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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쁜 시누이 될 가능성 있을까요 -_-

조회수 : 809
작성일 : 2010-09-10 00:03:00
오빠가 곧 결혼 합니다
저는 집에서 그닥 살가운 딸이나 동생은 아니고, 그냥 제 할 일 씩씩하게 하고 사는 타입이에요.
그렇다고 무관심한건 아니고.. 본가에도 자주 가는 편입니다.
오빠나 저나 대학 때부터 집 나와 살았지만, 부모님은 저를 걱정하고 챙겨주기 보다는 오빠를 더 신경쓰셨어요
아무래도 남자가 챙겨먹기 더 힘들기도 하고, 자기 차로 운전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그런 것도 있었겠죠.
특히 엄마가 오빠한테 심적으로 물적으로 굉장히 지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세요

그런데 오빠의 결혼을 앞두고 저희같이 평범한 집에서, 집도 장만해주고, 호텔에서 (서울은 아니지만 대도시죠) 결혼하는 것에 마음이 쓰이네요
어렸을때부터 오빠는 우리집이 부자인 줄 알고, 저는 우리집이 그나마 중간이나 될까.. 이런 차이가 있었죠.
커서 이렇게 다른 생각으로 다른 결과를 가져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결혼도 당연히 양가 부모님의 지원 없이 하는 건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오빠가 든든하게 시작하는게 좋기도 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노후가 참 걱정이 되네요. 오빠는 여기까지 생각이 못미치나봅니다.
여자친구에게 xxx목걸이 사줬다고 자랑이나 하고, 엄마에게는 제대로 된 선물 한번도 해본적 없으면서..

엄마에게 아들한테 다 퍼줘도 남는 것 없다고, 지금 오빠는 새언니 될 사람 부모님한테 더 잘한다고 농담반진담반으로 말하면 엄마는 있지도 않은 미래의 사위에게 기대를 한답니다.
전 그런거 너무 싫거든요. give and take가 명확하지 않은 것, 물론 가족간에 그런거 따지는 것도 정 없지만
그래도 왠만큼의 형식은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새언니 될 사람에게 불만은 없습니다. 그저 오빠가 마음에 안들뿐..
오빠한테 집에 좀 잘하라고 문자를 넣어도, 너나 잘하라네요.. 참,

그냥 최대한 관심끊고, 모르는 척, 못들은 척 해야하나요
왠지 이런 고민이 지속될 것 같네요
IP : 58.233.xxx.1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10 12:37 AM (125.180.xxx.156)

    나쁜시누이는 흔히 자기 오빠를 너무 소중히 여기고 (?)
    저런여자가 어떻게 우리집안에 들어왔어! 하는 케이스아닐까요?
    님은 나쁜시누이라기보다는 오빠와의 사이의 문제인 듯^^
    그러니까 굳이 말하면 나쁜 여동생? ;;; 그건 아니구요~
    저는 오빠랑 비교해서 그다지 차별받고 크지도 않았는데도, 오빠를 사랑하는데도
    마음속에 항상 라이벌 의식이 있답니다. 오빠 하나 더 주면 그게 전 그렇게 속상하데요.
    님도 그런 비슷한 건 아닐런지요.

  • 2. ...
    '10.9.10 1:28 AM (125.178.xxx.243)

    내 식구의 부족함은 내 가족의 부족함으로 생각하시면 되요.
    보통은 오빠나 남동생의 부족함을 부인한테 떠넘기죠..
    그럼 올케가 이렇게 해야하지 않냐~는 심리..
    올케라도..

    오빠네가 제 부모 한테 못하는거 오빠 탓이예요.
    그렇게 키운 부모님 탓이구요.

  • 3. 관심끊을것
    '10.9.10 7:41 AM (183.98.xxx.192)

    이제 시작인데 이참에 관심 끊으세요. 그저 내 할 도리만 하세요.
    하나하나 간섭하고 신경쓰면 동기간 의상하고, 부모자식간 서먹하고, 나만 늙어요.

  • 4. 어떻게
    '10.9.10 9:00 AM (121.162.xxx.129)

    관심을 끊을 수가 있죠??

    나쁜 시누이 된다는 생각은 갖지 마시고
    늘 냉정을 유지하고,'
    객관적으로 사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며늘이라면 어떨까,
    내가 저 입장이라면 어떨까.

    살다보면 늘 객관적이지 못해서 문제가 생기죠.
    맘은 늘 핏줄에게로 끌리게 돼있고,
    팔이 안으로 굽듯이.
    안으로 굽으려는 팔을 밖으로 굽게 할 수는 없구요.
    안으로 굽은 팔의 팔굼치도 항상 염두에 두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5. 별사탕
    '10.9.10 9:07 AM (110.10.xxx.239)

    지금 부모님 애틋하다고 님이 부모님 챙기다보면
    오빠 부부는.. 다 님한테 떠넘기고 자기네끼리만 잘 살기 쉽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오빠네 부부도 새로 태어난 아기처럼 학습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빠네 부부 주관이 되게
    님은 한발짝 떨어져서 (좀 덜보고 사는게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덜 줄 수 있어요) 아무말도 하지말고
    오빠 부부 하는 걸 두고 보세요....
    적어도 애기가 태어나서 돌이 될 때 까지는요...

  • 6. ...
    '10.9.10 9:25 AM (123.109.xxx.130)

    별사탕님 말씀이 맞아죠.
    원글님이 오빠에게 잔소리 할수록, 오빠는 더 튕겨나가요.
    '그래? 그럼 니가 다해라~!' 이렇게 된다는거죠.
    오빠는 원글님과 달리 예전부터 아들/장남에 이란것에 알게모르게 부담을 느끼고 있어요
    누군가 스위치만 당겨주면 다 팽개치고 싶은 그런 부담인데요
    그건 '잘해라! 잘해!' 라는 잔소리 보다는
    지켜보고, 칭찬해주고 고마워해줄때 진정된답니다.
    오빠 부부가 부모님과 어떻게 지낼지는 부모님과 오빠부부가 헤쳐나갈부분이고
    원글님은 그저 올케되실분과 연민과 예의로 잘 지내시면 돼요.

  • 7. ..
    '10.9.10 9:51 AM (203.226.xxx.240)

    오빠도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으니 아마 죽이되든 밥이되든 가장으로서 장남으로서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하고 믿으세요.
    오빠가 제 역할을 못할때...그 몫까지 님이 하시겠다는 생각은 마시고..
    그러면 원망도 생기고 부담도 크고 그렇잖아요.
    각자의 몫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부모님이 혹 원글님께 오빠몫의 과도한 기대를 하신다면
    적당히 튕겨 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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