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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인데 집 초대를 절대 안한다는 아래의 글 읽으면서...전 공감합니다.

집초대 조회수 : 1,269
작성일 : 2010-09-09 13:42:24
결혼 3년차 아기엄만데요.
아주 반짝반짝 윤이나게, 한 톨의 먼지도 없이 깔끔하게 살림을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린 아이도 있고, 친정엄마께서 정리정돈을 잘 해야 아이가 보고 배운다..
늘 하시는 말씀이기에 ...
한마디로 지저분 하진 안아요..ㅠㅠㅠㅠㅠㅠ

근데 회사에 엄청 깔끔한 언니가 한명 있어요.
성격도 많이 예민한지라 정말 별거 아닌일에 얼굴 붉어지며 열변을 토하기도 합니다.

제 딸아이 6개월즘...
회사 언니들이 아이보러 집에 놀러온다기에
그중 한 친구는 임신중이라 제가 안쓰고 갖고 있던 유아용품도 나눠줄겸.
마침 시댁에서 보내주신 감자와 고구마, 무가 주위분들 나눠드리고도 많이 남아서
회사 언니들한테 말했더니 와서 그럼 가지고 간다고, 겸사겸사 집도 구경하고 ...
이랬거든요..ㅎㅎ

그래서 제가 농담반 진담반으로..예민 언니에게..
언니~~나 살림 못한다고 욕하면 안된다~!언니처럼 절대 깔끔하지 않으니까
우리집 갔다와서 지저분하네 어떻네 ..이럼 안~~돼~~~

이랬더니...안그런다고...자기가 왜 그러냐고 하더라구요..

그 주 주말에 집에 언니 세명이 놀러왔어요.
아버님이 보내주신 소고기도 마침 있어서
소고기랑 된장찌개랑 해서 점심 대접(대접이랄건 없지만^^;;)하고, 차마시고
언니들이 나중에 정리도 다 해주고 그랬어요.

그리곤 무, 감자, 고구마, 심지어는 안쓰는 트롬 세제까지 다 싸주고
빠이빠이 했지요.....

근데......
어느날...여직원끼리 얘기하다 살림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그랬거든요..
00언니 정말 정리정돈 하난 끝내주게 잘한다...설거지 하고 그릇 정리하는데
잘하더라^^
했더니....
.
그 언니 하는말........

야....말도 마...얘네 집에 가서 완전 깜짝 놀랐어.
진짜 지저분해.가스렌지가 시커매시커매.....
난 그럼 완전 미쳐버려....
살림 정말 못하는 거 같애 얘~!호호호호호

순간..저 완전 살림 못하고 집은 완전 더러운..그런 사람 됐어요.

그때..정말..말은 집 지저분하다고 햇어도
신경 많이 썼거든요. 설마 제가 한번씩 점검도 안하고
사람들을 불렀을까요...
그리고 그 언니 기준에선 가스렌지가 지저분했을진 몰라도
전 정말 수세미로 전날 열심히 닦은 거거든요...ㅠㅠ

초대하고 일년이 지난 그때 그 말을 하는데....
우리집에 왔다가 가는 길에 얼마나 내 흉을 봤을까..생각하니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그 뒤로는
저도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집에 잘 초대 안합니다.

정말 상처받았거든요.......

그래서...아래 글쓰신 분.
절친인데 초대를 안해서 서운하다고 하신분..
그 절친의 맘..전 이해 합니다. 공감해요.

그러니 너무 서운해 마시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 유지 하세요~
IP : 125.7.xxx.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집초대
    '10.9.9 1:42 PM (125.7.xxx.17)

    안아요->않아요 ^^

  • 2. .........
    '10.9.9 1:57 PM (125.146.xxx.10)

    헐~ 그 언니 넘 하시닷~
    원글님 토닥토닥~~~

  • 3. ??
    '10.9.9 2:05 PM (218.209.xxx.80)

    제가 그 글에 댓글 단 사람인대요..ㅋㅋ
    사람들은 이래도 흉보고 저래도 흉볼려는거 같아요.
    암튼 집에 사람들이는거 싫어요. 잘해놓고 살면 돈으로 쳐발랐네 욕하고 못해놓고 살면 지저분하다고 욕하고..
    전 남 집 지저분해도 사람사는 집 다 그렇지 뭐.. 그러면서 그것가지고 흉보거나 혼자 살림도 못하네 이런생각해본적 없는데 남들은 안그렇더라구요.

  • 4. 집초대
    '10.9.9 2:16 PM (125.7.xxx.17)

    네 정말...모든 사람이 다 내맘 같진 않은 거 같아요..

    저라도 그러지 말아야지..하며 늘 매사에 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 5. .
    '10.9.9 2:42 PM (220.92.xxx.98)

    결혼초기엔
    정말 사람들 많이 초대하고 음식나눠주고 재우기도하고 그게 사는 재미인줄 알았습니다.

    몇년지난후에야 실컷 대접 받은 사람들이 뒷담화하고 다닌다는 걸 알았습니다.

    예를들면 먹고 설겆이거리를 놔두고 연속극을 보더라고...
    (그럼 지들이 얻어먹었으면해주던가, 같이 먹고 놀았거던요)

    가스렌지가 지저분하다던지,
    화장실이 어떻다던지.......

    뒤통수 제대로 맞고는 집에 절대 사람 안부릅니다.
    아니 못부릅니다.
    그 사람들 자기들집엔 한번도 초대하지 않았거던요.

    호텔처럼해놓고 음식도 뚝닥, 뒷정리도 뚝닥
    거울처럼 먼지 한 톨없이 할 자신이있으신분들은 초대해도 괜찮아요.
    부부가 다 차를 좋아해서 차실이 따로 있습니다.
    비싸고 좋은 차들을 정성껏대접했더니, 돈으로 꼴값을 하더라나요?
    정말 상처 많이 받았거던요.22222222222

  • 6. ..
    '10.9.9 4:06 PM (110.14.xxx.164)

    개념상실이네요
    남의집 아무리 내맘에 안들어도 어디 대놓고 흉을 본대요
    자기 혼자나 생각하고 말것이지...

  • 7. 저도
    '10.9.9 4:15 PM (59.26.xxx.153)

    일단..넘 속상해마시구요..
    저도 뒤통수맞는 그런일 한번있고 꺼려지더군요..
    사람맘이 다 내맘같지않다에 동감입니다..
    해먹이고 바리싸주고 했더니만...참 나이값못하는 언니네요
    넘 상처받지마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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