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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다시 돌아오나요?

딸아이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0-09-08 23:10:08
일단.. 절망입니다.
제 생애 죽을만큼 힘들었던 시절 중 한 부분이 될거 같아요.

딸아이,초6..
사춘기인지 아님 정신과적인 문제인지..
어릴때부터 많이 까칠했지만 4학년 무렵부터 반항 좀 보이더니
최근엔 제가 말도 못붙입니다.
그동안의 사연들은 각설하고..
너무너무 저와 아이가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도 엄마노릇 서툴렀고
아이 또한 까칠함이 도를 넘어 약간 패륜적인 행동들도 보였었고.
그 와중에 저희모녀 서로 할퀴고 물어뜯고 그렇게 그렇게 상처를 주고 받으며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은 제가 많은부분을 내려놓으니 아이또한 예전처럼 발톱을 세우진 않으나
여전히 집안에서의 상전은 맞네요.

공부..
공부를 6학년 들어서면서 놓아버렸어요.
그전에 싸우면서도 투덜대며 그나마 이어오던 공부를
올해들어 거의 놔버렸어요.
많이 강요한적 없어요.
하지만 아이가 워낙 인내력 지구력이 바닥이라
그동안 적은양의 공부였음에도 많이 버거웠나봐요.
공부는 현재 우수한편입니다.
공부를 안해도 아직은 초등이라 학교성적은 잘나와요.
싫은과목은 죽어라 하기싫어 과목별 편차가 심합니다.
머리가 좀 되는아이라 수학은 성적이 좋으나
열심히 해야 점수가 나오는 영어는 별로구요.

그나마 요새는 학교갔다오면 만화보고 컴하고 바느질하고..
하루를 이렇게 보냅니다.
답답해요.
이런거 지켜보기도 하루이틀이지..
하루종일 나가지도 않고 저러고 있는거보면
어떤때는 정말 가슴이 터질거 같아요.
살살 달래 같이 앉아 수학문제라도 풀어볼라치면 오만짜증에
귀퉁이에 그림 그리고 손톱파고 있어요.
사춘기라 이해하기에는 아이행동들이 너무 심한거 같아요.
주변의 아이들은 사춘기 겪으면서 이렇게 아예 손을 놔버리진 않던데
걱정입니다.

길게보면 지금의 일 이년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당장 성적이 아닌,, 이러다 공부와 영영 담 쌓지 않을까
그래서 정말 바닥 치지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기다려보자,,맘속으로 참을인자 새기며
두고보고 있는데
아이는 전혀 변화기미 없이 이 편안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거 같아요.

돌아올까요?
키워보신분들~ 현답 부탁드립니다~~~
IP : 114.203.xxx.1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
    '10.9.8 11:14 PM (119.199.xxx.227)

    그럼요 다시 돌아와요.
    아이가 머리가 있다니 다행입니다.
    원래 그런 아이들이 고등학교 가서 들고파면 아무도 못따라옵니다.
    초등 중2까진 공부 좀 손 놔도 괜찮습니다.
    중3부터 정신차리면되요.

  • 2. 내가
    '10.9.8 11:17 PM (112.164.xxx.123)

    님이라면 그 시간에 어차피 놀거 영어는 그냥 틀어놓고 놀자 하겠어요
    지금
    해오름 책방에서 영어책 50프로 할인해요
    즈니비인가 여자애들 나오는거 있어요
    그거 사서 그냥 집에다 틀어 놓으세요
    바느질할때 이건 틀어놓자 하세요
    손톱파고, 그림 그릴때 틀어놓자 하세요
    그러다보면 서로에게 상처가 덜하겠지요

  • 3. 주말에
    '10.9.8 11:17 PM (58.227.xxx.70)

    둘만 여행다녀오세요 여행가서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아무 생각없이 놀고 오세요
    아이들 반항만 하는것 같아도 의외로 깊은 속내를 숨기고 있기도 해요 그걸 어루만져주고
    아이와 유대관계가 좋아져야 홈스쿨링 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예전에 부모교육 갔더니 사춘기라서 오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사춘기가 아이들보다 엄마들에게 고역인듯

  • 4. 그냥 지나
    '10.9.8 11:30 PM (121.131.xxx.226)

    가지 못해 글남깁니다.
    공부요 그까짓 공부때문에 아이와 할퀴고 싸우며 절망적인 상태라고 말하시나요?
    지금 님의 맘상태라면 단언컨대 아이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아이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님이 바뀌어야 하는건데 엄마는 그걸 모르죠.
    정신 차리세요. 하루라도 빨리 !!!!!

    제 언니네 처음 상황이 님과 똑같습니다. 다만 남자아이라는 것만 빼고..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악기도 잘 다루고 별탈없던 아이가 초5말부터 반항과 게임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6학년을 결석과 조퇴를 반복하며 겨우 졸업하고 중 1이 된 지금, 오늘부로 출석일수를 다 채우지 못해 유급이 되었죠.

    너무 바쁜 아빠와 님처럼 아이의 미래를 걱정한답시고 공부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걱정만 한 엄마의 이기심 때문이죠.

    아이가 엄마말은 전혀 듣질않아 제가 같이 병원에 데려과 상담받고 있는 중이죠.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반드시 부모검사를 하게 되는데 그 결과를 보니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나 확실하게 알수 있었어요.
    제가 언니의 양육태도를 보면서 불만스러웠던 부분이 그대로 설명되더군요.


    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조금이라도 빨리 아이에 대한 엄마의 욕심을 버리세요.
    그리고 너무 늦지 않게 혼자서 힘들면 다른 곳에서 도움을 받으세요.
    아이보다 우선 엄마가 한번 검사받아보실 것을 적극 권해드려요.

    지금 제 언니도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조금 자신이 어떻게 아이를 대했는지 인식하고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넘 안타까워 강하게 말씀드렸어요. 제발 그냥 흘려 듣지 마세요!!!

  • 5. 초6엄마
    '10.9.8 11:44 PM (112.154.xxx.50)

    집에서 아이와 공부 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이만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차라리 친한 친구가 다니는 학원 보내세요.
    그리고 학원도 영수 딱 두개만 보내시구요. 우리딸은 몸도 약해서 영어도 그냥 동네 작은 학원다니고 수학도 동네로 다녀요.
    그래도 학교 성적은 좋답니다. 마음 많이 내려놓고 있어요. 다른 아이들 학원 여러개 다니고 대형학원다녀도 다 자기 한테 맞는곳이 있다고 생각하며 책읽기 꾸준히 시키려고 합니다.

    지금은 사춘기라 그러려니 하세요.

  • 6. 원글
    '10.9.8 11:47 PM (114.203.xxx.190)

    윗님~ 초6 엄마라니 반갑네요.
    울애는 학원 보내도 항상 한달을 못넘겨요.
    숙제를 안해서요.
    그리고 가방만 들고 왔다갔다하는게 보여요.
    그래서 학원은 안보내고 있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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