 빠지더니!!!
그런 생각하면서 얼마나 자신을 자책했는지 모릅니다.
왜 ......군대 갔다 온 남자아이들이...
군대 안 간 연예인들 기사에 댓글로 열폭하는지는....
군대 갔다 온 사람....
군대 갔다 온 자식이 있는 사람만이 그 마음 알 수 있습니다.12. ...
'10.9.11 1:33 PM (121.178.xxx.158)원글님글과 댓글들을 읽으니 눈물나네요.
울아들도 지금 상병 달았어요.
대학다닐땐 용돈도 엄청쓰고, 전화비도 엄청나오고,
공부도 안하고, 속 썩이더니
편지 오면 사랑하는 어머니하면서
앞으론 효도 하겠다며
어찌나 오버(?)를 하는지 --;;
군대도 보내 볼만하단 생각이 듭니다.
군대를 안보냈으면 어찌 그런말을 듣겠어요.
군대 가면 돈 부치라고 난리 칠거라 주변에서
그렇게 말해 조금 걱정했는데요.
돈부치라고 한번도 안하고
휴가 나오면 머 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없다고 해도 집에 올땐
통닭. 피자. 아이스크림. 빵을 사오네요.
체중 미달로 2급 받은 넘이
휴가오면 정말 몸이 몰라보게 좋아져 와요.
근육도 생기고,복근도 있다며 보여 주는데
이제 생기는 중이더군요.ㅋㅋ13. 윗님~
'10.9.11 2:28 PM (118.220.xxx.241)착한 아드님 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요.
글 읽는 제 마음이 다 훈훈해 지네요..^^14. ㅇ
'10.9.11 2:32 PM (222.233.xxx.165)금방 제대합니다. 더 건강하고 철들어서요.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려면 선거때 투표만 잘 하면 됩니다.
아자!15. 상병엄마 2
'10.9.11 7:59 PM (211.63.xxx.150)상병정기휴가 10일나와 좋아죽슴니다..너무너무집에오고싶었다고 나갔다드갔다 자유가얼마나그리웠겠슴니까..일상인것들이 전부그리웠을테니 짠합니다..김치도얼마나잘먹는지(음~~이맛이야)요로콤 애교도떱니다..별게다 맛나납니다 군대서 p.x 냉동식품만 먹었다나..명절때 김치안담을라했는데 울 아들땜에어림도없답니다..던키도넛에다가도 김치를먹어깜짝놀랐담니다..
저번 군대납품김치에 쥐 나왔다는뉴스보고 당장 데리고나오고싶었슴니다..
울 아들도 돈부치란소리도안하고 오히려 제 생일날 편지랑 2만원동봉해왔음니다..
그리고 집에올땐 빈손으로안들어옵니다..제가좋아하는 아이스크림,과자 꼭사들고오고 올때 갈때
꼭 큰절합니다..오래떨어져있다만나니 이렇게하고싶담니다..(이상 자랑했음니다)ㅋㅋ16. .
'10.9.11 11:01 PM (118.223.xxx.185)뒤도 돌아보지 못한체 걸어가던 아들의 그온기.
그래요. 훈련소운동장으로 뒤도안돌아보고 뛰던모습 몇달가더군요.울아들 군대간지
7개월반지났습니다. 그리고 둘쨋놈 내년 1월달에 또 군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