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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 생각했던 사람과의 거리감, 자격지심일까요?
그닥 발넓은 사람들 인맥 넓은 사람들 부럽지도 않고 그 방면으로는 노력을 안하고 살아왔네요.
서울토박인데 작년 여름, 결혼을 남쪽 끝 사람이랑 해서
친정이랑 그나마 많지도 않은 친구들이랑 자주 만나지도 못해 속상하긴하지만
워낙에 혼자있는걸 좋아해서 가끔씩 외로운것만 빼면 참을만하구요.
뭣보다 사는게 너무 바빠 외로울 틈이 없다고 하는게 맞겠네요.
진짜 친한 친구라고 여기는 사람도 딱 2명정도?
그정도면 됐지 싶었는데,
그 중 친구 한명이 늦은 나이에 유학다녀오더니 분교출신인데 본교에서 강사 나가고..
간간히 만나 이야기해보면 새로운 인맥넓히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거 같았어요.
그래도 아직 싱글이라 남자 좀 소개시켜달라고 하도 그러길래
30 후반을 달리고 있는 친구를 위해서
아는이도 거의 없는 타지에서 열심히 구해 소개시켜줬습니다.
소개시켜준 남자는 친분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배경, 고향, 하는 일, 재력(당연히 저의 추측)이
친구가 원하는 정도에 그나마 근접하지 않을까해서 일로 연관시켜서 자연스럽게 소개시켜줬어요.
그런데 소개해준 이후로 그 친구가 제게 문자로 답변하는 것도 귀찮아해요.
제가 대충 감잡는것도 아니고 분명히 전화로
'너 문자에 답장해야되는데 너무 귀찮아져서 늦게 연락했어'라구요.
둘은 연락은 하는거 같고 직접 만났다고도 하네요.
이것도 남자쪽 지인에게 건네들었습니다. ㅜ.ㅜ
이 친구 제가 시집온 곳에서 1시간 정도 거리가 고향이라 학교수업 방학때 내려와 있었다고 하더군요.
언젠간 놀러오겠거니 했는데 연락도 없습니다.
저는 남편이랑 장사하느랴 추석, 설날도 못 쉬는 상황이구요.
이 친구, 그냥 아는 지인으로 조용히 정리하려구요.
사회생활땐 실력, 학벌이 나보다 못했던 친구가
지금은 잘나가는 전문직 여성으로 탈바꿈한 그 친구를 속으로 질투하는걸까요?
아님 정말 인맥관리에 열중인 친구가 지방 중소도시 자영업으로 전락한 저를 무시하는 걸까요?
친구없이도 잘 살 수 있겠죠?
1. ...
'10.9.10 12:29 PM (175.114.xxx.24)나이들어서 친구 사귀기가 쉽나요?
그 친구가 새로운 영역에서 일을 시작하니 필요한 사람들이 있겠죠.
그래서 그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자연히 님께 소홀하게 된거구요.
그래도 원글님을 믿거라하니까 문자에 대한 답도 솔직하게 하는 거 같은데....
겉으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보단 속으로 통하는 님이 이해해줄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고딩시절부터 아주 친한....맘 다 터놓고 지낸 절친이 있는데요....
그 친구가 모든 면에서 저보다 못한 거 없어요.
하지만....저는 저 나름 제가 선택한 전문직에서 인정 받고, 남들한테 부러움 사는 직위에 있어요.
그 친구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하기 어려운 바늘구멍에 계속 도전했는데 안되어서
이젠 거의 포기상태지요.
저는 성격 털털한 편이라 직장 동료들하고도 친하게 잘 지내요.
매일 보니까....가끔 보는 절친보단 자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요.
그런데 제 친구가 한 두번 "너, 친한 친구 많아 좋겠다"라고 하더라구요.
"어디 친하다고 해도 너만 하겠냐"라고 대답했으면 좋았겠지만,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픽 웃고 말았는데....그 친구 참 서운한 맘이 었는지 어느 날 아무 이유없이 먼저하는 연락을 끊더군요.
가끔 제가 먼저 연락하면 받아주긴하는데 싸~~~한 느낌.
이젠 저도 연락 안해요.
하지만, 가슴 한 켠 늘 서늘합니다.
속마음 터놓는 진국친구....다시 만든다는건 참 힘든 일이지요.2. 사람들이 참...
'10.9.10 3:55 PM (124.61.xxx.78)진심으로 대해도... 그냥 필요에 따라 연락하는거 같아요.
요즘 세상에 진심이라는거 자체가 우습다는.
아쉬우면 또 연이 닿겠죠. 흘러가게 나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