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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다들 친하시나요
정말 막 싫은 그런게 아니라 대놓고는 표현 못하는데 유난히 친정엄마께 악쓰는 꿈도 꾸구요
어쩔때 생각하면 막 미칠거 같네요.
저희 친정엄마 석사까지 나오셨어요.
그 시대에 그러기 쉽지 않다지만 저희 엄마는 졸업하고 그냥 전업으로 계셨구요.
전업주부로 계시면서도 집안일 거의 손도 안댔어요.
그렇다고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정말 집은 늘 지저분했구요
저랑 제 동생 옷도 물론이거니와 행주들도 삶아빤다는건 상상도 못했죠
늘 과일들은 한여름에도 상온에 둬서 초파리들이 득시글 하고 빵도 늘 사오면 밀봉도 안하고 방치해서 곰팡이가 생겨서 버리고 그런걸 하도 봤더니 이젠 왠만한 음식에 곰팡이는 신경도 안쓰게 되네요
그렇다고 치장을 하거나 밖으로 돌거나 하시지도 않고 저 아직도 기억나는게 사람들이 저희 엄마를 할머니로 본 사람도 있었어요. (26살에 저를 낳으시고 제가 첫째예요)
그렇다고 집이 못사는것도 아니고 어릴때 30평대 후반 아파트에 살고 다른집도 여러채 있었고
저희 아빠가 문제가 있는것도 아닌 아빠는 모범적인 회사원이었고 정말 자상한 가장이었어요
그당시엔 잘 몰랐는데 좀 머리가 커가면서 대체 엄마는 왜 저러고 사나 싶은 생각을 너무 많이했어요
음식도 냉장고에서 썩어버리기 일쑤이고 대체 하루종일 뭐 하나 싶어서 보면 그냥 책을 읽으시던가 낮잠을 주무시던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하세요.
그렇다고 우리 남매한테 신경을 쓰신것도 아니구요
교복은 이거 좀 빨아줘 라고 하기 전에는 세탁같은거 방정리같은거 안해요
가끔 누구 온다고 해서 방 청소라도 하는 날엔 침대 안에 다 밀어두고요.
정말 하루 종일 가만 보면 왜 저럴까 싶은 생각에 막 짜증이 치밀어 오르네요
친정에 가면 냉장고만 열어도 정말 숨이 딱 막히는 그런 냄새가 나요.
자세히 보면 두부도 썩어있고 직접 담갔다는 매실액에는......... 떠올리기도 싫으네요
몇년 지난 새우젓은 회색으로 변해서 주상복합 아파트 주방 다용도실 한켠에 있구요.
저희 큰애 봐준다고 오셔서는 제 몸조리요? 그런거 없었어요 미역국 한냄비 끓여두고 그게 다구요
저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신생아 목욕도 그냥 제가 시켰네요........
그러고는 어찌나 바라는게 많은지...........
저희가 뭐라도 먹으러 가면 니들끼리 먹으러 가냐고
여행이라도 가려하면 남들은 자식들이 다 보내준다는데 넌 너네끼리만 가냐고......
진짜 오죽하면 꿈에서까지 제가 악을 쓰는 꿈을 꾸는지
전 제가 엄마가 되면 이해될지 알았는데 도저히 안되네요.
첨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젠 올케 보기 민망해 죽겠어요..
1. 흐미.
'10.9.9 1:42 AM (122.37.xxx.16)정말 특이하세요..집안 살림이 취미인 사람은 없겠지만 가정의 엄마라면 다 하지 않나요?
저희 어머니는 나이 드셔서 몸이 힘드니깐 깔끔하게는 못 해 놓고 살지만 애도 잘 봐 주고
음식도 잘 하시고 살림도 잘 하시고 하는데..참 안타깝네요.
님이 답답 하시겠어요..2. ㅡ
'10.9.9 1:45 AM (122.36.xxx.41)휴 저도 친정엄마 너무 싫어서 악쓰고 싸우는 꿈 자주꿔요. 진짜 진절머리가 나요.
도통 본인밖에 모르시는분이시죠. 예전부터 지금까지.
남들이 친정엄마 그립고 따뜻한 분이라고 엄마밖에없다고하면 이해안되면서도 한편으론 부러워요.3. ..
'10.9.9 1:49 AM (112.167.xxx.149)저도 어렸을 때, 지저분한 집이 늘 스트레스였네요..
제가 치우다 치우다...결혼하면서는 손 뗐는데요ㅠㅠ
애 둘 키우며 나름 깨끗하게 살다가.......
나도 모르게 부엌이 지저분해져요.....ㅠㅠ
원글님은 다행히 친정어머니랑 다르게 사시나봐요..4. 하아...
'10.9.9 2:03 AM (112.144.xxx.72)저도 엄마의 행동때문에 상처받은게 많은데, 이제까지 잘 모르고 크다가..이제 30이 가까워오니 엄마의 행동 하나하나가 저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나 싶어요.
저희 엄마는 지저분하다기 보다..센스가 너무 없었어요. 본인은 막 부지런 떤다고 떠는데 인테리어 같은것도 모르고, 음식도 잘 못하고..옷도..좀 촌스럽다고 할까 아무튼 센스가 없어요.
우리집도 그렇게 못사는 집은 아니였는데..그렇다고 부자도 아니였구요.
당시 집안 사정상 엄마가 집안일에 올인 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때 아파트에서 그룹 만들어서 미술이나, 영어 같은거 레슨 받으면 한달씩 애들 집을 돌아다니며 수업 받는데, 끝나고 내주는 음식들이 너무 아이들 기호에 신경쓴게 아니라 영양만 고집한거라..아무도 우리집 간식은 안먹고 그냥가고.
중고등학교때도 친구들이랑 같이 도시락 먹으면 내 반찬은 거의 잘 안먹고....
그런거에 너무 상처받고.. (음식 솜씨는 없으면서 좋은 음식 먹인다고 이상한 요리만 해줬거든요)
어릴때 나 덧니난거 교정좀 해주지..아무런 관심도 없었고
어릴때 여드름 나서 생긴 얼굴 상처...피부과 한번도 안데려가고 (그당시 제가 무슨말 까지 들었냐하면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 한심하다는 듯한 말까지 저한테 했었거든요. 딸 얼굴에 여드름 나서 상처나는데 엄마가 관심도 없냐고)
제가 커서 좀 원망을 했더니 하는 말이..자기는 몰랐데요. 자기 친구도 어릴때 여드름 났는데 크니까 피부가 뽀얗게 좋아지고 아무 흔적도 안남았다라면서..
암튼 뭘 해도 좀 지저분 하게 하고 제대로 못하고 센스도 없고, 그런것때문에 어릴때 청소년때 받은 상처가 아직도 가슴속에 응어리 져 있어요.5. 저도
'10.9.9 2:05 AM (99.225.xxx.21)친정엄마와는 애틋한 관계가 아닙니다. 저의 경우는 아버지 쪽 가족과 많이 닮았고 이상도 비슷한데 엄마는 완전히 그 반대예요. 아버지에 대한 반감을 저에게 쏟아부은 점에 대해서 좋은 관계가 될 수 없죠. 하지만, 저를 낳아주시고 또 힘들게 길러주셨다는 점으로만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라서 겉으로는 표현 전혀 안합니다.
제 생각에 원글님글과 다른 분들 댓글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이 어머니들이 아주 이기적이고 게으른 여성이기 전에, 사실은 조금씩 우울한 감정을 갖고 계셨던게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우울함은 사람으로 하여금 의욕을 잃고 해야 할 일에 대해서 게을러지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결혼 전 큰 이상을 품었던 분들이 결혼 후의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시면서 우울해지는 것을 보게 되곤 하니까요. 그것을 털고 일어서지 못하신 것은 역시 본인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겠구요.
성인이 되어 바라보게 되는 엄마들에 대한 답답함과 연민을 생각해보면,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좀 다르게 살아야겠지'하는 것이죠.
저를 비롯하여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를 가지신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차를 드리고 싶습니다.6. 원글
'10.9.9 2:12 AM (115.143.xxx.174)저 같으신 분들이 좀 계시네요.
저는 항상 저 혼자만 이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도 님.. 저도 그 생각 많이 했어요 혹시 우울증은 아닐까..
제가 진지하게 병원 모시고 가려 한적도 있었는데 안가시더라구요.
둘째 입덧때문에 요즘 몸이 말이 아닌데 그래도 잠만 들면 꿈에서 엄마한테 악쓰는 꿈만 꾸니 답답해서 적어봤네요...... 저 역시 우울증 치료 받아봤지만 전 그래도 집안일은 손 못떼겠던데 그냥 자식으로서 한이되네요. 하아..님 말씀 정말 공감되요.
저도 심지어 뼈가 부러져서 아프다고 우는데도 자고 일어나면 낫는다고 했던 분이셨죠...7. 저희
'10.9.9 2:37 AM (115.21.xxx.20)엄마도 그래요. 전 예민한 아이였는데,엄마는 절 너무 방치해서 키웠어요. 그것도 나중에 나이들어서 안거지만 해결 못하는 응어리들이 있네요. 좋은 분인데 정말 사랑을 주는 법도 관심을 주는 법도 모르는것 같아요. 고쳐지지 않겠죠? ㅠㅠ 그래서 참 상처 많이 받았는데 지금 얘기하면 언제 그랬냐는 식이에요. 저희 집이 어려워서 그러기도 했지만, 더러운 집안에 지저분한 차림에 도시락도 한번 제대로 안싸주고... 고등학교때 학원에 도시락을 싸가는데 단무지 하나만 달랑 싸줬었던 기억도 나네요. 근데 전 여태 그렇게 컸어서 잘못된거라 생각 안했는데 학원 선생님이 단무지 싸주는 사람 처음 봤다고 했던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았어요. 그런 일들이 수도 없이 많네요... ㅠㅠ
8. 슬퍼요
'10.9.9 2:42 AM (220.88.xxx.219)우리 엄마도 그래요. 고학력에 전문직 여성이신데요. 지금은 은퇴하시고 또 대학들어가서 사회복지학과 다니세요. 늘 모든 관심이 자신에게 있어요. 그러면서 당신 자신은 좋은 엄마라고 착각하고 계시구요.
아빠 반대로 결혼 후 직장생활 못하던 저 어린 시절엔 그 스트레스 저한데 다 푸셨구요. 저 열살쯤부터 직장다니시면서는 직장 스트레스 저한테 다 푸시고... 동생한테는 안그러면서 저한테만 그러세요. 그냥 낳아서 먹고 공부시켜주면 다인지... 엄마에게 받아야 할 사랑과 보살핌이나 관심, 여자로서의 배움... 그런 거 하나도 못받았어요.
정말이지 저는 저희 할머니와 고모들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까 싶어요. 할머니께선 돌아가셨지만 제 일이라면 지금도 한걸음에 달려오는 고모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저는 할머니와 고모들의 사랑을 생각하면 눈물나고 가슴이 벅차 올라요. 근데 엄마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나이 들수록 더 이해가 안가요...9. 독립하세요~~
'10.9.9 8:06 AM (211.63.xxx.199)다들 결혼하셨는데 이제 정신적인 독립을 하세요.
진짜 우울증으로 가족이 누군가가 돌봐줘야하는 지경 아니라면 친정어머니 나름의 인생 그냥 두세요.
자식이라해도 부모의 사는 방식 바꾸기 어렵죠.
제 경우엔 친정엄마가 친엄마가 아니세요. 그래서 새어머니가 아빠와 결혼하신 처음 5년 이상은 심하게 싸우고 너무 어린시절이라 전 상처도 참 많았답니다.
나이들며 차츰 엄마의 인생이 인정이 되더라구요. 엄마나름 남의 자식 키우는거 쉽지 않으셨고, 육아 스트레스 전업주부의 스트레스가 있으셨겠구나..
특히 제가 결혼해서 아이 키우며 살림 살아보니 알겠더라구요..저도 가끔은 우울하고 이런저런 스트레스도 아이들에게 친절하지 않은 날도 있으니까요.
제 어린시절은 당연히 늘 엄마의 손길이 부족한 아이였답니다. 속옷은 항상 다 뜯어져서 너덜너덜 할때까지 입었고..잠시 다니러 오신 친할머니가 엄마 없는 시간에 아빠에게 돈타셔서 사다주시고 돌아가셨었지요.
대학 원서 쓸데는 대학생인 오빠가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원서를 썼지요.
그래서 일찌감치 제껀 제가 챙기고 내가 필요한건 조심스럽게 엄마부터 끈기있게 설득하고 아빠에게 말씀드리고 좀 복잡하게 살았습니다.
머리가 굵어지면서부터 엄마와의 사이는 좋아졌습니다. 어렸을땐 보살펴주고 의지하던 존재인데 자라면서 설겆이도 거들고 청소도 하면서 점점 쓸모있는(?) 인간으로 바뀌었으니까요.
돈을 벌게되면서부터는 용돈도 드리고.. 결혼해서는 명절 생신떄 만나고 가끔 전화통화하는 수준입니다.
더 나이드시면 어쩃뜬 보살펴 드려야지 하는 생각입니다.
어릴때 받은 정신적인 상처등등은 각자 극복해야할 문제네요. 이제와서 바뀌는건 없잖아요.
산후조리 당연히 조리원에서 하고 10년 맞벌이 했지만 친정엄마의 도움 같은건 당연히 상상도 못하구요.
가끔 놀이터에서 외할어머니가 손주 데리고 가는 모습보면 눈물나게 부럽지만 그저 내 복이 여기까지려니..하고 나머지 내가 갖은것들에 대해서만 감사하게 살았습니다.10. 에효
'10.9.9 8:26 AM (211.200.xxx.28)초등고학년 딸을 혈기왕성한 남자조카한테 맡겨서 단 둘이만 집에 있게하고 남편과 며칠동안 여행가버린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1. 저도
'10.9.9 8:42 AM (118.217.xxx.28)무수리처럼 자라서 내 딸은 공주처럼 키우고 있어요 ㅠ.ㅠ
친정가는게 아직도 싫어요
왠만하면 안 가고 싶은데 왜 일케 자꾸 전화하고 불쑥불쑥 찾아오는지 정말 싫어요12. 엄마라고
'10.9.9 8:45 AM (122.128.xxx.134)다 이해가 되는건 아닌듯합니다. 저도 제가 힘들때 그래도 제일 발벗고 나서주는 분이 엄마인데(한마디로 만만한거죠) 그리고 엄마가 힘들때 제일 의지가 되는것도 저인것 같긴합니다만, 평소의 엄마 성격이나 행동은 싫을때가 많아요.젊어서는 안그러셨는데 나이가 들수록 지저분하고. 어디가서 사고만 치시고(본인 스스로도 아세요).. 그런데 원글님은 엄마가 평생 그러셨다니 충분히 그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그냥 자주 보지 않고 가끔 보면 그나마 측은지심때문에 서로 힘들지 않아요. 아무래도 핏줄로 연결되어있으니. 가끔 한번씩 보면 그때는 최선을 다하게 되거든요.13. ....
'10.9.9 8:47 AM (211.49.xxx.134)밉다거나 악을쓰고 싶다는건 아직 기대치가 남아있단 말인데
뭘 기대할 단계도 아닌듯뵈고 혹 여유가 되시면 도우미한번씩
보내 정리를 해 드리든지
아니면 먼곳에살며 그냥 내인생 엄마인생 분리 시켜 버린다
둘중의 하나가 길이겠지요14. 딸이라고
'10.9.9 9:31 AM (110.11.xxx.41)무조건 친정엄마와 친하다....그건 절대로 아니지요. 부모, 자식도 다 궁합이 있는 겁니다.
그 오랜 세월을 원글님 아버님은 어떻게 살아오셨어요???
와이셔츠 하나 제대로 다려주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저희 시어머님께서 자식들을 워낙 안 먹여서 키우셨어요. 본인이 음식하는걸 싫어하셔서...
그나마 쓸고 닦고는 잘 하시는데, 그건 자식들 입장에서는 상관없는 일이었지요.
당장 내 배가 고픈데, 집만 깨끗하면 뭐하냐구요....
어쩌다 카레를 해 달라면 커다란 곰솥에 카레국(?)을 끓이셨대요. 그러곤 며날 며칠....ㅡㅡ;;;
명절때는 제가 일부러 음식을 많이 해 가거든요. 아버님과 넉넉히 드시라고...
그러면 꼭 나중에 불평하십니다. 쓸데없이 많이 해 와서 다 버리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줄 아냐
나중에 알고보니, 음식을 그냥 냉장고에 안넣고, 베란다에 던져놓고(?)는 몇날 며칠 방치하니
당연히 음식이 상하지요. 그거 꺼내 냉장고에 넣어놓고 꺼내 드시는게 그리 힘드셨는지...
세상에서 밥 차리는걸 가장 힘든일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집 어지른다고 자식들만 잡구요...집에서 과자같은거 먹으면 큰일납니다. 부스러기 때문에요.
결론은....지금 저희 남편 시댁에 거의 안갑니다. 명절때만 가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부모들이 대부분 본인은 자식한테 할거 다 했다고 큰소리 치고
다른집 자식들하고 비교는 청산유수입니다. 자식에게 투자도 안 했으면서 바라는건 많은거죠.
점점 연로해 가실수록 요구사항만 많아지시니 더 문제구요.
울남편 나중에 거동 불편하시면 그때는 당연히 모실거라 합니다.(저도 그래요)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는 못 모신다고 그 전에 교통정리 중입니다.
요구사항들은 단칼에 자르구요. 일부러 더 냉정하게 하는것 같아요.
몇년을 그러고나니, 어머님도 확실히 조심하시더라구요. 저한테 함부로 안하시구요.
자식이 잘못되면 부모가 가르키듯, 부모도 그릇된 사람이라면 그 버릇 잡을 사람은 자식밖에
없어요. 악다구니 써봤자, 원글님 같은 경우는 금방 미안해져서 엄마에게 지고 들어가게 되요.
그냥 당분간 차갑게 냉정하게 대하세요. 울남편도 처음 1년은 명절때도 안 갔습니다.
처음에는 난리난리 나셨는데요...그때를 넘기니 너무나 평온해졌습니다.
지금만 같아도 저는 살 것 같아요. 그래도 예의 라는걸 약간은(?) 지키시는 느낌이 듭니다...-.-15. 메사임당
'10.9.9 9:35 AM (211.37.xxx.189)저도 몇 년 전까지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았어요.
사춘기 때 부터 다른 집 엄마들과 저희 엄마를 비교해보며 불만스러웠는데
님의 글을 읽으면서 일부는 정말 공감했습니다.. 저만 그런거 아니군요 ^^
저희 엄마는 배우 김혜자스타일 - 겉으로는 국민엄마지만 사실은 살림 별로 안 좋아하심.
중고등학교 때부터 집 정리, 청소, 빨래는 주로 제가 했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머그잔 세트 사 들이기도 했어요 (집 컵이며 잔들이 죄다 제각각인게 창피해서요).
엄마가 외국에 계셔서 1-2년에 한번씩 한국에 오시지만 저희 집에 오셔도 반찬 한 번
해 주신 적 없고 오히려 매번 외식하자고 하세요, 귀찮은데 뭘 집에서 해 먹냐고 하시며.
하지만 이제는 제가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요즘은 그냥 제가 엄마 같고, 엄마가 딸 같다고나 할까요? 아빠 돌아가신 뒤 혼자 계셔서
그런지 엄마만 보면 마음이 안쓰럽고 뭐 하나 더 드리고 싶고 그래요.
친정에서 김치며 반찬이며 갖다 먹는 다른 집 딸들 부러워하지 않고 그냥 우리 엄마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사니까 사이가 많이 개선되었어요.16. ㅎㅎㅎ
'10.9.9 10:31 AM (220.118.xxx.187)원래 잘해준거는 당연하고...불만만 머리속에 오래오랫토록 남아요. 이상하죠.ㅋㅋ
친정엄마가 집안 큰언니였고..외할머니 46에 낳은 막내이모와 나와는 두살차이
이모엄마(외할매)는 할머니고 어린시절 방치된채 힘들게 보낸지라...나보다
비교도 안될 현잰 큰 부자 되었어도 그동안 얼마나 이 조카를 부러워하며
자랐을지...아무생각없이 그냥 내밷는 말에서 짐작이 다 되더군요.
사실 이조카(저)는 고등학교 졸업후 알밯고 제힘으로 살아왔는데도
엄마지원 많이 받아 큰줄 알더라는...웬만큼 피해심리도 있어요.
글구 뭘 마구 수집해다 놓거나 집안 잘 치우지 못하는것도 뇌의 어느
한 부분이 망가졌다고 들었던거 같아요.
이제 어른들이니...그만 생각하시고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애쓰십시다.
그러나 저러나 욕심많은 우리 딸래미...커서 좋은 소리 들을 수 있을까
싶네요.17. 아니오
'10.9.9 2:03 PM (125.142.xxx.233)상극입니다.
18. 꿈
'10.9.9 5:13 PM (58.140.xxx.72)저도 가끔 꿈에서 울어요.딸보다 며느리를 더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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